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8.01.31 [D+2] 춥지만 따뜻한 하루 (1)
  2. 2018.01.28 [D+1] 휴식이 필요해 (2)
  3. 2015.01.13 [D+5] 아이시떼루 스시 (1)
  4. 2015.01.12 [D+4] 료칸 만세 (6)

아침에 일어나면 온천부터 하고 아침을 먹자고 어젯밤에 이야기를 하고 잤지만 늘 그렇듯 늦게 일어나 아침부터 먹으러 갔다.

정갈하게 차려진 아침 식사, 창문을 열어보니 눈발이 흩날린다. 참 평화로운 아침 풍경이지만 오늘 산길을 달려야 하는 일정에 대해 잠시 걱정이 되었다.​

아침을 먹고 오늘은 실내탕으로 온천을 하러 갔다. 온천을 자주 하니 왠지 피부도 좋아진 것 같고 피로도 싹 사라진다.​

료칸 체크아웃을 하고 도 높은 산쪽으로 가면 위함할 것 같아서 일정 변경!!

히타를 갔다 어제 못갔던 다자이후로 가기로 했다. 유후인을 벗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서 커피와 계란샌드위치, 요거트를 사 먹었다.

휴게소에 앉아 폭풍 수다를 ㅋㅋㅋㅋ 역시 언니랑 다니니 할 얘기도 많고 재미있고 여유롭다.​

1시간 정도를 달려서 히타에 도착했다. 이 지역은 야끼소바가 유명해서 그걸로 점심을 하기로 했다.​

양이 꽤 많지만 숙주가 많아서 배고프지 않았지만 거의 다 먹었다. 그리고 느끼하지 않고 소스맛도 굿굿!! 지금까지는 1등 야끼소바 ㅋㅋ​

히타는 작은 교토라 불리는 전통 일본 거리가 있는데 사실 교토에 비하면 아주 작은 편이지만 소소하게 둘러보긴 괜찮았다.​

일본은 어디나 마을마다 졸졸 흐르는 개천도 참 맑다.​

마메다마치는 기념품가게들이 많았다.​

지나다니다 어느 ​가게 안쪽으로 일본정원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길에서는 볼 수 없지만 집집마다 뒤편으로 이렇게 잘 가꾸어진 정원을 두고 있는걸까? ​

대왕게타 ㅋㅋㅋㅋ 4m가 넘는 길이었다. 일본 사람들이 나무로 만드는 걸 그렇게 좋아한다지만 불편한 신발까지 나무로 만든 이유가 궁금했다.​

인력거를 타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적해서 좋았다.​

히타에서 다자이후는 진아언니가 운전하심ㅋㅋㅋ언니는 가족과 다음에 꼭 렌트를 해서 여행을 해보겠노라며 오늘 짧은 구간 시운전을 해보았다.​

다자이후 도착!!

다자이후 텐만구보다 유명한 다자이후 스타벅스 ㅋㅋ​

안에도 온통 나무로 장식되어 있다. 일본에 몇개 안되는 컨셉스토어라고 한다.​

다자이후는 한문의 신을 모신 곳으로 이곳 잎에는 우매가에모치라고 합격을 비는 떡을 많이 팔고 있다.​

갓나온 따끈한 매화가지떡

겉은 바삭, 안은 촉촉 많이 달지않고 맛있었다.​

귀양 돌아가는 길에 소가 가기싫어서 걸음을 멈쳤다는 전설이 있어서 이곳에는 황소 동상이 있다. 저 뿔을 만지만 머리가 좋아진다는데 사람이 너무 줄을 서 있어서 패스 ㅋㅋ​

연못 위로 놓인 다리를 따라 들어가면 신사가 나온다.​

신사입구에 있는 손과 입을 닦는 곳인데 예전엔 마시는 물인 줄 알고 많이 마셨지 ㅋㅋ 지금도 보니 많은 한국 사람들은 물을 마시고 있었다.​

이곳 사원은 꽤나 크고 유명한 사원이라 이렇게 사원 앞에 있는 손 씻는 곳이 이렇게나 크다. ​

엇, 근데 그 옆에 보니 황소가 또 있다.ㅋㅋㅋ 사람은 아무도 없어 냅다 황소의 뿔을 잡았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곳곳에 황소들이 있다. 굳이 입구에서 줄을 오래 서지 않아도 될 듯ㅋㅋㅋ​

