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가이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8.21 [D+19] 센트럴파크 피크닉 (2)
  2. 2014.07.31 [D+2] 오감만족 뉴욕 워밍업 (5)

오늘은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빈틈없는 일정 속에 달콤한 휴식같은 날이다. 맨하탄의 보물같은 휴식 공간인 센트럴 파크로 소풍을 가기로 했다.

며칠 전 뮤지컬 킨키부츠를 보고 난 이후로 뮤지컬을 더더 많이 안 보면 후회될 것 같아서 오늘은 러쉬로 피핀을 보기로 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을 싸게 보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인 러쉬는 미리 러쉬티켓을 파는 공연의 티켓 판매 시간을 확인하고 그 시간 전에 가서 줄을 서면 선착순으로 표를 살 수 있는 제도이다.

10시가 티켓판매 시간인데 우리는 9시10분쯤 도착했다. 벌써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토요일이라 낮공연과 저녁공연이 있어서 저녁 공연으로 우리는 21, 22번 대기표를 받았다. 보통 30번 정도까지는 티켓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오예 오늘 저녁에도 뮤지컬을 보는거야!!

이제 먹고싶은 음식을 잔득 사서 센트럴 파크로 가면된다.

그런데! 이게 뭐지? 토요일이라 그런지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번화하던 6애비뉴에 큰 장이 열렸다. 완전 어제까지만해도 차가 쌩쌩 달리던 이곳은 여러 나라의 음식과 디저트, 간식 그리고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맨하탄 한 복판에서 이런 광경이 참 낯설고 신기하게 느껴져서 계속 우와 우와 하며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우리는 신나게 장 구경은 했지만 음식은 원래 사려고 했던 가게를 찾아 가서 사는 걸로 ㅋㅋ

매그놀리아 컵케익과 바나나 푸딩을 샀다. 미란다가 힘들 때 먹으면 엄청 좋아했다는 그 매그놀리아 컵케익이다. 컵케익은 사자마자 먹었는데 생각보다 평범했다. 엄청 달기만 한 느낌인데 왜 이리 유명할까?

스타 쉐프가 운영한다는 부숑 베이커리에서 크로와상과 아몬드 크로와상을 샀다. 비쥬얼은 합격점!

그리고 뉴욕에서 처음으로 먹은 할랄가이즈가 먹고 난 이후에 계속 먹고 싶었었는데 오늘 샀다. 그리고 과일과 절대 빠질 수 없는 나의 최고의 음료 커피까지! 참, 디저트로 장에서 구워팔고 있던 스위트콘까지도 알차게 샀다.

이제 센트럴파크에 퍼질러 앉아서 맛있게 먹으며 세상 사람들 구경하고 내가 참 가치있는 일들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느끼면서 여유롭게 쉬면 끝!

우리가 런치를 먹은 곳은 분수대가 있는 곳이었는데 그 옆에 호수에서는 사람들이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배를 타고 노를 젓고 있었다. 보기엔 참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이었지만 내가 저 땡볕에 들어가 노를 젓고 싶진 않았다. 그저 눈으로 그들이 주는 여유를 느꼈다.

하랄가이즈는 여전히 맛있었고 매그놀리아 바나나푸딩은 놀란만큼의 새로운 맛은 아니었지만 부드럽고 정당히 달달해서 계속 손이 가고 크로와상은 바삭바삭 맛있었지만 아몬드 크로와상은 라즈베리잼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 빵 맛을 해치고 이 모든 것을 조화롭게 해주는 것은 커피이다.ㅋㅋ

배부르게 먹고 그 동안 밀린 블로그를 정리했다. 뉴욕은 왜이리 시간이 없는지 블로그가 계속 밀린다.

블로그를 쓰다보니 졸려서 그냥 누워서 한 시간 넘게 자버렸다. 쿨쿨

어느덧 우리가 자리를 잡았던 곳은 세 기간이 지나서 햇빛이 들이쳤다. 그래서 더워서 잠에서 깨버렸다. 완전 꿀잠이었는데 ㅋㅋ

이제 자리도 옮길겸 슬슬 움질여볼까?

토요일 센트럴 파크는 가족, 친구, 연인들 그리고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하다.

