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2016.엄마와유럽'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7.01.04 [D+17] 엄마, 수고했어!
  2. 2016.11.24 [D+16] 바티칸 시국
  3. 2016.10.16 [D+15] 푸른 카프리
  4. 2016.08.23 [D+14] 로마로마한 하루 (1)
  5. 2016.08.14 [D+13] 종교와 예술의 힘
  6. 2016.08.10 [D+12] 벌써 피렌체!
  7. 2016.08.07 [D+11] 가우디의 감동
  8. 2016.08.06 [D+10] 바르셀로나 맛보기 (1)
  9. 2016.08.06 [D+9] 베른으로 바르셀로나로
  10. 2016.08.05 [D+8] 007 작전 실패

오늘은 로마를 마지막으로 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마산 집에 가기 전까지 느긋하게 쉴 수 없어서 체크아웃을 최대한 늦게 하고 호텔을 나섰다.

마지막으로 어디를 볼까 고민하다가 산탄젤로를 선택했다.

이곳은 테레베 강변의 성곽인데 처음에는 약 2000년 전에 황제의 무덤으로 설계되었으나 나중에는 교황의 피난처로 사용하려고 개조했다고 한다. 바티칸 궁전과 이어지는 비밀 통로를 가지고 있다.

산탄젤로 앞의 다리와 테베레강이 운치를 더해주는 곳이다. 사실은 야경으로 더 유명한 곳인데 낮에 와서 봐도 여유롭고 좋다.

여기 산탄젤로 다리 위에 있는 천사상도 베르니니가 만들었는데 현재는 모조품이고 진품은 성당에 있다고 한다.

산탄젤로 강 건너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바티칸이 정면으로 보인다. 어제 바티칸 왔을 때 잠깐 들렀어도 좋았을 것 같은 동선이다.

강변을 따라 걸으며 트라스테베레로 갔다. 이곳은 소문난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트라스테베레 지구로 갔다. 

이곳은 1000년 가까이 된 오래된 건물들이 운치 있는 동네이다. 여유가 있다면 어슬렁어슬렁 동네를 돌아다니기에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몇 개나 찾아둔 레스토랑들은 모두 휴가를 떠났는지 한 달 정도의 휴가를 떠난다고 메모를 남기고 문을 닫았다. 그리고 급하게 구글맵을 켜서 주변에서 그나마 평이 좋은 식당을 찾는데 그런 곳을 가는 곳곳이 문을 닫았다.

역시나 이곳은 아직 관광지이기보다는 현지인들이 생활하는 곳이라 8월의 극성수기라고 해도 본인들의 휴가를 떠나야하는 전형적인 유럽인들의 삶이 그대로 나타났다. 결국엔 그나마 깨끗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러 들어갔다.

뭔가 피곤해 보이는 얼굴ㅋㅋ

맥주부터~

까르보나라를 안 먹고 갈 수 없어 시켰는데 맛이 있다고 는 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크림 파스타가 나는 더 좋다.ㅋㅋㅋ

엄마가 치킨같은 거 먹고 싶다고 해서 시킨 것ㅋㅋㅋ 이것도 별로였다.

이제 숙소로 가야겠다. 힘드니까 택시로~

택시를 탔는데 확 트인 선루프가 참 기분을 좋게 만들어줬다.

엄마랑 나는 짐을 찾아서 우리의 마지막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공항으로 갔다.

다행히 가는 비행기는 180도로 누울 수 있는 좌석이 있는 비지니스클래스다. 움훼훼 좋다. 비지니스 스마티움인데 일부터 이 비행기가 운행되는 날짜로 맞춘 것도 사실을 조금 있었다.

이날 비지니스에 탑승한 승객은 우리를 포함해서 6명밖에 안되었다. 극성수기인데 왜 이리 널널한거지?

이제 슬슬 한식이 그리워져서 한식 코스로 저녁을 주문했다.

밥을 먹고 누워서 푹 잤다. 비행기에서 이렇게 편하게 잘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한국에 도착해서 공항 리무진을 타고 마산으로 바로 이동했다. 마산에 도착하니 10시가 다 되어간다. 언니와 형부, 유현이 유빈이가 마중나와서 편하게 집으로 갔다.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엄마가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끝까지 건강하게 함께 잘 다녀준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엄마에게 유럽은 어떤 곳으로 남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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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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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부투어 다녀오느라 늦기도 했고 해서 느지막히 일어나서 호텔 조식을 먹고 오전엔 쉬었다. 일부러 바티칸 반일 투어를 오후에 잡아 놓았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바티칸에 도착해서 젤라또를 먹었다. 5년 전 여행에서 3대 젤라또라 불리는 곳에 다 가봤지만 가장 맛있었던 올드브릿지!!

역시나 진짜 맛있었다.ㅜㅜ 감동의 맛!! 계속 맛있다 맛있다는 말을 내뱉으며 먹었다. 그리고 다른 곳보다 가격도 절반밖에 안하니 또 먹고 싶어진다.

오후에 들어가는 바티칸이었지만 정말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우리는 솔방울 정원부터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 솔방울은 원래 판테온 부근에 있었던 분수대 장식이었는데 옮겨왔다고 한다. 이 안은 공사중이었다.

벨베데레 정원에는 가장 유명한 라오콘의 조각상 진본이 있다. 우연히 로마의 포도밭에서 발견된 이 작자 미상의 고대 조각상은 많은 조각가들이 최고의 작품으로 찬사를 보냈고 이 작품을 모방하면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 저런 자세를 안정적으로 만들기가 정말 힘들다고 하고 표정도 정말 리얼하다.

바티칸의 바닥의 무늬는 천연 대리석으로 모자이크를 한 것이다.

처음엔 듣고 믿을 수가 없었는데 눈으로 보고는 믿지 않을 수 없었다. 대리석의 색깔이 엄청 다양하고 그 많은 양의 대리석을 수급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 교황청의 힘을 말해주는 것 같다.

지도의 방에 들어서면 교황이 다스리던 40개의 지역을 중심으로 그려진 지도가 벽면을 따라 있다. 지역마다 성당의 위치와 분포를 알 수 있는 곳이었다. 교황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곳인 것 같다.

지도의 방은 천장도 매우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다. 라파엘로는 잘생기고 그림 그리는 기술도 뛰어나 당대에 엄청나게 여자가 많아서 성병으로 죽었다고 한다.

어쨌든 이 그림 안에는 고대 철학자들과 예술가들이 가득 그려져 있는데 대표적으로 가운데 아치형 안에 그려진 인물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이다. 라파엘로가 존경하는 사람들을 모델로 그려넣었다고 한다.

보르고의 화재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천장화를 그리고 있을 당시에 그린 그림이기 때문에 미켈란젤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인물의 움직임이 역독적이고 인체비례가 길어지는 매너리즘 양식이 보인다고 한다.

바티칸 박물관의 하이라이트 시스티나 성당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기 때문에 사진이 없어서 인터넷 사진으로 대체한다.

처음에는 미켈란젤로가 굉장히 세세하고 자세하게 그렸지만 높은 천장화의 특징을 뒤늦게 파악하고 점점 그림이 단순해지고 인물을 크게 그렸다고 한다. 아무래도 자세히 볼 수 없으니 그게 맞는 것 같다. 미켈젤로는 이 천장에 그림을 그리다 엄청난 몸의 병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목과 눈. 하루에도 몇 시간씩 고개를 들고 천장을 바라보고 집중해야하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최후의 심판은 같은 시스티나 성당 내부 전면에 그려져있다. 천상, 연옥, 지옥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391명의 인물의 표정과 동작이 모두 다를 정도로 세심하게 그려졌다. 미켈란젤로는 주변의 인물들로 그림을 그리기로 유명한데 이 안에도 당시의 교황과 주변인, 본인도 그려넣었다.

원래는 모두 나체로 그려져서 주변에서 중요한 부위는 가리질 바랬지만 미켈란젤로는 절대 자신의 그림을 수정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미켈란젤로가 죽기 1년 전에 그의 제자가 칙령에 의해서 수정하게 된다. 스승의 그림을 최소한으로 고치기 위해서 천을 씌우는 형식으로 바꾸었지만 귀저기 화가라는 놀림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바티칸 투어는 오후 반나절 투어라서 시간이 괜찮아서 신청했는데 가장 별로인 가이드였다. 인솔도 좀 힘들고 이야기도 참 재미없게 하는 재주가 있으셨던, 그리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게 하는 재주도 ㅋㅋㅋ

어쨌든 바티칸 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성베드로 성당으로 갔다. 우선 성당이 문을 닫기 전에 우리는 쿠폴라에 올라가기 위해서 줄을 섰다. 유럽 다른 쿠폴라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이곳은 올라갈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니까!

