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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4 [D+9] 포르투갈의 황금기 (1)
  2. 2015.08.01 [D+6] 아베이루와 코스타노바 (2)

오늘은 포르투갈의 황금기를 찬란하게 이끌었던 벨렘지구로 간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라서 무려 7시에 일어나서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다.

어제 마켓에서 산 사르디나(정어리) 티셔츠를 입고 출발!

우리가 벨렘에서 해야할 어쩌면 가장 큰 일인 벨렘 에그타르트 먹기! ㅋㅋ

8시 반쯤 가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몰려들기 전이라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렇게 한적하던 거리와는 달리 안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이미 나타를 먹고 있었다. 가게 안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다. 포르투갈의 집은 밖에서 보는 것과는 정말 다르다.

아마도 벨렘에 온 사람들 중에서 이 나타를 먹지 않고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도 처음에 6개 그리고 3개를 더 시켜서 9개를 먹었다.

겉은 완전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면서 따뜻해서 포르투갈 와서 먹은 나타 중에서 최고!

하지만 다른 나타들도 난 충분히 맛있기 때문에 벨렘의 나타만을 그리워 하진 않을 것 같다. ㅋㅋ 6개에 1500원하는 핑구도스의 나타도 충분히 맛나다.

에그타르트 집을 나오며 아줄레주와 사진 찍기!

벨렘 궁전이 바로 옆에 있어서 갔는데 여기는 현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청와대와 같은 곳이라 토요일만 방문할 수 있다고 한다. 앞에서 사진만 한 장 찍고 돌아섰다.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무료개방날이다. 성제로니무스 성당도 공짜로 들어갈 수 있었다. 10시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선다.

마뉴엘 양식의 건물로 대항해 시대의 부와 권력을 보여준다. 건물의 외부 조각품들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대단한 걸작이다.

아름다움이 솟아오르는 듯한 건물!

성 제로니무스의 그림이 있었는데 성 제로니무스는 항상 사자와 함께 표현된다.

세 개의 기둥이 모두 다른 조각으로 표현되어 있고 마치 식물이 천장을 향해 뻗어나가는 듯한 인상을 준다.

2층에서 바라본 회랑의 풍경

회랑을 다 둘러보고 우리는 예배당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면 오른쪽에는 시인 카몽이스, 왼쪽에는 바스쿠 다 가마의 석관이 놓여있다.

바스쿠 다 가마의 석관에는 항해을 뜻하는 배가 가운데 새겨져있다.

예배당의 천장도 회랑과 마찬가지로 뻗어가는 식물과 비슷하다. 굉장히 크고 웅장했다. 그리고 각국의 언어로 계속해서 조용히 하라고 방송한다.ㅋㅋ

성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나와서 다음으로 현대미술관으로 이동했다. 현대미술관이 위치한 건물은 복합 공연전시공간이었다. 가운데 넓은 공간에서는 마켓이 들어서 있어서 신나게 구경했다.

하늘과 천막의 색깔이 정말 잘 어울어진다.

방향을 잘 못 잡아서 미술관으로 못들어갔는데 오히려 더 멋진 강가 풍경과 마주하였다. 여기서 좀 쉬면서 맥주 마시자! 하지만 밥을 먹어야 테라스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너무 멋지게도 발견기념비와 4월25일 다리가 보이는 곳이다!
이런 러블리한 장소를 발견하다니!

어찌나 햇빛이 강한지 여기서 찍은 온갖 사진에는 스트라이프 무늬가 생겼다.ㅋㅋ

샐러드, 피자, 파스타, 햄버거와 맥주를 먹었다. 맛없어 보이지만 테리야끼 햄버거가 특히 참 맛있었다.

오늘도 디저트와 에스프레소가 빠질 수 없지!

오레오 무스같은 건데 엄청 달고 부드럽다. 여기선 디저트도 일정한 모양이 없이 다양하다. 에스프레소는 완전 굿굿! 제로니모 카페 커피다.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3시가 다 되어서 우리는 미술관으로 향했다. 시간이 늦어져서 발견기념비는 못 갈것 같아서 발견기념비를 배경으로 사진도 한 장 찍었다.