다시 자리를 잡고 쉬다 블로그 쓰다 또 한 시간을 그대로 잤다.ㅋㅋ센트럴파크에는 공기 중에 잠은 유도하는 성분이 떠다니나 보다. 그 동안 몸이 피곤했는지 센트럴파크가 꿀맛같은 휴식을 준다.

자고 일어나 퉁퉁 부었다. 우헤헤

이제 해가 뉘엇뉘엇한다. 또 걸어볼까?

센트럴파크 안에 있는 가장 큰 호수이다. 이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둘레의 집들이 엄청나게 비싼 부촌이라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 한강 내려다 보이는 집 같은가 보다.

이 호수 둘레로 조깅을 하는 사라들이 엄청 많이 있다.뉴욕에는 어디에나 공원이 많은데 어디에나 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내가 운동하는 건 아니지만 활기차게 느껴져서 좋다. 운동하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나에게도 전달되냐보다.

달콤한 휴식을 준 센트럴파크를 떠나 뮤지컬을 보러 42번가로 가기 전에 은진이가 링컨센터에 가고 깊어해서 갔다. 이곳은 유명한 공연장인데 바로 옆에 그 유명한 줄리아드 음대가 있다.

링컨 센터인데 지금보니 사진을 참~ 못 찍었다. 웃길정도로 ㅋㅋ

어디가나 잔디밭은 사랑하는 뉴요커들은 이 곳에도 간이 잔디밭을 만들어놓고 사람들이 누워쉬고 있었다. 잔디밭 뒤에 보이는 건물이 줄리아드 음대이다.

내가 앉아 쉰곳은 자작나무를 예쁘게 심고 특이한 의자를 가져다 놓은 휴식장소였다.

오페라와 클래식을 공연하는 이 곳에도 편안하게 눕고 다리 뻗을 수 있는 곳을 만들어놓은 것이 재미있었다. 우리도 자작 나무 그늘에 앉아 간단한 요기도 할겸 잠시 쉬어 갔다.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마구마구 설레는 뮤지컬 관람!

들어가기 전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피핀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스토리로 전개되는데 비현실적이라는 것과 관객이 스토리에 빠져들지 않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하리 위해서 사회자를 둔다. 그리고 화려한 서커스 수준의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를 하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처음엔 생소한 극의 구성이 혼란스럽게 했고 러쉬티켓의 자리가 가장 앞 가장 끝이라 무대가 잘 보이지 않아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마치 무대 뒤에서 공연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극의 구조가 머리로 조금씩 이해되고 눈으로 무대가 익숙해지면서 인터미션에 다음 후반 공연은 재미있게 봤다.

무엇보다 피핀의 역을 맡은 배우가 너무 훈남에 몸매가 완벽해서 더 몰입을ㅋㅋㅋ 그리고 사람들이 모두 함께 따라부르던 어떤 굉장히 유명한 노래가 있었는데 처음 들어본 노래인데도 나도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이 강한 노래였다. 결국 피핀이 찾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범한 삶'이었다. 모두들 태어나서부터 특별한 삶을 사리라 인생의 중요한 것을 찾아 헤매지만 결국 평범한 삶 속에서 안정을 찾고 가족과 사랑을 나누며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주제에는 완전 공감한다.

하지만 수준높은 아크로바틱을 하기 위해선 그 쪽의 전문 배우들이 다수 투입이 되었을 것이고 그러다보니 노래가 많이 약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수준 높은 공연에는 틀림없는 신나는 뮤지컬이다.

뮤지컬을 보고 나오며 생각했다. 또 뮤지컬 보고 싶다. 다음에 또 뉴욕에 오게 되면 뮤지컬만 매일 매일 보고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고 신난다.

공연이 끝나고 루즈벨트 섬과 맨하탄을 잇는 트램을 타러 갔다. 여기에서 보는 맨하탄의 야경이 아릅답다고 하는데 처음 도착해서 있었던 숙소에서 보이는 그 퀸스보로 브릿지가 보인다. 숙소에서 봤던 풍경이 더 예뻤던 것 같다. 트램은 다리가 풍경을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메트로 카드 정기권으로 탈 수 있으니 루즈벨트 섬에 잠깐 나들이 갈 계획이라면 타도 좋을 것 같다. 말은 트램이지만 케이블카다.

