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10

[D+3] 집으로 가는 길

어젯밤 오랜만에 술을 많이 마셨지만 늦지않게 일어났다.조식을 먹고 프랑프랑에 가서 쇼핑을 하고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할 예정이라 ㅋㅋ 뷔페식으로 차려져 있는데 그릇에 하나씩 떠서 쟁반 가득 차려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맛과는 상관없이 항상 아기자기 예쁜 일본 음식들이다. 촉촉하게 적셔놨다 구워주는 프렌치토스트가 굿!​10시에 맞춰 프랑프랑에 가서 봐둔 물건을 사서 계산하고 나오는데 10시17분ㅋㅋㅋㅋ 그뤠잇 11시에 맞춰 짐을 싸고 체크아웃을 했다. 하카타 셔틀타기 전에도 시간 남아 유니클로 쇼핑! 하카타에 가서 미뇽 크로와상을 사먹었다. 역시 맛있다.​커피가 급 땡겨서 우에시마커피를 먹으러 갔다. 이 동잔때문에 유명한데 나는 커피 맛은 그냥 쓰기만 했던 것 같다. 동잔만 탐난다.ㅋㅋㅋ​커피 마시며..

[D+2] 춥지만 따뜻한 하루

아침에 일어나면 온천부터 하고 아침을 먹자고 어젯밤에 이야기를 하고 잤지만 늘 그렇듯 늦게 일어나 아침부터 먹으러 갔다. 정갈하게 차려진 아침 식사, 창문을 열어보니 눈발이 흩날린다. 참 평화로운 아침 풍경이지만 오늘 산길을 달려야 하는 일정에 대해 잠시 걱정이 되었다.​아침을 먹고 오늘은 실내탕으로 온천을 하러 갔다. 온천을 자주 하니 왠지 피부도 좋아진 것 같고 피로도 싹 사라진다.​료칸 체크아웃을 하고 도 높은 산쪽으로 가면 위함할 것 같아서 일정 변경!! 히타를 갔다 어제 못갔던 다자이후로 가기로 했다. 유후인을 벗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서 커피와 계란샌드위치, 요거트를 사 먹었다. 휴게소에 앉아 폭풍 수다를 ㅋㅋㅋㅋ 역시 언니랑 다니니 할 얘기도 많고 재미있고 여유롭다.​1시간 정도를 달려서 ..

[D+1] 휴식이 필요해

9시 비행기, 6시 조금 넘어 출발해서 7시가 조금 넘어 공항에 도착했다. 주차할 곳이 없을 때부터 뭔가 쎄하다. 공항 안에 사람 백만명!!!!! 셀프체크인하고 백드랍하는데도 40분이 남게 걸리고 검색에 출국 수속에 힘들게 힘들게 통과해서 겨우 면세품을 찾았다.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김해공항은 이제 포화상태인​ ​것 같다. 어쨌든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진아언니가 먼저 도착해있었다. 이곳에서 만나니 더 반가움ㅋㅋㅋ 공항에서 렌터카를 바로 찾아서 점심은 공항 근처에 찾아둔 튀김정식 맛집으로!! 근데 튀김 정식만 하는 집인데 진짜 크고 사람도 많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모두 현지인들인 식당ㅋㅋㅋ​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으면 튀겨지는대로 튀김을 바로바로 하나씩 갖다준다. 갓 튀긴 튀김이 맛이 없..

1박 3일 후쿠오카 한방에 정리하기

뭔가 계속 답답하고 떠나고 싶었다. 방콕행 비행기는 아직 세 달 가까이 남아있고 참을성이 없는 나는 주말에 일본을 가기로 했다.마침 내 주변에 답답해하던 친구가 있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지 ㅋㅋㅋ내일 당장 떠나려니 비행기가 시간도 애매하고 돈도 비싸서 배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배를 타고 일본을 가보는 건 처음이라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출발했다.금요일에 반일연가를 쓰고 부산항까지 오는 길에 생각보다 난관이 있었으므로 ㅋㅋㅋ 부산에서 맛있는 건 못 먹고 부산항 안에 있는 맘스터치를 먹었다. 그래도 이것도 난 맛있다.티켓팅을 하니 탑승권을 주는데 마치 비행기탑승권과 흡사하다. 이제 배를 타러 들어간당~~~ 새로 생겼다는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시설도 완전 깨끗하고 편리해서 걱정이 사라졌다...

[D+6] 먹으러 다시 떠나자

아침에 은진이는 배가 이른 시간이라 빨리 나가고 나는 대충 챙겨 입고 후쿠오카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어제 찾은 정보로는 보통 점심은 되어야 스시나 사시미를 먹을 수 있는데 후쿠오카 수산시장에 있는 어떤 회관(?)에는 거의 밤새 영업을 하는 식당들이 있다고 한다. 주로 밤과 새벽사이에 활성화되는 수산 시장의 특성상 영업시간이 조금 특이했다. 어쨌든!! 스시를 먹을 수 있다니 가보자. 우리 호텔에서 걸어서 15분정도밖에 안 걸려서 7:30에 나왔다. 그런데 걷다보니 어제 검색해봤던 많은 스시집들이 하나둘씩 보인다. 역시 맛있는 스시집들은 수산시장 근처에 많이 있나보다.여기가 바로 수산시장에 일는 관청이데 내가 봤을 땜 해양수산부 관청(?) 이런게 아닐까 싶다.그런데 내가 찾아놓은 집은 10시부터 스시가 된다..

