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마운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1.14 [D+23] 비오는 Blue Mountain (4)

어제 늦게까지 놀아서 오늘은 늦잠을 잤다. 안씻고 자긴 어제가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늦은 아침을 미역국으로 해장을 하고 늦게 블루 마운틴으로 향한다. 오늘은 천주와 타카도 함께!

블루 마운틴에서 잠시 길을 잃은 우린 지도도 다시 보고 안개가 걷히기도 바라는 마음으로 따뜻한 커피를 먹으러 베이커리로 들어갔다.

근데 이 곳은 생각보다 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모두들 만족했다. 맛도 좋지만 뭔가 푸근한 분위기도 참 좋았다.

정말 이 초코케익은 보잘 것 없어보이지만 좀 짱이었다.

한숨 돌리고 다시 블루 마운틴 전망대를 찾아간다. 그런데 블루 마운틴이 오늘은 화이트 마운틴이 되어버렸다. 정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와 비로 인해 우린 사진으로 밖에 확인할 수가 없었다.

유신언니가 너무 좋다고 해서 많이 기대했었는데 이렇게 아무것도 못보니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산길을 걷는 상쾌함이 좋았다.

정말 하나도 안보이는구나!

wentworth fall, 세 자매봉 모두 전망을 볼 수가 없었다. 아쉬운대로 독사진 한 장씩!

우린 아쉽지만 오늘 저녁 시드니 축제를 가기로 했기때문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타카는 쉐어하우스에 있는 일본인인데 일본인 쉐어하우스로 가면 영어를 더 많이 쓸 수가 없기 때문에 한국인 집에 있는다고 했다. 타카는 도요타 대학을 나와서 우리의 도요타 자동차를 잠시 채크해줬다.

자동차에 문외한인 나에겐 참 신기한 모습일 뿐이다.

집에 오니 먼저 축제로 떠나서 우린 우리끼리 좀 쉬다가 파마라타로 갔다.

1월은 시드니 축제 기간으로 13일부터 22일까지 시드니 여러 지역에 걸쳐서열린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데 생각보다 수준이 높아서 깜짝 놀랐다.

우린 좀 늦게 갔는데 여러가지 세계 문제를 주제로한 wired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위의 사진이 나오는 화면은 원래는 무대였다. 그런데 공연 중에 크레인으로 무대의 한 쪽을 들면서 사진처럼 수직으로 세워지고 그 위에서 와이어를 단 5명의 배우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한다.

마치 땅위에서 연기를 하듯 격렬하게 공연하는 배우들이 정말 멋있었다. 사진을 표현할 수 없는 전율이 있었다. 호흡도 잘 맞아야 하겠지만 배우들의 체력도 정말 좋아야 할 것 같았다.

굉장히 창의적고 눈을 떼기 힘들정도의 흡입력을 가진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우리 모두는 만족해했다.

이 공연이 끝나고 다른 공연장도 둘러봤는데 썩 재미가 없어서 일찍 집으로 가러고 했는데 주차해놓은 곳은 꽤 먼데 비가 미친듯이 쏟아졌다. 우린 마구마구 달려서 우리의 친구 맥도날드로 갔다.

비에 완전 젖었다. 얼마만에 이렇게 마음놓고 비를 맞으며 뛰어다녔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기분만을 상쾌하다.

타카는 좀 무섭게 나왔네..

오늘 계속 든 생각은 내가 정말 절대적이라고 믿었던 것들도 언젠가는 깨어질 수 있고, 그 깨어진 틈으로 보이는 내가 믿었던 세상은 생각보다 참 나쁠 수도 그리고 별 것 아닐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가치는 변화 속에 있다.

'On The Road > 2011.호주자동차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D+25] 다시 시작된 캠핑  (1) 2012.01.17
[D+24] 시드니 호텔 이용권  (5) 2012.01.15
[D+23] 비오는 Blue Mountain  (4) 2012.01.14
[D+22] Friday night in Sydney  (3) 2012.01.14
[D+21] 여유로운 시드니 시티  (3) 2012.01.12
[D+20] 시드니 실내취침  (1) 2012.01.11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