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소설 3

#44 내가 그를 죽었다 / 히가시노 게이고

2012.12.05-2012.12.06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유명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 중 하나의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정말 집중력이 약한 나도 빨아들일 정도의 엄청난 흡입력이 있기 때문에 단숨에 읽었다. 읽으면서도 내가 지금 인물들의 행동과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짚을 수 있을 정도로 내용 파악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그 흥미로움이 고조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소설이 끝났을 때 누가 범인인지 모랐을 때의 그 황당함... 나는 몇 시간 동안 뭘 읽은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잘 못 읽은 것이 아니라 이 책의 특징이 결론을 내지 않고 독자 스스로 이야기를 바탕으로 추리를 해서 용의자 세명 (유키자와 가오리, 스루가 나오유키,..

책이야기 2012.12.06

#40 7년의 밤 / 정유정

2012.11.12-2012.11.17 확실히 요즘 독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눈은 글을 따라 주욱 내려가고 있는데 머리는 텅 비어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순간이 있다. 너무 습관성으로 의미 없이 읽고만 있는 건 아닌지 허무했다. 이 소설에서 승환이라는 인물은 스쿠버 다이빙을 전문적으로 한다. 그래서 많이 접하지 못하고 살았던 주제에 대해서 소설에서라도 만나게 되니까 반가운 마음도 컸다. 최현수는 흉악한 범죄자로 몰려 결국 사형 집행이 되고 말지만 결국은 자신의 분신, 아들 서원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행동이었다. 그 원인도 모두 오영제라는 겉으론 지식 상류층이지만 속은 아주 영악한 인물에 의해서다. 현대인은 정신병으로 부터 절대 안전하지 않다. 모두들 한 두 가지씩의 정신병은 모두 안고 사는 것..

책이야기 2012.11.17

#35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2012.10.22-2012.10.23 '광해' 이후 볼만한 영화가 없었는데 '용의자X'가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 영화의 원작 소설이다. 두 천재 이과생들의 두뇌 싸움이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진다. 너무 흥미진진해서 다른 일을 하면서도 계속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져들어서 본 소설이다. 영화는 평점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하던데, 소설을 읽으며 많은 사람들의 상상 속에 펼쳐진 이미지들을 하나의 영상으로 만족시키기란 너무나 힘든 일이라서 그럴 것이다.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순수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교수님들 중에는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가 봐도 어린아이같은 구석이 있으신 분들도 많다. 복잡하고 교묘한 사회 생활에 등을 돌린 채 순수한 학문만을 파고들다보면 사람이..

책이야기 20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