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3.01.11 [D+20] 마사지의 신세계 (4)
  2. 2012.12.26 [D+3] 웰컴 투 발리 (1)
  3. 2012.01.26 [번외] BKK 3 (7)
  4. 2012.01.24 [D+31] 안녕, 호주 (2)
  5. 2011.12.22 [D-day] 인천-홍콩-퍼스 (3)

내일 싱가포르 가는 비행기가 아침 6시라서 공항에서 그냥 밤을 새기로 했기 때문에 오늘 우리는 체크아웃을 해야한다. 큰 짐은 두고 간단하게 백팩에만 짐을 싸서 가기로 했다.

싱가포르 가려고 하니 막상 입을 옷이 이렇게나 없을까? ㅜㅜ 그냥 수영복에 보드숏 입고 다니는 발리와 달리 싱가포르에선 사람같이 다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어렵다.

짐을 다 싸고 또 우리는 나우리로 갔다. 나시 짬뿌르 배부르고 맛있고 좋다.

오늘은 커리도 같이 시커봤는데 별로다. 다음부터는 반찬 종류만 좀 시켜야겠다. 싼 값으로 배부르게 먹기는 짬뿌르가 최고!

점심을 먹고 오늘 오후에 퍼져있을 커피숍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싼 곳으로 찾다보니 다 여의치 않다. 여긴 이게 마음에 안 들고, 저기는 이게 없고... 왜 스타벅스가 비싼지 알 것 같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또 스타벅스로 갔다.

스타벅스같은 글로벌 기업을 비판하기엔 내가 너무 길들여져 버렸다.-_-;;;

란옥이는 그린티프라푸치노, 나는 여기서 반한 바닐라 라떼!

책도 보고 어제 못 올린 블로그도 올리고 시간을 보냈다.

여섯시가 다가오자 좀이 쑤셔서 앉아있기가 힘들다. 그냥 빨리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숙소비 아껴서 마사지 받자는 생각도 있었다. 푸헤헤

오늘 마사지 받을 곳은 유나씨 추천 강력 샤츄 마사지를 해주는 griya bugar 봉을 잡고 발로 밟아서 마사지를 해준다고 하니 얼마나 아플까 싶기도 하지만 기대반 걱정반으로 찾아갔다.

우선 들어가면 어떤 마사지를 받을지 고르고 마사지사 사진이 쭉 나와있는데 그걸 보고 한 명을 고른다. 이미 다른 사람이 골라서 마사지 중인 사람에게는 저렇게 뽁뽁이를 붙여놓는다.

마치 졸업 사진같은..

올라가서 옷을 갈아입고 마사지를 받았다. 와~ 여기는 마사지의 신세계였다. 이리저리 여행하면서 마사지를 많이 받아봤지만 이렇게 강하게 봉을 잡고 발로 밟아가면서 마사지를 해주는 곳은 처음이었다. 마사지를 받는 내내 내 입에선 아아, 으악, 헉, 흑 소리가 계속 나온다. 심지어는 내 등 위에서 뛰기까지 해서 내가 점핑은 하지말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몸의 온갖 관절에서 소리를 내며 드르륵, 득득 마사지로 몸 구석구석을 풀어준다.

특히 발로 마사지를 할 때는 몸에 크림을 발고 발로 스케이트를 타 듯 내 몸을 짓누르는데 생각보다 시원하고 편안했다. 정말 이 곳은 마사지의 신세계다. 우붓에서 이브 스파에서 마사지 받을 때도 저무 좋았는데 발리! 마사지는 니가 갑이다!

오예~ 마사지 다 받고 우리는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하니깐 머리도 감고 몸도 씻고 샤워를 했다. 상쾌하게 마사지를 마치고 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왔다.

그런데 배가 너무 파서 좀 먹을까 하는데 우린 출국세 빼면 약 100,000Rp정도 밖에 없고 스타벅스에서 밤을 새야하기 때문에 돈이 여의치 않아서 짬뿌르 하나만 시켜서 나눠먹었다.

윽...그런데 이 짬뿌르 30,000Rp인데 너무 맛있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모든 반찬을 따뜻하게 다시 데워줘서 오랜만에 따뜻한 반찬을 먹는 그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음식도 하나 하나 다 맛있기도 했고~

스타벅스에 가서 좋은 자리를 잡고 제일 싼 얼그레이와 드립커피를 시키니 빵도 하나 살 수 있는 돈이 남았다. 아주 쪼개고 쪼개서 잘 쓰고 있어~~~

이제 10시, 비행기는 6시!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구나. 3시쯤 되면 슬슬 출국장으로 들어가야겠다.

