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키부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8.21 [D+20] 흑인의 아름다운 몸
  2. 2014.08.15 [D+16] I won the kinky boots lottery!

내일은 보스톤에 다녀오고 그 다음날은 마지막날이라서 오늘 하루는 은진이와 따로 다니며 마지막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로 했다. 나는 마지막으로 쇼핑을 선택했다.ㅋㅋ 무엇보다 센츄리21를 가고 싶었고 마지막으로 사고 싶었던 가게들을 둘러 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센추리 21일 세계무역센터가 있었던 그라운드 제로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 로어맨하탄으로 갔다. 내려가는 지하철에서 가이드북을 보다보니 그라운드 제로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교회(이름이 기억이-_-;;)의 이야기가 나온다.

9.11테러 이후 많은 사람들이 추모를 위해 바로 앞으 이 교회로 몰려들었고 크게 특별할 것이 없던 이 교회는 추모와 위로의 상징이 되었다. 테러 당시 이 작은 교회가 무너지지 않은 것도 기적이라 여기고 있었다.

교회의 앞에는 많은 비석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당시 죽은 희생자인 줄 알고 깜짝 놀라했는데 알고보니 예전부터 뭍혔던 많은 사람들의 무덤이었다.

이제까지 어떤 도시에 가더라도 크고 화려한 성당이나 아니면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곳으로 많이 다니지 이렇게 작고 소박한 교회는 처음이었다. 사실 이런 모습이 보통의 모습일텐데..

이곳에는 당시 희생자들의 사진과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을 추모하는 메세지와 미국인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에서 당시의 절망과 슬픔이 베어 있는 것 같아서 나도 가슴이 찡했다.

잠시 교회를 둘러보고 센추리21로 달려가니 뭔가 마음 속에서 울리는 말, 준비~ 시작!

무려 4시간을 발발거리고 훑어보고 꽤 마음에 드는 옷을 많이 찾았다. 정말 센츄리21은 옷도 너무 많고 하나하나 뒤져봐야해서 보물찾기 하는 마음이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쇼핑하기 편해서 좋다. 점원을 거치지 않고 다양하고 엄청나게 많은 옷을 마음껏 입어보고 비교하고 살 수 있으니 돈을 안쓸 수가 없다. 무엇보다 싸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긴 하지만 말이다.

또 이성 가출 시간이라 사진은 없다.ㅋㅋ

블리커 스트리트랑 소호까지도 가보려고 했었는데 소호는 못갔다. 생각보다 센추리21에서 시간이 길어졌다. 그래도 블리커 스트리트는 가야지!!

블리커 스트리트 가려고 14st-8ave 지하철 역에 내렸는데 역사 안에 정말 재미있는 인형들이 곳곳에 숨어있었다. 처음에는 하나만 있는 줄알고 재밌네 하고 지나쳤는데 하나, 둘릭 더 보인다. 곳곳에 숨어있는 인형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누가 삭막하고 더러운 맨하탄의 지하철 안에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를 해 놓은 것일까?

블리커 스트리트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마크제이콥스에서 하는 서점이다.

마치 우리나라 번화해지기 전의 가로수길처럼 가게들이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져 있고(비록 대부분 유명 브랜드이지만) 한적하게 산책하며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다시 은진이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되어 가서 급해지기 시작ㅋㅋ

아쉬 팝업스토어도 있었는데 엄청 컸다. 보위가 100불밖에 안한다.ㅜㅜ 사고 싶었지만 사이즈가 딱 맞는 것이 없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무게와 부피가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이렇게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였는데 으흑;;;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는 다시 은진이와 저녁을 먹기로 한 헬스키친으로 이동했다.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도착해서 쉬엄쉬엄 걸어가고 있는데 엄청 재밌게 본 킨키부츠 공연장이 보여서 로터리 하러 사람들이 많이 모였는지 궁금해서 가봤다. 그런데 일요일이라 낮공연만 있었나보다. 공연이 끝난 후 마지막 여운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만 보였다.

