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17

[D+29] 살고 싶은 나라, 호주

아침에 텐트를 걷으며 이제 캠핑도 마지막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브리즈번으로 가면 쉐어하우스에 자리를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브리즈번에 도착하자마자 어제 알아놓았던 쉐어하우스로 갔지만 관리가 안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다른 곳으로 알아봤다. 그런데 오후 늦게나 집을 볼 수 있어서 우린 일단 브리즈번 시내로 간다.브리즈번은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정말 시티에 사람이 많이 있었다. 점심 시간이라서 그런지 어딜가나 번잡한 느낌이다. 우린 우선 점심을 먹으러 jack pot으로 갔다. 이 곳은 중국식 요리 음식점인데 다른 중국음식점보다 질적으로 나았다. 그래서 현지인들도 많이 보이고 인기가 많았다.집으로 가기 시간이 많이 남아서 우린 south bank에 있는 시티 비치로 갔다. 여긴 혜린이가 가..

[D+27] Sunshine Gold Coast

오늘 아침에 백팩커 앞에 공사장 소음에 깨서 눈을 떴는데 창문 사이로 햇살이 비친다. 야호! 해가 쨍쨍 나니 기분도 좋다. 정현 언니의 기도발이 정말 잘 먹혔다. 언니 오늘밤에도 기도해줘요. 내일도 쨍쨍! 그래서 우린 짐을 싸서 캐라반 파크로 가서 다시 캠핑을 한다.퀸즐랜드 주까지 오니 이제 열대 나무도 많이 보이고 다른 지역보다 습하고 덥다. 우리 캐라반 파크도 모두 야자수가 많이 있다. 우린 그 동안 못 했던 빨래가 다 돌기 전까지 캠핑장에 있는 수영장에서 잠시 논다. 캐라반 파크에는 대부분 작은 수영장이 있다. 그런데 여긴 스파도 있어서 저녁에 해봐야겠다. 아래의 사진 뒤쪽에 정자같은 곳 안에 스파가 있다. 정말 오랜만에 해를 보니 당장이라도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만 들었다. 오늘은 서핑을 할 ..

[D+26] 그치지 않는 비

오늘은 서퍼스 파라다이스, 골드 코스트로 간다.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짐을 다싸고 출발하려고 하니 갑자기 비가 오기시작한다. 골드 코스트가 있는 퀸즐랜드 주는 일년 내내 날씨가 좋아서 sunshine state라고 불린다. 그런데 호주는 요즘 이상 기후로 매일 매일 비가 오고 있다. 오늘도 운전을 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에서 로드 트레인이 마구마구 와서 차고 비바람을 뿌려대서 위험했다. 지금까지 운전하는 중 가장 많은 비가 왔던 하루였다.오늘은 500km 달리지만 서호주나 남호주에서 달리던 500km랑 다르다. 길에 차도 더 많고 마을도 자주 나와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그리고 길도 꼬불꼬불... 서호주의 어마어마했던 무한 직진도로가 그립다. 이래서 한국에선 어떻게..

[D+25] 다시 시작된 캠핑

오늘은 그 동안 푹 쉬었던 시드니를 떠나서 다시 캥핑을 시작한다. 여독을 잘 풀고 다시 시작하려고 하니 이제 좀 힘이 난다. 아침은 호텔 조식 부페로 시작한다. 수영장이 없어서 실망하긴 했지만 조식을 먹으며 아쉬움을 모두 날렸다. 거창하게 많은 종류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부페답지않게 정말 하나 하나 잘 만들어진 음식들이었다. 호주인들이 빵에 발라 먹는다는 베지마이트를 여기서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완전 병맛이다. 왜 먹는 줄 모르겠는 맛이다.커피도 네 잔이나 먹고 빵도 많이 많이 먹어서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이제 넉넉히 먹었으니 다시 우린 짐을 싸서 떠난다. 상돈이가 리드컴에서 올 때까지 우린 호텔 로비에서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이제 다시 시작이다. 시드니에서 받았던 나는 꼼수다 봉주 2회를 들으..