[D+5] 아이시떼루 스시

료칸에 아침 식사 시간을 미리 말해두면 그 시간에 맞춰서 아침을 준비해준다. 정갈한 일본 정식으로 아침을 차려준다. 저녁에 머리에서 뾰로롱 요술봉이 마구 휘저엇던과는 다른 소박하고 부담없는 아침 식사였다.아침을 먹고 우리는 노천 온천에 마지막으로 온천을 즐기고 몸을 씻었다. 무소엔 료칸은 넓은 노천온천이 매우 유명해서 10-3시까지는 입욕만 할 수 있다. 우리가 10시에 씻으러 갔더니 어제 오후의 한적함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다. 료칸에 머무르지 않는다면 이렇게 적은 요금으로 온천만 즐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체크 아웃을 하고 택시를 타고 킨린코 호수로 갔다. 옆에 작은 신사의 입구는 특이하게 물 위에 만들어놓았다.평화롭고 고즈넉한 분위기이다. 생각보다 호수는 작았지만 온천지역이라 그런지 끊임없..

[D+4] 료칸 만세

오늘은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 유후인을 가는 날이다. 기차가 무려 7:45이라서 6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캐리어는 호텔에 맡겨두고 나왔다. 벳부까지는 기차로 3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타자마자 2시간은 쿨쿨 잠들어버렸다. 일어나서 미뇽에서 사온 크로와상과 역에서 사온 에끼벤토를 먹었다. 밥도 세 종류나 들어있고 반찬도 조금씩 8가지가 있었다. 밥도 찰지게 맛있고 반찬도 맛있었다.그리고 어제 은진이가 하우스텐보스에서 사온 카스테라까지 후식으로 맛있게 냠냠기차는 달리고 달려서 벳부역에 도착! 다시 버스를 타고 온천 지옥 순례를 하는 칸나와로 이동한다.벳부에는 온천이 팔팔 끓어 100도씨 가깝게 온도가 올라가서 도시 곳곳에서 증기가 몽글 몽글 올라온다. 그 중에서 유명한 온천 8개를 묶어서 지옥이라고 이름 붙이..

[D+3] 구마모토 나들이

오늘은 은진이와 헤어져 자유일정을 하는 날이다. 나는 구마모토로 은진이는 하우스텐보스로! 먼저 하카타역에 가서 에끼벤또를 사러 갔다. 일본의 기차역에는 온갖 도시락 가게가 많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간단하게 한끼 떼우는 의미가 아니라 도시락도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만드는 곳도 많고 각 지역마다 특산물로 만든 도시락도 있다. 우리는 그냥 간단히 오니기리 하나씩을 사서 헤어졌다. 은진 즐거운 여행하고 돌아오길~ 하카타에서 구마모토로 가는 열차는 운이 좋게도 신칸센이다. 슝슝 들어오고 있는 신칸센! 꼭 돌고래같다.좌석도 KTX 비교 안되게 앞자리도 넓고 의자도 더 크고 편안하다. 이제 오니기리나 먹어볼까..잠시 졸았는데 구마모토 도착을 했다. 40분밖에 안걸려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역사 안으로 들..

[D+2] 프랑프랑하다

생각해보면 후쿠오카에서 점심을 느긋하게 먹을 수 있는 날은 오늘뿐이다! 오늘은 가장 기대하며 찾아놓은 맛집 치카에를 가기로 했다. 11시부터 2시까지 정식세트를 판매하는 곳인데 맛도 맛이지만 그 놀라운 인테리어에 놀란 곳이다. 우선 들어가면 수족관을 둘러싸고 사람들이 밥을 먹는 곳이 있고 그 뒤로는 2명 이상의 사람들이 앉는 테이블이 있다. 수족관이 가운데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도 놀랍지만 더욱이 미적으로 아름답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수족관의 높이도 크기도 제각각이고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있어서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사시미 정식으로 시켰는데 회도 맛있고 반찬도 하나하나 맛있고 정말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또 나는 허겁지겁 후다닥ㅋㅋ우리나라에서 먹는 정식 트레이보다 훨씬 크고 사진보다 실제로 더 먹으직스럽다..

[D+1]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표현하는 가장 흔한 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오늘은 처음으로 일본으로 떠난다. 그 동안 일본은 가까워서 언제든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갈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원전사고까지 겹치자 심리적인 거리는 더 멀어졌다. 그러다 이번 방학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므로 '아~ 이럴 때 가라고 일본을 남겨둔 것인가.' 싶다. 김해공항에서 새로 산 셀카봉도 시험해볼 겸 사진 한 장 찍어본다. 음...뭔가 카메라 내가 들고 찍는 것보다는 나은 듯ㅋㅋ셀카봉이 엄청 쏟아지다 보니 몇가지 필수적으로 체크해야할 것이 있는데 홈이 파여있어서 돌아가지는 않는지 올리고 내리기 뻑뻑하지는 않는지 버튼이 있어 간편한지 등을 체크하고 가기 전날 대학로에서 힘들게 찾은 나의 셀카봉! 기대 만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