올라와서 광장을 바라보면 시계모양의 광장이 펼쳐진다. 바티칸 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아닌가 싶다. 5년전에 올라왔을 때도 이 전망이 참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난다.

뒤의 빽빽한 건물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바티칸 시국 안의 비공개된 영역이다. 바티칸도 하나의 나라이다보니 이 안에는 소방서와 우체국 등의 공공시설도 있다.

성베드로 성당에서 봐야할 가장 유명한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이다. 수십년 전에 어느 정신병자가 망치를 들고 뛰어올라 훼손한 적이 있어서 현재는 방탄 유리 안에 보관되어 있다. 미켈란젤로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성베드로 성당의 내부 제단이다.

성베드로 성당 내부의 그림들은 모두 대리석으로 만든 모자이크 작품이다. 이렇게 다양한 색깔의 천연대리석이 있다는 것도 믿기 힘들지만 돌을 조각조각 쪼개서 이렇게 엄청난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도 참 믿기 힘들다. 대리석 색깔이 이렇게나 다양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성베드로 성당도 구석구석 둘러보고 나왔다.

나오면 바티칸의 또 하나의 볼거리인 스위스 근위병을 볼 수 있다. 바티칸은 예로부터 스위스 근위병이 지키고 있다. 옷도 참 귀엽지 ㅋㅋ

베드로 광장의 특정 위치에서 보면 뒤의 기둥이 하나로 보인다. 그 위에 유명 철학자들과 성인들의 동상도 작아보이지만 매우 크고 멋있었다.

저기 광장 기둥 뒤에 보이는 건물이 교황이 계신 곳이다. 가끔씩 교황은 저 맨 위의 오른쪽에서 두번째 창문에서 순례객들과 관광객을 향해 손을 흔든다고 한다. 바티칸은 세 번 왔지만 난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교황을 보면 천주교인들은 정말 감동스러울까?

저녁을 먹으러 미리 알아놓은 식당으로 갔는데 휴가를 떠났는지 문을 닫았다. ㅜㅜ

근처에 피자집에 갔다. 이탈리아 피자집은 엄청 많고 싸고 맛있다. 그리고 피자를 무게로 파는 곳도 많다.

오늘은 유럽 여행의 마지막날!

마트에 가서 기념품이랑 포켓커피를 사러 갔다. 포켓커피는 하나도 없었다.ㅜㅜ 그 때 휴게소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더 많이 살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파스타도 예쁘고 알록달록ㅋㅋ 종류가 매우매우 다양했다.

오늘은 유럽 여행의 마지막날 밤이다. 여행 사이에 늘어난 짐도 차곡차곡 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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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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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탈리아 카프리 투어를 가는 날이다. 차를 많이 타야해서 그렇지 굉장히 느긋한 날이다. 하루만에 소렌토, 나폴리, 카프리, 포지타노를 다 둘러 보려면 이른 아침부터 나가야한다.

많이들 가는 남부투어는 5년 전에 다녀왔고 덥고 재미없는 폼페이보다는 안 가본 카프리를 가는 투어를 선택했다. 사실 남부투어를 갈까 친퀘테레를 갈까 고민 많이 했었는데 친퀘테레는 일정이 무리가 있기도 하지만 실망스러웠다는 사람도 많아서 그냥 절경이 보장된 남부투어로 최종 결정!

카프리투어는 인원이 적어서 우리랑 다른 모녀 한 팀 해서 총 4명이서 운이 좋게 편하고 느긋하게 잘 다녀왔다. 출발하기 전에 커피 카푸치노 한 잔으로 시작!

휴게소에는 초코가 콕콕 박힌 크로와상. 휴게소 크로와상도 바삭바삭 촉촉 ㅜㅜ 그냥 다 맛있는 나라다.

차는 달리고 달려서 소렌토 항구에 도착했다. 절벽 위에 집들이 절경을 이룬다. 남부투어의 유일한 준비물이라는 화창한 날씨가 오늘은 잘 준비된 듯 하다. ㅋㅋ

소렌토 항구에서 배를 타고 40분 정도 이동하면 카프리섬으로 이동한다. 로마 황제도 사랑한 섬 카프리 섬이다. 카프리섬의 유명한 푸른 동굴은 오늘 파도로 인해서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카프리섬에 도착해서 바로 차를 타고 아나카프리 전망대로 오르기 위해서 이동했다. 카프리섬 안의 길은 엄청 좁아서 운전 기사들의 실력이 거의 묘기 수준이다. 닿일 듯 닿일 듯 절대 닿지않는 운전 실력ㅋㅋ

차가 위로 조금씩 올라가자 카프리의 절경이 펼쳐진다.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에 비명이 절로 나왔다.

전망대까지는 1인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다. 가이드가 신발 벗고 타면 시원하고 좋다고 해서 나는 신발 벗고 도전!

엄마는 아주 조금 무서워했지만 잘 타고 올라왔다.

파란 바다와 파란 하늘, 그리고 하얀 집들이 정말 조화롭게 아름답다.

전망대에 도착해서 바로 아래를 내려다보면 카프리의 아름다운 물빛이 아주 아주 아주 반짝반짝 빛이 난다. 사진에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어쩜 저리 빛날까 싶을 정도로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물빛이다.

전망대는 그리 넓지는 않아서 이곳저곳 천천히 둘러보았다.

다시 1인 리프트를 타고 내려갑니다. 슝슝~

리프트 타고 내려와서 바로 점심을 먹었다. 그냥 투어랑 다니면 맛있는 점심은 포기하는 게 맞는 듯ㅋㅋㅋ 그래도 구색 갖춰서 음식은 나온다. 4명밖에 안되고 두 팀다 모녀 여행이라 이런 저런 이야기 재밌게 하면서 자유여행 온듯한 기분으로 여유롭게 잘 먹었다.

점심을 먹고 항구로 내려와서 카프리 앞바다에 발이라도 담궈보자. 푸른 동굴은 들어가지 못했지만 충분히 푸르고 푸른 카프리섬이다.

우리는 배를 타고 다시 소렌토 항구로 돌아왔다.

이제 다시 차를 타고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절벽 해안 아말피 코스트를 지나서 포지타노로 이동한다. 이런 절벽에 집들이 있는 이유는 해적이 자주 출몰하자 해안가에 살면 약탈이 심해서 절벽으로 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생긴 절경은 후손들에게 어마무시한 관광객들을 안겨주었다.

가는 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 구경했다. 햇빛이 너무 눈부셔서 미간에 주름이 ㅜㅜ

차라리 태양을 등지고 찍는게 나아 ㅋㅋㅋ

다시 포지타노로 이동

포지타노에 도착해서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잠깐 엄마가 없어진(?) 일이 생겼지만 다행히 잘 만나서 포지타노로 내려왔다. 순간이었지만 나도 가이드도 같이 여행한 모녀도 많이 놀라서 찾아다니느라 고생을 많이 하셔서 미안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포지타노에는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저 형형색색의 색깔이 잘 표현되지 않네.

이제 다시 로마로 출발을 하는데 해가 이제 넘어가려고 한다. 한껏 강렬하게 내뿜었던 햇빛이 누그러지자 그 빛이 더 아름답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전망대에 내려서 나폴리의 전경을 두눈에 꼭꼭 담았다.

돌아오는 차에서는 다들 피로로 인해 전멸! 그래도 휴게소에서 맛보고 싶었던 포켓 에스프레소를 살 수 있어서 어찌나 다행이었는지 완전 내 스타일이다. 그 뒤로는 찾을 수 없었다는 ㅠㅠ 좀 더 많이 살 걸ㅋㅋㅋ

로마로 돌아오자 시계는 10시가 거의 다 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둘러봤지만 여유롭고 느긋하게 잘 둘러봐서 그런지 피곤하지 않고 하루 쉬어가는 듯한 느낌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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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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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서 아침 기차로 로마로 이동했다. 로마의 숙소도 떼르미니역 코앞에 있는  UNA호텔이다. 넓진 않았지만 깨끗하고 침대가 커서 마음에 들었다.

우드와 가죽으로 된 실내장식은 고급스럽고 깔끔해 보여서 좋았다. 12시 전에 갔는데 운이 좋게 체크인할 수 있었다.