[D+24] 시드니 호텔 이용권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호화로운 숙소로 가는 날!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Four Points by Sheraton Hotel 조식이 꼭 포함된 호텔을 찾기위해서 힘들게 찾은 호텔이다. 아침에 쉐어하우스에서 정리를 하고 하루 숙박에 필요한 짐만 챙겨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갔다. 다시 온 QVB를 지나서 우리의 호텔로~QVB는 빅토리아 여왕의 건물이라고 한다. 안에는 고가의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나같은 배낭여행객에겐 아이쇼핑으로 좋은 곳! 드디어 도착한 호텔그런데 숙소는 생각보다 작았다. 무엇보다 우리가 그렇게 꿈꿨던 수영장이.... 없다. 으악 수영장이 없다니 순간 믿기 힘들었지만 이 호텔은 달링하버 완전 전망 좋은 곳에 있지만 비지니스 호텔에 가까웠던 것이다. 여기서 정말 호주의 높은 물가를 실감했..

[D+23] 비오는 Blue Mountain

어제 늦게까지 놀아서 오늘은 늦잠을 잤다. 안씻고 자긴 어제가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늦은 아침을 미역국으로 해장을 하고 늦게 블루 마운틴으로 향한다. 오늘은 천주와 타카도 함께!블루 마운틴에서 잠시 길을 잃은 우린 지도도 다시 보고 안개가 걷히기도 바라는 마음으로 따뜻한 커피를 먹으러 베이커리로 들어갔다. 근데 이 곳은 생각보다 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모두들 만족했다. 맛도 좋지만 뭔가 푸근한 분위기도 참 좋았다. 정말 이 초코케익은 보잘 것 없어보이지만 좀 짱이었다.한숨 돌리고 다시 블루 마운틴 전망대를 찾아간다. 그런데 블루 마운틴이 오늘은 화이트 마운틴이 되어버렸다. 정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와 비로 인해 우린 사진으로 밖에 확인할 수가 없었다. 유신언니가 너무 좋다고 해서 많이 기대했..

[D+20] 시드니 실내취침

시드니는 교통 체증이 매우 심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늦게 일어나버렸다. 빵과 치즈, 크래커, 커피를 챙겨먹고 길을 나선다. 왠지 시드니를 가려니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우리 차 내부는 항상 저렇게 지저분하다. 온갖 잡동사니와 가는 길에 먹을 간식과 가방, 모자, 아이패드, 카메라, 빨래감 기타 등등이 나뒹구는 곳! 자동차 여행은 세 명이 가장 적당한 것 같다. 우리 차에 네 명은 탈 수 없다. 오늘은 650km를 달린다. 호주는 차가 왼쪽으로 달린다. 그래서 오른쪽이 1차선, 왼쪽이 2차선이다. 위의 사진은 호주의 고속도로인데 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왼쪽 차선으로 달린다. 그러다 앞지르기가 필요한 경우에 1차선을 이용하여 앞지르기를 하도록 되어있다. 우리 나라에선 2차선이면 ..

[D+18] Great Ocean Road를 가다

오늘은 너무 기대했던 Great Ocean Road로 간다.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 상돈이가 아침을 해놔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여튼 매일 아침은 그렇게 먹고 있다. 오늘은 부지런히 챙겨서 빨리 길을 나섰다. 어젯밤 이유없이 두드러기가 난 팔 때문에 가려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차에서 뻗어버렸다. 달리고 달려서 warrnambool, Great Ocean Road의 시작점까지 왔다. 이제 시작! 처음에 간 곳은 런던 브릿지다. 런던 브릿지의 모양을 닮아서라고 하는데 원래 대륙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가운데가 잘려 나갔다고 한다.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정신이 없기에 모자를 썼는데 이것도 바람을 견뎌내지 못한다. 오히려 모자가 날아갈까봐 더 불안하다. 서핑을 하러 바다로 들어갈 때 반대편에서 강한 ..

