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2011.호주자동차여행

[D+30] Last night in OZ

릴리06 2012. 1. 22. 06:11

오늘은 스카이 다이빙을 4시 30분에 예약해놔서인지 호주를 떠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아침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잠을 깼다. 어제도 새벽 1시가 넘어서 잠을 잤는데도 말이다. 아침밥을 해먹고 다 정리를 해도 시간은 8시다.

오늘은 여유롭게 보내다가 오후에 스카이 다이빙을 하러 갈 것이다.

아침에 우린 수영장에 가서 물놀이를 했다.

그런데 관리 아저씨가 수영장 소금을 뿌리시는데 이건 물을 자주 갈아줄 수 없는 수영장 물을 소독하는 것이다. 저만한 수영장에 10포대 정도를 뿌리는 것 같았다.

수영장에서 상돈이가 프리다이빙할 때 물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줬는데 겨우 1.5미터에도 수압이 느껴지는 것이 신기했다. 스쿠버 다이빙할 때 30미터를 들어가도 이퀄라이징을 하면 수압이 잘 느껴지지 않는데 겨우 1.5미터에 귀가 아픈 건 충격적이었다. 프리다이빙도 이퀄라이징이 필요하다고 한다. 몇 번 해보니 이퀄라이징을 하니깐 좀 괜찮다. 그런데 귀가 조금 아프다.

난 내일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귀가 아프면 안되니깐 재밌지만 스탑!

수영장에서 재밌게 놀고 옆에 스파에서 따뜻하게 스파~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하나둘씩 수영장으로 많이 모여 든다.

우린 집으로 올라와서 챙겨서 약국에 가서 건강보조식품을 사러 가기로 한다. 다양한 약국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Terry White가 정말 싸다. 우린 Terry White를 찾아갔는데 내가 찾는 약이 없어서 다른 곳으로 가던 중 우연히 대박 약국 발견!

호주는 약들의 천국이다. 비타민과 이것저것 샀는데 정말 부피만 아니면 더 더 많이 사고 싶었다. 캐리어 위에 더 올릴 수 있는 세트 보조 가방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어찌 이리 후회가 되는지...

우린 집에 와서 정리를 좀 하고 점심 먹고 이제 스카이 다이빙을 하러 가기만을 기다린다.

그런데 그 때...

스카이 다이빙 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지금부터는 날씨가 흐려서 4시반 타임은 스카이 다이빙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두둥.

시간은 오늘밖에 없는데......너무 아쉽다. 이제 스카이 다이빙을 하고 나면 더 이상의 액티비티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이 정도 하늘이면 안되나? 아~ 원망스러운 하늘이야!

그냥 쉬면서 정리를 좀 하고 저녁 챙겨먹고 밤에 시티로 나가보기로 했다.

시티 가장 한복판에는 카지노가 있다.

빨간 조명 불빛이 좀 이상스럽긴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봤다.

우리 나라 정선 카지노에는 사람들 눈이 뻘겋게 도박을 하고 있다. 분위기도 살벌하고 뭔가 대충대충 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룰렛이나 주사위도 보호마개 안에서 전자동으로 움직이고 어설프지 않다. 그런데 이 곳은 한 쪽 옆에서는 밴드가 공연하고 한 쪽에서는 클럽에서 사람들이 술마시며 춤을 추고 있다. 그리고 여러가지 게임 자체도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라 아주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사람들이 재미로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정선에서는 너무 분위기가 험악하서 끼어들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여기선 '나도 한 번 해볼까?'하는 생각이 든 걸 보면 편안한 분위기의 카지노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장 번화한 도심 한 복판에 카지노가 있어서 접근성도 매우 좋다. 우리는 카지노를 도박이라고 생각하지만 호주 사람들은 놀이로 생각하는 것 같다.

내부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분위기는 참 좋았다.

우린 24시간 운영하는 펜케이크 집으로 갔다. 이 집은 혜린이가 알려준 집인데 교회를 개조해서 만든 식당으로 분위기가 매우 좋았고 가볍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호주의 유명 맥주 xxxx와 웨지 감자, 펜케이크를 먹었다. 펜케이크는 시드니 록스 펜케이크보다 더 맛있었고, 감자도 바로 튀져나 나와서 아주아주 뜨거워서 맛있었다.

우린 이렇게 호주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밤늦게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만난 캥거루!

호주에서 만난 캥거루라곤 로드킬을 당한 캥거루들밖에 없었다. 동물원에라도 가서 볼 걸 그랬나? 아니 동물원 캥거루라면 인도네시아에서 봤으니 썩 의미가 없다.

호주에서 마지막날밤 이렇게 차가운 캥거루와 마지막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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