짐을 풀어놓고 점심을 먹으러 역근처에 식당으로 갔다. 미리 알아본 곳이었는데 이곳은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리조또도 밍밍하고 파스타도 그냥그냥 그럼ㅋㅋ 그러고 보니 예전 여행에서도 정말 로마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은 기억이 없는 것 같다. 파스타는 우리 나라 파스타가 최고죠! ㅋㅋ

오늘은 3시부터 로마 시내 투어가 있어서 스페인광장 앞으로 갔다. 아쉽게도 계단은 보수 중이라서 들어갈 수 없었고 앞에 난파선 분수만 구경할 수 있었다. 로마의 물빛은 정말 맑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저 계단에서 오드리햅번이 젤라또 먹는 모습을 많이 흉내내곤 하는데 이젠 음식 섭취가 금지되었다고 한다. 스페인 광장 주변은 치외법권 지역으로 교황이 만든 지역인데 프랑스와 스페인의 다툼이 심해지자 교황이 교황청에 더 호의적인 스페인의 편을 들어주어 스페인 광장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저 계단과 성당은 사실 프랑스의 것이다.

이 난파선 분수대가 오늘 계속 듣게되는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스페인 대사관 앞에 성모상은 마리아의 원죄가 없다는 교리를 선포한 것을 기념해 만든 것으로 해마다 대축일에 바티칸 소방관들이 성모상에 화환을 걸어준다고 한다. 평생 불을 꺼본 적이 없다는 바티칸 소방관ㅋㅋ

골목 안에는 베르니니의 생가가 있는데 현재는 기념품 가게이다.

물을 멀리서부터 끌어다 도시 곳곳으로 보내는 기술이 2000년 전부터 발달했던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분수 트레비 분수이다. 하나의 대리석을 깎아서 만든 조각이라고 하는데 끊임없이 물이 쏟아져 나온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정말 사진을 찍으려다 화날 뻔ㅜㅜ 결국 포기했다.

오늘 시내투어 가이드님은 참 열정적이고 많은 것을 알려주시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였다. 엄마는 말이 너무 많아서 별로라고ㅋㅋ 일정에 없는 곳인데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성당이라고 데려간 성이냐시오 성당!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리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내부는 정말 화려하고 내부 벽화가 볼만한 곳이었다. 예수회를 창성한 성이냐시오를 위해 헌정된 곳이다.

좁은 천장을 높게 보이기 위해서 그린 천장화는 어디까지가 그림이고 어디까지가 건물, 조각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눈을 의심케 했다.

원래는 돔을 만들 예정이었지만 지반이 약해서 못올렸다는 둥, 주변 햇빛을 가려서 못올렸다는 둥 여러가지 이유로 만들지 못하고 그림으로 그려넣은 것이다. 한참동안 뚫어지게 쳐다보게 만드는 돔 (그림)이었다.

내부의 다양한 색상의 대리석도 정말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성당이었다. 엄마는 이 성당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고 했지만 이틀 뒤에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을 다녀온 후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ㅋㅋ

다음으로 간 곳은 판데온이다. 미술실에서 자주보는 아그리파에 의해 처음 건축되었다. 처음에는 다양한 신을 모시는 신전이었지만 그 이후에는 성당으로 개축되어 사용되었다. 저 뒤에 돔은 실제로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2000년 전에 어떻게 저렇게 큰 돔을 만들 수 있었을까?

마감시간 다 되서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가이드님의 열정적인 가이드덕분에 ㅋㅋ

돔에는 9m 지름의 천장 구멍이 있다. 판테온의 유일한 채광창이다.

이곳에는 르네상스 3대 거장 중의 한 명인 라파엘로가 잠들어 있다.

이건 누구의 무덤이더라...-_-

사목사목 걸어서 나보나 광장으로~

실제로 2000년 전에는 경기장이었으나 지금은 베르니니의 4대강 분수와 그의 라이벌 보로미니가 건축한 아고네 성당이 마주보고 있어서 유명한 곳이다. 5년 전에 이곳 광장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새롬언니랑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새록새록났다.

실제로 베르니니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음에도 제자들이나 라이벌에게 질투를 심하게 하여 나쁜 방법으로 앞길을 막았다고 한다.

보로미니의 성당이 불안해서 쓰러질 것만  같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한 조각상을 만들었다.

보로미니는 분수대 쪽으로 눈도 안돌리는 성 아그네로 화답했다고 ㅋㅋ

버스타고 이동한 베네치아 광장

로마의 중심에 있지만 로마 사람들이 정말 싫어한다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념관이다. 웨딩케이크라고 불리며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2000년 전의 로마 유적지를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만든 건물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것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로마인들에겐 흉물이었을지도...

지금은 100년이 넘게 되었지만 로마에선 그저 애기 건물일뿐이다. 실제로 20세기 이후에 지어진 건물이 4채밖에 안된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그만큼 로마의 건물이 오래되고 실제로 그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이 삶인 곳이 로마다.

하지만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야경 포인트가 되고 있다.

베네치아 광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바로 앞에 16세기 베네치아 궁전이 있기 때문이다. 저 발코니에서 무솔리니가 세계 2차 대전 참전을 선포한 것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통일 기념관 옆에는 캄피돌리오 광장이 있는데 올라가는 계단부터 심상치 않다. 미켈란젤로가 구상하여 만든 곳으로 폭이 넓고 위로 올라갈수록 넓이를 넓게 만들어 계단을 힘들게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주지않는 신기한 계단이다.

헉;;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3대 광장으로 뽑히는 캄피돌리아 광장은 찍지 않았네!! 생각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는 광장인데 생각보다 좁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도 미켈란젤로가 넓어보이도록 착시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가이드가 보여준 하늘에서 바라본 광장은 바닥의 무늬가 예뻤다. 

바로 옆에는 포로 로마노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해질녘이라 그런지 더 멋있기도 하면서 더 쓸쓸해 보이기도 했다.

여기까지 가이드의 설명을 쭉 들으면서 오는데 참 로마가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5년 전에는 그냥 유적지 많은 오래되고 조금은 지저분하고 불편한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게 신기했다.

우리나라 단군신화와 같은 로마의 로물루스와 레무스이다.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쌍둥이는 로마의 카피톨이라는 도시를 건설했는데 그 말이 캐피탈의 어원이다. 결국 형제의 난이 일어나고 승리한 로물루스가 이겨서 로마가 시작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도시 곳곳에서 이런 동상을 찾아볼 수 있다.

성지순례자들을 위한 안내 픽토그램이라고 한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 콜로세움으로 가는 길에 카이사르 시저의 동상이 있는데 다 지나버린 세월과 권력을 비웃는 듯이 머리 위에 큰 새가 앉아있다. 비둘기는 아니고 갈매기....바다도 아닌데 생각보다 유럽 도시에는 갈매기가 많다.

그리고 동상 받침대에 써있는 S.P.Q..R

오늘날 로마 시의 모토이며 수많은 공공 건물, 분수 심지어 맨홀 뚜껑에도 써있는 말이다. '로마의 원로원과 인민'이라는 뜻인데 그만큼 로마가 시민을 중시한 도시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로마는 도시 곳곳이 유적지이다. 그래서 워낙 유네스코에서 배당되는 돈이 많아서 이제 돈도 안준다고 한다.

실제로 지하철 C선 공사 중에 대리석 바닥이 나오면서 공사가 중단되어 있었다. 오래된 도시이고 어마어마한 관광 도시이지만 지하철이 겨우 2개선 밖에 없는 것은 땅만 파면 유적지이기 때문이다. 로마는 새로 건물을 짓거나 공사를 하면 기존의 것을 다 덮어버리고 그 위에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땅만 파면...이렇게...ㅋㅋㅋ

마지막 코스 고대 원형경기장인 콜로세움이다. 글래디에이터를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곳이다. 시합이나 맹수연기, 그리스도교 박해 시대에는 학살의 장소로 이용되었지만 로마 시민들에게 공공 오락시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원래는 대리석으로 치장된 매우 화려한 곳이었다. 그런데 서로마제국이 망하고 황폐화되었는데 로마로 돌아온 사람들이 대리석을 떼어 가서 지금은 로마의 건물 각지에 흩어져 있다.

약탈이라기 보다는 그냥 로마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해가 넘어가버린 8시 반까지(원래는 7시까지인데) 가이드님이 투어를 진행해주셨다. 4시간 투어가 만만하게 봤는데 생각보다 마지막에는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머릿속에 로마로마한 그림들이 많이 그려진 하루여서 좋았다.

