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짱안 뱃놀이

오늘은 어제 예약해둔 투어를 가는 날이다. 바이딘 사원과 짱안으로~

한 시간쯤 가서 휴게소에 들렀다. 농이라고 하는 베트남 모자가 있길래 써봤다. 오늘 카키색 잠바를 입어서 더 베트남인스러운 듯ㅋㅋ 이곳 사람들은 카키색을 많이 입는다.​

먼저 간 곳근 바이딘 사원이다. 완공된지는 8년밖에 안됐지만 베트남에서 가장 크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뭔가 최근에 생긴 사원이라고 하니 급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ㅋㅋㅋ​

벽에 이런 불상이 만개가 있는데 우리나라 절에 등 쓰듯이 500달라를 기부하면 이름과 주소를 아래에 붙여준다고 한다.​

이런 불상도 500개가 있다.​

너무 넓어서 전기차로 반대편까지 갔다가 이런 길을 따라서 산책하듯 다녀야 한다.​

관세음보살상이 있는 관세음전​

여기는 본전에 있는 석가모니상​

근처로 이동해 점심을 먹고 짱안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내륙의 하롱베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영화 킹콩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잔잔한 물 위에서 뱃놀이하며 주변 풍경을 눈에 담으면 된다.

사진으로 많이 보고 왔지만 역시 눈으로 보는게 최고다.​

4개의 동굴 안으로도 들어간다. 이리저리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꼽는 오늘의 베스트컷ㅋㅋㅋ​

주변으로는 사원들도 많이 있다. 봐도 봐도 주변 돌산들의 모양이 참 신기하다.​

킹콩 영화를 찍은 세트장으로 우리를 내려준다.​

이곳이 킹콩 세트장인데 주변이 모두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영화를 찍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지형이었다. 그리거 러닝맨도 이곳에 와서 촬영했다고 한다.​

다시 열심히 배를 타고 처음 배를 탔던 곳으로 돌아가면 오늘의 일정이 마무리 된다.​

우리는 다시 2시간을 달려 하노이로 돌아왔다.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내려달라고 했다.

사진으로 볼 땐 볼품없다고 느꼈는데 실제로 보니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와 비슷하고 규모도 꽤 커보였다.​

우리가 이곳에 내린 이유는 바로 이분 때문ㅋㅋㅋ​

오바마가 베트남에 왔을 당시 방문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중국에서 서민 식당에 가서 아침식사를 했던 것과 종종 비교가 되는 오바마의 서민식당 방문지이다.​

메뉴는 분짜!!!

한 입 먹는 순간 ‘바로 이 맛이었어’ 10년 전에 분짜닥낌에서 느꼈던 그 맛을 이곳에서 느꼈다. 분짜닥낌은 이제 노노, 숯불향도 강하게 퍼지면서 더 풍미있고 맛있었다.

도연이가 베트남 와서 내가 제일 맛있게 먹는 것 같다고 ㅋㅋㅋ ​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기분이 좋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호안끼엠 주변에 차량이 통제되는 날이다. 매번 오토바이와 자동차에 치여 조마조마 하며 길을 걸었는데 차가 없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생각보다ㅏ 많이 걸었는지 다리가 아파서 오늘은 일찍 맥주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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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 짜까와 피자

오늘은 이른 오전에만 여는 호치민 묘소에 가기 위해 7시에 일어나려했지만 왠지 몸이 무거워 30분을 뒹굴었다. 그래도 빨리 챙겨 나왔다.

호치민은 생전에 자기가 죽으면 화장해 달라고 했지만 스탈린, 김일성이 그렇듯 공산주의 국가의 체제유지를 위해서 방부처리 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인간 박제라고 할 수 있다. 약간 무섭기도 했다.

도착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없었다. 보안검색이 철저하고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카메라를 이런 가방에 보관해서 맡겨야한다.​

약간 무섭긴 했는데 호치민이 그냥 자는 듯 누워있어서 진짜 사람의 몸이 맞나 생각하며 보게 된다. 매년 방부처리를 위해서 엄청난 돈이 사용된다고 한다. 이른 아침 시간 내서 가볼만 한 것 같다.

나와서 바로 아점을 먹으러 반미25로 갔다. 벽 장식이 마음에 들었다.​

프랑스 식민지여서 바게트를 많이 먹는다. 베트남 바게트에는 쌀가루도 들어가서 더 부드럽고 맛있는 것 같다. 빵이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정말 맛있고 내용물과 따로 놀지않고 같이 어우러진다. 너무 맛있었다.​

반미를 먹고 나오니 하늘이 보인다. 베트남 와서 파란 하늘을 본 적이 처음이었다.​

길을 따라 여행사에 가서 내일 갈 닌빈 투어 예약을 했다. 그리고는 바로 에그커피를 마시러 갔다.