빡빡했던 일정중에 여유롭게 공원에서 쉬고 공연도 봐서 신났던 하루였다.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다가 문득 떠오르는 하고 싶은 것! 그게 진짜 하고 싶은 것이고 잘 할 수 일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그냥 가보고 싶고 갑자기 하고 싶어지는 것 그것이 진정 바쁜 일정 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급할수록 돌아가고 쉬어가자.

Posted by 릴리06

현지 시간으로 3시 넘어 잠들었는데 12시 까지 잠을 잤다. 이런 완벽 시차적응이!

1:30에 고든램지 예약해놨는데 우리의 첫 식사는 날아가버렸다. 짜이찌엔!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날씨도 너무 좋고 어제와 다른 빌딩숲의 모습이다.

여기 호텔에서 매 정시에 맨하탄으로 셔틀을 운행하기 때문에 우린 1시 셔틀을 타고 뉴욕을 만나러 나섰다. 고고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 가서 쉑쉑 버거를 먹으려고 했는데 은진이 너무 배고파 해서 모마 앞에 있는 halal guys를 찾아갔다. 여긴 트럭에서 음식을 파는 곳인데 뉴욕이 워낙 임대료가 비싸서 이런 간단한 음식을 파는 트럭이 많이 있다. 여긴 중동음식인데 맛있기로 유명한 곳! 가격도 싸고 양도 푸짐해서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이다.

우리 앞에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ㅜ_ㅜ

관광객도 많아 보이고 직장인들이 점심을 해결하러 온 사람들도 많아 보인다.

우리도 기다리자! 사진이라도 찍으며ㅋㅋ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양과 치킨을 섞어 올린 거 하고 스프라이트 주세욤!

워낙 하나가 양이 많아서 하나로 나눠먹었다. 6불에 스프라이트 1불 총 7불! 와 싸다!

트럭 앞에 길에서 그냥 앉아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 치킨은 약간 심심하고 양고기기는 향이 살짝 돌아서 더 맛있었다.

이렇게 뉴욕에서 우리의 첫 끼니는 이름 모를 햐얀 소스와 바베큐 소스를 듬뿍 뿌려 또 먹고 싶은 중동음식과 함께!

오늘은 첫날이니까 가볍게 맨하탄을 걸어다니면서 분위기를 느끼고 위치와 길을 파악하기로 했다.

바둑판처럼 잘 짜여진 길을 자랑하는 맨하탄에사 대각선으로가로지르는 유일한 길이 하나 있었으니 자로 그 유명한 브로드웨이다. 밥을 먹고 브로드웨이를 걸어서 타임스퀘어로 갔다. 항상 사람들이 맨하탄에서 가장 많고 북적하며 엄청나게 화려한 간판들과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맨하탄의 상징적인 장소이다.

나도 기념사진을 찍어야지 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스멀스멀 다가오는 미키녀석! 이 때까진 뒤에서 오는지 몰랐다.

와서 어깨를 꽉 잡으며 사진을 찍으라고 하니 저리가라고 하고 싶었지만 너무 세게 잡아서 놓으라고 할 수가 없었다. 에잇 그냥 찍자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쿠키 녀석! 넌 또 뭐니? 그래 너도 찍어라 ㅋㅋㅋ

미키가 이번 여행에서 나의 첫 지출을 가져갔다. 이렇게 나의 지갑은 열리기 시작했음ㅋㅋ 앞으로도 기대된다.

타임스퀘어에 디즈니 샾이 있어서 들어가보았다. 미키컵이 너무 귀엽다. 스타벅트 콜드컵 사고 싶었는데 그것보다 이게 더 특색있고 재밌는 것 같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디즈니 만화의 캐릭터들 인형, 그 중에서도 나는 대학교때부터 친구들이 피글렛 닮았다고ㅜㅜ 했었는데 그 때는 전혀 닮았다고 생각 안했는데 최근에 내 얼굴을 보면 내가 봐도 피글렛 닮은 것 같다.