배가 고파온다. 주변에 가이드님 추천 맛집으로 고고

일단 맥주부터 드링킹

도우가 담백하다고 엄마가 나빠하진 않았던...하지만 난 저 새우가 싫었다. 근데 도우는 정말 맛있었다.

아르헨티나 소고기라고 해서 시켜봤으나 아르헨티나 스테이크 반밖에 못따라감ㅋㅋ 스테이크는 두께가 생명인데ㅋㅋ 단백질 섭취하는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배부르게 잘 먹고 숙소까지는 천천히 소화도 시킬겸 걸어서 왔다.

씻고 자려는데 리우 올림픽이 한창이다. 우리나라처럼 이 채널, 저 채널에서 다 중계하지 않고 딱 한 채널에서만 해준다. 근데 어...우리 나라 선수랑 이탈리아 선수 유도 경기라서 중계를 해준다. 신나게 봤는데 결승전이었음ㅋㅋㅋ 근데 짐 ㅜ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르라.

로마는 하루 아침에 세워진 것이 아니다.

이런 명언들은 로마가 세계의 중심이었던 2000년 전의 영광과 힘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오늘 내발로 둘러본 모든 곳이 그것들을 증명한다.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로마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먼나라 이웃나라 이탈리아편이 집에 있는데 읽어봐야지 생각했지만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온지 열흘이 넘었지만 찾아보지도 않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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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아 2016.08.25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핫 우나호텔ㅋㅋ 내가 오빠랑 유럽갔을때 날짜 잘못 예약해서 돈만 내고 가보지도 못한 그곳!!ㅋㅋ 글을 보니 나도 오빠와의 여행이 새록새록 떠오르네^^

이른 아침부터 투어가 있는 날이다. 8시까지 약속 장소로 나가야해서 일찍 일어났다.

이 호텔은 신기하게도 아침에 아침식사로 바나나, 크로와상, 오렌지주스, 우유, 비스켓을 종이가방에 넣어서 방문 앞에 걸어둔다. 바나나만 하나 먹고 우리는 우피치 투어를 하러 갔다.

이 투어는 뭐 이리 빨리 시작하나 했더니 우피치 미술관이 엄청 빨리 문을 연다.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품들이 가득한 곳인데 메디치 가문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메디치가가 18세기 명맥이 끊어지면서 합스부르크에 의해 넘어가게 되는데 그 때 마지막 메디치가 후손 안나 마리아 루이자가 우피치의 보물 만큼은 피렌체 밖으로 안나가도록 해달라고 한 걸 지켜준 덕분에 우피치에  남아있게 된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품이다.

 

중세시대까지 정말 많았던 성화 그림들. 신으로 그리기 위해서 희노애락을 표현하지 않았고 컨트롤씨, 컨트롤브이 해놓은 것 같은 자세와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 시기부터 원근법, 인간중심표현 등이 조금씩 시도되기 시작한다.

 

이 조토의 성화는 성모마리아 뒤에 움푹 들어간 공간감때문에 새로운 시도로 보이는 작품. 그보다 아기 예수의 얼굴이 아기가 아니다.ㅋㅋ

자주 등장하는 소재. 수태고지

동방박사의 경배. 이 시기부터 등장하기 시작하는 재미있는 시도들이 있는데 화가가 작품을 의뢰받으면 본인과 주문자를 그림에 그려넣는다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 동방박사 뒤에 앞을 응시하고 있는 사람이 화가, 그 옆에 있는 사람이 주문자, 주문자가 직물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동방박사의 화려한 의상은 주문자의 상품이었다고 한다. 500년 전의 PPL이다.ㅋㅋ

몬테펠트로 부부의 초상화는 부인이 죽은 것을 슬퍼한 남편이 주문한 작품이다. 남편의 한쪽 눈을 볼 수 없어서 옆으로 그린 초상화가 되었고 죽은 아내의 피부는 창백하게 표현되었다.

우피치 미술관에서 밖으로 보면 베키오다리가 보인다. 어제 걸었던 곳인데 베키오궁 위로 해서 쭉 이어지는 공간이 보이는데 이곳은 바사리 통로라고 한다. 베키오 궁에서 부터 새로 지은 피티궁까지 실내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베키오 다리의 냄새나는 정육점과 도살장이 다 쫓겨나고 예쁘고 깨끗한 보석상들이 들어서게 된다.

필리포 리피의 성모와 두 천사. 아마도 가장 아름답게 표현된 성모마리아라고 불린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회화 그림인데 조각가였던 미켈란젤로가 그려서 그런지 옷이 마치 플라스틱으로 찍어낸 것만 같고 근육 표현도 매우 역동적이다. 미켈란젤로만의 화풍이 드러난다.

우피치 미술관의 하이라이트 보티첼리의 방에 가면 대표적인 작품, 프리마베라와 비너스를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음ㅋㅋ

로마 시대 유물 라오콘이 발굴되었던 것이 당시의 큰 화제였는데 이는 모사한 작품이지만 약 500년이 흐르면서 자체가 유물이 되었다. 라오콘이 발굴되고 난 후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작품을 모두 부숴버렸다고 한다. 표정과 근육 표현이 압권이다.

발톱의 가시 뽑는 아이인데 성경 이야기, 신화 이야기가 아닌 일상의 모습도 예술의 소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의 스승과 함께 그린 그림인데 반은 그가, 반은 스승이 그렸다. 이 그림을 그리고 나서 그의 스승은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않고 조각만 했다고 한다. 어느 쪽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쪽일까요??ㅋㅋㅋ

티치아노의 비너스. 고야의 벌거벗은 마하, 마네의 올랭피아 등에 영향을 끼친 누드 표현 방식이다.

그 외의 작품들

다시 시뇨리아 광장으로 나와서 간단하게 피렌체 주변을 도는 투어를 했다.

 

베키오궁 앞에 서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볼 수 있다. 원본은 실내로 옮겨져있다. 얼핏보기에 머리가 커보이지만 아래에서 감상하는 시선을 고려하여 미켈란젤로가 비율을 맞췄다고 한다.

단테의 집, 단테에겐 베아트리체와의 만남과 사랑이 있었던 피렌체이다.

피렌체의 상징과 같은 두오모이다. 냉정과 열정사이 때문에 유명해진 이곳의 외부 장식은 모두 대리석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흰색, 녹색, 붉은색 대리석으로 이렇게 아름답게 장식되어 몇 백년이 흘러도 색이 바랄 걱정이 없다. 

바로 옆에는 조토의 종탑이 있다. 두 곳 모두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우리는 바티칸 쿠폴라만 올라가보는 것으로 했다.

두오모가 만들어지기 전엔 이곳이 예배당이었는데 나중엔 세례당이 되었다. 세례를 받은 사람은 저 천국의 문을 열고 예배당으로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분명히 예전에 성당에는 신분의 고하가 존재했고 신은 모든 사람 앞에서 평등하지 않았다.

이 폐건물 같아 보이는 성당이 산로렌초 성당이고 메디치 가문의 전용 성당이었다. 그 겉은 초라할지몰라도 안에는 많은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예술품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

 

모르면 그냥 지나칠 것 같은 비쥬얼이다.ㅋㅋ

산로렌초 성당 옆으로 가죽시장이 유명하다. 라이터로 직접 불을 붙여주면서 진짜 가죽 맞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어떤 한국 사람이 가게 앞에다가 '이 라이터는 종이도 안 타는 라이타에요.'라고 써놓았다.ㅋㅋㅋ 가죽 시장에서 많이들 구입하던데 난 안목이 없어서 스킵하는 걸로~

피렌체 중앙 시장에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갑자기 뭔가 당황스러웠다. 맛있는 건 먹고 싶은데 음식도 다양하고 그런 사람들은 더 다양하고ㅜㅜ 우물쭈물 사온 샌드위치를 엄마는 엄청 싫어했다. 올리브도 엄청 짜다고ㅜㅜ

 

나를 위로해주는 건 맥주뿐!

점심을 때우고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으로 갔다. 내부는 굉장히 수수한 곳인데 겉은 매우 화려했다.