그런데! 마치 배우들을 기다리는 듯이 보이는 사람들의 무리가 보였으니...나도 같이 기다려 볼까?

오오오 그런데 정말 공연을 끝낸 배우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다.

오예! 챨리다! 정말 잘 생겼다. 멀리서 봐도 빛이 난다.ㅋㅋ

그런데 정말 주인공이나 조연도 아니고 홀로 단독으로 노래를 부른 적도 없었지만 공연 내내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엄청난 매력을 풍겼던 흑인 배우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나왔다. 극중에서는 여장남자로 엄청난 분장을 했었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 사람과는 꼭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내어 사진찍자고 했는데 엄청 선뜻 다가와서 내가 약간 얼어보인다. 좀 더 다가가서 여유있게 웃으며 찍을 걸ㅋㅋㅋ

공연장에서의 카리스마와는 다르게 사람 좋은 웃음과 수줍은 듯한 미소를 보여줘 새로운 모습을 보았다. 정말 내가 뉴욕에 계속 산다면 팬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나는 팬!

그리고 지배인 아저씨, 아니 아버지였나? 공장 인부? 잘 기억이 ㅋㅋ

여장남자들의 신발을 만드는 것을 반대하지만 나중엔 더 열심히 책임감을 가지로 만들었던 공장인부! 공연 마지막에는 이 사람도 킨키부츠를 신는다. 폭발적인 사람들의 반응ㅋㅋ

아 이렇게 쓰다보니 다시 보고싶다.

그리고 공연의 키를 쥐고 있는 대단한 배우! 노래도 엄청 잘 하지만 무대 매너와 연기, 춤 모두 완벽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작년 토니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자라고 한다. 역시!!!

20분동안 팬심으로 배우들을 지켜보고 나는 총총거리며 은진이를 만나러 태국음식점으로 갔다. 여기서 우리는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태국음식으로!

태국 음식을 먹고 우리가 유일하게 한국에서 예매를 하고 온 뮤지컬 라이언킹을 보러 갔다. 라이언킹은 워낙 유명하고 브로드웨이에서도 다른 공연에 비해서 메이저급이라 로터리, 러쉬 따윈 하지 않는 콧대 높은 뮤지컬이다. 우리도 무려 190$에 예매를 했다. 나는 아직 이렇게 비싸게 공연을 예매해본 적이 처음이었다.

매번 가장자리에서 보다가 우리도 이번엔 좋은 센터 자리에 앉는다. 피핀보면서 정말 자리의 중요성도 새삼 느꼈었는데 아오 씐난다.

라이언킹을 보고 나니 이 뮤지컬이 독보적인 이유가 딱 두가지로 압축되었다.

1. 무대 장치와 다양한 효과, 의상, 소품의 수준이 공연을 넘어선 예술에 가까운 경지였다. 정말 이보다 더 다채롭고 환상적인 무대를 보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을 정도로 노래, 춤, 연기보다는 뛰어난 영상과 무대가 돋보인다.

2. 흑인들의 아름다운 몸이 살아있는 밀림의 다양한 동물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해준다. 킨키부츠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흑인의 그 통통 튀는 표현력과 유연성, 그리고 특유의 리듬감은 그들이 마치 우월한 인종임을 과시라도 하듯이 멋있게 느껴진다. 라이언킹에서도 대부분의 배우들이 흑인이고(불론 아프리카가 흑인들이 많이 살기도 하지만) 그들의 몸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정말 아름다웠다.

라이언킹이 이미 워낙 유명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킨키부츠나 피핀처럼 공연의 메세지나 스토리에 마음이 움직인다기 보다는 예술 공연을 하나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공연이 끝나고 심바 가족과 기념 사진!

사진 왼쪽에 있는 심바 부인 정말 매력적이었다.

영국 웨스트 엔드 에서는 맘마미아밖에 보지 못했는데 맘마미아의 배경이나 배우들이 모두 백인이었기 때문에 흑인들의 공연 수준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여러 뮤지컬을 보면서 흑인들의 몸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심미성을 가졌는지 마음으로 찐하게 느꼈다.

