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2012.발리서핑(+싱가포르)

[D+18] nothing special

릴리06 2013. 1. 10. 12:34

아침에 일어나서 테라스를 나가보니 바람이 계속 분다. 그러다 좀 있으니 햇빛은 쨍쨍한데 바람이 무섭게 계속 불어댄다.

선베드도 막 나뒹굴고 어수선한 수영장

아침으로 콘푸로스트를 먹고 수영을 하러 내려갔다. 기온은 높아도 바람이 계속 심하게 불어대니깐 물이 차갑게 느껴졌다. 그래도 이제 싱가포르 가면 수영을 못하니까 수영을 조금 했다. 으쌰으쌰!

차가운 물에 들어가기 전에 심호흡! 난 찬물이 너무 시르다~

수영은 짧게 하고 올라와서 씻고 밥을 먹으러 나갔다. 원래는 스미냑을 가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부니깐 어디 돌아다니기도 싫고 멕시칸 음식도 먹고 싶고 해서 우리는 TJ's로 갔다.

TJ's는 20년이 넘은 멕시칸 음식점으로 이 식당의 살사소스는 대형마트에서 판매가 될 정도로 인지도가 있는 곳이다. 분위기도 밝은 형형색색의 담장과 편안한 소파, 넓은 연못이 있어서 이색적다. 다만 어제처럼 바람만 많이 안 불었다면..ㅜㅜ

우린 퀘사디아랑 치킨 화이타를 시켜먹었는데 생각보다 치킨이 많이 나오고 또 맛도 좋아서 완전 즐겁게 먹었다. 아아~ 이번 여행으로 멕시칸 음식이 좋아지려고 한다. 맛있오~~

한국 돌아가면 살 것! jaffle 팬이랑 또띠아 만들어 먹기!

처음엔 엑셀소를 가려고 했는데 그 쪽에 갔다가 모래바람을 너무 뒤집어 써서 다시 갈 용기가 생기지 않아서 FLAPJAKS를 갔다. 와플, 팬케익, 젤라또 등등을 파는 곳인데 우리는 요즘 우리에 사랑하는 망고 쥬스를 마셨다.

아까 모래 바람을 너무 많이 맞았는지 앉아있는 동안 머리도 좀 아프고 열기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집중이 안됐다. 얼굴이며 몸이며 다 작은 모래 알갱이들이 수두룩룩룩 ㅡㅡ;;;

두 시간쯤 책 보고 블로그하고 놀다가 비치워크 잠깐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역시 우리 숙소가 최고야~~

비빔면 해먹고 콘푸레이크 먹고 책보고 뒹굴다가 조금 잤다.

일어나니 하가 졌다. 오늘은 밖에서 맥주를 마셔보자~ 어제 먹은 피자도 또 먹고 싶고 해서 와룽96으로 갔다.

이건 뭐 시켜놓고 보니 안주가 아니고 저녁 한끼? 완전 또 다 흡입~ 왜이리 식욕만 왕성한지...

큰 빈땅을 시켰는데 잔에 따르면 저렇게 살얼음이 왕~ 생긴다. 완전 시원한 맥주!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듯이 갑자기 모기들이 우리의 맛있는 피를 먹기 시작한다. 으으으 엄청 물렸다.

마지막 하와이안 피자 한 입을 먹으러고 하는데 으앗! 벌레ㅜㅜ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지는... 다먹었는데...흑흑

여기에선 바닥만 깨끗하게 쓸지 음식에 대한 위생관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벌레며 머리카락이며 종이며... 자주 본다. 싼 가격에 먹으니 이런 서비스 기대는 무리겠지?

이제 빨리 집에 가자.

오늘도 책을 보며 꿈나라로 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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