베트남 전통 카페는 이렇게 테이블과 탁자가 낮다. 여러명이 모여있을 때 보면 거의 어깨가 다 붙어있을 정도로 밀착되어 있다.​

에그커피는 진한 베트남 커피위에 계란과 연유로 휘핑을 한 크림을 올려준다. 비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푸딩과 같은 맛이 나서 맛있었다. 식지 말라고 따뜻한 물그릇에 커피를 담아준다.​

여기 앉아서 어제 블로그를 다 올리고 동쑤언 시장으로 갔다. 좀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10년 전과 똑같이 복잡하고 딱히 살만한 물건은 없는 현지 시장이었다. 먼지가 너무 많이 날려서 빨리 나왔다.​

호수가 많은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 서호로 갔다.​

쩐꾸옥 사원이 문 닫은 시간이라서 1000년 전에 세워진 도교 사원으로 갔다. 시간이 남아서 갔는데 별 볼거리는 없고 크고 울창한 나무가 좋았다.​

코코 버블티 먹고 쩐꾸옥 사원 입장​

이 사원은 실제로 많은 현지인들이 찾아오고 있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사원까지 보고나니 좀 피곤해져서 숙소로 돌아가 낮잠을 잤다. 꿀잠ㅋㅋㅋ

이제 좀 괜찮아져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하노이 지역 음식 짜까인데 가물치를 튀긴 기름에 야채를 볶아 쌀국수와 함께 느억맘 소스를 버무려 먹는 음식이다.​

사람들이 맛있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냥 평범한 맛이었다. 도연이는 비리고 느끼하다며 다 먹고 나서 힘들어했다. ㅋㅋㅋ 왠지 도연이가 비리다고 하니까 비린내 잘 모르는 나도 비린 것 같​기도 하고...그래도 깨끗이 다 먹음ㅋㅋㅋ ​

속이 부대낀다며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으면 좀 내려갈 것 같다고 해서 이동!!

이동 중에 쭈온 10개 삼ㅋㅋㅋㅋ 우리 반 애들이랑 도연이네 반 애들 선물이다. 내가 생각해도 쭈온은 참 신기한 것 같​다.​

오랜만에 먹는 아아 ㅋㅋㅋ

스타벅스에 앉아서 베트남의 소음과 매연을 잊으며 잠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ㅋㅋㅋ 그래도 도연이는 속이 나아지지 않는지 같이 호안끼엠 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

저녁은 실패해버려서 피맥을 하기로 했다. 근데 너무 유명한 피자집이라 한 시간 정도 웨이팅이 있어서 주변에 돌아다녔다.

근데 마침 한국 대 베트남 축구를 하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도 축구를 좋아하나 보다.​

큰 화면이 있길래 여기 서서 함께 시청했다.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인이냐며, 아직 경기는 모른다며 자존심 경쟁을 한다. 결국 한국이 이기자 악수를 건넨다.ㅋㅋ ​

30분 좀 안 되서 다시 피자집으로 갔는데 자리를 안내 받았다. 2층으로 가는데 1층에 피자 만드는 곳이 왠지 맛집 포스 뿜뿜​​

분위기 좋고​

​맛있는 삿​포로 생맥도 2000원 정도밖에 안한다. ​

반반 피자를 시켰다.

모짜렐라 치즈를 덩어리째 올려주고​

바로 4등분 해서 피자 조각 위에 올려준다. 진짜 저 치즈가 다 한다. 엄청 쫄깃쫄깃하면서도 속은 부드럽다. 도연이는 아까 먹은 짜까가 다 내려간다며 엄청 좋아했다. ​

배부르게 피맥까지 잘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하노이는 정말 마음껏 먹어도 돈이 줄어들지 않는 마법같은 곳이다. 물론 다른 곳에서 줄줄 새고 있으니 딱 맞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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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 2018.04.04 22:32 ADDR 수정/삭제 답글

    잔잔한 여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늦은밤인데 피자 먹고 싶어요 ㅎ

[D+5] 판시판 스튜핏

오늘은 대망의 판시판!! 판시판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 제발 날씨가 좋길, 아니 위에 올라가면 좋길 바라며 출발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라고 한다. 높이도 어마어마하다.​

출발하자마자 아래로 계단식 논 풍경이 펼쳐진다. 위에서 보니 더 경이롭다. 왠지 하늘 위에도 멋진 풍경이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가 들었다.

(사실은 이 풍경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였음ㅋㅋㅋ)​

조금 더 올라가니 이곳은 구름왕국ㅋㅋㅋ​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사원이 있다. 원래 이 높은 기둥 사원 뒤로 파란 하늘과 구름이 펼쳐져있는 풍경을 상상했었는데...눈물이 또르르...​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또 푸니쿨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우리는 3000m고지대에서 패기있게 ㅋㅋㅋ 계단으로 올라갔다.

근데 확실히 힘들긴 힘들다. 휴 ㅋㅋㅋ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국기나 흔들어 봅시다.

구름아, 모두 흩어져라!!!!​

우리는 아쉬운 마음에 내려가지 못하고 커피를 한 잔 마시며 구름이 걷히길 기다렸다.

이렇게는 못 내려가네!!!!​

어제 구름 속에서 트레킹을 해도 아쉬움이 없었는데 여기는 좀 많이 아쉽다.

우리 이제 그만 내려가야할 것 같아ㅠㅠ

가자ㅠㅠ​

이게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스카이 논뷰 ㅋㅋㅋㅋㅋ​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다시 날씨 좋을 때 팔시판을 다시 올 것을 다짐하며 기념품을 사려다가 ㅋㅋㅋ 계산하러 가는 길에 술컵이 있길래 그걸 샀다.

