주유소 4

[D+19] Melbourne에서 3시간

오늘은 Melbourne으로 간다. 피곤했는지 여행하고 처음으로 9시에 일어났다. 밤에 빨래를 널어놨는데 비가 와서 다시 건조기를 돌렸다. 맑다가도 금새 비가 오고, 비가 오다가도 금새 갠다. 그런데 오늘 사진은 다 뿌옇다. 어제 Great Ocean Road에서 엄청난 바닷바람을 받고 렌즈가 엉망이 됐는데 내가 모르고 안닦아줬더니 사진이 전부... 흑흑 어쨌든 Melbourne 비지터 센터로 가서 정보를 얻는다.Melbourne 도보 여행 코스를 짜놓아서 내가 원하는 코스를 골라 걸을 수 있다. 우린 시내 관광을 하기로 했다.여긴 Flinder's street station으로 Melbourne의 대표적 건축물이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소지섭의 호주 생활의 배경으로 나온 적이 있다고 한다. 밑..

[D+14] Adelaide 입성

Ceduna to Adelaide 오늘은 약 770km를 달려서 호주에서 4번째로 큰 도시 Adelaide에 도착한다. Adelaide는 SA의 주도로 호주 최초의 계획 도시이고 죄수가 아닌 이민자들을 위해 건설된 도시라서 매우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어쨌든 Ceduna 출발! 가는 길에 잠시 쉬었던 광산 마을. 동부쪽으로 가까원질수록 산이 많이 보인다. 정말 신기한 건 아무리 작은 화장실이라도 사람들이 관리하는 흔적이 보인다. 깨끗하고 화장지는 꼭 있다. 도시에 가까워 올 수록 기름값이 급격히 싸지더니 리터당 1.2달러대의 주유소도 보인다. 오늘은 딱히 블로깅할 것이 없으니 호주 주유소 사용법에 대해서 올려본다. 우선 도착하면 빈 주유기 앞으로 가서 내가 원하는 종류의 기르을 차에 주유한다..

[D+13] 가장 힘든 코스 통과

Madura to Ceduna 간 밤에 잠을 설쳤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동물인 쥐가 텐트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텐트를 손으로 긁으며 공격해서 무서웠고 생각하기 싫은 일에 대해서 악몽을 꿔서 찝찝했다. 더 싫은 건 잠에서 깼음에도 그 악몽이 내 머릿 속에 ing 라는 것이다. 오늘 아침 느낌은 좀 거지같다. 어쨌든 상돈이가 찍어 온 Madura의 아침 사진을 보며 마음을 달래본다.오늘도 갈 길이 멀다. 어제처럼 늦게 도착하면 날이 어두워져 힘들기때문에 좀 일찍 출발하기로 한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캐라반 파크에 있는 대부분의 차가 다 빠져나갔다. 이 곳은 정말 그냥 잠만 자고 다시 길을 떠나는 곳이다. 근데 아침에 텐트에서 나와서 어제 어둠에 뭍혀 보이지 않았던 어마어마한 물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이..

[D+12] 이젠 무한 질주

Esperance to Madura 아침에 일어났는데 정말 오랜만에 텐트로 햇빛이 비친다. 이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어제 아침의 풍경이거늘...Esperance를 떠나는 날 이렇게 활짝 개는 하늘이 아쉽다. 그래도 어제 널어놓은 빨래가 바짝 잘 마르고 내 발이 되어주는 소중한 신발에게 햇빛을 쐬어 줄 수 있어서 만족!지금까지는 한 도시에서 2박씩 하면서 서호주 해안을 즐기면서 여행을 했다면 오늘부터 3일 동안은 하루에 700km씩 달려서 Adelaide까지 간다. 이 구간은 볼 것도 없고 도시도 없고 정말 끝없이 펼쳐진 길만 있다. Adelaide부터는 유명한 동부 도시를 쭉 돌기 때문에 즐거울 것 같지만 오늘부터 3일 동안은 꽤나 지루할 것 같다.오늘의 점심은 컵라면! 1차 목적지 Norseman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