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에 비가 와서 바람이 선선하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맡는 비냄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조금 배가 고프다. 여랭 중에 배고픔은 뭔가 반갑다. 오늘도 38층에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고 내려와서 계속 빈둥빈둥 침대에 누워서 뒹굴댔다. 오늘은 방도 안치워도 될 것 같아서 메이드가 복도에 있길래 수건이랑 물만 받았다. 그리고 1회용 슬리퍼가 계속 보풀이 일어나서 새걸로 달라고 했는데 왠걸~ 완전 푹식푹식한 슬리퍼를 준다! 아니!! 이런 슬리퍼가 있는데도 그 1회용을 비치한거였군 새 슬리퍼 하나로 완전 기분이 좋아졌다.밖에는 보슬보슬 비가 내리고 있으니 수영장은 글렀고 사톤 지역을 어슬렁거려볼까해서 우산을 쓰고 나왔다. 그런데!! 보슬보슬거리던 비가 장대비로 바뀐다. 잠시 비를 피해서 한참 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