지금 사진 보니 이것도 살 걸 예쁘네ㅋㅋ​

폐타이어로 만든 신발이다. 디스플레이를 재치있게 해놓았다.​

다시 사파타운으로 나려왔다. 다시 오라는 듯이 SAPA 라는 꽃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이제 점심을 먹고 다시 하노이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어제 갔던 힐 스테이션 다른 가게로 갔다. 시그니쳐보다는 좁고 캐쥬얼한 분위기이다.​

추운 사파에는 벽난로가 많이 있었다. 보기만 해도 따뜻해보인다.​

샌드위치는 빵이 진짜 맛있었다.​

수제 햄버거도 패티와 소스가 정말 굿굿!! 힐 스테이션 마음에 든다.​

호텔에 짐을 찾으러 가니 춥다고 히터 앞에 좀 앉았다 가라고 해서 몸을 녹였다. ​

오늘의 버스는 슬리핑 버스 ㅋㅋㅋ

출발하기 전에 직원이 영어로 인사를 하고 일정에 대해 소개한 다음 한국어로도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만세
세종대왕 만세
문재인 대통령 만세 ㅋㅋㅋㅋㅋㅋ

9시반에 도착합니다. 그 뒤에 음주가무 ㅋㅋㅋ

한국말로 엄청 아는 말 다 쏟아내는데 너무 웃겼다.​

3시간을 넘게 달려 휴게소에 도착했다. 저녁은 하노이 도착해서 먹기로 했는데 판시판에서 못 먹은 소세지가 계속 생각나서 ㅋㅋㅋ 소세지 하나씩 먹었다.

근데 생각보다 엄청 탱글탱글 육즙 쭉쭉 맛있었다.​

생각보다 일찍 하노이 도착해서 체크인!!

넓고 깨끗하고 좋은데 페인트 냄새같은 것이 좀 난다. 뭐 적응되겠지.​

짐은 던져두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포10으로 갔다. 3대 쌀국수집 모두 섭렵!!!

지금까지 먹은 쌀국수 중 가장 담백한 맛!!
난 진한 맛이 좋은 듯ㅋㅋㅋㅋ​

배도 부르고 해서 호안끼엠을 조금 걷다가 숙소로 들어갔다.​

이곳 사람들은 이런 낮은 의자를 참 좋아한다. 도란도란 앉아서 호수를 바라보고 앉아서 쉰다.​

10일 여행 중 이제 5일이 끝났다. 가장 멀리 다녀오는 사파 일정이 마무리 되니 여행이 끝나가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느긋한 여행이 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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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슈퍼 울트라 그뤠잇 다랭이

아침을 먹으러 내려가는데 영 어제와 다르게 춥다. 기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그래도 눈이 안 오고 길이 안 어는 걸 보니 영하는 아닌 듯ㅋㅋㅋ

따뜻한 차가 필요해!! 근데 컵이 너무 작아서 나에겐 4번은 물 리필 필수 ㅋㅋ​

아침은 빵과 버터만 맛있다. ㅋㅋㅋ미리 조리해 놓았는지 식은 음식이 나왔다. 그래도 베트남 음식이 몇 가지 나와서 맛을 본 걸로 만족​

우리밖에 없어서 밥 먹는데 주인이 한국 노래 좋아하냐며 뭘 따로 찾아서 틀어주는데 티아라 노래만 모아서 보여줬다.

근데 아침방송에서 롤리폴리 열창중ㅋㅋㅋㅋㅋㅋㅋ 이런 화면 찾기도 쉽지 않은데 웃​기다.​

오늘은 라오차이 마을까지 트레킹을 오전에 하기로 했다. 9시에 로비에서 가이드를 만나서 출발했다.

가이드, 도연이와 나 셋이 출발했는데 어느새 두 명의 소수민족 사람이 더 따라붙는다. 이 분들은 나중에 끝에 가서 우리에게 기념품을 파는....

안개가 아니 구름이 너무 껴서 아무 것도 안 보이다가 이렇게 살짝 보이는 풍경에도 감동이다.​

흔히 보이는 물소들, 도연이는 물소가 멋있다며 참 좋아한다 ㅋㅋ​

전체적으로 구름낀 하루였지만 간혹 보이는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멋있었다. ​

다랭이 마을과는 비교도 안되는 규모이다. 이렇게 논을 만드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까? 이 논 자체가 이곳 사람들의 역사 그 자체인 것 같았다.​

우비와 장화는 필수!!

정말 장화가 없으면 신발이랑 바지는 버려야하는 길이다. ㅋㅋ​

수박같은 열매가 있길래 수박이냐고 물어보니 먹을 수 없는 열매라고 하는데 귀엽다.​

인디고블루 색깔을 염색할 때 사용하는 식물이라고 한다. 잎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곳 사람들이 옷감 염색할 때 많이 사용하는지 엄청 많이 심어져 있었다.​

책에서나 볼 법한 닭 풍경ㅋㅋㅋ 여기선 흔한 풍경​

라오차이 마을로 거의 다 와가니 구름 밑으로 내려왔는지 좀 더 시야가 좋았다.

