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8.22 [D+23] 미국은 떠나기도 쉽지않다 (5)
  2. 2014.07.30 [D+1] 뉴욕 입성기 (7)

어제부터 싸게 시작한 짐이 한 가득이다.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다시 주섬주섬 가방을 챙겼다. 다행히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어마어마하게 큰 가방에 다 때려넣으니 가지고 갈 수 있다. 과연 무게는 얼마나 될지-_-;;

뉴왁 공항에 도착해 무게를 재어보니 50파운드까지 가능한데 다행히 49.5파운드가 나왔다. 어쩌 이리 기적같은 수치가 ㅋㅋㅋ

체크인을 하고 라운지에 가서 마지막 뉴욕에서의 베이글 아침을 먹었다.

탑승 시간이 되어 게이트로 가는 길에 스타벅스가 보여서 남은 달러로 뉴욕 머그컵을 샀다. 보라카이에서 처음으로 스타벅스 시티컵을 사봤는데 볼 때 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게 참 좋았다. 그래서 뉴욕도 샀다. 잘 써야지!

비행기 안에서 도쿄로 가는 13시간 동안 자다가 블로그 쓰다가 섹스앤더시티 보다가 스도쿠 하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도쿄에 도착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느낀건 앞으로 장거리는 무조건 복도석으로 앉을 것! 하지만 윈도우 시트도 기대어 잘 수 있어서 좋긴한데 딜레마군ㅋㅋ

도쿄에 도착했다. 모든 것이 새롭다. 여행은 물론 환승도 한번도 안 해본 일본 땅을 처음으로 밟아봤다. 보안검색대에 있는 사람들도 다른 나라의 거만한 사람들과 다르게 소심해보일 정도로 조심스럽게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에 일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우선 면세점을 둘러봤다. 어쩜 간식거리가 이렇게 많은지 그리고 포장도 정말 예쁘게 하나하나 잘 해놨다.

다 제끼고 나는 로이스 생초콜렛을 샀다. 남은 달러를 달달 긁어 모아서 이제 동전하나 안남기고 다 썼다.

칼 라운지를 갈라 유나이티드 라운지로 갈까 고민하다가 칼라운지로 갔다. 맥주를 마시고 싶은데 유나이티드는 또 돈 내라고 할 것 같았다.ㅋㅋ

기린 생맥주를 두 잔 마시고 컵라면도 먹었다. 생맥주를 자동으로 따라주는 기계가 있었는데 적당히 잔을 알아서 기울여 맥주를 붓고 다른 구멍에서 거품이 쉭쉭 나왔다. 신기해서 한 잔 더 먹었다.

이제 저 마지막 게이트를 들어서면서 이번 여행이 끝이 났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호감보다는 반감이 많은 나는 뉴욕에 왜 가고 싶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유명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대체 그것들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유지되는지 내 눈으로 보고싶었던 것 같다. 뉴욕은 현재 세계 여러 분야의 흐름을 주도하는 중심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런 세계 중심은 어떤 모습일지 생생하게 내 머릿속에 그려놓으면 세상을 사는 나의 안목과 방향성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직접 가서 최고의 예술 작품, 최고의 공연, 최고의 음식이라는 것들을 경험하고 싶었다. 어떤게 지금의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는지!

그래서 뭐? 여행이 끝난 지금 내가 어떻게 바뀌었고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긴 힘들다. 왜냐면 나도 잘 모르겠으니까! 하지만 의미없는 경험은 없다고 확신하며 이번에도 몸건강히 잘 다녀올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여행을 마치려고 했으나...오만한 미국

사실 미국에 입국하고 나중에 3일이 지나고 나서야 내 캐리어에 공항에서 보안 체크을 위해서 내 가방을 열어봤다는 카드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대체 뭘 봤을까 싶었는데 달라진건 참치 3개를 묶고 있었던 비닐이 뜯겨져 있었다.

뭐야 지금 참치때문에 내 가방 열어본거야? TSA자물쇠는 보안국에서도 못 연다고 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열었지? 그래도 자물쇠도 잠그고 커버도 다시 씌워 두네!

하며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한국에 도착해서 수화물을 찾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내 캐리어가 안나온다. 내 캐리어와 똑같은데 자물쇠도 없이 커버도 없이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더러워진 가방이 하나 마음에 걸린다. 결국 내 가방은 안나오고 그 가방 수화물 택을 확인해보니 내 가방이다!!!

가방을 열어보니 커버는 가방안에 쳐박아놓고 무슨 지우개 가루같은 것이 뿌려져 있다. 이게 뭐야 하고 만져보니 내가 캐나다에서 산 데이비스 얼그레이티다. 그냥 티 케이스를 열어서 확인한 것도 아니고 내 캐리어 안에 다 뿌려놓은 건 무슨 심보인지 짜증이 완전 갑자기 치솟는다.