반가운 내 친구

옆에 있었던 포에버21에도 가봤다. 우리 나라랑 분위기나 제품이 비슷한 들 하지만 우리나라도 싼 데 여긴 더 쌌다. 그래도 워낙 싼 브랜드라 많이 싸다는 느낌보다는 저렴하다 정도

그 옆엔 장난감 가게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여기 오면 정말 정신 못차리겠다. 천장엔 스파이더맨과 슈퍼맨이 날아다니고 옆에선 공룡이 움직이고 있고 규모도 엄청 크다. 내가 봐도 재미난 온갖 장난감에 놀이 시설도 건물 안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천국이다.

다시 길을 가는데 네이키드걸들이 사진을 찍어주는 호객을 하고 있다. 와우~ 정말 티팬티 하나만 입고 다 벗었네. 뒤에 있는 흑인 여자의 몸에는 앞에 있는 아저씨가 뭔가를 그리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선 풍기문란으로 신고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정말 자유로운 나라 미국, 아니 뉴욕인지도...

그 옆에는 재미있는 조형물이 있는데 나는 가장 작은 아이들이 지나갔을 법한 곳에서 서야 키가 맞다. 서양에 오면 느끼는 것은 난 그냥 키가 작은 여자가 아니라 그냥 girl같다.

다 키다리들 흥!

다시 브로드웨이를 따라 걷다가 너무 목이 말라서 잠시 브라이언트 공원에서 쉬었다.

이 곳은 뉴욕공립도서관이 있고 도심 한복판에 있고 누구든 자유롭게 눕거나 쉴 수 있는 뉴요커들이 센트럴파크보다 더 좋아하는 곳이라고 한다.

난 스파클링 워터를 그리고 은진이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사서 공원에서 먹었다. 파란 병과 귀여운 고양이!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점원이 보고 너무 귀엽다며 좋아해준 고양이. 스티커라고 했더니 놀라며 좋아했다.

역시 귀여워

도란도란 커플끼리 친구끼로 혹은 혼자서도 그냥 가방을 배게삼아 누워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참 평화로워 보이고 자유로워 보인다.

나도 다음에 가방을 베고 누워보아야 겠다. 엄청 엄청 좋을 것 같다.

마추픽추 갔을 때 와이나픽추 갔다와서 피곤해서 잔디밭에서 누워잤는데 지금 마추픽추를 떠올리면 편안히 누워잤던 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우리도 잠시 앉아서 여유로움을 느끼며 쉬었다.

지금 뉴욕의 날씨는 너무 화창하고 습도도 낮아서 쾌적하다. 밤이면 오늘같이 반팔 반바지를 입으면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래서 긴팔, 긴바지 옷이 많이 없어서 걱정이다. 캐나다 가면 더 추울텐데 쇼핑이 필요한 시점이다. 쇼핑은 어쩜 이리도 항상 필요할까?

좀 쉬다가 앞에 있었던 뉴욕공립박물관에 갔다. 고풍스러운 건물 겉만 봐도 안의 분의기가 느껴진다.

도서관이지만 관광객들이 더 많은 곳!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열람실도 있었는데 그런 곳은 여기서 찍은 곳보다 더 분위기가 좋고 고풍스러운 멋에 매료된다. 동스탠드가 있고 멋진 원목 의자와 책상, 그리고 책까지도 중후함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환경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멋진 곳에서 북적거리지 않고 여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면 나쁠 것이 뭐가 있을까? 역사가 짧은 이민자들의 나라라고 하지만 우리보다 그 짧은 역사를 잘 지키고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전시회도 상설로 열리고 있난 것 같았는데 지금은 아이들의 책이 왜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안에는 짧게는 백년에서 길게는 이백년이 넘은 아동 도서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 시절부터 아동 문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스토리텔링을 해준다거나 양질의 책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전시를 구경하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우리나라가 멋이 없다고 느끼는 이유는 우리의 것을 너무 잘 '지켜서'인 것 같다. 예전에 유홍준씨가 티비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경회루의 원래 목적은 외국 사신들을 초대해서 연회를 베풀고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에서 잔치를 하기 위함인데 지금 그 목적에 맞게 외국의 손님들을 경회루에서 만찬을 한다고 하면 다들 펄쩍펄쩍 뛴다고 말이다. 우리의 것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멋과 색을 잃어 가고 전통을 과거에 머무르게 만드는 생각들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우린 다시 브로드웨이를 따라 길을 내려 간다.

