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교사다 3

[영화] 지상의 별처럼 (Every child is special)

한참 인도영화를 찾아볼 때 이 영화를 알게 되었다. 계속 보고 싶었는데 못 보고 있다가 영화가 만들어진지 5년이 지난 지금 우리 나라에 개봉을 한다고 해서 영화관에 가서 봤다. 안 보고 있길 잘 한 듯~ 처음에 '지상의 별처럼'이라는 이름으로 개봉이 되어서 몰랐는데 '모든 아이들은 특별한 존재이다'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별로 눈물 날만한 장면이 아닌데도 불쑥 불쑥 눈물이 났다.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이기도 했고, 문득 나를 지나간 많은 아이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 심리적으로 동요가 일어난 듯 하다. '맞어. 저들은 그저 10살짜리 꼬맹이들일 뿐인데, 나는 왜 그렇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거야.' 알면서도 알면서도 실천이 잘 되지 않는다..

나는교사다 2012.09.16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제목만으로도 매우 자극적이다. 라섹 경과가 좋아서 연극을 보러갔지만 눈이 너무 부셔서 선글라스를 끼고 보는 이상한 행색이어야 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아이들이 참 부모의 모습을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어쩌면 보고 배운 모델이 부모이니 당연한 겨롸이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학교 폭력이라는 현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를 소재로 하고 있는 연극이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등장하지 않고 학교측과 가해자, 피해자 부모들만 등장하여 이야기를 꾸며나간다. 예전에 한 선생님께서 우리반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시며 알려주셨다. "선생님, 저희들 싸움에 부모님이 끼어들면 일이 커져요." 초등학교 4학년 짜리 학생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 아이는 주변에서 어떤 사건을 ..

나는교사다 2012.07.30

[다큐]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도덕성편>

학부모들은 가끔 이런 상담을 하곤 한다. "우리 아이가 너무 착해서 손해를 보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순진하다 보니깐 여기저기서 치이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 때마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생각했었는데 그 물음에 대한 정답을 알려주는 다큐멘터리를 만났다. EBS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5부작 중 2편 착해면 손해본다는 불편한 진실. 자신의 만족을 늦출 줄 아는 아동들이 장래 학업성적도 우수했다는 장기 연구들이 많이 있다. 이는 빨리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만족, 많은 결과를 도출했다는 만족을 늦출 줄 아는 아동들, 즉 도덕성을 지키며 행동할 수 있는 아이들의 성적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적뿐만 아니라 사회성, 집중력, 과잉행동, 공격성 측면 모든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나는교사다 201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