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5.07.28 [D+3] 이제 기분이 좋다! (4)
  2. 2015.07.27 [D+2] 드디어 완전체 (8)
  3. 2015.07.26 [D+1] 두근두근, 널 기다리고 있어 (12)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사놓은 오렌지를 먹었다. 처음에 너무 커서 오렌지인지 의심하게 만들었던 오렌지가 엄청 달다.

오렌지를 먹고나니 뭔가 아쉬워서 아침으로 먹을 빵을 사러 나갔다.

볼량시장 가는 길에 이른 아침이라서 쓰레기차가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었는데 땅을 완전히 들어서 그 밑에 있는 쓰레기 통을 꺼내고 있었다.

길거리 저 작은 쓰레기통 밑에는 엄청나게 큰 쓰레기통이 있었다. 마치 부어도 부어도 차지않는 밑빠진 독처럼!! 쓰레기가 차고 넘치기 전에 치워주기 힘들다면 이런 쓰레기통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볼량시장 앞에 유명한 볼량 빵집이다.

여기는 빵이 진짜 저렴하다. 맛있는 치아바타가 300원정도밖에 안된다. 크고 꽉찬 통밀빵 같은 것도 대부분 1000원 미만이다. 빵 천국! 하지만 페스트리류는 별로 맛이 없다.

볼량 시장 가서 과일도 이것저것 구입!

빵과 에그타르트를 맛있게 먹었다. 숙소에 에스프레소 기계가 있는데 캡슐도 매일매일 채워줘서 아주 잘 먹고 있다.

에그타르트와 치아바타가 짱 맛있었다.

이제 아침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본격적인 포르투 여행 시작! 오늘부터는 어제까지와는 다르게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고 기분도 좋고 '모든 것이 조화롭다'.

먼저 간 곳은 카르무 성당이다. 마치 세 개(성당 두 개와 그 사이 아주 작은 건물 하나)의 건물이 한 개인 것마냥 붙어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포르투갈의 대부분의 건물들은 모두 붙어서 따닥따닥 붙어있다. 왠지 그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은 모습니다.

성당의 외관에는 포르투갈의 상징과도 같은 아줄레주 벽화가 멋지게 그러져 있다.

성당 내부의 모습은 마치 남미 성당과 비슷했다. 남미의 성당에서 조각이나 동상에 색을 입혀 마치 진짜 사람처럼 표현한 것이 충격적이었는데 여기도 그런 모습이라 처음엔 섬뜩할 정도로! 남미가 포르투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상할 것도 없다.

다음으로 간 곳은 근처에 있는 렐루 서점!

조앤롤링이 해리포터 마법학교의 영감을 받은 곳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아름다운 서점으로 꼭 들어가는 곳이다. 안에는 아름답고 신기한 계단과 스테인드글라스가 멋진 천창이 분위기를 더한다.

원래는 무료인데 지난주부터 3유로의 입장료가 생겼다. 그래도 책을 살 때 그 표를 내면 그만큼 돈을 빼주기 때문에 우리는 9유로를 할인 받아 대표로 혜린이가 책 한 권을 샀다.ㅋㅋ

배고프다며 쪼르르 달려간 ze bota!

로제 와인을 한 병 시켜서 요리가 나오기 전에 먹었다. 그런데 음식은 늦게 나오는데 배가 고파오고 술만 먹어 취해가는 상황ㅋㅋ 다음부터 전체요리를 꼭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나온 문어 튀김, 문어밥, 바깔라우

확실히 여기 문어는 한국의 문어와 다른 것 같다. 엄청 부드럽고 맛있다. 문어 사랑하게 될 것만 같다. 대구도 탱글탱글 맛있었다. 어제 먹은 바깔라우는 튀긴 것이고 오늘은 그릴한 것인데 바깔라우는 조리법이 365가지 정도 있어서 일 년 내내 다른 요리로 먹을 수 있다고 할 정도로 포르투갈 사람들이 많이 먹고 사랑하는 음식이다.