이곳이 메인 신사​

어느 나라든 사원에 가면 사람들의 소망이 한 가득 있어서 왠지 희망차보이면서도 그렇지 못한 현실에 씁쓸하기도 한 것 같다.​

대부분이 흉점괘일 오미구치​

학문의 신은 모시는 사원에는 붓 비석쯤은 하나 있어야지 ㅋㅋㅋㅋ 사실 좀 웃겼음ㅋㅋㅋ​

작은 황소도 여기저기에 있다.​

날씨가 꽤 춥다. 사진을 찍느라 손이 시리기도 하고 몸도 얼어서 차를 한 잔 마시러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 길에선 볼 수 없었던 이렇게 예쁜 정원이 있다. 너무 마음에 드는 공간이다.​

​녹차를 한 잔 시켰는데 이게 주문한 음료인 줄 알고 사진을 찍음ㅋㅋㅋㅋㅋ 역시 관광지라 음료는 허접하군 하며 ㅋㅋㅋㅋ​

하지만 곧 진짜 말차가 나왔다. 대접사이즈로 ㅋㅋㅋㅋ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 또 다시 들어가는 폭풍 수다 블랙홅ㅋㅋㅋ​

이제 후쿠오카로 돌아와 차를 반납하고 호텔 체크인을 했다. 이번에도 도미인으로~​

역시 좁지만 깨끗하고 아늑하고 좋다.​

갑자기 배가 고파와서 고민하다가 오징어회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근데 오징어가 날씨때문에 없다고....ㅠㅠ

그래서 라멘을 먹으러 이치란으로 갔다. 이치란은 어디에 가나 늘 있는 일본 대표 라멘체인인데 언제나 인기가 폭발이다. 그래서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다.

밖에서 자판기로 주문을 하고 들어오면 도서관같은 좌석을 안내받는다. 그럼 종업원은 얼굴이 보이지 않은 채 서빙을 해준다. ​

언니 도서관 온 줄ㅋㅋㅋㅋ​

드디어 나온 라멘!! 근데 뭔가 맛있어보임.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오오오 맛있다. 사실 일본에서 먹은 라멘 중에 제일 맛있게 먹었다. 맵기는 한국사람들이 추천하는 5로 먹었지만 다음엔 4로 먹어봐야겠다. 어쨌든 또 오고싶은 라멘집이었다.​

돈키호테에 가서 쇼핑을 했다. 나는 아주 조금, 언니는 조금 많이 ㅋㅋㅋ

호텔에 돌아와서 또 온천을 하고 씻었다. 그리곤 10시가 조금 넘어서 호텔 주변에 찾아놓은 꼬치집으로 갔다.

다찌에 앉아서 먼저 나마비루를 시켰다.​

꼬치를 이것저것 시키고 맥주만 홀짝

근데 이거 뭐임? 데쓰소스 ㅋㅋㅋ 이름 마음에 드는군​

첫 꼬치는 닭안심, 이렇게 감질나게 나오는건가 ㅋㅋ

근데 겉만 살짝 익혔지 안은 하나도 안익었....주방장을 쳐다보니 먹어도 된다고...음...용기내어 한 입!!

뜨어! 엄지 척ㅋㅋㅋㅋ오이시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다. ​

다음 나온 꼬치는 닭연골, 오독오독 맛있었다. 닭연골 튀김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ㅋㅋㅋ​

다음은 완자! 오오 이것은 진짜 맛있다.