트레킹을 하면서도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사실 오랜만에 이런 힘든 여행을 해서 기분이 좋았다. ​

진짜 논이 어마어마하다. 거의 산 하나를 다 돌려깎은 느낌이다. 이게 산 하나가 아니라 대부분이라니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사파에 오기 전에 사람들이 사파를 동남아의 스위스라며 극찬하는 글도 보았는데 나는 시큰둥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내 생각보다 사파의 자연은 대자연에 가까웠​​다. 걱정도 많았지만 참 오길 잘 한 것 같다.​​

이곳이 흐몽족이 사는 라오차이 마을이다.​

처음부터 우리를 따라오던 고산족 여인은 트레킹이 끝나자 우리에게 작은 손가방 두 개를 강매했다. ㅋㅋㅋ

우리는 호갱이됨ㅋㅋㅋ​

차를 타고 사파로 돌아와 따뜻한 쌀국수를 먹었다.​

갑자기 프렌치 프라이도 먹고 싶었는데 이상한 비쥬얼이 나왔다. 먹어보니 이것은 고구마 ㅋㅋㅋㅋ

고구마를 바삭하게 바로 튀겨서 주니 정말 맛있었다. 깨끗하게 비우고 나왔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내일 판시판에서 쓰려고 우비를 말려놓았다. 내일은 제발 저 우비를 안 쓰면 좋으련만...

부탁한다!!​

따뜻한 물에 몸을 씻고 우리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힐 스테이션으로 갔다. 사파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럭셔리한ㅋㅋㅋ 레스토랑이다. 낮 시간을 여기서 커피 마시면서 느긋하게 보내고 싶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따뜻한 모닥불​

베트남 커피와 애플 파이를 시켰다. 연유가 들어간 커피를 시켰는데 부드럽고 맛있었다. 사과파이도 따뜻하게 나와서 더 맘에 들었다.

무지개 송어 스프링롤

이 지역은 고산지역인데 송어와 철갑상어(?)가 지역 특산물이다. 사파지역 야채와 훈제 송어를 넣어 페이퍼에 싸먹는데 특색있고 맛있었다.​

이건 바나나잎에 넣고 찐 찰밥인데 맛도 있고 플레이팅도 너무 예쁘게 잘 나와서 이 식당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밖이 추운데 사파지역은 난방 시설이 잘 되어있는 편이 아니라 춥고 피곤해서 호텔에 돌아와 낮잠을 늘어지게 잤다.

저녁을 먹으러 8시쯤 나왔는데 정말 처음보는 사파의 구름 걷힌 풍경에 나도 모르게 살짝 흥분을 했다.​

사람이 시련이 많으면 작은 것에도 감사함과 행복함을 느끼는 법ㅋㅋㅋㅋ​

원래는 햄버거 먹으러 가던 길에 꼬치구이가 맛있어 보여서 들어갔다.​

대나무통에 찐 찰밥과 고구마​

엇 고구마 색깔이 이렇게 주황주황하다니!!

색도 그렇지만 맛도 약간 고구마랑 당근이랑 합친 듯한 맛이다. 촉촉하고 부드러워 여기 고구마가 딱 내 스타일ㅋㅋㅋ​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다 맛있다.​

계란이랑 버섯, 애호박도 먹었​다. 한 자리에서 맥주 각 두병씩 먹은 건 오늘이 처음인 듯! 좋구만~​

다 먹고 나오니 또 구름이 자욱하다. 정말 한 치 앞도 모르는 사파 날씨란...

비와 구름때문에 사파의 온전한 풍경을 내 눈으로 담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당연히 있지만 조금 수고스러웠던 오늘도 참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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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오늘은 사파를 가기 위해서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6:30-6:50사이에 픽업 온다던 사파 익스프레스는 7시 10분이 넘어서야 왔다. 흥흥!!

버스를 타니 과자 하나를 준다. 심심한 빠다코코넛맛​

1시간 반쯤 달려서 휴게소에 들렀다. 베트남 휴게소는 쌀국수도 이 정도는 나온다. 소고기 쌀국수다. 고기도 많고 맛있었다. ​

버스에 이상이 생겼는지 사파 타운에 들어서서 버스도 한 번 바꿔탄 것 포함 6시간 가까이 달려서 숙소에 도착했다. 근데 우리방이 청소가 안 되어서 옆방에서 잠시 쉬고 있으라고 해서 밖을 보니!!

두둥 내가 테라스뷰때문에 이 숙소를 했는데 이것은...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ㅠㅠ

안개야, 구름아 물러가라~

사진에 보이는 테라스는 우리 방 테라스 ㅋㅋ 빨리 치워달라!!​​

배가 고파 우선 점심을 먹으러 근처 식당으로 갔다. 서있는데 갑자기 엉덩이가 뜨뜻해져 와서 보니 화덕같은 것이 있다.​

2000m에 가까운 고산지대고 비도 오고 스산한데 화덕을 보니 반가웠다.​

베트남 콜라에는 화려한 새가 그려져있다. 처음엔 콜라인줄 못 알아봄ㅋㅋ​

코코넛 치킨 커리는 소스가 진하고 맛있었다. 도연이는 바닥까지 탈탈 털어먹었다.​

어딜가나 기본은 하는 스프링롤​

동남아 스타일 볶음밥​

배가 고팠는지 점심을 맛있게 먹고 비가 오락가락 하지만 깟깟 마을로 트레킹을 겁없이 나섰다.