이번엔 내가 기대하던 빅토리아 시크릿!

오예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것들로 넘쳐나고 직원 언니들도 엄청 친절하고 계속 쇼핑 잘 하고 있는지 필요한 건 없는지 물어봐준다. 부담없이 물어보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교육이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곳엔 모델들의 로망인 빌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영상이 보인다.

피팅룸 앞에도 귀엽게 향수를 디피해놓았다.

친구들이 빅토리아 시크릿은 미국에서도 싼 브랜드는 아니라고 가격 메리트는 적다고 했지만 한 번 입어보고 싶어서 열심히 골라봤다.

피팅룸도 엄청 넓고 반짝반짝 예쁘다. 하나 하나 엄청 세심하게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완벽한 브랜드로 만들어놓은 것 같다.

직원에게 먼저 치수를 재어달라고 하면 해주는데 상당히 정확하게 재어준다. 팬티는 티팬티가 너무 많고 생각보다 편하지않아서 못 사고(아니 마음 속으로 다음에 와서 천천히 봐야지 생각하고) 나왔다. 역시 쇼핑을 하면 뭔가 이성이 마비되는 느낌이다. 아무 생각도 안난다. ㅋㅋ

신나게 쇼핑을 하고 나왔다.

은진아 너도 담엔 꼭 득템하자! 같이 신나자!ㅋㅋ

다시 브로드웨이를 따라 내려가면 플랫 아이언 건물이 나온다. 납작한 다리미모양의 건물이라고 해서 유명한데 무슨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플랫 아이언 맞은 편엔 매디슨 스퀘어 파크가 있다. 여기는 그 유명한 쉑쉑버거가 있는 공원이다. 우리도 배도 이제 또 고프고 해서 햄버거 먹자~~며 들어갔으나 이런 엄청난 줄! 파노라마로 찍었는데도 줄을 다 찍진 못했다.

그래도 항상 한두시간은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우선 줄을 섰다.

한 시간쯤 기다려 햄버거를 받았다. 처음 줄을 섰을 땐 밝았는데 먹으러니 밤이네

여기는 쉐이크랑 같이 햄버거를 먹기로 유명한 곳이다. 스트로베리 쉐이크가 시그니쳐라고 하는데 나는 바닐라가 좋아서 바닐라 쉐이크로 은진이난 초콜렛을 좋아하지만 스트로베리로! 스트로베리 쉐이크는 인공적인 딸기맛이 아니라서 생각보다 맛있었다.

햄버거는 한 입 무는 순간 패티의 향이 확 느껴지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아주 맛있는 햄버거였다. 하지만 이 버거를 먹으려면 한 시간을 줄을 서야한다는 것이 갑자기 슬퍼졌지만 우걱우걱 쉐이크와 신나게 흡입했다.

사진보니 또 먹고 싶넹~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물과 내일 아침으로 먹을 음식을 사러 마트에 들렀는데 재미난 음료가 있다. 에너지 음료인데 스타벅스에서 만든 건가보다. 옆에 몬스터랑 비교해보면 엄청난 크기의 에너지 음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힘들 때 한 번 사먹어 봐야겠다.

호텔에 11시쯤 들어왔다. 너무 예쁘게 퀸스보로 브릿지가 반짝이고 있다.

우리 호텔 루프탑에는 바가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경치도 참 좋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다.

오늘은 유니언스퀘어까지 걸어서 구경하기로 했는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한 발 움직일 때마다 '앗, 저거', '앗, 저기' 마음을 빼앗기는 곳이 많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걸어내려오지 못했다. 구석구석 뭔가 숨겨져 있는 즐거움들을 맛 봤던 맛보기 하루였다. 하루에 뭔가 특별한 일을 하지않아도 꽉 차버렸다.

내일부터는 워싱턴부터 해서 캐나다를 쭉 둘러보고 내려와야해서 잠시 뉴욕은 바이바이, 맛만 봤던 뉴욕에 빨리 다시 오고 싶어질 것 같다.

그나저나 잘못챙겨온 옷은 어쩌나...

시차적응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12시에 잠들어 2시에 깨서 잠이 다시오질 않아 블로그를 두 시간 쓰고 네 시에 잡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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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