비록 미국에서 감옥에 있는 흑인의 수가 대학에 다니는 흑인의 수보다 많다고 하지만 그들은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잠재성이 있는 것 같다.

뮤지컬 또 보고 싶다앙!!!

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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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리던 비래 아침까지 계속 이어진다. 바깥 활동하기 힘들어 오늘은 루부르,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 중에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우선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하기 위해 내가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인 에싸 베이글집으로 갔다. 오래된 가게 분위기가 그대로 그껴지는 외관이다.

이미 안에는 어청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이고 곧 문 밖까지 줄을 서게 될 지경이었다. 이제 줄 서는 건 줄이 없으면 이상한 것 같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우리도 같이 먹읍시다!

크림치즈 종류가 10가지가 넘게 있다. 우리나라에는 플레인만 먹는 반면에 크림치즈에 다양한 토핑과 첨가물을 넣어서 더더 맛있게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아주 두툼, 푸짐한 베이글까지! 너무너무 기대된다.

우린 베이글에 레이즌월넛 크림치즈와 플레인 크림치즈에 연어를 넣었다. 저 후한 크림치즈 인심이 참 좋다. 듬북 듬북 발라준다.

개인적으로 나는 연어 넣은 베이를이 너무 맛있었다. 하루 종일 입안에 연어와 크림치즈의 조화와 부드러움이 느껴질 정도로 좋았다.

든든하게 먹고 어제 산 신발 사이즈를 교환하러 DSw에 잠깐 갔다가 메트로폴리탄으로 갔다.

짜잔! 센트럴 파크 안에 위치하고 있는 매트로폴리탄 박물관입니다!

역시나 안에는 사람이 많았지만 작품 감상하기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미국에는 기부입장 제도가 대부분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있다. 내가 내고 싶은만큼 내고 들어가는 것이다. 1불을 내도 된다. 그러면 왜 25불의 입장료를 책정해놓았는지 나는 약간 혼란스러웠다. 기부에는 자신이 낼 수 있는 수준만큼을 내어 박물관 발전에 기여하다는 의미인가?

어쨌든 나는 5불을 기부하고 입장원을 받았다.

어차피 하루만에 절대로 다 못보는 어마어마한 곳이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18-19세기 유럽 회화관을 열심히 보기로 정했다.

시작부터 가장 좋아하는 모네의 작품들이 줄줄이 나온다. 모네의 그림이 있는 방에 들어서면 갑자기 환해지는 느낌이다.

모네는 내가 미술을 접하기 시작하던 20대 초에 가장 먼저 내 마음을 흔든 화가였다. 그림을 보면서도 황활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처으 알았고 그때부터 모네가 좋았다.

이 그림은 모네가 그린 해바라기다. 고갱이 이 그림을 보고 고흐에게 모네가 그린 해바라기보다 너의 해바라기가 더 좋다고 했지만 고흐는 모네의 그림이 더 낫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해바라기 그림으로 가장 유명한 고흐도 인정한 모네의 해바라기!

마네 특유의 초상화 그림 스타일이 느껴지는 세 작품! 마네의 도발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그림도 참 좋다. 마네는 모네에게 많은 영향을 준 화가인데 초창기 모네의 작품을 보면 마네의 영향이 많이 보인다.

점묘화의 대가 쇠라의 작품도 많이 있었다. 쇠라는 저 그랑드자트 섬을 매우 좋아했나보다.

발레리나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던 드가는 조각에도 매우 능했다. 이 14살 어린 발레리나 조각은 치마와 뒷 머리끈은 천으로 되어있다.

실제로 드가가 죽은 후에 그의 작업실에는 엄청 많은 조각들이 발견되었다. 그 중에서 발레리나들만 모아놓은 전시도 있었는데 발레리나의 동작을 얼마나 깊이 있게 연구했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엔 사실 모네보다 좋았던 고흐의 그림방이다.

여기 그림들은 대부분 고흐가 죽기 직전에 정신병원에서 그린 그림들로 고흐의 강렬한 터치와 색감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었다.

