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2014.뉴요커(+캐나다)

[D+11] NYC again

릴리06 2014. 8. 9. 13:56

오늘은 아침 일찍 뉴욕으로 가는 기차를 타러 나와야하고 기차 안에 먹을 것이 별로 없는데 12시간이나 걸리니까 아침을 든든하게 먹기로 했다. 우리 숙소 조식인데 택스 포함 8불이면 훌륭한 아침이었다. 우리 부킹이 조식 포함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가격대비 탁월한 선택이다.

특히 크로와상이 너무 맛있어서 2개나 먹었고 요거트와 커피도 맛있었다.

기차에서 먹을 간식을 조금 샀다. 기차에서 많이 먹어서 그런지 지금 사진을 보니 기차 안에서 어지러웠던 생각나면서 갑자기 보기 싫어진다.ㅋㅋ

이제 안녕!

기차를 타고 조금 달리자 옥수수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저 많은 옥수수는 누가 다 먹나~ 산도 없이 끝없이 평원이 펼쳐진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멀리에서라도 산등성이가 조금씩 보였을텐데 여긴 없다.

빨리 도착했으면 하는 내 마음도 모르고 기차는 비둘기호를 연상시키는 속도로 간다.

두 시간쯤 달려서 미국 국경에 도착하자 국경 직원이 기차에 타서 돌아다니며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받고 여권을 검사하며 입국 심사를 한다.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된다. 이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몇몇은 따로 짐 검사도 받고 하더니 기차가 국경에 멈춘지 두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야 다시 출발했다. 어찌나 지겨운지 기차에서 그동안 밀린 블로그도 다 정리했다. 기차가 다시 달리기 시작하자 기찻길 바로 옆으로 강이 흐른다. 이 기차가 지나가는 길은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강을 끼고 계속해서 기찻길이 이어지기 때문인 것 같다.

점심 시간이 지나서 식당칸으로 가서 요거트와 커피를 사고 준비해간 샌드위치를 먹었다.

볼록한 배가 귀여운 식당칸 아저씨 TOM

암트랙 커피 마셔요!!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멋진 풍경이다. 하지만 이 풍경도 몇 시간동안 계속 보다보면 지겹고 어지러워진다.

빨리 내려 달라고!

식당칸 테이블은 넓직해서 여기서 한참동안 정보 검색도 하고 뉴욕 여행 계획도 짰다.

미국, 캐나다는 기차와 버스에서 와이파이가 가능하고 충전도 할 수 있어서 장거리도 덜 심심하게 갈 수 있어서 좋다. 간혹 끊기긴 하지만 달리는 기차에러 이 정도의 속도는 훌륭하다.

이제 점점 해가 진다. 허드슨 강을 끼고 끊없이 달리던 기차도 어느덧 뉴욕에 가까워지고 있다.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뉴욕 펜스테이션에 도착했다.

그래도 한 번 왔었다고 다시 만난 뉴욕이 친근하면서 반갑고 기분도 약간 좋아지는 것 같기도 했다. 기차를 12시간 가까이 타다 내려서 좋았던 것일 수도 있지만 ㅋㅋ

우리가 예약한 숙소로 찾아 갔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숙소! 나는 이 방에서 12밤을 자면 한국으로 돌아가야한다.

마치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해서 좋다. 무엇보다 캐리어에서 짐을 다 꺼내서 방 곳곳에 벌려놓고 내 방처럼 정리해놓으니 더 포근하다.

캐나다까지 다 돌고 오는 여행의 절반이 끝났다. 이동도 많고 이동거리도 길어서 다소 힘든 일정이었는데 끝나고 나니 역시 뿌듯하다. 이제 남은 절반은 뉴욕에서 쉬엄쉬엄 즐겁게 보내야겠다. 쇼핑도 많~이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것도 많이 봐야지!

이번 여행의 후반전이 이제 시작되었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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