맛있게 밥 먹고나니 서비스로 초콜렛과 포르와인을 주셨다. 우리가 어설프게 쓰는 포르투갈어가 재미있으셨나 보다.ㅋㅋ

그 식당 벽면에는 손님들의 흔적을 남겨놓았는데 우리보고 하나 주면서 적어달라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쓰고 사진도 찍었다.

짜잔~ ze bota 가는 사람은 찾아보시길~ 찾기 매우 힘들테니 ㅋㅋ

배도 부르겠다 우리는 클레리구스 성당과 종탑에 올랐다.

별로 안 높아보이지만 자체가 높은 지대라서 올라가면 포르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올라가볼까요?

열심히 10분정도만 올라가면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부는 탁트인 전망이 나온다. 시원하고 기분도 좋다.

진아 언니가 가져온 핸드폰 셀카렌지로 찍은 사진들~ 좁아서 사진을 찍을만한 충분한 공간이 나오지 않을 때 참 유용한 것 같다.

탑을 내려와서 조금 걷다가 목도 마르고 커피도 마시고 싶어서 카페에 들어갔다.

난 이제 포르투갈에서 나타를 많이 먹기로 결심했으니 나타와 에스프레소를 시켰다. 에스프레소는 고소하고 정말 맛있었다. 굿굿! 혜린이가 시킨 오렌지 주스도 정말 달고 맛났다.

지금 이곳은 9시가 훌쩍 지나야 어두워지기 때문에 우리는 산타카타리나 거리에 가서 쇼핑을 좀 하다가 숙소에서 쉬고 야경을 보러 동루이스 다리로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라고 가이드북에서 소개해놓은 곳을 만났다.

안에는 샹들리에와 스테인드글라스가 다른 곳보다는 예쁘긴 했지만 가이드북이 조금 오버한 듯ㅋㅋ

진아언니와 혜린이는 예쁜 옷을 샀지만 나는 못샀다. 그래도 마시모듀티가 예쁘고 저렴한 것 같고 다른 매장정보도 획득했다. 음악관 가는 날 구경가야징~

숙소에 와서 쉬고 라면도 끓여먹고 우리는 밤에 야경을 구경하러 나왔다. 확실히 낮과는 다른 모습들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나니 역시나 즐거워진다. 오늘부터는 어제와는 다른 느낌이다. 약 안 먹어도 콧물도 안나도 컨디션도 정상만큼 올라왔다. 좋다.

ENJOY

Posted by 릴리06

도착해서 씻고 1시쯤 잠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5시쯤에 깼다. 그래도 이 정도면 시차적응을 나름 잘 하고 있다. 오늘 포르투 가서 뭘 먹을까 찾아보다가 6:30부터 시작되는 조식을 먹으러 1등으로 간 줄 알았는데 2등이었다.

어제부터 끊임없는 음식 섭취로 인해 배가 꺼질 틈이 없지만 그래도 조식은 항상 옳으니까!!!

엄청 깔끔하고 정갈하게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커피도 엄청 엄청 마셨다.

그런데 문제는 출발할 때부터 기침이 나오더니 이제는 코가 막혔는지 음식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ㅜㅜ 어제까지와는 다른 느낌이 쎄~하게 들었다. 처음엔 기분탓이려니 하고 먹었는데 음식을 다 먹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제 계속 콧물 닦느라 코가 아파오기까지하니 빨리 이 일을 해결해야만 했다. 오늘부터 먹을 맛있는 음식들을 다 놓칠 수는 없다!!! 지르텍을 좀 가져올 걸...

그런데 지금은 일요일 이른 아침. 절망적인 시간대다. 그래도 리셉션에 물어보니 걸어서 3분 거리에 다행히도 24시간하는 약국이 있단다. 오예~

갔는데 사람은 안에 있는데 문이 안열려서 물어보니 철제 박스로 되어 있는 위에 버튼을 누르라고 한다. 그걸 누르니까 약사가 나와서 그 틈 사이로 증상을 물어보고 안에서 일처리를 하고 박스를 통해서 돈을 주고 약을 받았다.

