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안끼엠 3

[D+6] 짜까와 피자

오늘은 이른 오전에만 여는 호치민 묘소에 가기 위해 7시에 일어나려했지만 왠지 몸이 무거워 30분을 뒹굴었다. 그래도 빨리 챙겨 나왔다. 호치민은 생전에 자기가 죽으면 화장해 달라고 했지만 스탈린, 김일성이 그렇듯 공산주의 국가의 체제유지를 위해서 방부처리 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인간 박제라고 할 수 있다. 약간 무섭기도 했다. 도착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없었다. 보안검색이 철저하고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카메라를 이런 가방에 보관해서 맡겨야한다.​약간 무섭긴 했는데 호치민이 그냥 자는 듯 누워있어서 진짜 사람의 몸이 맞나 생각하며 보게 된다. 매년 방부처리를 위해서 엄청난 돈이 사용된다고 한다. 이른 아침 시간 내서 가볼만 한 것 같다. 나와서 바로 아점을 먹으러 반..

[D+2] 베트남은 쌀국수지

어제 일찍부터 자서 푹 자고 일어났다. 비가 보슬보슬 오는게 쌀국수 먹기 딱 좋은 날씨다. 퍼짜주엔으로 아침 먹으러 갔는데 줄이 길다. 여긴 줄 안 서고는 못 먹는다고 하니 조용히 뒤에 가서 섰다.​생각보다 협소하지만 테이블 회전이 빨라서 15분 정도 기다리고 먹을 수 있었다.​쌀국수에 푹 적셔먹으면 은근 촉촉 바삭한 꽈이도 시켰다.​드디어 첫 쌀국수!! 오오 맛있다. 국물이 엄청 진하고 고기도 많이 들어간다. 역시 베트남은 쌀국수지 ㅋㅋㅋ​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탕롱황성으로 찾아 가는 길 횡단보도는 있는데 신호등도 없고 심지어 중간에 높은 화단을 넘어 잔디를 밟고 지나가야 한다. 웃겨서 찍어봤다. ​입구를 못찾고 헤매다가 우연히 만난 북문이다. 나중에 보니 이건 참 상태가 좋는 것이었다.​성을 쭉 돌아 ..

[D+1] 신짜오, 하노이

예전부터 하노이를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확히 10년 전 오늘 하노이에서 딱 하룻밤을 자고 방콕으로 비행기를 타고 넘어갔다. 호치민부터 이어진 슬리핑 버스 강행군에 지쳐 북부를 둘러볼 마음이 사라져버려서였다. 하지만 그때 먹었던 분짜 때문에, 그 맛을 못 잊어 그렇게 하노이에 다시 오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7시 비행기라서 새벽 3시10분에 일어나서ㅠㅠ 4시에 예약해둔 택시를 타고 불도 안켜진 공항에 들어섰다. 160을 밟아대는 총알택시 아저씨 덕분에 속은 울렁울렁!! 그런데 7시에 하노이에 가는 비행기가 없다!! 이건 뭐지? 비엣젯이 연착이 많다던데 그래도 그렇지 연락도 없이 스케쥴이 없어졌나? 멘붕... 항공권 찾아보니 8시 비행기ㅠㅠ 헐헐헐 아침에 한 시간이나 더 잘 수 있었는데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