마을 입구에는 전통마을이 있는데 주로 기념품과 간식을 팔고 있다. 안개때문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것이 너무 아쉽다. 계단식 논밭이 펼쳐져 있을텐데...​

그래도 돼지야 안녕​

대나무로 만든 다리가 곳곳에 있다. 물살이 엄청 쎈데 안 무너지는 것이 신기하다.​

정말 비가 많이 왔는지 물이 무섭게 불어있다. 인터넷으로 봤을 땐...안 이랬는데...ㅋㅋㅋㅋ​

작은 스케일의 마을인 줄 알았는데 큰 산이 품고 있는 마을이라 그런지 자연은 멋있었다.​

다리 위를 지나는 이 마을 소수민족들

묘하게 민속의상은 ​그 지역의 공간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하는 것 같​다.​

​​

나도 민속의상 하나 사서 입어야하나 ㅋㅋㅋ​

우리네 시골에 옥수수 걸어놓는 것과 비슷하고​

고구마, 계란, 옥수수 구워먹는 것도 비슷하다.​

산사태난 줄 알았던 이 물줄기는 원래 폭포다. ​

흔들흔들거리는 다리를 지나서 마을을 빠져나오자 비가 무섭게 쏟아진다.​

주차장 앞에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택시를 불러주셔서 마을까지 타고 왔다. 120,000동이었지만 온 도로에 흙탕물이 쏟아져내리고 있어서 올해 가장 잘 쓴 6000원이었다며 좋아했다.ㅋㅋ​

숙소에 와서 체크인을 했다.​

발코니에서 보는 뷰

내일은 조금 더 맑고 구름이 걷히길 산신령님께 비나이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사파 타운쪽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사파의 중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이다.​

딱히 사파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피맥을 하러 들어갔다.

오늘은 정말 ​수고 많았어.​​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이라 좋았다.​

피자는 피자​

볶음밥은 볶음밥ㅋㅋㅋ​

숙소에 와서 따뜻한 물에 씻으니 몸이 녹는다.

내일은 안개도 괜찮으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비만 안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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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나는 자연인이다

​고작 3일만에 여행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일어나자마자 커튼을 걷어본다.

​아침을 먹으러 거실로 내려갔다. 많은 커피잔 중에서 마음에 드는 잔을 골라 커피를 담고 고소한 훗카이도 우유와 오렌지쥬스도 한 잔씩ㅋㅋ

​식탁 옆에도 어김없이 놓여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

​ㅡ아침도 펜션스럽게 참 예쁘다. 식재료 하나하나가 참 맛있었다. 홋카이도에서 나는 감자, 옥수수, 낙농제품, 유제품에 자신이 있어서 간단히 찌고 삶아서 음식을 내는 것 같다.

너무 예쁜 아침 식사! 마치 사람이 웃고 있는 것 같은 얼굴이다.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차를 가지고 거리로 나왔다. 그런데 어제 보이지 않았던 대설산 꼭대기의 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아침의 부드러운 햇살과 만나 너무 운치있는 풍경이었다.

​오늘의 첫 코스는 흰수염폭포이다. 졸졸 흐르는 모습이 흰수염같아서 이름 붙여진 곳인데 생각보다 주변에 단풍이 너무 멋있고 물빛이 푸르러서 좋았다.

​폭포의 위쪽은 이렇게 단풍과 대설산이 어울어졌다.

​​두 번째 코스는 5분 거리의 아오이이케(일명 푸른 연못)

​댐이 생기면서 생긴 수몰지역인데 암반의 영향으로 물이 푸르고 썩으며 생긴 색깔이다. 그런데 보고 있으면 참 예쁜 색깔이다. 연못 안에는 나무들이 죽어있다.

​​​

​주변에 자작나무가 많은데 자작나무의 흰 색과 참 잘어울리는 것 같다.

​세번째 코스는 사계채의 언덕

사실 이곳은 꽃이 하나도 없을 줄 알았는데 라벤더만 없지 정말 가득가득한 꽃의 향연이었다.

이곳의 마스코트 로루짱이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이렇게 큰 인형도 이렇게 귀엽게 만들어버리는 일본인의 취향ㅋㅋㅋ

​들어가는 곳부터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이다.

​대박!! 이렇게 많은 꽃들이 언덕 위에 그림을 그린 듯 피어있었다.

​계속 뭔가 사진을 찍고싶게 만드는 곳이다. 한 컷만 더 한 컷만 더 하다보니 꽤 사진을 많이 찍었더라 ㅋㅋㅋ

​꽤 넓어서 꼬마 기차 같은 것을 타고 둘러볼 수도 있다.

​나오는 길에 아쉬워서 뒤돌아 한 번 더 사진을 찍었다.

​이곳에서는 지역 감자, 옥수수 등 농산품도 팔고 있었는데 옥수수는 생으로 먹어도 맛있다고 해서 하나 사봤다.

먹어보니 알알이 톡톡 터지고 안에 단즙이 엄청 많아서 마치 옥수수 쥬스 먹는 것 같은ㅋㅋㅋ 옥수수도 사각사각!! 신기한 맛이다.

​무려 오전에 세군데나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준페이로 갔다. 에비동을 시키고 가게를 둘러보니 여기도 마찬가지로 아기자기 ㅋㅋ

메뉴도 손으로 정성스럽게 그리고 쓴 것들로 가득하다. 가지런하고 일률적인 컴퓨터 글씨보다 이런 것이 더 예쁘다.

​크고 튼실한 새우튀김이 세 마리 올라가 있다.

​왜 맛없다는 사람이 없었는지 알 것 같았다. 새우튀김도 엄청 크고 탱글탱글하고 위에 뿌려진 소스가 맛있었다. 같이 나온 장국도 시원하고 굿굿!!