하나 더 주세욤​

소고기 구이도 맛있음 ㅠㅠ​

주종도 하이볼로 바꿔봄ㅋㅋㅋ 그 뒤에도 여러 꼬치가 나왔지만 귀찮아 찍을 수 없었다.​

1시까지인 줄 알고 갔는데 12시까여서 2시간도 못 있어서 아쉬웠다. 음식도 맛있고 박명수 닮은 주방장도 엄청 웃기고 친철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좋았다. 이제 후쿠오카 올 때마다 여기 와서 한 잔씩 해야겠다. 무엇보다 진아언니와 함께여서 더 즐겁고 만족스러운 느낌이었겠지?

참 행복했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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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9시 비행기, 6시 조금 넘어 출발해서 7시가 조금 넘어 공항에 도착했다. 주차할 곳이 없을 때부터 뭔가 쎄하다.

공항 안에 사람 백만명!!!!!

셀프체크인하고 백드랍하는데도 40분이 남게 걸리고 검색에 출국 수속에 힘들게 힘들게 통과해서 겨우 면세품을 찾았다.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김해공항은 이제 포화상태인​것 같다.

어쨌든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진아언니가 먼저 도착해있었다. 이곳에서 만나니 더 반가움ㅋㅋㅋ

공항에서 렌터카를 바로 찾아서 점심은 공항 근처에 찾아둔 튀김정식 맛집으로!! 근데 튀김 정식만 하는 집인데 진짜 크고 사람도 많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모두 현지인들인 식당ㅋㅋㅋ​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으면 튀겨지는대로 튀김을 바로바로 하나씩 갖다준다. 갓 튀긴 튀김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30분 정도 기다려서 앉았다. 정식엔 밥과 미소국도 포함​되어 있다. ​

먹고 있으면 앞에 철판에 새로운 튀김을 가져다 준다. 먼저 흰살 생설 튀김을 먹었는데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이런 맛이구나!! 완전 인생 튀김

그래도 먹을수록 느끼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나만 알아두고 싶은 집이다.​

튀김에 찍어먹는 귀여운 카레소금, 녹차소금, 깨소금​

배부르게 먹고 다자이후로 가려는데 비가 온다. 그냥 패스하고 유후인으로 가려고 고속도로를 탔다. 휴게소에서 도토루 커피를 사먹고 다시 출발~

이번에 빌린 차도 완전 새삥ㅋㅋㅋㅋ

무려 하이브리드로 준비해줬다. 잘 부탁해!​

언니랑 이야기하다보니 유후인에 금방 도착했다.

참 이번 여행메이트 진아언니!! 쌍둥이를 키우느라 통잠을 못주무시는 어머니 ㅋㅋㅋ 통잠 자는 두 밤이 되길 바래!!

예전에 내가 똑같은 자리에서 토토로와 사진을 찍었었는데 ㅋㅋㅋ 언니 앉혀서 추억놀이중ㅋㅋㅋ​

여전한 유후인 거리와 여전히 많은 한국 사람들​

비가 오락가락하지만 맑게 개인 시야가 참 싱그러웠다.​

이리 저리 상점을 구경하다가 ​킨린코 호수에 도착했다. 물안개가 더욱 운치를 더해준다. ​

​​

마을 뒤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도 참 좋다.​

호수 옆에 있는 사원​

토오리 위에 앉은 엄청 큰 이름 모를 새! 한 자세로 가만히 있어서 조형물인 줄 알 정도였다.​

귓동냥으로 금색 물고기가 있어 킨린코라는 말을 들었다. 바로 이 물고기 인가!!!

우리끼리 잉언가? 아니야 메기같은​데? 이런 한심한 소리을 하고 있으니 지나가던 아저씨가 붕어에요 하심ㅋㅋㅋㅋ​

왠지 분위기가 예전보다 좋아진 것 같은 느낌ㅋㅋ​

우리는 료칸으로 이동했다. 차를 타고 가면서 본 유후인의 풍경이 참 평화롭고 좋았다.