너무 궁금해서 왜 지금 내가 약국에 들어갈 수 없냐고 물어보니 8시부터는 괜찮은데 지금은 7시30분이라서 안된다는 것이었다. 정해진 시간 이외에는 약국문은 철저하게 닫혀있었다. 그만큼 강도 사건이 많다는 이야긴가? 범죄 예방을 위한 건가? 이런건 남미에서나 있다고 들은 건데...조금 의아했지만 미모의 약사님을 보며 그려러니 했다.

어쨌든 지르텍은 없어서 비슷한 알레르기 약을 샀다.

그런데 저녁에 한 알씩 먹으란다. 낮에 활동하기 불편한 약인가보다. 난 지금 급해서 그냥 한 알 아침 댓바람부터 먹었다. 그러자 방에 들어 와서 대충 정리를 하고 나니까 몸이 노곤노곤해진다. 다행히 공항 셔틀 예약한 시간이 두 시간 남아서 누워잤다. 정말 약발이 취해서 꿀잠을 잤다.

일어나니 컨디션도 더 낫고 이제 콧물도 안 난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포르투로 가기 위해서 공항으로 다시 왔다. 고객의 실수로 먹고 산다는 라이언에어. 혜린이의 실수도!!ㅋㅋㅋ 가끔 증오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저렴한 가격은 그 증오를 못 느낀 척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포르투애 도착해서 바로 메트로를 타고 에어비앤비 숙소로 찾아갔다. 사진으로 본 것보다는 좁게 느껴졌지만 깔끔하고 잘 갖춰져있어서 좋다. 하룻밤에 8만원에 이 정도의 숙소면 매울 훌륭하다.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으니까 곧 첫번째 이번 여행 동행자 혜린이가 찾아왔다. 반가운 얼굴을 보니 전보다 조금 생기가 돈다.

이야기를 좀 나누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와서 포르투를 둘어보았다. 준비하면서 알게된 곳곳이 보이니 이제야 여행하는 기분이 조금씩 든다. 포르투의 상징과 같은 동루이스 다리주변에는 모든 관광객들이 다 모여있는 것 같다.

짜잔! 첫 번째 메이트부터 소개~

대학때부터 친구처럼 지내는 혜린이
동생이지만 언니같은 면이 있는 아이다.ㅋㅋㅋ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안하는 곳도 많고 저녁은 7시 정도에 시작해서 오늘은 노천에서 샹그리아와 문어밥, 대구요리로 배를 채웠다.

밥을 먹는 내내 앞옆뒤 테이블에서 담배를 뻐끔뻐끔 피워대서 너무 힘들었다. 안그래도 목아픈데ㅜㅜ 포르투갈 사람들은 정말 길에서 너무 담배를 많이 피워서 힘들다. 그래서 빨리 먹고 볼량시장을 가려고 움직였다.

포르투 곳곳은 유럽보다는 남미쪽과 더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다. 아줄레주로 유명한 샹벤투역에 잠깐 들어가서 구경했다.

볼량 시장도 문을 닫고 그 앞에 맛난 빵집도 문을 닫아서 결국 아무것도 못했다. 블랙홀과 같은 일요일이다.

간단한 물과 오렌지를 사서 우리 숙소 근처에 카페에 가서 카푸치노를 마셨다. 우유의 양에 비해서 커피가 적은 듯ㅋㅋ

커피 마시고 있는데 진아언니가 공항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우리는 지하철로 가서 언니를 마중하러 갔다. 해맑은 얼굴로 나타난 언니!

마지막으로 포르투에 도착한 메이트 진아언니!
언니지만 동생같은 면도 있는 언니다. ㅋㅋㅋㅋㅋㅋ

숨은 진아를 찾아라~

드디어 이번 여행 완전체가 모두 모였다! 두둥

마산에서 인천으로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로
프랑크푸르트에서 리스본으로
리스본에서 포르투로... 드이어 이제 이동이 끝났다. 계속 어디로나 이동만 하다보니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나는 뭐하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 다음부터는 이동은 최대한 적은 횟수로 짧게!! 비지니스 안타고 왔으면 쓰려졌을 뻔 ㅋㅋ

오후부터 포르투를 돌아다니다 보니 조금씩 여행에 스며들고 있는 것 같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전투모드로!!^^

Posted by 릴리06

정말 오랜만에 세어보았다. 내가 외국을 나가기 위해 무거운 짐을 싸서 공항에 간 횟수가 몇 번인지..... 그런데!!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마음 상태로 가는 건 처음인 것 같다. 마음이 안 좋다는 것이 아니라 좋지도 싫지도 않은 joy와 sadness가 부재한 상태같은ㅋㅋ

어제는 방학식날인데도,
마치 내일 만날 것처럼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마치 내일 출근할 것처럼 퇴근을 했다.
이 연장선을 계속 달려야할 것만 같은 이 느낌은 뭔지...

