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7.26 [D+1] 두근두근, 널 기다리고 있어 (12)
  2. 2012.12.23 [D+1] 안녕, 발리 (2)

정말 오랜만에 세어보았다. 내가 외국을 나가기 위해 무거운 짐을 싸서 공항에 간 횟수가 몇 번인지..... 그런데!!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마음 상태로 가는 건 처음인 것 같다. 마음이 안 좋다는 것이 아니라 좋지도 싫지도 않은 joy와 sadness가 부재한 상태같은ㅋㅋ

어제는 방학식날인데도,
마치 내일 만날 것처럼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마치 내일 출근할 것처럼 퇴근을 했다.
이 연장선을 계속 달려야할 것만 같은 이 느낌은 뭔지...

이럴 때가 아니야, 정신차리고 부랴부랴 못 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인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근데 마치 이 느낌도 일이 있어 서울 가는 느낌이다.

두 가지 정도로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하나는 마산에서의 생활이 좋고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여행의 기대감이 떨어지는 것과 하나는 지난 2주 동안 집중된 학교에서의 스트레스 상황이 나를 지치게 만든 것 같다.

그냥 조급해하지말고 언제쯤 두근두근 여행의 느낌과 설렘, 기대가 되살아날지 내 마음을 천천히 관찰하기로 했다. 머지 않을거라고 예상은 하지만 말이다. 다만 다행이면서도 걱정되는 건 준비가 잘 안 된 채 어쨌든 나는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권만 바라보면서 이것만 있으면 일단 비행기는 탈 수 있어! 이런 생각으로!

공항에 도착했다. 누구 연예인이 오나보다. 나는 연예인보다 이러고 있는 얘들이 더 신기하다.

뒤에서 보니 더 웃기다. 뭔가 그들만의 물건들이 있어 보인다.

나는 연예인엔 관심 없으니 그냥 휘리릭 안으로 들어와서 체크인을 하고 사이버 환전한 유로를 찾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면세품을 찾았는데...너무 많다. 언제 이렇게 야금야금 사놓았던지 기억도 안나지만 너무 심한 면세점 과대포장도 한몫한다.

대충 정리하고 배가 고파서 마리타 라운지에 가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했다. 좋아하는 것들로만 조금씩! (많나?ㅋㅋ)

아침에 일찍 나오느라 씻지도 못해서 샤워하고 예쁘게 화장도 하고 엄마가 챙겨준 홍삼도 먹었다. 딸 먼 길 간다고 용돈도 주시고 홍삼도 챙겨준 엄마, 역시 가족이 짱이다!!

샤워를 하고나니 뭔가 힘이 나는 것 같다. 슬금슬금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한다. 라운지를 나와서 면세점을 어슬렁거리고 구경하다가 갑자기 기분이 조금씩 좋아지는게 느껴진다. 그러나 살 마음이 없으므로 다시 나는 아시아나 비지니스 라운지로~

이제부터 여행기분이 조금씩 들었는지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위 사진은 핸폰)

나를 엄청나게 고민하게 만들었던 만나리나덕 백팩! 받아보니 맘에 든다.

넌 가죽이라 조금 무겁겠지만 한 달동안 잘 다녀보자! 아껴줄게.

한 시간 반의 딜레이가 끝나고 비행기 탑승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비니지스 클래스 탑승이다. 그 동안 엄마랑 유럽 비지니스로 가려고 열심히 모은 마일리지로 질러버렸다. 포르투갈은 유럽의 변방이라 생각보다 좋은 가격과 코스가 안나와서 그냥 마일리지로!

내가 탄 비행기는 2층에도 비지니스석이 있어서 2층으로 미리 좌석예약을 했다. 2층엔 탈 일이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서~

우와 충분히 넓직한 공간!

그리고 록시땅 어메니티와 양말, 안대, 귀마개, 칫솔이 들어있다.

출발하기 전 웰컴 드링크크크

2층이 좋은 이유는 좌석 옆에 선반처럼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다. 사실 이 곳은 캐비넷이라서 안에 짐도 넣고 빼고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좋다.

식사도 코스로 나오고 한식과 양식 여러 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와인과 칵테일도~

그럼 이제 먹어볼까? 유후

기내식의 신시계!!! 대체로 다 맛있었지만 메인 안심스테이크가 웰던이라 아쉬웠다. 아~ 배터지겠다.

후식이 나오는데 내가 좋아하는 치즈 가득과 와인리스트에 포르투 와인이 있어서 시켜봤다. 포르투의 포트 와인은 옛날에 배로 영국에 수출할 때 너무 숙성되는 것을 막기위해서 높은 도수의 술을 섞어서 만들어 도수도 꽤 높으면서 달달하다. 미리 공부한 썅뜨망 포트 와인을 여기서 먹어보게 될 줄이야!!! 포르투가서 많이 먹어야지~

두 시간에 걸친 식사가 끝났다. 와우 재밌네~ 화장실에도 록시땅 제품이 구비되어 있다.

