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교사다

[영화] 지상의 별처럼 (Every child is special)

릴리06 2012. 9. 16. 17:03

 

한참 인도영화를 찾아볼 때 이 영화를 알게 되었다.

계속 보고 싶었는데 못 보고 있다가 영화가 만들어진지 5년이 지난 지금 우리 나라에 개봉을 한다고 해서 영화관에 가서 봤다. 안 보고 있길 잘 한 듯~

 

처음에 '지상의 별처럼'이라는 이름으로 개봉이 되어서 몰랐는데 '모든 아이들은 특별한 존재이다'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별로 눈물 날만한 장면이 아닌데도 불쑥 불쑥 눈물이 났다.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이기도 했고, 문득 나를 지나간 많은 아이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 심리적으로 동요가 일어난 듯 하다.

 

'맞어. 저들은 그저 10살짜리 꼬맹이들일 뿐인데, 나는 왜 그렇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거야.' 알면서도 알면서도 실천이 잘 되지 않는다.

 

학교라는 곳이 사회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곳이지만 지나치게 기존 사회의 틀에 박힌 생각들만 주입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학교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최우선의 가치를 제외하고는 다 쓸모없는 재능이 되어버리는 현실. 생각보다 큰 교육의 힘을 다시 한 번 더 느꼈고, 그 칼자루를 쥐고 있는 교사로서 조금 더 밝고 맑은 눈을 가지고 아이들을 바라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 미술 시간에 우등생은 있는 것을 똑같이 잘 그리는 학생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걸 그릴 줄 아는 아이보다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릴 줄 아는 아이가 더 칭찬받아야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말 제목대로 모든 아이들은 특별해서 학업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부진아가 아니다. 학업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분명히 더 나은 능력을 지닌 부분이 있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교육을 해야한다.

 

역시 인도 영화는 교훈적인 주제를 좋아하는구나를 다시 느꼈고, 아미르칸의 매력적인 웃음도 참 좋다.

 

솔로몬 제도에서 사람들은 나무를 베어버리지 않아요.

그 나무를 없애기 위해서 동네 사람들이 다 몰려가서 그 나무에 온갖 욕을 합니다.

그러면 그 나무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죽어버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