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2012.발리서핑(+싱가포르)

[D+27] 라인업 첫 진출

릴리06 2013. 1. 19. 10:24

오늘은 11시 서핑이라서 아침을 먹고 침대에 누워서 책도 보고 블로그도 쓰고 빈둥거리다가 시간 맞춰서 바루서프로 갔다. 시간은 잘도 가는구나~

우리 숙소 앞에 서핑하는 그림이다.

개도 서핑하는 곳이 발리!

오늘은 라인업에 처음 나가는 날이다. 땅케랑 유나씨도 같이 나간다. 라인업에 나가기 전에 설명을 해주는데 라인업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거라고 한다. 파도를 20개 30개 맞고 나간다고? 멀리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오면 패닉이 온다고?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나가기 전부터 두근거린다.

처음엔 해안가쪽의 거품파도를 타고 연습하지만 익숙해지면 나중엔 부서지기 전의 파도를 타기 위해서 라인업으로 나간다.

오늘은 땅케도 보드를 가지고 나간다. 땅케는 리쉬도 안한다. 보드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 오늘 드디어 땅케의 실력을 볼 수 있는건가? 그것도 재밌겠다. 어쨌든 고고!

라인업에 가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밀려오는 파도를 모두 뚫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정말 엄청난 어깨의 힘이 필요한 것 같다. 패들링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앞으로 나가지지가 않는다. 땅케가 밀어주고 끌어줘서 겨우겨우 라인업에 진출! 유나씨가 축하해주는데 정말 축하받을 일이었다. 저기까지 가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오기를 가지고 미친듯이 패들링을 한다.

라인업에 가서 보드 위에 앉아서 쉴 때의 그 쾌감이 아직 나에겐 너무 좋다. 나중엔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되겠지만... 라인업 진출의 기쁨을 맛본 서핑!

해안가 쪽에서 거품 파도를 타는 거랑은 정말 차원이 다른 체력 소모와 정신력도 필요한 것 같다. 내일도 라인업에 나가기로 했는데 오늘보단 나을까?

란옥이는 힘이 드는지 해안가로 밀리고 나서 바다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들어간 줄 알았는데 나도 끝나고 보드를 들고 나가는데 란옥이는 그늘에 앉아서 오전 서핑 강습을 받던 사람들과 같이 놀고 있었다. 나도 같이 앉아서 놀다가 그대로 옆에 있던 짬뿌르를 점심으로 사먹었다.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앉아 놀고 란옥이는 럼도 마시더니 얼굴도 울긋불긋!

오늘 정말 날도 좋고 라인업 타서 기분도 좋고 사람들도 북적북적하니 재밌고 좋다.

저녁 먹으러 아네카에서 만나기로 하고 란옥이는 마사지를 받으러 가고 나는 숙소에서 낮잠을 쿨쿨

침대에 누워있는데 아직도 보드 위에 있는 느낌이다. 아~ 흔들흔들거러! 판자에 누워서 파도에 출렁출렁 거렸더니 멀미날 것 같다. 우웩

좀 쉬었다가 사람들이랑 만나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대폿 아네카!

시키지도 않은 튀김이 나와서 먹을거냐고 해서 우리는 서비스인줄 알고 먹은 각종 튀김들~ 맛은 있었으나 나중에 돈이 청구되어 나온 걸 보고 뜨아했다. 쳇!

우리는 이제 vi ai pi로 갔다. 초저녁이라서 그런지 노래는 아주 소프트한 노래만! 우리는 클럽 노래가 필요했나? 훗

오랜만에 오늘 정말 맥주를 엄청 많이 마신 것 같다.

사진들이 다 검다. 요즘 맨날 아이폰으로 찍고 다녀서 낮에는 어느 정도 커버가 되나 밤엔 저모양이다. 누가 누군지나 보이나~

영주언니는 오늘 마지막 날이라서 작별 인사를 하고 공항으로 가고 우리는 또 맥주를 마시러 갔다. 피자가 먹고 싶어서 피자랑 맥주랑 먹다가 안주도 더~~시키고 완전 많이 먹고 마셨다.

부워라, 마셔라~

불타는 금요일의 불타는 르기안 거리! 특이한 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길거리에 모두 앉아있고 외국인들은 어디론가 들어간다. 어쨌든 사람들이 매우 많은 불금!

지훈아, 지못미!

우리는 스카이 가든 클럽에 갔다가 사람도 별로 없어서 나와서 또 맥주를 마시러 갔지만 난 이미 너무 마셔서 수박쥬스를 마셨다.

아~ 배불러러러러

내일 서핑이 11시30분이라서 다행이다. 정희는 아침 6시 서핑인데 정말 토나올 듯!

내일도 라인업으로 가자!

내일은 제대로 파도 한 번이라도 타는 것이 목표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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