이렇게 방 안 가득 고흐의 그림을 보며 있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저 의자에 앉아 가장 오래 머물렀던 방이었다.

메트로폴리탄에서 5시간정도 둘러봤는데 여기서만 3시간 정도 둘러봤다. 다른 전시관은 훅훅 둘러보는 정도로만!

유럽회화관에서는 딱 한명의 화가 그림만 보고싶었다. 바로 베르메르의 작품인데 베르메르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우유 따르는 여인으로 유명하다. 베르메르의 작품은 전 세계에 35작품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더 귀한데 이 곳에 그 중 5작품이나 소장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두 작품

그리고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좋은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

지하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하게 샐러드를 먹고 다른 곳도 마저 둘러보았다.

메트로폴리탄은 전세계를 아우르는 예술품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유럽관, 이집트관, 아시아관, 아프리카관, 중동관 등등 그러니 다 보려면 일주일은 둘러봐야할 것 같았다. 어차피 못 보고 내가 관심있는 건 다 봤으니 옥상 가든으로 올라갔다.

바닥에는 인조잔디가 깔려있고 맨하탄 미드타운의 고층 건물들이 빌딩숲을 이룬다.

풍경이 너무 멋있어 나도 그냥 풀이 좋은 그늘에 앉아서 한참을 책을 읽었다. 가이드북을 이렇게 안본 여행도 참 드문 것 같다. 메트로폴리탄에서 읽으니 더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다.

책을 보다 내려와 다른 전시관도 둘러봤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내가 가본 어느 박물관보다 쾌적하고 작품을 감상하기 좋게 되어있고 유럽은 유럽의 느낌대로 아시아는 아시아의 느낌대로 각 전시관은 전시물 특유의 느낌과 특징을 잘 살려서 전시를 해놓아서 정말 실감나게 느껴졌다.

특히 유럽의 전시관은 유럽의 궁전을 옮겨놓은 듯하게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 미국의 1950년대와 60년대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까지

아시아관에는 우리나라관도 있어서 구경을 가봤다.

우선 일본관이 보였는데 일본의 역사 시대별로 여러관이 있고 일본의 옛 예술품부터 현대미술품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화려하고 예뻤던 사슴!

그리고 정말 대단한 건 중국관인데 중국은 아시아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이 아시아 문화에 미친 영향과 미국에서 중국 문화에 대해 부여하는 의미를 생각하면 거의 다라고 봐도 무관한 것 같다.

특히 서양 사람들은 서예와 한자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예전에 터키여행할 때 만난 미국 사람이 너희도 중국글자를 쓰냐며 중국은 그림으로 그린다며?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이곳은 한국관! 한국 사람 두 명만이 이 전시관을 지키고 있었다. 이 전시관도 이건희 재단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국관은 이 방과 뒤에 이것보다 더 작은 방 하나가 전부였다.

미국관에서 보고 싶었던 그림은 마담x의 그림!

이 그림은 원래 오른쪽 어깨끈을 흘러내려 그렸는데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다시 바로 올려 그렸다고 한다. 그림도 이렇게 스토리가 있으면 더 유명세를 타게 된다.

오늘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킨키부츠 로터리에 참가하려고 메트로 폴리탄에서 내려서 마구마구 뛰어 공연장 앞에 도착했다.

로터리는 공연 시작 2시간전에 당일에 안 팔린 티켓을 추첨으로 뽑아 싸게 표를 판매하는 브로드웨이의 재미있는 판매 방식이다. 6시 전까지 가서 내 이름 써서 넣고 뽑히길 기대하며 기다리면 된다.

6시가 되면 담당자가 한 명씩 카드를 뽑아 이름을 부르면 점프 업 점프 업 하며 소리지르고 뛰어나가면 되는 아주 신나는 방식이다.

나도 할래! 점프 점프

천장에 배친 이름이 불리길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실제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생각보다 경쟁률이 셌다.