남은 시간을 잘 버틸 수 있길~^^*

덧) 현재 시각 1:15

생각보다 잠이 안와서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 책 보다 스도쿠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훌쩍 간다. 이제 2시간만 더 기다리면 출국장 안으로 가야지.

12시쯤에 픽업 나온 바루서프 사장님과 유나씨를 만났다. 어찌나 반가운지~ 유나씨가 여기 24시간 한다고 알려줘서 우린 스타벅스에서 노숙중 후훗

출출하기에 옆에 마트 가허 버터코코넣 과자도 사왔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과자가 있어서 한 번 사봤는데 맛있다. 막막 흡입~

이제 조금이라도 눈을 붙여야 내일 싱가폴에서 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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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어젯밤에 에어컨 때문에 너무 추웠지만 정말 너무 높이 있는 내 침대에서 내려오기 힘들어서 덜덜 떨면서 잤다. 그런데 일어나보니 에어컨이 꺼져있다. 나같은 누군가가 껐나보다.

아침을 챙겨먹고 로비 소파에 누워서 커피프린스를 봤다.

느긋하게 준비해서 11시쯤 체크아웃하고 일주일을 묵을 꾸타타운하우스로 이동! 약 30분을 캐리어를 끌려니 왜이리 힘드니... 서핑 때문에 몸도 욱신욱신하고 타운하우스에 도착하니깐 땀 범벅이다.

일부러 일찍 도착해서 ground floor를 차지하기 위해서 어제부터 계속 이야기 했다. 나를 기억하는 것 같진 않지만 어쨌든 12시쯤 빨리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 숙소는 복층으로 되어있어서 일층에선 바로 수영장으로 나갈 수 있고, 2층에선 높은 테라스도 좋아서 어쨌든 이래저래 너무 마음에 든다. 택스 모두 해서 4명에 1박 약150불(완전 피크시즌 요금) 정도인데도 매우 만족스럽다.

발코니로 바로 뛰쳐나가면 수영장!

숙소까지 오느라 너무너무 더워서 수영부터 했다. 수영장은 두 개가 있는데 건물에 가려 그늘이 만들어져서 햇빛이 따갑지 않고 좋다. 그리고 꽤 길어서 수영도 할만하다.

밀린 빨래도 조금하고 점심을 먹으러 뱀부코너로 갔다. 나시고렝 좋아하는데 아직 한 번도 못먹어서 점심은 나시고렝으로~ 음료는 아보카도 주스! 너무 많아서 다 못 먹었다.

꾸따 센터도 돌아보고 해변가도 거닐어 본다. 근데 너무 덥고 너무 다리가 아프다.

숙소 들어가기 전에 너무 더워서 블랙캐년 가서 시원한 커피 사먹으려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발마사지 하러 갔다. 어제 했던 전신 마사지가 더 나은 듯하다.

집에 오는 길에 렘봉안 크루즈를 알아보려고 여행사에 잠깐 들어갔다. 렘봉안 크루즈는 많은 종류의 크루즈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데 내가 오기 전에 알아봤을 때 대부분 비슷했다. 그래서 가격이나 물어보자 생각하고 상담을 시작!

그런데 1인 95달러인데 점점 가격이 떨어지다가 내가 65달러를 부르니 보스에게 물어보더니 오케이! 오홋 이 정도면 괜찮다 싶어서 예약을 했다. 예약을 하고 그냥 거기 직원 아르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신기했던건 예전에 인도네시아에 왔을 때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박지성, 배드민턴(인도네시아가 배드민턴 강국이라 우리와 나름 라이벌), 이정수(2010년 월드컴 직후라서 이정수 선수 이야기도 많이 함) 정도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바로 말춤 흉내를 내며 '강남스타일'을 이야기한다, 내가 강남이 뭔지 아냐고 하니깐 '홀스'아니냐고 한다. 사람들에게 강남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닌가보다.

아르따는 인도네시아어를 나는 한국어를 조금 가르쳐주다가 한국은 경제가 발전해서 좋겠다며 자기는 이런거 하나 팔아도 5불 밖에 못 번다며 이야기를 하길래 한국에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많이 와서 일하고 있다고 기회가 되면 돈을 벌러 오라고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 나라에 돈 벌러 오는 많은 사람들도 원래 자국에서는 전문직, 고학력자가 많다고 했다. 이런 걸 보면 자본주의는 있는 사람들을 위한 체제가 아닌가 싶은 안타까움이 들었다.

인상좋은 아르따. 가격을 잘 깎아주니 앞으로 여기를 많이 이용해야겠다.

