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1.17 [D+20]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비싼 기차 perurail (1)
  2. 2014.01.17 [D+19] 잉카 문명의 흔적 (2)

쿠스코에서 마추픽추에 가려면 최소 4-5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 그 전 날 아구아스 깔리엔떼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마추픽추를 본 후 쿠스코로 돌아오는 1박2일의 일정으로 다녀온다.

우리도 오늘은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로 가야한다. 오얀따이땀보까지 한시간 반동안 버스를 타고 간 후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 비싼 페루레일 기차를 탄다.

기차역 앞에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생각보다 잘 나와서 놀랐다. 특히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을 따로 예쁜 그릇에 담아주는 것이 센스있어서 좋았다.

외국인이 페루레일 티켓을 사려면 최소 100달러 이상이 들지만 여기 기차 중 몇 칸은 로컬 전용 칸으로 현지인들은 싼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페루레일 기차의 큰 특징은 바로 천장에 있는 창이다. 사방에서 밝은 빛이 들어오고 머리 위의 풍경까지 구경하면서 갈 수 있어서 시야도 시원하고 좋다.

하지만 그래서 기차 안에서도 선글라스를 써야할 정도로 눈이 부시다는!

천창이 있는 기차를 처음 타봐서 재미 있기도 하고 새로워서 좋긴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이 기차가 마추픽추 가는 길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분명 페루레일이 좋은 관광 상품임엔 틀림 없지만 나의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는 것이 싫었다.

산세가 험하고 우루밤바 계곡의 물이 세차서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로 오는 길을 만들 수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안 만드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비싼 가격때문인지 간단한 간식과 음료도 준다.

드디어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도착!

우기라서 우루밤바 계곡의 물은 아주 철철 흐른다.

우리는 숙소를 잡으려고 여기저기 둘러봤지만 온천지대고 계곡이 있어서 그런지 눅눅하고 습한 숙소가 많았다. 결국 꽤 위로 많이 올라와서야 마음에 드는 숙소를 70솔에 잡을 수 있었다.

지금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는 온통 공사 중이다. 새로운 것들을 뚝딱뚝딱 만들어내고 있다. 마추픽추가 여행지로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네를 둘러보고 우루밤바 계곡 바로 옆에 전망좋은 식당에서 오늘도 꾸스께냐를 먹었다. 화덕 피자와 함께!

남미 오기 전에 홈플러스에 있는 꾸스께냐를 먹어봤는데, 그 때는 이 맛이 분명 아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여기 와서 먹는 꾸스께냐는 정말 맛있다.

빵을 너무 좋아하는 나와 허지는 빵집에서 밀푀유와 초코케익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남미의 역사에 대한 공부와 이해가 많이 부족했었다. 그래서 전자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빌려서 어제 오늘 계속 읽고 있다. 내가 여기와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많아서 그런지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각인되듯이 들어왔다. 내일 가는 마추픽추에 대한 공부도 더 하고 싶은데 전자도서가 마땅치 않아서 아쉽다. 이 곳 남미는 특히나 과거의 역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과거에 대한 공부가 과거에 그치지 않는다.

어쨌든 내일은 6시까지 마추픽추에 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4:40분에 일어날 예정!
아웅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건 싫은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마추픽추! 내일 드디어 너를 보러간다.

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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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빛똘이 2014.08.03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꾸스께냐 진짜 맛있죠? 제가 남미 여행할때는 한국에 없었는데.. 그래도 분명 그 맛은 아닐꺼예여~

우리 숙소 근처가 젊은이들의 거리인지 밤에 음악을 틀어놓고 놀고 방음이 잘 안되서 숙소에서 떠드는 소리에 잠을 설쳤다. 일찍 일어난 김에 조식을 먹고 오전에 death road 투어에서 받은 사진 cd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인터넷 카페는 이제는 없어지는 추세다. 숙소, 식당, 카페 등 와이파이가 안 터지는 곳이 드물고 스마트 기기를 안가지고 일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우리도 인터넷 카페를 찾느라 힘들었다.

인터넷 카페 찾느라 또 지나간 12각돌!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인터넷 카페를 찾아 오전 미션을 클리어 하고 우리는 트립어드바이져를 통해 알아둔 Jack's cafe로 갔다. 남미 와서 한 번도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안 마셨는데 여기 카푸치노 사진을 보고 이건 먹어야해! 촉이 발동!

위에는 코코아가루가 뿌려져있고 우유 거품은 쫀쫀하고 풍성해서 완전 부드럽고 맛있었다.

이어서 나온 음식들도 대만족! 식재료도 좋고 요리도 완전 맛있다.

먹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내가 이 카페를 몇 번 더 올 수 있나였다.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 완전 만족스러운 식당이다.

지나치게 부른 배를 부여잡고 우리는 숙소 가서 빨래를 찾고 시티투어를 가기로 했다. 그런데 골목골목이 정말 다 너무 예쁘다. 하지만 이 모든 양식은 대부분 스페인 양식이고 잉카의 양식은 약간의 돌벽으로만 확인할 수 있다. 유럽보다 더 유럽같은 풍경이 마음이 흔들리지만 그들은 잉카 문명을 무자비하게 짓밟은 정복자들이고 침략자들이었다.