​밥을 먹고 나오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바글바글ㅋㅋㅋ

우리는 네 번째 코스 신에이의 언덕으로 갑니다. 이곳에도 로루짱이 ㅋㅋㅋㅋ

​확 트인 언덕과 나무가 참 시원스럽게 멋있는 곳이었다.

​날도 조금씩 맑아져와서 기분도 좋은ㅋㅋㅋ

​로루짱 여자친구 ㅋㅋㅋ

​흔한 비에이의 풍경이다.

​다섯 번째로 간 곳은 크리스마스 나무 ㅋㅋㅋ

보이는 그대로 나무 한 그루만 있는 언덕이다. 겨울에 하얀 눈이 덮였을 때 오면 참 멋있을 것 같은 곳이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팜 도미타

사실 저 밑에 사진의 식물은 모두 라벤더 ㅋㅋㅋㅋㅋ 말 안해주면 모름ㅋㅋㅋ

라벤더 꽃은 6-8월까지만 피기때문에 비금음 그냥 허브다.

​하지만 온실에서 라벤더를 조금 키우고 있어서 볼 수 있었다.

​라벤더가 절반 넘게 있지만 드문드문 다른 꽃들도 넓게 피어있다.

​이 보라색 꽃은 라벤더는 아닌데 라벤더가 피었을 때 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었다.

​팜 도미타 기념품 가게에는 라벤더로 많든 많은 제품을 팔고 있었다. 우리 나라 기념품은 약간 사기싫게 만들어진 것도 많은데 여기 제품은 참 퀄리티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ㅋㅋ

​아기자기 귀여운 소품이 너무 많다.

​일본 사람들은 집안에 들이는 물건을 하나 사도 아무거나 사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팜 도미타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두 시간을 달려 공항으로 가서 차량을 반납하고 출국 수속을 마쳤다.

출출해서 먹은 구은 주먹밥과 소금옥수수버터라면ㅋㅋㅋ

홋카이도 지역 라면인데 콘과 버터, 죽순을 넣어 만드는 라면이 유명하다. 못먹어봐서 여기서 먹어봤는데 많이 짜지 않아서 괜찮았다. 하지만 엄마는 이것도 짜다고 함ㅋㅋㅋ

버터향이 더 강하게 나면 좋았을 것 같은 내 개취!!

​이번 여행은 차가 있어서 많이 먹지 못한 삿포로 클래식 나마 비루도 마지막으로 한 잔! 맥주는 유리잔에 먹는 게 좋지만 그래도 굿굿

2박 3일 짧았지만 알찬 여행이었다. 홋카이도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사람도 적고 차도 적고 나무가 많은ㅋㅋㅋ 자연이 가득한 그런 곳

차를 빌려 다녀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장소와 대중교통의 제약을 받지 않아서 좋았다. 다음에도 일본 여행에 차량 렌트는 필수!! 너무 대도시만 아니라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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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지 2017.10.05 12:05 ADDR 수정/삭제 답글

    언니 왠지 여행갔을거 같았는데 역시! 좋네요 아흥
    일본에 좋은데가 참 많구만요

  • 옹나니 2017.10.05 19:40 ADDR 수정/삭제 답글

    배틀트립보면서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더 좋아보이넵 ㅎㅎㅎ

[D+2] 단풍과 카레

​오늘은 멀리 이동해야해서 6시부터 일어나서 부지런을 떨었다.

아침은 장외시장 기타노구루메에 가서 카이센동과 털게를 먹기로 했다. 아침부터 거하게 ㅋㅋㅋ

기타노구루메는 전화하면 호텔로 무료 셔틀을 보내준다고 해서 아침에 전화해서 7:30 셔틀을 타고 이동했다. 버스를 타면 이 스티커를 붙여준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먹을 털게만 구경ㅋㅋㅋ

​일본 식당에는 오밀조밀 아기자기하게 구비해놓는다.

​​큰 그림보며 카이센동과 털게를 주문했다.

엄마에게 사진찍기 지도 중ㅋㅋㅋ

​​카이센동이 나왔다. 비주얼은 정말 비교불가!! 맛도 있었지만 우니가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다음에 오면 우니만 가득 있는 카이센동을 시켜야겠다.

​털게은 정말 버릴 것 없이 깔끔하게 발라먹을 수 있었다. 살도 맛있고 게장이 정말 고소해서 게살 듬뿍 넣어서 밥을 쓱쓱 비벼먹었다.

​아침부터 과식을 하고 숙소로 돌아가 렌트한 차를 찾으러 대리점으로 갔다. 조금 긴장도 됐지만 출발하자마자 금방 적응했다.

우회전은 크게 좌회전은 작게

고속도로를 달려 휴게소에 도착했다. 근데 이 차의 차종이 뭐지? ㅋㅋㅋ

​휴게소에서 요구르트를 사먹었는데 진하고 맛있었다. 유제품이 맛있는 홋카이도!

​다시 계속 달립니다.

​홋카이도 고속도로를ㅋㅋ

​2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아사히카와의 스프카레집이다. 스프카레는 거의 국물처럼 묽은 카레인데 홋카이도 지방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이곳 사람들은 정말 좋아해서 맛있는 가게도 많다.

