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방학을 해도 뭔가 학교에 계속 얽혀있는 듯한 묘한 착각이 들게 한다. 그래도 이번 방학에도 나가긴 나간다. 제일 좋아했고 제일 익숙한 방콕으로 방콕(방에 콕 쳐박혀 있는)여행을 떠난다.
란옥이와 민정이랑 여행을 하는데 셋이서 함께 공항에서 떠난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내가 먼저 나가 있으면 친구들이 들어오곤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항공사는 다르다. 민정인 대한한공 란옥이와 나는 제주 항공이다. 왜냐면 싸니까! 직항 왕복 약 40만원이면 만족스럽다. 지금까지 갔던 수많은 태국 여행 중 가장 싼 티켓이다.
먼저 도착해서 공항놀이를 하고 있겠다건 란옥이는 우리보다 늦게 도착했다. ㅋㅋ 어쨌든 수화물에 배터리를 넣으면 안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해주며 여행은 시작되었다.
우선 들어가서 먼저 면세품 구입한 것을 찾았다. 바로 앉아서 해체작업 시작!! 생각보다 이 시간이 오래 건린다. 정말 저 뽁뽁이 과대포장이란...뽁뽁이 장사꾼의 로비가 작용한 것일까? 훗훗
으흐흐 어쨌든 이번에도 역시 알차게 잘 샀다.
우리 비행기는 물밖에(사실은 저가항공치고는 물씩이나지만) 안주어서 아시아나 라운지에 마침 란옥이도 들어갈 수 있는 카드가 있어서 간식을 챙기러 갔다. 그런데 지금까지 가 본 라운지 중에서 가장 먹을 것이 없는 허접대기!!! 컵라면은 없냐고 물어보니 '저희 라운지는 식사가 제공되지 않습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컵라면이 식사씩이나 되는 음식이었다니!!
그래도 미니 샌드위치랑 작은 간식거리를 챙기고 맥주도 한 캔 급하게 마시고 나왔다.
김해공항이 확장되었는지 끝쪽 부분에는 편안한 의자와 충전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번 내 여행의 메이트들을 소개합니다! 나의 가족같은 친구들과 함께 방콕으로 떠난다.
그.런.데 우리 비행기는 50분 정도 딜레이 되어서 9시가 조금 넘어서야 한국땅을 떠날 수 있었다. ㅜㅜ
비행기에 타서 이륙하고 출출해져서 과자를 꺼냈는데 기압차이로 인해서 빵방해져온다. 더더더 빵빵해져서 터져라!! ㅋㅋ
란옥이랑 이륙하자마자 가이드북도 살펴봤는데 역시나 기내식을 안 주니까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흘러간다. 기내식은 맛은 없어도 받아먹는 재미가 있다.
이륙한지 한 시간 정도 지나 10시가 조금 지나자 란옥이는 잘 시간이 지났다며 마치 새벽 비행기를 탄 것처럼 쿨쿨 잘도 잔다. 근데 이 뱅기는 왜 이렇게 더운지 그나마 입고 있던 맨투만 티도 벗어버렸다. 그래도 추운 것보다야 낫다.
상돈이가 란옥이 보라고 넣어준 영화가 없었다면 아마 심심해서 몸이 뒤틀려버렸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긴 비행 끝에 우린 공항에 도착했고 먼저 도착한 민정이를 만나서 예약해놓은 공항근처 통타리조트 픽업을 받아서 이동을 했다. 딜레이 때문에 숙소 오니까 3시ㅜㅜ 그런데 생각보다 말짱하다.
우리의 숙소! 새벽에 도착하는 거라 싸고 픽업해주고 공항에서 가까운 곳으로 왔다. 많은 돈이 절약되었고 몸도 편하다. 나이스 초이스였다!
너무 허기가 져서 민정이랑 컵라면 하나를 끓여먹고 잔다. 역시 라면이 진리다.
내일부터는 방콕에서 방콕을 해볼까요? 유후
덧) 지금 방콕 시각 4:29, 한국 시각 6:29
그동안 열심히 내 여행친구가 되어준 아이패드는 동생의 무리한 업데이트로 기능이 거의 마비되었다. 급한대로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보니 티스토리도 앱 서비스를 한지 먗년되었고 블로그에 글로 앱을 통해서 올릴 수 있어서 이젠 아이폰으로 블로그를 정리한다. 힘들게 가져온 아이패드는 애물단지가 되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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