10명쯤 뽑았을까? from korea...라고 외친다...혹시 혹시

외국인들의 한국어 발음이란 정말 엉망이라 은진정이라고 한 것 같기도 해서 일단 뛰어나갔더니 우리가 아니라 방금 당첨되었던 한국인 커플의 여자였다. 그런데 다행히 그 분이 필요하면 주겠다고 하셔서 우리는 of course!! 오예 오늘은 뮤지컬을 보는거야!

로터리 당첨되면 뱃지도 주는데 기념으로 그 분 뱃지를 들고 사진도 찍었다.

오랜만에 완전 흥분되고 긴장던 그 때!

또 from korea...굥운 리

옹? 나다! 내가 로터리 걸렸다! 오예! 근데 난 이 표가 있는 걸~ 포기한다고 말하려고 하는데 한국 사람 두 분이 아직 당첨이 안되고 있으셔서 내가 앞으로 나가면서 혹시 필요하세요?라고 물어보니 점프 점프 하시며 좋아서신다. 그래서 내 표는 그 분들에게로~

서로 상부상조한 아름다운 로토리였다는 훈훈한 이야기 ㅋㅋ

공연 시작 전에 빨리 밥을 먹으러 chipotle이라는 멕시칸 음식점으로 갔다.

원래 멕시칸 음식 좋아하는 그 어마어마한 양과 소스에 너무 행복해서 엄청엄청 흡입을 했더니 앉아있을수도 없는 지경이 되었다. 로터리의 흥분이 가라앉기 전이라 더 많이 더 급하게 막 먹었던 것 같기도 ㅋㅋㅋ 하지만 엄청 맛있고 만족스러웠다.

짜잔! 이제 공연을 보러 들어갑니다!

킨키부츠는 어려움을 겪던 신발 회사가 새로운 시장인 여장 남자들의 신발을 만들면서 성공하게 된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인데 여기 와서 처음 봤지만 이미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상도 많이 받은 뮤지컬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좌석 앞에는 게이 커플이 어깨에 손을 올리고 공연을 보러왔다.

처음 공연을 시작하며 배우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너무너무 잘 하고 막 감동스럽기까지 해서 울컥하는 마음이 또 들었다. 렌트를 보면서 느꼈던 그런 울림이 다시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그런 울림이 영화 끝까지 지속이 되었다는 것이다. 퍼포먼스의 수준이 엄지를 치켜세워 올려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고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언어로 봤음에도 짐심과 감정이 전해재는 것 같았다.

뮤지컬 보는 내내 앞으로 하루에 하나씩 뮤지컬만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원스도 보고 싶고 위키드도 보고 싶은데...아아아 완전 푹 공연장에서 빠졌다가 나온 느낌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는 진심으로 기립박수를 보냈다.

뮤지컬이 끝나고도 한참 동안 가는 여운을 쥬니어스의 달콤하고 진한 치즈케익과 함께! 하나의 크기가 엄청 크고 맛도 내가 좋아하는 아주 찐한 맛!

우리 나라에도 현대백화점 지하에 입점했다는 소문이 있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타임스퀘어를 지났다. 11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도 사람들은 엄청나게 몰려있고 네온사인은 내가 가장 화려하다는 듯 자신의 상품을 광고하고 있다.

철저하게 상업적이고 돈에 따라서 모든 것이 설명되어지는 그런 곳

뉴욕은 생각보다 지금 공사가 많다. 아 왜 하필 지금 공사해!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이 공사는 끊임없이 진행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얼다. 왜냐하면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새로워야하고 새로움을 강요받는 곳이기 때문에 낡은 것은 바로 바로 그 가치가 떨어진다. 반면 유럽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치는 점점 더 오른다. 그들은 오랜 시간동안 그들의 가치를 지키면서 진보했고 이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나도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한 것들을 찾게 된다. 계속 나를 새롭게 새롭게 하기보다는 가치있는 것들을 찾아서 나만의 정성과 손길과 시간을 쌓아가는 것이 거 의미있는 삶이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내가 나에게 가치롭고 내가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은 것들을 잘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런 나만의 안목을 기르기 위해 열심히 부딪히고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도 잠시!

어쨌든 오늘은 문화로 예술로 가득가득했던 최고의 하루였다.

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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