앗! 2층의 좋은 점을 한 가지 더 찾았다. 비지니스 승객 24명만 타고 있어서 다른 사람이 안 보이니까 그냥 우리끼리 가는 느낌, 복작대지 않고 여유로운 느낌이 들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아아아 이래가지고 다음부터 이코노미 타겠나~ 정신차려라 경은아~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라면 냄새가 솔솔 난다. 다들 먹는다는 라면, 사실 배가 너무너무 불렀지만ㅋㅋ 나도 끓여달라고 했다.

라면 먹고 또 누워자다가 마지막 식사를 먹었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1시 반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려서 환승하고 다시 세 시간을 가야한다. 비지니스라 조금 편하게 왔지만 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지루한 시간인 것도 어쩔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만나지 못하는 게 여행이니...여행은 고생을 해야 맛이지-_-;;;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려서 입국 심사를 받고 환승하러 게이트로 가야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까칠하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본다.

왜 왔어?
얼마나 있어?
유럽 어디 다니니?
혼자 왔어?
니 친구들은 어딨어?
리턴티켓 줘봐!

이런...나 나쁜 사람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검색대 통과하면서 내 아이패드때문에 검사를 한다며 조그만 방으로 데러가더니 무슨 종이에 아이패드를 닦더니 어떤 기계에 넣고 검사결과를 기다린다. 당연히 통과!

이런....나 더러운 사람 아니거든요!!

겨우 게이트 앞에 도착했는데 20분 딜레이, 하지만 정작 출발은 1시간 정도 딜레이가 되어 출발했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골아떨어졌다가 밥준대서 일어났다. 좌석은 이코노미랑 다름없는 작은 비행기지만 그래도 밥은 비지니스라고 구색갖춰서 챙겨준다.

여기서도 식사랑 와인리스트가 적힌 메뉴판을 줬는데 거기 보니 또 포트와인이 있다. 오오 이제껏 포트 와인은 몰랐는데 알고나니 조금씩 보인다.

이건 무려 도수가 20도지만 달달해서 디저트 와인으로 좋다. 포르투가 여행의 시작점이라 멋진 포트 와인 한 병을 사가고 싶지만 여행 내내 애물단지가 될 것 같아서 아쉽다. 전에 터키에서 지역 와인 샀다가 그 도시를 벗어나기도 전에 깨먹은 아픈 추억이 있기때문에 ㅋㅋㅋ

드디어 마산서부터 시작된 긴 여정의 끝이 보이는 리스본에 보이기 시작했다.

짐찾고 나오는데 입국장이 마치 인도 입국장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당연히 인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ㅋㅋ)흑인도 진짜 많고 유색인종이 대부분인 모습...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럽같은 이미지가 아니었다. 포르투갈은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올지, 나의 생각을 얼마나 깨어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풍경이었다.

어쨌든 난 택시를 타고 미리 잡아놓은 근처 호텔에 가서 짐을 풀었다.

그런데 이때! 궁금한 것!

왜 변기가 두 개지?

2인용이라고 하기엔 너무 민망한 풍경이고 씻는 용도라고 하기엔 너무 제대로 만들어져있고...혹시 비데? 곰곰히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다음에 기회 있으면 물어봐야지.

내일 반가운 진아언니와 혜린이를 낯선 곳에서 만나면 갑자기 확 이 여행에 빠져들 것만 같다.

오늘은 혼자 베개 4개 다 베고 자야지 흐흐

아직까진 평온한 나의 마음이여~ 굿 나잇!

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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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정 2015.07.26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흐흐~비지니스 부럽네ㅋ
    한동안 블로그보면서 대리만족해야겠다!
    여튼 모든걸 잊어버리고
    많이 보고 많이 먹고 오렴~건강조심하고♥

  2. 옹나니 2015.07.26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비지니스 좋넹ㅋㅋㅋㅋ 조심히 잘 댕기와

  3. 옹나니 2015.07.26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비지니스 좋넹ㅋㅋㅋㅋ 조심히 잘 댕기와

  4. 허지 2015.07.26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 언니 계속 기다렸어요ㅋㅋㅋ 비즈니스석 우왕긋!

  5. 달콤콤콤 2015.07.27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웅~언니 비지니스 대박!!포트와인? 냠냠 언니 글만 봐도 와인향이~~!! 여행의 설렘도 느껴지고 리스본 야경? 우왕 굳굳!