사실 피렌체에도 고대 로마의 유적지가 땅 밑에 그대로 덮어져 있다. 그래서 로마뿐만 아니라 피렌체도 파면 모두 로마 유적지인 곳이다. 중세시대의 건물과 예술품으로 덮여있어서 그렇지 ㅋㅋ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원근법이 적용된 최초의 그림이라고 하는 마사초의 성삼위일체이다. 제단화로 만들어진 그림인데 당시에 사람들이 놀라서 뒤에 공간이 있는 줄 알고 만져보기도 하고 했다는 그림ㅋㅋ

사실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보다 마사초의 그림보다 유명한 것은 이 약국이다. 5년 전에도 왔었고 어김없이 찾은 이곳은 여전히 고급스럽다.

그런데 5년 전보다 가격은 1.5배 오른 듯! 점점 더 상업화 되어가는 것 같아서 별로 안 사고(사긴 샀음ㅋㅋ) 나왔다.

아침 8시부터 힘든 여정을 마치고 호텔에 가서 잠시 쉬고 피사의 사탑을 보러 피사롤 갔다. 실제로 보면 진짜 엄청 많이 기울어졌다.

조금 더 잘 찍어볼거라고, 피사의 사탑 세우는 사진 찍어보겠다고. 기어이 올라갔으나...모두 실패함.ㅜㅜ

5년 전보다 더 크고 더 기울어져보이는 사탑이다. 사실 중세 당시에 피사도 꽤 큰 도시였다. 옆에 있는 두오모의 크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피사의 사탑은 이제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도록 보수 공사를 모두 해놓았다고 한다.

기차를 타고 총총 피렌체로 돌아와서 젤라또를 사먹었다. 사실 젤라또가 시작된 곳도 로마가 아니라 피렌체라고 한다.

 

저 뒤에 있는 기둥이 모두 초콜렛이 흐르는 기둥이다. 대애애박!!

라즈베리, 피스타치오, 초콜렛맛

 

역시 이탈리아 젤라또는 엄지척! 엄마도 젤라또는 엄청 좋아하고 로마에 가서도 젤라또를 자주 찾으셨다.

5년 전에 피렌체에 왔을 때는 그저 예쁜 도시, 아울렛이 있는 도시, 쇼핑하기 좋은 도시로만 생각했는데 엄청난 르네상스 유적지라는 것을 오늘 두루두루 둘러보고 알게 된 느낌이다. 2-3백년 전만 해도 파리에서 살롱전에서 입상한 화가를 이탈리아로 유학을 보냈다고 하니 예술의 정점에 있었던 피렌체이다.

 

다시 한 번 종교와 예술의 힘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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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행기를 끊기까지 참 많은 고민을 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많이 없었다.

아침 7:20 바르셀-피렌체

4:30에 일어나고 싶었지만 겨우겨우 4:40에 일어나서 침을 챙겨 호텔로 택시를 타고 갔다. 이른 아침부터 공항에 사람이 엄청 많았지만 운좋게 짐을 빨리 붙일 수 있었다. 이른 아침인데 배가 엄청 고프다.

오랜만에 연어랑 크림치즈 들어간 베이글을 먹고 엄마는 야채 가득 샌드위치

​암흑의 비행...엄청 흔들린다. 아니나 다를까 피렌체에 도착하니 비가 온다. 택시를 타고 호텔에 도착해서 짐만 맡겼다. 비가 오니 피사는 못가겠고 그럼...아울렛?ㅋㅋ

룰루랄라 버스를 타고 더몰 아울렛으로 갔다. 가는 길은 정말 전형적인 토스카나 풍경이 펼쳐진다. 사이프러스 나무와 포도밭, 그리고 붉은 지붕의 집들까지!! 가다보니 날이 맑게 개었다.

​1시간 모자라게 달려 더몰에 도착했다. 늘 그랬지만 쇼핑할 때의 사진은 없다. 그래도 엄마랑 나랑 가방 하나씩 샀다. 득템!

집에 오는데 쇼핑이 끝나니까 배가 고프다. 티본스테이크 먹어야지 흐흐 피렌체 주변 토스카나 지역이 소를 많이 키워서 소고기도 많고 가죽 제품도 유명하다.

우리 호텔 바로 옆에 맛있는 티본 스테이크 집이 있어서 바로 갔다. 숙성실에 있는 소고기 덩어리

​티본스테이크,1키로를 시켰다. 2인분인데 엄청 두꺼워서 비주얼에 깜놀했다. 이렇게 두꺼운 스테이크는 처음이다. 맛은?

오오 부드럽고 맛있다. ㅠㅠ 역시 내가 좋아하는 안심부분이 맛있지만 등심도 괜찮았다. 엄마는 역시 나만큼 맛있어하지는 않는다ㅋㅋ

​배부르게 먹고 와서 호텔 체크인을 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깨끗하고 디자인이 트렌디한 호텔이었다. 무엇보다 기차역과 참 가깝다.

​숙소에서 2시간 넘게 한숨 푹 잤다. 우린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났다.

일어나서 석양과 야경을 보러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갔다. 이곳은 피렌체의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 탄생 400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곳이다. 광장의 중심에는 미켈란젤로의 대표작인 다비드 동상이 서있다.

​이 다비드 동상을 보러 간 것이 아니라 피렌체의 전경을 보기 위해서다. 해질녘 모든 피렌체의 관광객들은 이 언덕에 이 풍경을 보기 위해서 오른다.

​멀리서도 잘 보이는 두오모 성당, 냉정과 열정 사이를 찍은 곳으로 더 유명하다.

​해가 지고 조명이 들어오면 한층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내려올 때는 천천히 아르노강을 따라 걸었다. 그러면 유명한 건물들을 다 만날 수 있는데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은 베키오궁이고 양옆으로 있는 건물은 우피치 미술관이다. 내일 갈거니까 눈인사만 안뇽!

​근처에는 베키오 다리가 있다. 히틀러가 피렌체 지역을 철수할 때 다리를 다 폭발 시키도록 시켰는데 베키오다리만은 남겨두라고 해서 그 오랜 역사를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베키오 다리가 보이는 곳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베케오 다리 위에는 5년 전에 밤처럼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 베키오 다리는 원래 정육점과 도살장이 있었는데 메디치가 바사리 통로를 만들면서 냄새가 나고 더럽다고 보석상으로 모두 바꾸게 했다. 그 역사가 이어져 지금은 저 허름한 다리 위 상점에 롤렉스, 피아제 이런 상점들이 있다. ㅋㅋ

​천천히 걸어 피렌체의 야경을 만끽했다. 질리의 티라미슈가 진리라고 해서 포장해가서 호텔에서 먹었는데 맛은 있는데 우리집 앞에 브렛의 오븐 티라미슈 먹어도 될 것 같다.ㅋㅋ

​여기도 있네, 회전 목마 ㅋㅋ 프랑스 이후에 오랜만에 본다.

​이 성당은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이다. 우리에겐 화장품 가게로 더 유명하지만 이 성당엔 엄청난 작품이 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아침 일찍 이동해서 이탈리아로 넘어 오느라 피곤한 하루였지만 쉬엄쉬엄 여유롭게 다녔다.

4개국 여행의 마지막 나라 이탈리아에 오니 여행이 벌써 끝나가는 느낌이다. 이제 피렌체에서 2박하고 로마로 가면 마지막이다. 다른 때의 유럽여행보다 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엄청 빨리 끝나는 것 같다.

사실 이번에 여행하는 4개 나라 중에서 나에게 가장 호감도가 떨어지는 나라가 이탈리아인데, 다시 만난 이탈리아는 어떤 느낌일지 나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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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우디 투어를 신청한 날이다. 가우디의 건축물 5곳을 둘러보는 건데 초찬기 작품인 까사 비센스는 공사중이라서 제외되었다. 그런데ㅜㅜ 생각보다 바르셀로나 지하철 환승시간이 오래 걸려서 약속 시간에 늦어서 우리는 바로 구엘 공원으로 가서 만났다.

구엘공원은 원래 구엘이 주택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는데 분양에 실패하자 구엘의 아들의 기증으로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공원의 입구부터 화려하다.

구엘 공원에서 젤 유명한 도마뱀인데 손을 잡고 소원을 말하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나도 한 가지 소원을 빌었는데 이루어지겠지?ㅋㅋ

깨진 모자이크 기법이 가우디 건축물에는 사용된다.가우디의 건출물은 곡선이기때문에 직선인 타일을 바로 븥일 수가 없기때문이다. 그 정교함이나 미적감각도 대단한 것 같다.

