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호화로운 숙소로 가는 날!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Four Points by Sheraton Hotel
조식이 꼭 포함된 호텔을 찾기위해서 힘들게 찾은 호텔이다. 아침에 쉐어하우스에서 정리를 하고 하루 숙박에 필요한 짐만 챙겨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갔다.
다시 온 QVB를 지나서 우리의 호텔로~
QVB는 빅토리아 여왕의 건물이라고 한다. 안에는 고가의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나같은 배낭여행객에겐 아이쇼핑으로 좋은 곳!
드디어 도착한 호텔
그런데 숙소는 생각보다 작았다.
무엇보다 우리가 그렇게 꿈꿨던 수영장이.... 없다. 으악 수영장이 없다니 순간 믿기 힘들었지만 이 호텔은 달링하버 완전 전망 좋은 곳에 있지만 비지니스 호텔에 가까웠던 것이다.
여기서 정말 호주의 높은 물가를 실감했다. 187달러를 주고 예약한 호텔인데 다른 지역과 비교하는 것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
하지만 오랜만에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쉴 수 있는 것도 좋고 마음 편하고 그 동안 밀렸던 여러가지를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심한 우린 점심이라도 맛있는 걸 먹자며 pancakes on the rocks로 갔다. 록스에 맛있는 팬케이크 집이 달링 하버에도 생겼다.
달링 하버로 내려가는 길에 보니 호텔 안에 분위기 좋은 공간이 있다. 이 곳은 갤러리들의 창고로 쓰이는 것 같았다.
간단히 팬케이크를 먹으러고 했는데 배가 고파서 피자도 시켰다.
배를 채우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달링하버 Pyrmont 다리를 지나다보면 우리의 호텔이 보인다.
뒤로 보이는 흰색 건물 호텔, 정말 위치는 끝내줘요!
너무 아쉬운 수영장을 옹나니는 욕조로 대신한다. 따뜻한 물에 몸을 불려서 때를 미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란옥이는 목욕을 하고 나오더니 날아갈 것 같다고 한다.
우린 쉐어 하우스 식구들과 밥을 먹으러 다시 리드컴으로 갔다.
근데 월남쌈을 해주신다던 아주머니의 실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다시는 이런 월남쌈은 먹어볼 수가 없겠지?
월남쌈에 들어가는 재료를 무려 17가지나 준비해주셨다.
계란, 청피망, 홍피망, 토마토, 버섯, 파인애플, 계란, 소고기, 새우, 맛살, 어묵, 숙주, 새싹, 양배추, 국수, 아보카도, 오이 그리고 연어 말이!
정말 요리 솜씨가 끝내주시는 것 같다.
사실 우리가 며칠 묵는 동안 죄송해서 드린 돈으로 온 식구들이 먹을 수 있게 월남쌈을 준비해주셨다. 그리고 창전 오빠님께서는 맛있는 와인을 4병이나 제공해주시고! 너무 맛있게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배도 마음도 넉넉하게 먹었다.
저녁을 먹고 우린 호텔로 들어오면서 달링 하버의 야경을 구경했다. 낮에는 그렇게 아름답다고 생각 안했는데 저녁에 되니 전혀 달라진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시드니에서 마지막 밤은 달링 하버에서 젤라또를 먹으며 마무리 한다.
이제 시드니도 내일이면 안녕이구나..너무 아쉽다.
이제 앞으로 일정은 골드코스트와 마지막 아웃 도시 브리즈번.
시드니에서 너무 잘 지나서 떠나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내일 다시 힘내서 시작해야지.
사람이 살면서 지켜야할 많은 종류의 예의라는 것이 있다. 예의는 지키지 않는다고 쇠고랑 차지 않는다. 경찰 출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의를 지키며 사는 것이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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