  6. 지나가는지히 2015.08.02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지금 한달여행후 돌아가는데요 블로그 보다가
    저 변기를 이탈리아에서 저렇게 두개를놓고 쓰는걸 자주봤는데 한개는 그냥 싸는변기구 옆에 변기처럼 생겼는데 물이 나오는 세면대처럼 생겼쟈나요 외국사람들은
    휴지대신 손뻗어서 물로 손을 닦으면서 응아싼곳도 닦고 그런용도래요~

  7. 선미 2016.01.21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비즈니스!!!!!

마산에서 새벽 2시 40분 리무진을 타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왔다. 아침에 공항으로 오는 버스에서 바다를 보는 순간 뭔가 새로운 것이 다시 시작 되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공항엔 사람이 왜이리 많은건지... 북적북적하다. 이래서 민정이 티켓이 안 구해지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주말이라서 결혼식 올린 신혼여행객도 엄청 많다. 생각해보면 주말에 떠난 적은 잘 없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이런 아침부터 사람 많은 풍경이 참 낯설다.

성준오빠랑 인아도 오늘 아침 호주 출국이라 아침에 공항에서 만났다. 나보다 시간이 일러서 먼저 배웅했다. 나도 작년 오늘쯤에 호주로 가는 비행기를 탔었는데 새삼 그리웠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 호주 여행하면서 란옥이랑 발리에 한달정도 있으면서 서핑만 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렇게 일년만에 우리는 발리로 떠난다.

공항에서 잠시지만 만나서 반가웠어~

인아와 성준오빠를 배웅하고 난 체크인을 하고 당분간 못 먹을 한식을 먹었다. 그리고 출국심사를 받고 면세점으로 들어와서 많은 일들을 했다.

1. 신라 면세점 10,000원 선불카드 발급
2. 외환크로스마일카드로 신라면세점 골드카드 발급
3. 겔랑 립스틱 구입
4. 구입 영수증으로 멀티 콘샌트 사은품 받기
5. 허브 라운지 이용
6. 면세 구입품 찾기
7. 법진이 선물 사기

허브 라운지는 생각보다 먹을 것은 좀 별로였지만 시끄럽지 않게 조용히 쉴 수 있고 할 일을 할 수 있어서 공간으로서의 만족도는 높았다. 그럭적럭 쉬기 좋은 곳!

4층 허브 라운지!

신라 면세점 당일 구매 영수증이 있으면 멀티탭을 주는 쿠폰이 있어서 그것도 받고!

면세품은 정말 생각보다 부피도 크고 무거워서 힘들었지만 다 갖고 싶은 물건이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가지고 왔다.

이륙!

자 이제 가자~ 발리로~

가루다 항공 기내식은 정말 맛이 없었다. 손에 꼽을만큼ㅋㅋㅋ
간식으로는 삼각김밥이 나왔다.

어쨌든 7시간의 긴 비행 끝에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 도착!

도착하기 바로 직전에 기내 방송을 듣다가 갑자기 빵 터졌는데,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은 손님 여러분의 편리한 서비스를 위하여 '공사' 중입니다'

헐... 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나 했지...

비행기에서 내리니 엄청난 습기와 열기가 내 몸을 감쌌다. 해가 넘어가고 있다.

공항에도 사람이 너무 많고 차도 너무 막히고 그래도 운전기사랑 이야기를 나누며 재밌게 숙소에 도착했다. 근데 재밌는 것이 운전기사의 이름이 뇨만 이라는 것!

발리 사람들의 이름은 와얀, 마데, 뇨만, 끄뜻 (첫째, 둘째, 셋째, 넷째라는 뜻) 네 가지 중에 하나이다. 그만큼 개인보다 단체, 가족이 중요하다는 의미도 있다. 책에서 봤는데 뇨만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었다.

이틀만 있으면 친구들이 오기때문에 그 때까지만 있을 숙소를 호스텔 예약을 했다. 이곳은 호스텔 중에서도 현대식이고 깨끗하고 좋다. 지금도 로비에서 글을 쓰고 있다.

BUT!

이젠 도미토리는 안가고 싶다는 생각을 오늘 강하게 했다. 내 많은 짐을 차곡차곡 정리해놓아야 한다는 것이 엄청난 귀찮음으로 다가왔다. 내 방에서 내 짐 막 풀어놓고 마음대로 놀고싶다. 당분간 도미토리는 안녕. 하지만 경제적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도 오겠지만...

숙소 사진은 내일 찍어봐야지~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지니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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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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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정❤ 2012.12.24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켓구해지고나니맘이넘편하다ㅋ
    이제면세쇼핑과트렁크챙길일만남았네~
    우리곧함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