이럴 때가 아니야, 정신차리고 부랴부랴 못 한 준비를 마치고 새벽 인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근데 마치 이 느낌도 일이 있어 서울 가는 느낌이다.

두 가지 정도로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 하나는 마산에서의 생활이 좋고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여행의 기대감이 떨어지는 것과 하나는 지난 2주 동안 집중된 학교에서의 스트레스 상황이 나를 지치게 만든 것 같다.

그냥 조급해하지말고 언제쯤 두근두근 여행의 느낌과 설렘, 기대가 되살아날지 내 마음을 천천히 관찰하기로 했다. 머지 않을거라고 예상은 하지만 말이다. 다만 다행이면서도 걱정되는 건 준비가 잘 안 된 채 어쨌든 나는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권만 바라보면서 이것만 있으면 일단 비행기는 탈 수 있어! 이런 생각으로!

공항에 도착했다. 누구 연예인이 오나보다. 나는 연예인보다 이러고 있는 얘들이 더 신기하다.

뒤에서 보니 더 웃기다. 뭔가 그들만의 물건들이 있어 보인다.

나는 연예인엔 관심 없으니 그냥 휘리릭 안으로 들어와서 체크인을 하고 사이버 환전한 유로를 찾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면세품을 찾았는데...너무 많다. 언제 이렇게 야금야금 사놓았던지 기억도 안나지만 너무 심한 면세점 과대포장도 한몫한다.

대충 정리하고 배가 고파서 마리타 라운지에 가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했다. 좋아하는 것들로만 조금씩! (많나?ㅋㅋ)

아침에 일찍 나오느라 씻지도 못해서 샤워하고 예쁘게 화장도 하고 엄마가 챙겨준 홍삼도 먹었다. 딸 먼 길 간다고 용돈도 주시고 홍삼도 챙겨준 엄마, 역시 가족이 짱이다!!

샤워를 하고나니 뭔가 힘이 나는 것 같다. 슬금슬금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한다. 라운지를 나와서 면세점을 어슬렁거리고 구경하다가 갑자기 기분이 조금씩 좋아지는게 느껴진다. 그러나 살 마음이 없으므로 다시 나는 아시아나 비지니스 라운지로~

이제부터 여행기분이 조금씩 들었는지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위 사진은 핸폰)

나를 엄청나게 고민하게 만들었던 만나리나덕 백팩! 받아보니 맘에 든다.

넌 가죽이라 조금 무겁겠지만 한 달동안 잘 다녀보자! 아껴줄게.

한 시간 반의 딜레이가 끝나고 비행기 탑승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비니지스 클래스 탑승이다. 그 동안 엄마랑 유럽 비지니스로 가려고 열심히 모은 마일리지로 질러버렸다. 포르투갈은 유럽의 변방이라 생각보다 좋은 가격과 코스가 안나와서 그냥 마일리지로!

내가 탄 비행기는 2층에도 비지니스석이 있어서 2층으로 미리 좌석예약을 했다. 2층엔 탈 일이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서~

우와 충분히 넓직한 공간!

그리고 록시땅 어메니티와 양말, 안대, 귀마개, 칫솔이 들어있다.

출발하기 전 웰컴 드링크크크

2층이 좋은 이유는 좌석 옆에 선반처럼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다. 사실 이 곳은 캐비넷이라서 안에 짐도 넣고 빼고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좋다.

식사도 코스로 나오고 한식과 양식 여러 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와인과 칵테일도~

그럼 이제 먹어볼까? 유후

기내식의 신시계!!! 대체로 다 맛있었지만 메인 안심스테이크가 웰던이라 아쉬웠다. 아~ 배터지겠다.