신전 겸 시장의 용도로 사용하려고 했던 곳인데 사실은 이 기둥에 비밀이 있다. 물이 부족한 바르셀로나이기 때문에 위의 테라스에서 스며든 물이 자갈을 거쳐 걸러지면서 이 기둥 안에 있는 관으로 이동해서 저장 및 이동 장소로 쓰였다고 한다. 그 물은 도마뱀의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온다. 현대 정수기의 원리를 건물에 그대로 넣어놓은 가우디이다.

헨젤과 그레텔을 보고 만든 집인데, 경비실과 일하는 사람들 거처로 사용하려고 했다. 날씨가 정말 쨍하게 맑아서 사진이 잘 나오지만 사실 엄청 더웠다.

공연장으로도 쓰였던 테라스

350명이 동시에 앚을 수 있는 이 테라스가 정말 유명하고 모자이크도 정말 예쁘다.

파도를 본따서 만든 회랑이다. 정말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인상을 준다.

구엘공원은 돌산을 깎아 만든 곳이기 때문에 그 돌이 그대로 건축물에 사용되었다.

구엘이 살았던 집인데 구엘의 아들이 이곳을 학교로 만드는 조건으로 구엘 공원을 시에 돈 한 푼 받지 않고 기증했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이곳은 초등할교이다.

정말 타일이 너무 너무 예쁘다. 가우디가 초창기에 까사 비센스를 지었는데 비센스가 타일 회사 사장이었기 때문에 건물에 타일을 많이 쓰게 되면서 타일이 건축 재료로서 가치그 있다고 생각하고 그 이후에 많은 건축물에 사용된다.

구엘의 건축물은 모두 자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다. 자연에는 직선은 없기때문에 곡선으로 표현했다.돌 기둥을 자세히 보면 매우 불규칙적이지만 그 안에수 또 규칙성이 있게 배열하고 있다.

실제로 가우디도 이 구엘 공원에서 16년 동안 살았다고 한다. 왼쪽에 보이는 집이 가우디의 생가였고 이 옆의 길이 가우디가 가장 많이 걸어다니며 생각을 했던 길이라고 한다.

왔던 곳이지만 다시 와도 새롭고 재밌다. 하지만 이곳은 매우 덥다...

나와서 시원한 슬러쉬 커피를 먹었더니 좀 괜찮아졌다.

나 이런 수신기 가지고 여행 처음 해본다.ㅋㅋㅋ 신세계!

두번째로 근 곳은 까사 바트요이다. 원랭 있던 집을 리모델링 한 집이라서 2년만이 다 지었다고 흔다. 까사 바트요의 모티브는 바다와 산 조르기 설화이다. 가이드가 그림을 그리듯이 설명을 잘 해주셔서 바트요가 정말 살아있는 작품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까사 바트요는 현재 츄파춥스사의 건물이다. 가우디의 건물 입장료 중에 가장 비싼데 약 3년 전부터 비디오 가이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바다 속을 여행하듯이 생생하게 건물을 둘러볼수 있다니 와우!

지금 거리에 있어도 특이한 집인데 100년도 전에 가우디는 이런 건축물을 만들어냈다. 천재가 아닐 수 없다.

오전 투어를 마치고 가이드님께서 주변 맛집을 추천해주셔서 우리는 그 중에 타파스집으로 갔다. 내가 알아온 곳이어서 그냥 거기루 가기로 ㅋㅋ

그런데 신기한 것이 어제 갔던 까탈라나 식탁 종이와 같은 종이를 쓰는 것이다. 뭔가 카탈라나와관련이 있다고 느꼈는데 나오는 음식도 똑같다. 오오 그래서 음식도 어제와 비슷하게 시켜먹었다.

확실히 유럽 여행은 맥주야! ㅋㅋ

음.. 역시 여긴 맛있다. 나중에 가이드님께 물어보니 백종원 계열사와 같은 곳이라고 한다. ㅋㅋ

오후투어는 까사 밀라부터 시작한다. 밀라는 바트요의 친구였는데 부동산 사업을 했다고 한다. 바트요의 건물이 부러워서 소개를 받았는데 밀라의 부인이 마음에 들지 않자 7년에 걸친 소송까지 갔었고 결국 가우디가 승소를 했다.

파도를 표현한 물결에 테라스의 검정색은 미역이라고 ㅋㅋㅋ 가우디의 고향 몬세랏을 주제로 한 건물이라 돌산의 색을 하고 있다. 가이드님이 정말 그림을 그리듯이 자세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잘 해주셔서 진짜 재미있었다.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성가족 성당으로 간다. 내가 유럽에서 아니, 여행을 통틀어 인간이 만든 가장 감동적인 건물이었던 곳이다.

성가족성당 포토스팟에서 가이드님이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뭔가 합성같아 보인다.ㅋㅋ 지금 사진에 보이는 쪽 문만 가우디가 만들고 나머지 하나는 가우디의 제자가 만들었다. 가우디는 이 성당을 만들다가 76세의 나이에 트램에 치여 죽었다.

외부 설명을 듣고 안으로 들어갔다. 숲이 모티브인 성가족성당의 내부는 황홀함 그 자체이다.

가우디는 어떻게 이런 성당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 정말 대단할 뿐이다.

가우디는 죽으며 2가지 유언을 했다고 한다. 하나는 자신의 재산을 모두 성당을 짓는데 쓰라는 것과 하나는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이순신인줄...

어쨌든 가우디는 현재 성가족성당 지하에 묻혀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가우디늬 마지막 거처는 구엘공원이 아니라 성가족성당의 지하였다. 당시의 사진 자료가 있었다.

가우디의 첫번째 유언은 잘 지켜졌지만, 두번째 소원은 지켜지지 않았다. 제자들은 평생을 까칠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때문에 외롭게 살았던 가우디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고 싶어 성대한 장례식을 치른다.

기우디는 돈 많은 사람들을 위한 건축만 한다고 해서 비난하던 많은 사람들도 가우디의 장례식장에 와서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중력의 법칙을 이용하여 성당의 틀을 잡아간 노력등이 보인다.

성가족 성당은 현재 100년 가까이 공사 중인데 완공 예정인 2030년엔 이런 모습일거라고 한다.

성가족성당을 둘러보며 한 가지 다짐을 한 것이 있는데 성가족 성당이 완공되고나면 다시 한 번 꼭 와서 보겠다는 것이다. 첫번째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가우디가  존경스러웠다면 두번째 바르셀로나 여행에서는 가우디가 참 안스러웠다. 그래서 오늘의 일정이 참 감동적이었다.

성가족성당을 다 둘러보고 바로 앞에 있는 FC바르셀로나 매장에 갔다. 2층엔 유니폼의 변천사를 볼 수 있게 꾸며져 있었고 간단한 역사적인 기록들이 설명되어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성지와 마찬가지인 곳인가?

어쨌든 이곳에서 동생 유니폼을 하나 샀다. 프린팅은 메시로 ㅋㅋㅋ 요즘엔 네이마르가 대세 아닌가?

투어 다닐 때는 힘들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었는데 끝나고 나니 갑자기 피로가 몰려왔다. 그런데 오늘은 몬주익 분수쇼가 있어서 늦게 숙소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걸 알아서 그런지 갑자기 더 힘들어졌다.

그래도 일단 몬주익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정원에 벤치에 가서 앉아서 운동화를 벗고 좀 쉬니 괜찮아졌다. 멀리서도 잘 보이는 성가족 성당이다. 생각보다 엄청 크다. 그리고 사진발이 안받는 곳이라 내 눈으로 꼭 봐야하는 곳이다.

이곳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이다. 황영조 선수가 일본선수를 제치고 몬주익 언덕을 올라 이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주경기장 앞에는 황영조 선수의 비념비가 있다. 함께 달리는 기분으로 ㅋㅋ 표정이 너무 비장함ㅋㅋ

바람도 적당히 불어 진짜 뛰는 것 같음ㅋㅋ

실제로 경가도가 바르셀로나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이곳에 세운 기념비이다.

풋프린트도 있다. 한국인 뿐만 아니라 지나가면 외국인도 눈여겨 보는 것 같아서 부듯했다.

분수쇼는 9:30이라서 저녁을 먹었다. 에스파냐 광장에 있는 쇼핑몰 지하에 가서 멕시칸 음식점을 갔다. 갑자기 보니까 급 땡겨서 ㅋㅋ

샐러드를 시켰는데 저기 카키색 채소가 뭘까요? 먹어봐도 모르겠음. 제보 기다립니다.ㅋㅋ

사람들이 카탈루냐 박물관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해서 엄청난 인파가 모였다.