미술관 탐험 시작!

달리의 그림만 봤지 이런 작품은 또 처음이다. 나무를 랍스터 모양으로 깎아서 페인팅한 것이라고 한다.

현대미술은 소재도 형태도, 주제도 무궁무진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쓰레기도 이젠 미술관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앤디워홀의 작품들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깜짝 놀라우면서도 자랑스러웠던 코너도 있었다. 백남준을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 자세하게 설명해놓고 있었다. 우리나라보다 세계에서 더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뭉클했다.

작품 한켠애는 '꽃'이라는 한글도 보인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겐 그저 그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 문자를 읽는 순간 짧고 강한 울림을 느꼈다.

가장 인상 깊은 작품은 샤갈의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오페라곡에 영감을 얻어 완성한 넓이가 23.5X13.5m인 이제까지 본 가장 큰 평면작품이다. 작품 앞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고개를 높이 들어 바라보고 있으면 그 몽환적인 이미지와 함께 마술피리 오페라곡에 귀에 잔잔히 들려온다.

샤갈이라는 화가에 대한 재발견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새로운 생각을 만나는 기분으로 잘 감상하고 나왔다. 그런데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피곤해서 우리는 다시 점심 먹은 잔디밭으로 30분 정도 누워 잤다. 혜린이랑 진아언니는 1시간 반정도씩 잤다.ㅋㅋ 마켓에서 비치타월까지 사서~

벨렝탑은 가이드북에 나오기로는 6시까지 입장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래서 5시 조금 넘게까지 누워자다가 천천히 갔더니...CLOSED

밖이 더 예쁘다. 안은 모르겠으니 ㅋㅋㅋ

덥다!

맥주나 먹읍시다. 사그레스

안에 있다가 더워서 맥주를 들고 앞에 잔디밭으로 나왔다. 지금 여기서는 쨍쨍한 낮에도 그늘에선 매우 시원하다. 그늘이 아니면 서서 태닝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말이다.ㅋㅋ

할 일도 없으니 천천히 걸어서 발견기념탑을 보러 갔다. 대항해시대의 여러 주역들을 묘사해 놓았다. 가이드북을 보면서 누가 누군지 확인해보는 재미도 솔솔

발견기념비 앞 광장에는 포르투갈의 항해의 역사가 큰 세계지도 위에 펼쳐져 있다.

한국을 찾아라! 괜히 외국 나오면 애국자다.

벨렘지구를 둘러보면서 대항해시대 포르투갈의 부와 명예, 자존심과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이 항상 바라보며 살고 있는 끝없이 넓은 대서양이 그들에게 꿈과 도전 의식을 심어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다.

어쨌든 우리는 벨렘의 일정을 마치고 핑구도스에거 장을 봐서 집으로 돌아왔다. 배는 안 부르니까 와인과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샀다.

크래커류와 이베리코 하몽, 카망베르 치즈, 라쟈냐, 호박잼 그리고 포르투갈에서만 생산되는 그린와인까지 모두 준비! 세팅도 굿굿! 레스토랑 부럽지않다.

오늘이 이 숙소에서 4박째 마지막 밤이다. 벌써 여행한지도 10일에 가까워오다니 정말 시간 빠르다. 공원에서 누워자기만 하고 맛있는 것만 먹은 것 같은데 말이다. ㅋㅋ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피곤한 우리는 빨리 잠자리로 향했다.

Posted by 릴리06

어제 늦어진 저녁식사와 와인 두 병으로 인해 우리는 아베이루로 가는 계획했던 9:05 기차를 탈 수가 없었다. 기차역에서 첫 차가 몇 시냐며 의미없는 질문을 했었구나 ㅋㅋ

어쨌든 숙소에 있었던 체리와 오렌지를 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포르투에 있는 유명한 아로마 비누 가게인 castelbel에 들렸다 기차역으로 가기로 했다.

Castelbel에 있는 제품들은 정말 포장이 하나같이 모두다 예쁘다.

쇼핑을 끝나고 진짜 이제 차오, 포르투!!

12:05기차를 타고 아베에루로 이동했다.

기차에서 셋다 거의 기절 모드로 잠들었다.