먼저 저녁 먹기 전에 온천을 하려고 유카타로 갈아입었다.​

이 료칸의 온천은 모두 프라이빗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언니랑 도란도란 이야기하니 참 좋다.​

피로를 풀고 가이세키를 먹으러 갔다. 생각보다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배가 고파서 맛있게 잘 먹었다.​

일본은 1일 1나마비루 해줘야지 ㅋㅋ​

젤 먼저 먹기 시작해서 끝까지 앉아 먹으며 폭풍수다를 끝내고 방에 가니 잠자리가 깔려있다.​

다시 몸이 식어서 소화를 조금 시키고 다시 온천을 했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인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다. 고급료칸은 아니지만 전통료칸으로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된 실속있는 료칸이다.

나에겐 짧은 방학 끝물의 마지막 휴가를!

진아언니에겐 긴 육아의 첫 휴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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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료칸에 아침 식사 시간을 미리 말해두면 그 시간에 맞춰서 아침을 준비해준다.

정갈한 일본 정식으로 아침을 차려준다. 저녁에 머리에서 뾰로롱 요술봉이 마구 휘저엇던과는 다른 소박하고 부담없는 아침 식사였다.

아침을 먹고 우리는 노천 온천에 마지막으로 온천을 즐기고 몸을 씻었다.

무소엔 료칸은 넓은 노천온천이 매우 유명해서 10-3시까지는 입욕만 할 수 있다. 우리가 10시에 씻으러 갔더니 어제 오후의 한적함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다. 료칸에 머무르지 않는다면 이렇게 적은 요금으로 온천만 즐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체크 아웃을 하고 택시를 타고 킨린코 호수로 갔다.

옆에 작은 신사의 입구는 특이하게 물 위에 만들어놓았다.

평화롭고 고즈넉한 분위기이다. 생각보다 호수는 작았지만 온천지역이라 그런지 끊임없이 물안개가 올라오는 모습이 신비로웠다.

하지만 시골 마을이라 그런지 후쿠오카보다 더 바람이 많이 불고 오늘따라 추웠다.

우리는 호수옆에 있는 카페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이 곳도 꽤 유명한 곳인데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대기자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는 건 싫지만 추운 밖에 돌아다니는 건 더 싫으니까 ㅋㅋㅋ

그런데 사람들이 나오지 않는다. 30분정도 기다렸나보다.

기웃기웃

우리는 운이 좋게도 가장 마음에 드는 창가에 자리를 받았다.

차가 식지 않도록 티팟에 주머니도 씌워준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추운 몸도 녹이고 겨울 풍경도 구경하니 참 좋다.

앉아 쉬다가 점심을 먹으러 살살 걸어나갔다. 킨린코 호수에는 패키지 여행을 온 한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유후인에는 온천 외에는 특별히 구경할거리가 없어서 이곳에 몰리나 보다.

금상을 받아서 금상고로케라 불리는 코로케도 먹었는데 별로 맛은 없다.

역쪽으로 쭉 걸어가면서 양쪽으로는 기념품과 간식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이어진다.

날씨가 오락가락 하더니 눈도 온다. 나 여행하다 눈 맞은 적은 처음이었다. 오 마이 갓

번화한 거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수타 우동집이 있다. 날씨가 추워서 제격인 우동을 점심으로 먹기로 했다.

우엉 튀김 우동과 텐부라 우동 세트를 시켜먹었다.

이 곳은 우엉 튀김이 유명한데 생각보다 얇게 튀겨서 바삭하고 과자같이 맛있었다.

생각보다 우동면은 탱글탱글하지 않았지만 국물과 튀김이 맛있었고 세트에 같이 나온 우엉밥이 정말 맛있었다. 우엉밥만 팔아도 잘 팔릴 것 같다.

늦은 점심 시간이라 사람도 없어서 차까지 마시고 나왔다.

토토로 기념품 가게가 있어서 구경했다.

수염이 축 쳐진 할아버지 토토로

우리가 먹으려고 했던. B-speak 롤케이크는 솔드 아웃 ㅜㅜ

늦은 오후 우리는 유후인노모리 기차를 타거 후쿠오카로 돌아왔다.