그런데 도착하니 무려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고민했지만 스프카레는 정말 먹어보고 싶었기때문에 기다리기로 했다. 근데 읭?? 20분만에 들어옴ㅋㅋㅋㅋㅋ 오예!!!

자리가 진짜 널찍널찍해서 우리만 이만한 자리를 받은게 아니라 다른 테이블도 비슷하다.

​인테리어는 오래된 소품으로 아주 멋스럽고 정갈하게 되어있었다. 이렇게 구석구석 다니며 사진찍지 않는데 너무 마음에 드는 공간이라서 둘러보았다.

​​

​엄마한테 사진을 찍어달랬는데 턱을 너무 치켜들고 있다.

​그래서 다시 찍었더니 턱을 너무 당겼다. 포기하자.

​갑자기 이 가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가게 이름을 찾아봤다. 사실 가게 이름도 모르고 찾아온 곳인데 ㅋㅋㅋ

​이 가게 입구에 작은 어항이 있는데 그곳에 귀가 있고 다리가 4개 달리고 발가락까지 있는 물고기가 살고 있다. 나는 너무 징그럽고 놀라서 사진도 찍고싶지 않았다. 아직도 궁금하다 그 녀석의 정체가!!

근데 이 가게의 마스코트인지 구석구석 이 녀석이 그려져있다. 이렇게 보면 귀엽지만 정말 괴물같다.ㅠㅠ

​드디어 스프카레가 나왔다. 나는 야채커리!! 홋카이도가 야채가 맛있기로도 유명해서 야채에 집중해보고 싶었다.

​엄마는 치킨야채커리

​진짜 비주얼이 끝내줌ㅋㅋ
근데 맛은 더 끝내줌 ㅠㅠ

지금 보면서도 먹고싶다. 카레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진짜 바닥까지 국물을 싹싹 먹고 야채도 진짜 식감이 좋았다.

​먹고나니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스프커리 먹고 싶어섯 홋카이도 또 오고 싶을 것 같다. 완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아사히다케로 가는 길

사진에 담아낼 수는 없었지만 정말 산 전체가 오묘하게 물드는 모습이 우리 나라 단풍과 달랐다. 흐린 날씨에 뭍여서 마치 수채화같은 풍경이 펼쳐져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근데 우리가 올라가려고 했던 아사히다케 로프웨이는 이미 구름으로 가득가득 비고 부슬부슬 ㅠㅠ 매표소 앞에 가니 아사히다케의 현재 상황을 CCTV로 보여주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 보인다.

스위스 쉴트호른에서의 경험이 떠오른다. 표를 끊으러 가니 아저씨가 화면 보라며 저래도 갈거냐며ㅋㅋ 난 여기까지 왔으니 가겠다며 ㅋㅋㅋ 올라가니 한치앞도 보이지 않아서 정말 올 필요가 없었구나 생각했다.

그 경험을 떠올리며 우리도 아사히다케는 포기하고 오는 길에 봤던 예쁜 단풍을 생각하며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비에이 가는 길에 호숫가에 단풍이 예뻐서 잠시 차를 세우고 구경했다.

엄마 프사 찍어줌ㅋㅋㅋ

​나도 찍어주세용ㅋㅋ

​낙엽을 던지고 있는 건데 그냥 미친X같다 ㅋㅋㅋ

​우리 붕붕이도 단풍과 함께 ㅋㅋ

​엄마도 찍어주고

​나도 찍고!! 근데 쭈구리고 앉았는데 다리가 다 나옴ㅋㅋㅋ

​촛점이 나감ㅋㅋㅋ

​비에이나 갑시다!

오늘 우리의 숙소 톰테룸 팬션이다. 겉에서 보기엔 볼품없어 보이지만 어마어마한 속을 숨기고 있다.

​우선 식사 공간의 전망이 참 좋다.

​방에 들어오니 전망이 정말 예쁘다. 계속 계속 사진을 찍게 되는 풍경을 담은 방이다.

​아기자기한 디테일한 인테리어는 정말 이 집 구석구석에서 찾아낼 수 있다. 볼 때마다 그 세심함과 마음에 한 번씩 놀란다.

​간단히 주변을 둘러보러 나가는데 이 집 강아지가보인다.

​이름은 삐삐! 덩치만 컸지 완전 순둥이다.

​먼저 근처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았다. 날은 흐리지만 단풍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언덕들인데도 참 감동적인 풍경이다.

​해가 질 때가 다 되어서 마일드세븐 언덕으로 갔다.

​그냥 마일드세분 담배 광고를 여기서 찍어서 유명해져 부르게 된 이름이다. 비에이의 흔한 풍경은 언덕과 나무

​해가 지고 우리는 비에이 센터로 밥을 먹으러 갔다. 비에이 마을 자체가 너무 예뻤다. 엄마랑 계속 여기는 촌이지만 다 부잣집같다며 ㅋㅋㅋ

건물도 예쁘고 동네 분위기도 한적하고 너무 좋았다.

​비에이는 정말 마땅히 먹을 곳이 없어서 다이마루라는 그나마 괜찮다고 하는 동네밥집으로 갔다. 카레우동을 시켰는데 점심때 먹은 카레의 여운이 남아 있기도 했고 야채도 먹고 싶기도 했다.

​엄마는 돼지고기구이 정식

동네 사람들이 오다가다 정겹게 찾을 것 같은 동네 맛집같다. 복잡하지 않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 맛보다는 포근한 분위기가 더 좋았던 곳이다.