[D+17] 이젠 Victoria

Adelaide to Portland 오늘도 550km를 달려 이동해야하는 날이라서 블로깅할 것이 많이 없다. 오늘 아침에 김치찌개를 끓여먹고 정리를 하는데 비도 너무 많이 왔고, 조금씩은 이제 지쳐서 짐정리가 힘들기 느껴졌다. 란옥이는 키친에서 벌에 쏘였다. 난 어렸을 때 시골에 자주 놀러가서 벌에 엄청 많이 쏘여봤는데 최근엔 벌 쏘이는 걸 처음 본 것 같다. 그 만큼 벌이 살만한 환경에서 살지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유명한 Great Ocean Road 가기 전의 도시 Portland까지 이동한다. 이동 중에 Mt.Gambier에 들러서 어제에 이어 또 Hungry Jack에 갔다.간판 밑에 있는 Brekky 라는 단어는 호주 영어로 아침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아침 6시부터 오픈한다는 것이..

[D+16] Barossa valley winery

오늘은 아들레이드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Barossa Valley로 간다. Barossa는 호주 최대의 와인 산지로 엄청 많은 와이너리가 있어서 마음대로 테스팅을 해 볼 수 있다. 아침에 카레라이스를 해먹고 점심으로 hungry jack 버거를 사서 출발했다.hungry jack은 버거킹의 메뉴가 똑같다. 왜 호주에서는 버거킹이 hungry jack의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지 많은 설이 있지만 어쨌든 호주에선 버거킹의 맛있는 와퍼를 먹기 위해선 hungry jack 으로 달려가야 한다.Barossa 인포메이션 도착! 지도와 여러가지 정보를 받고 추천받은 몇몇 와이너리를 둘러보았다. 처음으로 간 와이너리! 와이너리에 가면 그 와이너리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와인 테스팅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와인도 적..

[D+13] 가장 힘든 코스 통과

Madura to Ceduna 간 밤에 잠을 설쳤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동물인 쥐가 텐트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텐트를 손으로 긁으며 공격해서 무서웠고 생각하기 싫은 일에 대해서 악몽을 꿔서 찝찝했다. 더 싫은 건 잠에서 깼음에도 그 악몽이 내 머릿 속에 ing 라는 것이다. 오늘 아침 느낌은 좀 거지같다. 어쨌든 상돈이가 찍어 온 Madura의 아침 사진을 보며 마음을 달래본다.오늘도 갈 길이 멀다. 어제처럼 늦게 도착하면 날이 어두워져 힘들기때문에 좀 일찍 출발하기로 한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캐라반 파크에 있는 대부분의 차가 다 빠져나갔다. 이 곳은 정말 그냥 잠만 자고 다시 길을 떠나는 곳이다. 근데 아침에 텐트에서 나와서 어제 어둠에 뭍혀 보이지 않았던 어마어마한 물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이..

[D+12] 이젠 무한 질주

Esperance to Madura 아침에 일어났는데 정말 오랜만에 텐트로 햇빛이 비친다. 이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어제 아침의 풍경이거늘...Esperance를 떠나는 날 이렇게 활짝 개는 하늘이 아쉽다. 그래도 어제 널어놓은 빨래가 바짝 잘 마르고 내 발이 되어주는 소중한 신발에게 햇빛을 쐬어 줄 수 있어서 만족!지금까지는 한 도시에서 2박씩 하면서 서호주 해안을 즐기면서 여행을 했다면 오늘부터 3일 동안은 하루에 700km씩 달려서 Adelaide까지 간다. 이 구간은 볼 것도 없고 도시도 없고 정말 끝없이 펼쳐진 길만 있다. Adelaide부터는 유명한 동부 도시를 쭉 돌기 때문에 즐거울 것 같지만 오늘부터 3일 동안은 꽤나 지루할 것 같다.오늘의 점심은 컵라면! 1차 목적지 Norseman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