유후인노모리는 하루에 3편씩 왕복 운행하는 유후인 관광용 열차이다. 그래서 그런지 조정석 앞에 훤히 유리로 잘 보인다.

두 시간 동안 자다 깨다 반복하다가 다시 하카타 역에 도착해서 B-speak를 못 먹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도지마롤을 하카타 히티 지하에서 사고 나왔다.

그런데 밤의 하카타는 아주 휘황찬란한 루미나리에가 있었는데 이쁘면서도 나무가 혹사되는 느낌이라 안타깝기도...이건 무슨 박애주의ㅋㅋ

어쨌든 은진이가 이거 보면 하우스텐보스 루미나리에 안 봐도 되겠다고 한 세련되고 예쁜 조명이다.

마지막 후쿠오카에서 저녁식사는 효탄스시에서 먹기로 했다. 스시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다.

먹고 싶은 스시를 골라서 먹기 시작!

근데 사진엔 표현 안 된 그 두께와 비쥬얼! 빨려든다. 아아아 너무 맛있다. 두꺼워도 더 부드럽고 뭔가 밥과 조화롭다. 더 시키고 싶었는데 라스트오더가 끝나서 못 시켰다.


안 돼~~~~ ㅠ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복숭아 맥주 모모 호로요이를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

마지막 밤은 도지마롤과 복숭아 맥주를 먹으며 마무리 했다.

스시의 어메이징한 맛을 지금에서야 안 것이 아쉬운 하루였다.

한끼만 더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좋겠다. 좋겠다... 많은 것을 한 하루인데 왜 스시밖에 기억이 안 나지 ㅋㅋ 내일 이른 11:40 비행기인데 어디 시내에 아침 댓바람부터 스시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는가 열심히 찾아보며 잠이 들었다.

다음에 오면 스시만 먹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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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 유후인을 가는 날이다. 기차가 무려 7:45이라서 6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캐리어는 호텔에 맡겨두고 나왔다.

벳부까지는 기차로 3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타자마자 2시간은 쿨쿨 잠들어버렸다. 일어나서 미뇽에서 사온 크로와상과 역에서 사온 에끼벤토를 먹었다. 밥도 세 종류나 들어있고 반찬도 조금씩 8가지가 있었다. 밥도 찰지게 맛있고 반찬도 맛있었다.

그리고 어제 은진이가 하우스텐보스에서 사온 카스테라까지 후식으로 맛있게 냠냠

기차는 달리고 달려서 벳부역에 도착! 다시 버스를 타고 온천 지옥 순례를 하는 칸나와로 이동한다.

벳부에는 온천이 팔팔 끓어 100도씨 가깝게 온도가 올라가서 도시 곳곳에서 증기가 몽글 몽글 올라온다. 그 중에서 유명한 온천 8개를 묶어서 지옥이라고 이름 붙이고 이를 둘러보는 것을 지옥 순례라고 한다.

우리는 8개 중에서 2개만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간 곳은 우미지옥(바다지옥)이다.

입장!

땅 곳곳에서 수증기가 펄펄 솟구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땅에서 나오는 증기를 이용하여 온실을 가꾸고 있었다. 이 곳 안에는 수련이 잔득 있었는데 관리 상태에 비해서 수련이 잘 피어있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온천물이 매우 뜨거워 계란을 삶아서 먹기도 한다.

수학여행 온 초등학생 포즈ㅋㅋ

우리는 이곳 특유의 사이다와 계란을 사먹었다. 사이다에는 구슬이 들어가 있어서 먹기 전에 병 안으로 눌러야한다. 일반 사이다랑은 맛이 좀 다른데 나는 너무 달아서 별로였다.

족욕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잠시 발을 담궜다. 오늘은 많이 걷지 않아서 발이 피곤하지 않았는데도 잠깐 발을 담그고 나니 발걸음이 가볍고 시원하다.

펄펄 끓는 온천의 원천이 나오는 곳이다.

우리가 두번째로 간 온천지옥은 가마도지옥(솥가마지옥)이었다.