후식이 나오는데 내가 좋아하는 치즈 가득과 와인리스트에 포르투 와인이 있어서 시켜봤다. 포르투의 포트 와인은 옛날에 배로 영국에 수출할 때 너무 숙성되는 것을 막기위해서 높은 도수의 술을 섞어서 만들어 도수도 꽤 높으면서 달달하다. 미리 공부한 썅뜨망 포트 와인을 여기서 먹어보게 될 줄이야!!! 포르투가서 많이 먹어야지~

두 시간에 걸친 식사가 끝났다. 와우 재밌네~ 화장실에도 록시땅 제품이 구비되어 있다.

앗! 2층의 좋은 점을 한 가지 더 찾았다. 비지니스 승객 24명만 타고 있어서 다른 사람이 안 보이니까 그냥 우리끼리 가는 느낌, 복작대지 않고 여유로운 느낌이 들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아아아 이래가지고 다음부터 이코노미 타겠나~ 정신차려라 경은아~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라면 냄새가 솔솔 난다. 다들 먹는다는 라면, 사실 배가 너무너무 불렀지만ㅋㅋ 나도 끓여달라고 했다.

라면 먹고 또 누워자다가 마지막 식사를 먹었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1시 반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려서 환승하고 다시 세 시간을 가야한다. 비지니스라 조금 편하게 왔지만 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지루한 시간인 것도 어쩔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만나지 못하는 게 여행이니...여행은 고생을 해야 맛이지-_-;;;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려서 입국 심사를 받고 환승하러 게이트로 가야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까칠하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본다.

왜 왔어?
얼마나 있어?
유럽 어디 다니니?
혼자 왔어?
니 친구들은 어딨어?
리턴티켓 줘봐!

이런...나 나쁜 사람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검색대 통과하면서 내 아이패드때문에 검사를 한다며 조그만 방으로 데러가더니 무슨 종이에 아이패드를 닦더니 어떤 기계에 넣고 검사결과를 기다린다. 당연히 통과!

이런....나 더러운 사람 아니거든요!!

겨우 게이트 앞에 도착했는데 20분 딜레이, 하지만 정작 출발은 1시간 정도 딜레이가 되어 출발했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골아떨어졌다가 밥준대서 일어났다. 좌석은 이코노미랑 다름없는 작은 비행기지만 그래도 밥은 비지니스라고 구색갖춰서 챙겨준다.

여기서도 식사랑 와인리스트가 적힌 메뉴판을 줬는데 거기 보니 또 포트와인이 있다. 오오 이제껏 포트 와인은 몰랐는데 알고나니 조금씩 보인다.

이건 무려 도수가 20도지만 달달해서 디저트 와인으로 좋다. 포르투가 여행의 시작점이라 멋진 포트 와인 한 병을 사가고 싶지만 여행 내내 애물단지가 될 것 같아서 아쉽다. 전에 터키에서 지역 와인 샀다가 그 도시를 벗어나기도 전에 깨먹은 아픈 추억이 있기때문에 ㅋㅋㅋ

드디어 마산서부터 시작된 긴 여정의 끝이 보이는 리스본에 보이기 시작했다.

짐찾고 나오는데 입국장이 마치 인도 입국장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당연히 인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ㅋㅋ)흑인도 진짜 많고 유색인종이 대부분인 모습...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럽같은 이미지가 아니었다. 포르투갈은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올지, 나의 생각을 얼마나 깨어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풍경이었다.

어쨌든 난 택시를 타고 미리 잡아놓은 근처 호텔에 가서 짐을 풀었다.

그런데 이때! 궁금한 것!

왜 변기가 두 개지?

2인용이라고 하기엔 너무 민망한 풍경이고 씻는 용도라고 하기엔 너무 제대로 만들어져있고...혹시 비데? 곰곰히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다음에 기회 있으면 물어봐야지.

내일 반가운 진아언니와 혜린이를 낯선 곳에서 만나면 갑자기 확 이 여행에 빠져들 것만 같다.

오늘은 혼자 베개 4개 다 베고 자야지 흐흐

아직까진 평온한 나의 마음이여~ 굿 나잇!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