우리는 겨우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서 구경을 했다. 늦게 잡은 자리라서 나무가 가린다.ㅋㅋ 그래도 앉아서 볼 수 있어서 만족하며 봤다.

세계 3대 뭐 이런 수식을 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분수쇼를 세계 3대 분수쇼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바르셀로나 찬양가 같은 노래에 맞춰서 분수쇼가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마룬5, 비욘세, 미카, 브루노 마스 등 유명한 노래에 맞춰 분수쇼가 나오니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들썩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안개같은 물보라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규모나 화려함에 있어서는 정말 최고였다.

목금토일에만 하는 분수쇼라서 5년 전에는 시기가 안맞아서 못봤었는데 오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엄청나게 많은 인파만 제외하면 말이다. 가우디로 뭔가 짠한 마음이 남아있었는데 화려한 분수로 바르셀로나 일정을 마무리 했다.

바르셀로나, 14년 뒤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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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르셀로나를 둘러본다. 내일 가이드 투어로 대부분의 가우디 건물을 보러 가기때문에 오늘은 고딕지구를 둘러볼 생각이다. 내일 일정이 빡빡하니까 오늘은 푹 쉬다가 천천히 11시가 다 되어서 나갔다.


먼저 까탈루나 광장으로 갔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시티투어버스를 타볼까 했는데 기다리는 사람 줄이 돌고돌아 200m는 되는듯 ㅠㅠ


짜이찌엔! 시티투어버스

​람블라스 거리는 고딕지구 구시가지의 중심 거리이다. 엄청 높게 드리운 플라타너스 나무가 멋있는 곳이다.

​고딕지구는 옛시가지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운치있다.

​먼저 츄러스랑 초코라테를 먹으러 갔다. 엄마가 싫어할 줄 알고 너무 많이 시켰나 생각했는데 엄마가 한 접시를 다 먹었다. 우리 나라 도넛츠같다고 좋아함ㅋㅋ 초코라테도 엄청 진한데 많이 달지 않고 맛있었다.

​스페인에서 왠만하면 실패하지 않는 오렌지 쥬스까지!

​추러스를 먹고 바로 옆에 있는 보케리아 시장으로 갔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큰 시장인데 먹거리가 정말 알록달록 예쁘게 진열되어 있었다.

우리는 과일만 하나 사먹고 구경했다. 마드리드에서 먹었던 것 같은 올리브를 찾았는데 못찾음 ㅠㅠ

​시장에 사람이 엄청 많다. 바르셀로나에는 관광객이 엄청 많다. 작년에 파리에 이어서 관광객수가 2위로 뛰어올랐다고 한다. 이게 다 가우디때문인텐데...

레이알 광장에는 가우디의 초기 작품인 가로등이 있다. 바르셀로나시의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인데 디테일이 많아서 돈이 많이 들어서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그 뒤로 가우디는 시와 일을 하지 않음ㅋㅋ

​근처에 구엘저택이 있다. 가우디의 절친이자 든든한 후원자였던 구엘! 구엘은 유럽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엄청난 재력가였다고 한다.


건물 외부는 많이 구엘스럽지는 않다.

​지하에는 말을 보관하던 시설이 있다.

​메인 예배당에 가면 이곳은 공연장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천장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영롱하니 예쁘다.

​이 천장도 종유석이 달린 것 같은 천장인데 계속 보다보니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본 이슬람 궁전들의 천장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화려한 대리석과 세밀한 장식이 정말 아름답다.

​이곳은 식사를 하는 곳

​가우디의 건물의 하이라이트는 항상 옥상에 있는 것 같다. 이 옥상의 굴뚝도 같은 것이 없다. 놀이 동산같은 즐거움이 있는 옥상이다.

​구엘저택을 구경하고 벨포트 쪽으로 걸어내려 왔다. ㅂㄹ포트는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들어온 항구라고 한다.

​오랜만에 더운 날씨에 조금 걸어서 그런지 빨이 지친다. 벨포트 항구에서 앉아서 좀 쉬었다.

​내일 대부분의 가우디 건물을 가우디투어로 돌 예정인데 까사 밀라랑 까사 바트요는 내부 입장은 하지 않아서 엄마가 미리 밀라만 들어가보기로 했다. 나는 5년 전에 들어가 보았으므로 밖에서 기다리는 걸로 ㅋㅋ


다행히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한 시간 가까이 엄마는 둘러보고 나왔다. 열혈 관광객임ㅋㅋ

5년 전에 바르셀로나에 왔을 때 맛있게 먹었던 타파스 까탈라나에 또 갔다. 그때처럼 맛있을까?


샹그릴라를 시켰다. 엄마랑 여행을 하니 취향보다는 음식의 대표성을 생각하며 시키게 되는 것 같다.

​가지 튀김 이거 너무 맛있다.ㅠㅠ

​새우도 완전 탱글탱글했다.

​감자튀김에 소스, 계란 후라이를 비벼먹는 음식인데 처음 시도했는데 맛있었다.

​뭐 고기는 진리!

​맛있는 맛조개 ㅋㅋㅋ 시켜놓으니 엄마가 나는 조개는 싫어한다 ㅠㅠ 내가 다 먹음ㅋㅋㅋ

​맛보기로 하몽! 이것도 입맛에 안맛다고 싫어함ㅋㅋ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워했던 식사였다. 스페인은 음식이 맛있네 해서 내 의도가 잘 맞아떨어졌다.

내일은 몬쥬익 분수쇼를 봐야해서 좀 힘들 것 같아서 오늘은 가우디와 음식, 바르셀로나 맛만 보고 숙소로 일찍 돌아와서 쉬었다.

내일은 내가 유럽에서 본 건축물 중에서 가장 좋았던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보러 간다. 다시 성가족성당을 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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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지 2016.08.06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앗 까딸라냐!!! 저 고기따빠스가 반갑네요 ㅋㅋㅋ

​​오늘은 인터라켄을 떠나 베른에 잠시 들려 구경하고 제네바로 이동해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이동의 날이다.

잘 가라는 듯이 아이거 북벽이 훤히 보인다. 마지막이라 그런지 풍경이 더 멋있게 보인다.

안녕, 알프스

기차를 타고 베른으로 이동했다. 베른은 스위스의 수도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른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회유산으로 지정될만큼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베른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장미공원으로 갔다. 이런 예쁜 장미를 보러 간 것은 아니고... ㅋㅋㅋ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구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때문이다.

​베른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이 풍경이라서 바로 내려가지 않고 그늘에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았다.

​엄마는 가만히 앉아있으면 좀이 쑤시는지 계속 가자고 함ㅋㅋㅋ 시내쪽으로 내려가면 곰공원이 있다.

이 도시의 이름 베른도 옛날 곰사냥을 많이 했던 것에서 따온 것이라서 곰은 이 도시의 상징이다.

​곰이 세 마리 있었는데 너무 힘이 없어 보인다. 다 그늘에 사람처럼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안스럽다.

​곰 공원은 빨리 둘러보고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로 들어가는데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예쁘다.

​베른이 곰 이외에도 유명한 것이 있으니! 바로 다양한 분수이다. 분수라고 하기엔 물이 졸졸 흐르지만 삼손, 모세, 식인종 등 다양한 인물을 주제로 한 분수가 곳곳에 많이 있었다.

​정각 4분전에는 이 시계탑의 인형들이 움직이며 소리를 낸다고 하는데 시간이 아직 되지 않아서 다른 곳부터 보기로 했다.

​거리를 걷다보니 재밌는 풍경이 있었다. 바로 지하에도 상점들이 들어서있는데 문이 참 재밌다. 그리고 아케이드 안쪽으로 있는 상점들은 자신의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서 앞에 유리박스에 물건들을 전시해둔다.

​오랜 시간 이런 건물과 환경에 적응한 결과일 것이다.​​

성당에 가보려했는데 성당은 공가 중이라 별로 볼 것이 없고 앞에 공원이 참 멋졌다.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사와서 먹고 있었는데 아래로 펼쳐진 강의 풍경과 시원한 바람이 참 좋았다.

그런데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공원에 있는 곳에 갔는데 진짜 이런 아이디어 화장실은 처음 본다. 왠만하면 화장실 사진은 찍고 싶지 않았지만 이용 방법은 상상에 맡긴다.​​​ ㅋㅋ​​​​​​​​​​​​​​​​​​​​​​​​​

​​​​​​​​​​​​​​​​​​​​​​​​​​​시간이 되어서 시계탑으로 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베른 관광 필수 코스 ㅋㅋ

​​​4분 전에 닭이 한 번 운다.
3분 전에 곰들이 한 바퀴 돈다.
2분 전에 닭이 한 번 더 운다.
그러다 정각이 되면 종탑에서 종이 친다.