헐 지금 이 얼그레이 때문에 내 가방을 이 꼴로 만들어 놓은거야? 똑바로나 해놓지 자물쇠도 어딨는지 모르겠고 커버도 다 빼서 더러워지고 아 XXXXXXXXX 마음 속에서 욕이 절로 나온다. 거기서 열어보기도 싫고 해서 커버만 씌워서 집에 가는 버스를 타러 나와 기다리는데 좀처럼 흥분되고 짜증나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

역시 끝까지 마음에 들 수 없는 미국이다.

이번 여행으로 미국에 대한 비호감이 호감으로 바뀌지는 않았다.

Posted by 릴리06

마산 다녀와서 짐 싸고 한달동안 비워둘 집 정리하느라 늦게 잤는데도 일찍 일어났다. 어느 때 여행보다 준비도 많이 하고 기대하던 곳이라 그랬나보다.

냉장고를 싹싹 비워서 먹을 것이 없다. 공항에 일찍 가서 밥을 먹어야지!

또 만나 반가운 공항 리무진을 타고 룰루 출발!

이번 여행을 위해서 한 네일!

예쁜 고양이도 한 마리 데리고 간다.

은진이가 오기 전에 외환크로스마일카드로 오늘도 맛있는 밥을 먹었다. 매번 한식을 먹었는데 오늘따라 별로 먹고 싶지 않아서 오늘은 다른 곳으로 공략! air cafe 피자, 파스타를 파는 곳인데 오늘은 새우버섯크림파스타를 시켰다. 음료도 한 잔 무료다.

나름 맛은 좋다. 만족스러워 음음 배도 부르고

은진이를 만나서 체크인을 했는데 수화물이 12.5kg이다. 먹을 것을 빼면 10-11kg쯤 되는 것 같다.

오예! 나름 짐싸기 성공! 23kg까지니까 나머지는 쇼핑으로 다 채워야지 오홍!
하지만 면세품 산 것들의 무게를 생각하면 또이또이.

외환은행에서 돈을 찾아서 출국심사를 받으러 줄을 섰는데 오늘따라 왜 이리 사람이 많은지 갑자기 너무 덥고 해서 지쳐 버렸다. 그래도 우린 씩씩하게 탑승동으로 넘어 가서 면세품을 찾고 아시아나 비지니스 라운지로 갔다.

보라! 이 엄청난 면세품ㅋㅋ

조금씩 샀는데 단품으로 20개 정도가 되었다. 흠...

적당히 빵과 샐러드로 요기를 하고 면세품을 정리했다. 일찍 공항에 온다고 와도 빠듯하구나~ 예전엔 더 천천히 와도 여유로웠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됐지?

아시아나 라운지는 분위기도 너무 좋고 음식 종류는 적지만 음식이 다 맛있다. 그리고 다른 부대 시설도 정말 잘 갖춰져 있어서 꽤나 수준이 높다. 보딩에 맞춰 게이트로 가서 뱅기를 탔다.

이번 여행의 메이트를 소개합니다.

짜잔!

은진이는 내가 신규 2년차에 그 시절 있었던 6학년 일제고사 채점을 하러 갔을 때 압구정초와 양전초로 가나다순 배열에 의해 한 방을 쓰게된 나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다. 무려 목금토일 3박 4일을 가서 아침 먹고 채점하고 점심 먹고 저녁 먹고 채점하고 무려 9시까지 채점을 하며 동고동락한 사이다. 포천 산정호수 한화리조트 지하홀에서 빛도 못보고 눈이 빠지게 채점을 해야만 했던... 그 당시엔 정말 그 출장이 가기 싫었는데 지금은 그런 출장있다면 당장 가고 싶은 그런 ㅋㅋㅋ

어쨌든 그 이후로 영주라는 동생과 우리는 자주 만나며 그렇게 친하게 지낸지 벌써 6년째다.

내가 여행의 신세계를 열어줬다고 말하고 다니는 동생 ㅋㅋ 이번 여행을 함께 하면서 알고보니 개털인 나를 보고 실망하는 건 아닌지...어쨌든 유쾌 명랑한 동생과 이번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이번에 우리가 이용하는 비행기는 유나이티드 항공사다.

비행기 이륙 후에 아이패드를 켰는데 와이파이가 잡히는 것이었다. 이런 신기한!!! 하늘에서도 와이파이가 이제 터지는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들어가보려고 하니 이런 화면이 뜬다. 역시 ㅋㅋ

뭐 비행기에서도 와이파이를 할 수 있다는 신기한 간접 경험정도로 넘어간다.

그런데 이륙하고 음료를 나눠주는데 스파클링 와인이나 샴페인 없니? 라고 하니 7월 1일부터 알코올에는 돈이 부과된다고 한다.

이럴 황당한 시츄에이션은 무엇! 헐헐헐

그럼 맥주는?

맥주도 7불 내야해 .... 돈을 내야 한다는 충격으로 사실 가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믿을 수 없다.