여기에는 다양한 모습과 색깔의 온천이 있었는데 온천물의 온도에 따라서 색깔이 달라진다고 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온천수를 마시면 10살이 어려진다고 해서 한 모금 먹었다. 물에서 낯선 맛이 느껴졌다.

세상에나, 나는 이제 22살이다.

여기에서는 우미지옥과 다르게 개인 족욕 체험 공간이 있었다.

이곳의 증기를 코로 들이마시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해봤는데 유황 냄새만 나서 역하다.

수증기가 피어 오르는 벳부 온천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이제 유후인으로 이동한다.

예약한 료칸이 있는 유후인으로 기차를 타고 1시간을 가야한다. 유후인노모리 기차는 관광용으로 만든 기차인데 내일도 탈거니까 그냥 무덤덤히 타고 가자.

드디어 우리가 예약한 무소엔 로칸에 도착했다.

방을 안내 받으면 차를 대접해준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6조+6조 화실이다. 깔끔하고 고타츠도 있고 히터도 있어서 따뜻하게 하룻밤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고다츠에 앉아서 녹차와 유자청같은 음식을 먹으며 몸을 녹였다.

온천이 있어서 샤워시설은 없지만 깔끔한 세면대와 화장실이 있다.

일본답게 차도 티백이 아니라 다기세트가 준비되어 있다.

우리가 예약한 것은 레이디패키지였는데 거기에는 어매니티가 포함되어 있었다. 온천에 씻으러 가면 기본적인 세면용품은 있지만 이걸 가지고 가서 씻으면 향기가 더 좋을 것 같다.

벳부에서 오는 기차에서부터 급 피곤해져서 온천이 빨리 하고싶어졌다. 저녁 먹기 전에 온천욕을 하려고 유카타로 갈아입었다.

처음 입어보는 유카타!

룰루 랄라, 신나는 온천 가는 길!

무소엔의 노천온천은 그 규모가 노천온천치고 매우 크고 료칸은 이곳이 처음이라 비교는 안되지만 시설도 나름 고급스럽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기본도 좋아진다.

사람들이 있어서 노천탕 사진을 못찍어서 아륍다. 정말 정말 풍경도 좋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온천욕이었다. 그 동안 쌓인 피로가 모두 싹 씻겨나간다.

온천욕을 다 하고 방으로 가는 길에 가족탕도 찍어보았다. 이 곳은 가족, 연인, 친구끼리 프라이빗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방으로 돌아오니 급 배가 허기지기 시작한다. 오늘 먹은 것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더더더 배가 고프다. 료칸에서 주는 가이세키를 아주 맛나게 먹을 준비가 되었다.

음식 하나 하나 엄청 엄청 맛있었다.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종류의 맛들의 향연이다. 일본 음식은 재료의 특성을 잘 살려서 조리해내는 것 같다. 2시간에 걸친 가이세키 식사는 일식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지금부터는 요리 사진 대방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부른 배를 부여잡고 우리는 방으로 돌아왔다.

방으로 돌아오니 우리가 잘 잠자리를 깔아놓으셨다. 손님이 저녁을 먹거나 온천을 할 때에는 이불을 깔아주고 아침을 먹을 때에는 이불을 다시 정리해준다. 아주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여행을 하며 많은 곳에서 잠을 자봤지만 먹는 것은 마음껏 먹어도 항상 잠자리에는 돈을 적게 쓰며 다녔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1인당 15만원 정도의 숙박비를 지불하고 자는 곳은 이곳이 처음이다. 유후인 료칸 중에서는 중저가라고 하는데 가이세키며 온천이며 방이며 하나도 모자람없이 너무 좋고 편안하고 행복함을 주는 료칸이다. 료칸의 매력에 푹 빠진 하룻밤이다.

고다츠에 앉아 차 마시면서 블로그 정리도 하고 이야기도 도란도란 나누는데 여기 있는 시간들이 참 좋다.

다음에 또 오고 싶고 자주 오고 싶은 료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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