일본이 우리의 문화를 다 질밟고 일본 양식의 건물를 짓고 종교를 강요하던 폭력과 같다. 남미에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만 남아있는 것도 우리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던 일본 사람들의 모습과 같다. 다행히도 우리는 일본의 침략을 이겨내고 독립을 했지만 완전히 정복당해버린 잉카인들의 얼굴에는 패배자의 기운이 아직도 서려있다.

우리 숙소 가는 길엔 이렇게 쿠스코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 있다. 전망이 좋아서 밤까지도 그렇게 시끄러웠나보다.

숙소에서 쉬다가 오늘 신청해둔 시티투어를 하러 나왔다.

제일 먼저 간 곳은 태양의 신전, 꼬리깐차

스페인 사람들이 쿠스코에 와서 태양의 신전을 부수고 그 자리에 성당을 세웠다. 그런데 다 부수기 힘들정도로 견고하게 만들어진 잉카의 건축물때문에 일부 남겨두고 성당을 세웠다. 그런데 1950년대 일어난 강도 6.9의 지진으로 스페인 사람들이 지은 성당 부분은 무너지고 잉카인들이 만든 부분은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위는 보수가 덜 끝나보인다. 아래에 남아있는 잉카인들의 벽은 아직도 견고하다.

보수를 할 때에도 그 부분만큼 딱맞데 돌을 만들어서 정확하게 끼워맞추었다.

고대 문명에선 돌을 떡주무르는 듯이 다룰 수 있었던 민족이 강하게 살아남았나보다. 잉카도 스페인의 총칼에 정복 당했지만 사실 남미 전역을 지배했던 강성한 문화였다.

다음으로 간 곳은 삭사이와망이다. 쿠스코의 성벽으로 일부만 남아있다. 왜냐면 스페인이 여기 돌을 가져다가 스페인풍의 건물을 짓는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 꽤 많은 부분이 남아 있다.

비가 갑자기 쏟아져 판초우비를 사입었다. 쿠스코는 지금 우기라서 비수기라고 하는데도 마추픽추를 보러 온 관광객들은 엄청 많다. 세계적인 관광지이긴 하나보다.

시내에서 본 잉카인들의 돌벽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돌로 만들어진 성벽이다.

돌과 돌 사이엔 면도칼도 안들어갈 정도의 정밀함이라고 한다. (하지만 틈은 가끔 보임! 그 정도로 견고하고 세밀하다는 의미)

위로 올라가보면 쿠스코 시내도 한 눈에 내려 보인다.

다음으로 간곳은 땀보마차이로 가이드가 설명하기로는 물에 대한 종교 의식과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고 했는데 숙소 와서 가이드북을 보니 잉카시대의 목욕탕이라고 나와있다. 여러가지 가설이 있는거니까~

어쨌든 옷을 너무 얇게 입었고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이 때부터는 추워서 정신이 없었다. 그냥 빨리 사진 찍고 버스 가서 타기!

추으니까 계속 점심 때 먹은 Jack's cafe 카푸치노가 생각났다.

다음은 뿌까뿌까라!

잉카 시대 쿠스코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감시하기 위한 요새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방이 탁 트인 전망이 좋은 곳에 있다.

이 때도 추워서 정신이 없다. 그냥 빨리 찍어찍어!

마지막으로 켄코!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거대한 바위라고 한다. 가이드북엔... 여긴 지그재그 모양의 돌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정말 추위와 싸웠던 하루!

나름 투어라 그런지 마지막엔 기념품 샾에도 갔다. 세계 어디나 투어여행은 비슷한가 보다. 우린 아무 것도 안 사고 코카차만 마시다가 나왔다.

이번 여행은 트립어드바이저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데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순위가 높거나 리뷰가 많은 음식점은 정말 다 맛있다. 그래서 쿠스코에서 가장 리뷰가 많은 Cicciolina에 갔다.

와서 보니 여기도 엄청 고급식당이다. 어제 chicha만큼이나!

오늘은 dark 꾸스께냐를 시켰는데 완전 맛있다. 정말 기네스만큼이나 풍부한 맛이다.

고급식당답게 음식은 다 맛있었다. 세 가지 종류의 스테이크도 부드럽고 옆에 곁을인 야채도 맛있었다.

하지만 파스타빼고!

이 파스타는 한 입 먹으니 똠양꿍 맛이 났다. 우유가 아니라 코코넛밀크를 사용한 파스타였다. 똠양꿍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가장 리뷰가 많은 Cicciolia도 와봤으니 이제부터 쿠스코에서 남은 식사는 모두 jack's cafe에서 하기로 했다. 완전 만족도 높은 카페다!

오늘 잉카 문명을 따라 몇 곳만 가 보았는데 스페인에 의해 많이 파괴되어 잉카 유적이라기 보다는 그저 흔적 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내일은 잉카 문명의 정수,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서 꼭 거쳐야하는 마을,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로 간다.

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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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지 2014.01.17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쿠스코 jack's cafe로 검색해서들어왔어요 ㅋㅋㅋ 우리 앞으로몇번이나 더 갈 수 있을까요 ㅜ

  2. 씬지 2014.01.18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립어바이저 맛집찾기 넘 공감 ㅋㅋㅋ 여행이 벌써 20일정도 지났구나~ 오랜만에 경은이 블로그 와서 여행기 읽는데 참 좋다!! 알차게 재미나게 여행하고 있는 모습 넘 멋져~~ 역쉬 경은!! 남은 시간도 건강하게 잘 지내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