그러고 보니 이 뱅기는 유난히 춥고, 유난히 건조하고, 유난히 좁고, 개인 모니터도 없다.

하지만 이렇게 싼 요금이면 다시 선택해야 한대도 이 뱅기를 선택하겠지만 술을 돈 내고 사먹어야하는 저가항공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이 뱅기에 정이 생기진 않았다.

그래도 그럭저럭 기내식은 닭가슴살 통으로 나와서 먹을만했다. 디저트도 촉촉하고~

심심해서 면세점에서 산 루나솔 아이쉐도를 눈에 발라봤다. 색상별로 바르는 순서와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눈화장에 잼병인 나도 흉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샀는데 너무 소심하게 발랐는지 별로 티나 안 난다.

좀 더 팍팍 발라야겠어!

밑에 사진 눈화장 한 거임ㅋㅋㅋ

한 번의 간단한 식사를 하고 우린 긴 비행을 마쳤다.

비행기를 내려서 입국심사를 받으러 가는데 이미그레이션이 보이지도 않는데 뭔가 엄청난 줄이 보인다. 왠지 나도 여기 서야만 할 것 같은 음침한 분위기가 스멀스멀...역시...나도 거기에 줄을 섰고 무려 한 시간 반 정도를 기다려 입국심사를 받았다. 이렇게 오래 기다려보긴 정말 오랜만이다.

입국 심사를 받는데

왜 왔어?

휴가왔다

얼마나?

3주

뉴욕만 가?

아니, 캐나다도 갈거다

캐나다 어디?

(알아서 뭐할래?) 온타리오 갈거다

나이아가라 폭포가는거야?



캐나가는 왜가? 별로 안 좋아. 거긴 북한같은 곳인데, 미국이랑 캐나다랑 남북으로 있잖아

(헐..어쩔..뭔 소리가 하고 싶은지 웃지 않고 계속 들어봄)

허허허 농담이야

그래 알아 (하지만 재밌어야 농담이지)

싱겁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수화물 다시 붙이고 다시 국내선으로 들어왔다. 국내선에 들어오자마자 쭉 늘어서 있는 한국 도자기 작가 8명의 전시회가 눈에 띈다. 갑자기 한국어가 큼지막하게 있어서 깜짝 놀라웠는데 정말 반갑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번 비행에는 한명의 메이트가 더 있었으니!

바로 내가 학교에서 엄청 의지하고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성희샘이다. 우연히 샌프란시스코까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을 알고 어찌나 놀라웠던지... 내가 좋아하는 샘이라 인연의 끈도 많은가보다. 오호홍

내가 몸건강히 좋은 여행할 수 있도고 항상 기도해주신다고 하니 어찌나 감사한지 선생님의 넓고 깊은 마음이 느껴졌다. 선생님도 좋은 여행되세요~

선생님이 맛있는 걸 사준신다고 하셔서 크램 차우더 스프를 시켜먹었는데 정말 건더기가 엄청엄청 많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보스톤에서 또 크램 차우더 먹어보고 비교해봐야지!

끊임없이 먹는 하루

성희샘을 먼저 보내고 우린 라운지로 가서 물티슈 세수를 하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먹고 아이패드도 좀 충전하다가 나왔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라운지지만 여기도 알코올은 유료라고 !!!! 싫어 !!!! 타의로 인해 이번엔 무알콜 비행을 했다. 하늘에서 먹는 맥주가 맛인데 ㅋㅋ

당근 싫어하는데 저 귀여운 베이비 당근이 맛났다. 좋아하는 치즈도 몇종류 챙기고~

뉴욕 가는 비행기에서는 자고 자고 계속 잤다. 피곤하옹

5시간 넘는 비행 끝에 우린 NEW YORK에 드디어 도착했다!! 두둥

현지 시간으로 12시가 넘은 야밤이라 미리 예약해둔 한인택시를 타고 우리 숙소 Z NYC Hotel로 이동했다. 뉴저지 맨하탄 브룩크린을 거쳐 롱아일랜드시티로 들어왔는데 사실 아직은 뉴욕임이 실감이 안났다.

우리 숙소에서 보이는 맨하탄의 풍경

숙소도 좁긴하지만 깨끗하고 이만한 뷰면 14만원은 공짜다!

아웅 신난다.

5시간의 비행인데도 음료밖에 안줘서 우린 배가 고파 컵라면을 먹었다. 이건 또 왜이리 맛있는지... 라면 안 좋아하는 나도 외국 나오면 라면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고추참치도 함께 냠냠

오늘은 첫날이라 한 일도 없는데 왜 이리 블로그가 길어져버렸는지 모르겠다. 이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좋은 건지 나쁜건지~

아고 길고 긴 하루다.

이제 폭신폭신한 침대에서 푹 자고 내일은 뉴욕에 왔음을 더욱 실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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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