그런데 기차역에 짐을 맡길 곳이 없어서 일단 밖으로 나왔다. 아베이루역에 나오면 바로 이렇게 예쁜 아줄레주를 만날 수 있다.

짐도 맡길겸 정신도 좀 차릴겸 간단한 간식과 커피를 마시러 역앞에 카페에 들어갔다. 아베이루 카페에는 꼭 이 간식도 함께 파는데 아베에루 전통 과자 ovos moles이다. 예쁘게 생겼지만 아주 겉만보고 판단할 수 없는 것!

밖은 흰자와 밀가루로 만든 과자에 안에는 노란자로 만든 속이 들어있는데 정말 노란자 맛이 강하게 나면서 엄청 달아서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나에겐 에그타르트가 최고! ^^

어쨌든 다행히도 카페에서 짐을 흔쾌히 맡아주셔서 우리는 아베에루 관광에 나섰다.

그런데 혜린이가 테블릿을 포르투에 두고와서...점심을 함께 먹고 혜린이는 다시 포르투로 갔다가 리스본으로 바로 오기로 했다.

시장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러 하고 오늘의 메뉴를 시켰다. 내가 좋아라는 연어가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다. 앞으로 문어도 문어지만 연어도 많이 먹어야지~

이 음식은 우리나라 돼지제육이 생각나는 음식이었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굿굿

항상 음식 옆에 엄청나게 많이 곁들여 나오는 감자들!

이 사람들에게 감자란 우리에게 쌀과 같은 존재이다.

맛있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혜린이는 포르투로 발길을 돌렸다. 에고, 짜증도 많이 났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고 웃으며 일을 해결하는 모습이 대견했다. 리스본에서 보아!

우리도 시간이 부족해서 운하는 사실 베네치아에서 실컷 보았고 그것보다 나은 것 같지 않아서 우리는 코스타 노바로 가기로 했다.

코스타노바까지 버스로 다녀오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택시를 왕복 25유로에 우리가 둘러볼 간 1시간을 기다려 주기로 합의를 보고 가기로 했다. 굿굿!

코스타 노바는 대서양 바닷가에 있는 마을로 스프라이프 집들이 유명한 곳이다. 멀리 바닷일을 하고 돌아오면 자기집을 찾기 힘들어 이렇게 스트라이프로 집을 페인팅했다고 한다.

마을 앞으로는 평온한 바다 풍경이지만 뒤로는 대서양의 높은 파도와 센 바람이 일렁이는 곳이다.

마을을 쭉 둘러보고 시간이 남아서 뒤에 대서양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가는 길부터 심상치 않은 모래 언덕이 보였다. 바다에 가까이 갈수록 길은 이미 모래로 모두 덮여버려서 그저 이 곳이 길이라는 것 정도만 알려준다.

그런데 그 언덕을 탁 넘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대서양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사실 오늘 하루에 가장 좋았던 순간은 하늘의 경계가 없이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해가 쨍쨍하지 않아도 반짝이는 대서양의 거친 풍경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잔잔하고 맑은 바다만 예쁜 줄 알았지 거친 바다의 매력이 처음으로 느껴졌다.

그 옛날 이 거친 바다 멀리 고기잡이를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과 그 사람을 보내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파두의 한은 이 풍경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짧은 시간 안에 코스타 노바를 잘 둘러보고 기차를 타고 리스본으로 향했다. 기차가 어찌나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흔들거리는지 오랜만에 기차 멀미를 느꼈다.

리스본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찾아갔는데 에어비앤비 주인이랑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어서 약간의 혼동이 있었다. 그래도 무사히 집을 잘 찾아왔다. 방도 두개나 되고 거실도 꽤 넓직해서 리스본에 있는 동안 잘 지낼 것 같다.

아직 리스본은 둘러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택시를 타고 오는 길에 보았던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곳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포르투보다 리스본이 못하다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리스본부터 봐야한다는 사라도 있는데 나에게 리스본은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혜린이는 숙소에 12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고생은 했지만 내공이 차올랐으리라 생각하며 (그런 내공따윈 필요없다고 생각하겠지만ㅋㅋ)

수고했어, 오늘도!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