​간식거리 조금 사서 집으로 들어왔다. 오늘 아침 일찍 시작했으니 조금 일찍 마무리 했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거실로 내려갔다. 이런 따뜻한 분위기 너무 좋다. 내가 묵었던 숙소 중에서 손에 꼽게 좋은 것 같다.

​녹차를 마시며 지금 블로그를 정리하고 있다. 근데 녹차도 잎차를 준비해두시고 티팟까지 예쁘게!! 심지어 이 녹차...뭐지? 맛있다. 무슨 녹차인지 물어보고 싶다.

​방으로 올라가려고 일어서는데 찻잔들 사이에서 남미에서 만난 귀여운 야마 인형이 보인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비가 올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돌아다니는데 큰 어려움 없도록 비가 안 와서 다행이다.
운전이 버겁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차량도 적고 금새 적응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무엇보다 비슷비슷한 일본 여행이 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와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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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나니 2017.10.05 19:41 ADDR 수정/삭제 답글

    숙소 포근포근한 느낌 좋네~^^

[D+1] 추석엔 홋카이도

​연휴가 10일이라니!!

방학때도 일주일만 집에 있으면 좀이 쑤신데 10일 이 긴 연휴동안 어디라도 안 다녀오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9월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비행기표를 알아봤다.

다행히 매력적인 여행지(안 가본 곳은 다 매력적임ㅋㅋ)삿포로 2박 3일의 저렴한 항공권을 득템

명절이니까 엄마와 함께 떠납니당!

​내 머리가 언제 이리 장발이 되었지?

사람들이 하도 많다길래 좀 일찍 출발했는데 평소보다 10분 정도밖에 다 안갈렸던 출국 수속!! 덕분에 난 지루하고 긴 대기시간을 가져야했다.

​드디어 출발!!

손자사랑이 지극하신 어머니께서 유현이를 보여주시겠다고 찍으라고 한 비행기 사진ㅋㅋ

​저가항공 에어부산의 자랑 기내식

나름 맛있었움ㅋㅋㅋ

​지루하게 대기하다 타서 2시간 비행도 왜 이리 지루한지 안찍던 하늘 사진도 찍어봤다.

​그리고 진짜 오랜만에 기내 면세품도 사봄ㅋㅋㅋ가서 추으면 두르고 다녀야지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를 먼저 반겨주는 건 도라에몽!!

어제 도라에몽 만화를 열심히 보던 조카들이 생각나서 이 앞에서 조카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약을 올리고 싶었지만 안 그래도 오키나와에 고래 보러가고 싶다고 난린데 여기 또 도라에몽 보러가고 싶다고 난리칠까봐 말았다.

​버스를 타고 삿포로로 이동해서 숙소 도착!

일본에 많은 체인을 가지고 있는 도미인호텔인데 엄청 깨끗하고 나무로 고급지게 지어져 있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내부도 생각보다 작지 않았다.

​온천욕장이 있어서 저 옷을 입고 수간이 든 바구니를 들고 내려가면 된다.

​배가 고파서 짐만 내려두고 징기스칸을 먹으러 갔다. 홋카이도에는 양고기가 유명한데 그 이름이 징기스칸이다.

가는 곳마다 웨이팅이라서 그나마 제일 줄이 짧은 곳으로 가서 30분 정도 웨이팅을 한 것 같다.

다루마 6.4

​바에 24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있고 앞에 개인 화로를 두고 먹는다. 연기가 자욱한데 뭔가 분위기 있다고 느꼈다.ㅋㅋ ​

​드디어 만난 징기스칸이 나와서 한 컷

​맥주가 나와서 또 한 컷

맥주는 홋카이도 지역에서만 판매되는 클래식이다. 삿포로 클래식 나마비루~ 맥주는 무조건 맛있으니까!!

​밥이 나와서 또 한 컷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또 한 컷

진짜 부드럽고 양고기 특유의 냄새도 안나고 맛있었다.

​온 몸에 연기가 가득차 길거리에서 양고기 냄새를 풍기며 좀 걸었다.

삿포로의 마스코트 니카상ㅋㅋ 오사카에 갈리코상이 있다면 삿포로엔 니카상에 있다!!

​조금 걷다보니 테레비타워가 나온다. 하나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밤에 보니 꽤 멋있었다.

​뭔가 볼수록 예쁘다. 위에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한다.

​시계탑.. 이건 왜 유명한지..

​홋카이도 구청사...이것도 그냥 오래 돼서 ㅋㅋ

소화시킬겸 구시가지 유명한 것들은 쭉 둘러봤다. 역시 대도시는 별 매력이 없고 다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대도시를 피할 수 없는 이유는 맛집 밀집 지역이라는 것ㅋㅋ

돈키호테에 잠깐 들러 엄마 밴드만 좀 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돈키호테는 뭔가 너무 좁은데 물건이 너무 많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이제 가면 좀 답답하고 그 공기에 질려버리는 느낌이다. 비슷한 가게가 많으니 이제는 돈 조금 더 내도 그런 곳에서 좀 여유있게 쇼핑해야겠다.

돈키호테 짜이찌엔~

호텔에 돌아와서 온천욕장에 가서 씻고 이제 자야겠다. 내일부터 차를 빌려서 쭉 여행한다. 너무 기대된다. 천천히 안전하게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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