내 생각만큼 버리이어티 하지는 않음ㅋㅋ

​우리는 남은 프랑을 탈탈 털어서 점심으로 먹을 것을 사서 제네바 공항행 기차에 올라탔다.

또띠아와 쿠스쿠스를 샀는데 엄마 입맛에 잘 맛아서 다행이다. 특히 쿠스쿠스를 좋아했다.​

​나의 간식 프레즐은 엄청 크지요 ㅋㅋ

​신나게 먹고 한숨 자고 나니 제네바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의 이지젯은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걸요 ㅠㅠ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겨우 짐을 붙였다.

​스위스는 흔한 벽걸이 시계도 롤렉스 ㅋㅋ 공항에 있는 시계가 다 롤렉스였다.

​스위스를 마지막으로 떠나며 뫼벤픽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초콜렛 맛이 진리라던데 없어서 스트로베리맛으로!! 엄마가 이것도 진짜 진하고 맛있다고 ㅋㅋ 이탈리아 젤라또 보다 맛있다고들 하는 뫼벤픽

​한 시간 가량 딜레이된 비행기는 무사히 바르셀로나에 우리를 데려다줬다.

바르셀로나 숙소는 거실이 있는 원베드룸타입이다. 넓어서 좋구만ㅋㅋ

사실 바르셀로나는 우리 동선에서 동떨어지긴 했지만 도시 자체가 참 재미있고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무리해서라도 꼭 넣고 싶었다.

여행의 절반이 시원한 날씨였다면 지금부터는 더위와의 싸움이 될텐데 체력 잘 챙겨가면서 여행해야겠다.

올라, 에스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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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주변의 여러 봉우리들을 다녀야 해서 분주한 하루가 될 것 같아 일찍 시작을 했다. 융프라우를 가기엔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선택한 봉우리는 쉴트호른이다. 쉴트호른은 3000m에 가까운 봉우리인데 이곳에 가려면 케이블카 산악열차를 5번이나 갈아타고 가야한다. 그래도 3000m 걸어서 안가는게 어디야 ㅋㅋ

먼저 라우터브루넨을 커쳐 뮤렌 마을로 갔다. 유럽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힌다는데 아기자기하게 구경라기 좋다. 그런데 구름이 ㅠㅠ

하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좋지않아서 마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스위스 여행은 날씨가 절반이다.

쉴트호른 가는 길엔 사진을 찍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나도 안보이니까 ㅋㅋㅋ

쉴트호른은 007 시리즈중에 여왕폐하 대작전이라는 영화를 찍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쉴트호른에 내리면 바로 영화를 틀어놓은 티비가 먼저 보인다. 재밌게도 다음 케이블카까지의 시간을 시한폭탄으로 해놓았다.

이것 이외에도 화장실까지도 007 컨셉으로 꾸며놓아서 재미있게 구경했다.

이 사진은 볼때마다 웃기다.ㅋㅋㅋ

전망대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제임스본드

아.....2970m.....

원래 아이거, 묀크, 융프라우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야하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ㅜㅜ

그래도 이곳이 쉴트호른이라는 이정표가 있어서 다행ㅋㅋㅋ

우리의 쉴트호른 007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 ㅋㅋㅋㅋ

우리는 미련없이 쉴트호른을 내려왔다. 내려오니 그래도 보이는게 있고 좋구만ㅋㅋ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2000m 이상은 무리다.

어찌나 높은지 케이블카도 3번이나 갈아타야 한다. 내려오니 패러글라이딩을 사람들이 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라우터브루넨 마을까지는 양쪽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고 그곳에 빙하와 눈이 녹은 물이 폭포처럼 흐른다.

이 길은 평평하고 풍경도 아름다워서 트뤼멜바흐까지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

엄마는 아주 두꺼운 파카를 쉴트호른에서 입고 잘 가져왔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내려와선 허리춤으로~

알고보니 아까 걷던 길은 차도라서 사람들이 다니는 길로 다시 찾아들어감ㅋㅋ

사진만 찍으면 그림이다!

트뤼멜바흐는 폭포인데 빙하와 눈이 녹은 물이 바위를 오랜 시간 뚫어서 산 안으로 흐르는 폭포이다. 먼저 도착하면 리프트를 타고 6층 높이까지 올라간다. 마치 광부가 된 느낌이다.

6층까지 가면 10층까지 올라가서 내려오면서 구경을 하면된다.

그런데 사진으로는 아무리 찍어도 그 엄청난 속도와 수량, 소리가 표현되지 않는다. 정말 물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동안 물이 바위를 다듬어낸 흔적들이 여실이 드러나있다.

가까이 가긴 갔는데 너무 무서워서 표정이 엄청 웃기게 나왔다. 웃는데 우는 듯한ㅋㅋㅋ

눈에 보이지 않는 물방울이 엄청 많이 튀어서 비가 내리는 것 같다.

폭포를 구경하면서 내려오는 길에 찍은 풍경이 멋있다. 재밌는 건 국기가 펄럭이는 것처럼 고정해 놓았음ㅋㅋ

슬슬 배가 고파서 인터라켄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마침 오늘이 스위스 건국기념일이라서 퍼레이드가 막 시작 되려고 하고 있었다.

오예!!

처음엔 각 마을별로 특색에 맞게 준비한 줄 알았는데 보다보니 인터라켄 마을의 여러 단체, 예를 들면 승마단, 스포츠클럽, 맥주회사 심지어는 시티투어회사까지 다양하게 참여하여서 볼거리가 다양했다.

엄마가 이거 보려고 시간 맞춰 내려온거냐며.... 아닌데....아닌데ㅋㅋㅋ 어쨌든 굿타이밍!

이거까지 보니 식케는 4시가 다 되어가고 배가 고프다.

차가운 순대님의 (그나마)퐁듀 추천집에 가서 모두들 맛이 없다고 하지만 먹어보려고 했는데 퐁듀는 이 시간엔 안된다고 해서 맥주와 샐러드, 뢰스티를 먹었다.

인터라켄 지역 맥주!

뷔페식으로 한 번 떠서 먹는 샐러드인데 스위스 물가에 비하면 엄청 싸다.

송아지 소세지를 곁들인 뢰스티!

우리 나라 감자전인데 갈지않고 채를 두껍게 썰어서 구운 음식에 이것저것 곁들여먹는다. 딱 생각했던 그 맛ㅋㅋ 그래도 맛있었고 엄마도 짜지 않아서 괜찮아했다.

마지막으로 갈 곳은 하더쿨룸이다.

하더쿨룸에서 유명한 뷰포인트는 바로 이곳이다. 내려다보면 아찔하고 무섭지만...

손을 활짝 펴게 만드는 곳ㅋㅋ

스위스의 풍경은 이런 포즈가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만든다.

하더쿨룸은 인터라켄과 양쪽으로 펼쳐진 큰 두 개의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약 800m 를 푸나쿨라를 타고 올라가 1300m 지점까지 가는데 이 사진은 내려가면서 찍은 것이다. 스위스는 정말 산을 구경할 수 있는 온갖 이동수단들이 잘 갖춰져있는 곳이다. 그리고 연결편의 시간도 맞아떨어지도록 짜놓은 것이 특히 좋았다.

인터라켄의 이 오묘한 아레강의 색깔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숙소가 있는 그린델발트로 올라왔다.

쿵짝쿵짝 소리가 등려서 가봤더니 멋진 산을 배경에 두고 즐거운 축제가 한창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린 나라는 세대 구분이 너무 명확해서 거기서 오는 차이가 큰데 아무래도 이곳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엄마가 누워서 산에서 구름이 내려오는 모습을 보다가 이 풍경을 찍고 싶다고 카메라을 가져갔다.ㅋㅋ 이 숙소의 풍경을 꽤 마음에 들어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여기저기 다니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날씨가 허락하는 만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말 멋진 풍경을 가득 담고 왔다.

내일이면 스위스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가는데 다음에는 스위스만 오래 잡고 와보고 싶을 정도로 좋다. 하이킹 코스도 많고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충분히 천천히 산을 즐기기엔 참 좋을 것 같다. 그 가격이 만만치 않긴 하겠지만 말이다. 이탈리아 북부나 프랑스 동부도 좋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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