다시 숙소로 와서 수영을 했다. 머리가 마를 틈이 없다. 수영장이 앞에 있으니 너무 좋다. 바로 뛰쳐나갈 수 있고!! 수영을 하고 허은남샘이 주신 누룽지를 해먹었다. 물놀이하고 따뜻한 숭늉을 먹으니 더 좋았다. 아~ 좋다 이 여유가~

숭늉 먹고 블로그 정리하면서 티비를 보는데 BBC방송에서 미얀마 국내선 비행기 사고가 방송된다. 나도 미얀마에서 비행기를 타봤지만 정말 위험하고 심지어 하늘에서 엔진이 꺼지기도 하는데 사고가 나는 것이 이상할리 없다. heho공항은 나도 이용했던 인레호수 근처 공항으로 그 뉴스를 보니 나도 아찔했다.

이제 친구들을 마중하러 공항으로 가자!

30분을 기다리니 앗! 저기 나오는 반가운 아이들~~~

피곤할텐데 생각보다 생생한 친구들

먼저 씻고 나랑 선미는 나가서 맥주랑 아이스크림, 컵라면을 사와서 야식으로 함께 먹었다. 혼자 빈둥빈둥 있다가 친구들을 만나니 생긱가 돈다. 학교에서 매일 같이 만나면 빨리 발리 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 했는데 지금이 그 순간이다.

얘들아, 즐기자!

친구들이 오니깐 참 기분도 좋고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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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해도 뜨기 전에 아침을 준비해주신 덕에 비몽사몽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토스트와 아침밥까지 두 종류, 매번 버라이어티하게 준비해주신다. 다들 출근하시고 집에는 조카와 나만 남았다.

공주의 남자를 보면서 오랜만에 침대에 뒹굴뒹굴 여유를 부려본다. 때마침 정현언니와 연락이 되어 바비버 통화를 한참 하고 나니 기분이 좀 좋아졌다.

여행의 마지막 물놀이를 하러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이번 여행 막바지에 느낀 건데 나도 이제 찬물에 꽤나 잘 적응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처음엔 혼자 헤엄 치고 미끄럼틀도 타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한 둘씩 오더니 헤엄이 아닌 수영을 하기 시작한다. 여유롭게 자유영을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꼭 이제는 호흡을 익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월에는 수영을 좀 열심히 배워봐야겠다.

수영을 다하고 자쿠지에 가서 보글보글 몸도 풀고~

다리의 색깔은 참으로 유감스럽다. 어찌하다 저렇게 되었나 싶지만 그래도 나름 선방한 색깔이다. 한국이 겨울이라서 참 다행이다.

집에 올라와 씻고 아침도 제대로 못먹은 조카를 데리고 오늘도 앞에 있는 호텔에 밥을 먹으러 갔다. 레지던스 입주자는 30% 할인해주니 참 좋다.

밥 먹고 마사지를 받으러 에까마이 Health Land 로 간다. 안갈려고 했는데 아쉽기도 하고 무엇보다 어깨가 계속 아프다.

오늘은 녹색 옷!

오 마이 갓!

그런데 오늘은 좀 대박인게 마사지사가 계속 존다. 규칙적인 강도의 압박으로 계속 받으면 신기하게도 잠이 솔솔 오는데 마사지사가 계속 졸아서 손이 멈춘다. 마이크로수면 상태에 빠져버리신다. 어제 한 숨도 못 잤단다. 처음엔 웃겼는데 2시간 내도록 그렇게 마사지를 해주니 슬슬 짜증이 나고 마사지가 받기 싫어졌다. 정말 팁도 주기 싫었는데 계속 웃으시길래 40B만 드렸다.

아~ 오늘은 정말 태국에서 받았던 모든 마사지 중에서 최악이었다.

집에 돌아가는 택시는 왜이래 또 막히나! 태국은 길도 좁은데 차는 엄청 많아서 아침 점심 저녁 구분 없이 계속 막힌다. 서울 트래픽잼 저리 가라~

한 시간 넘게 택시를 타서 겨우 집에 도착했는데, 그래도 택시비는 5000원 정도밖에 안나온다. 정말 싼 태국의 택시비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마지막으로 과일도 엄~청 많이 먹고 씻었다. 이제는 떠날 시간!

공항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데 삼 일 함께 했지만 일 년은 안 것만 같은 정이 느껴지는 분이다. 계속 해준 것이 없다며 미안해 하시는데 나는 다른데서는 경험해보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몇 번째인지도 모를 정도의 태국 공항의 느낌이 오늘따라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똑같은 풍경이라도 사람의 마음과 기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이젠 다시 올 일이 없는 곳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이제 더 자주 오게 될 것만 같은 느낌도 같이 드는 오늘 태국과의 헤어짐이다.

3일 동안 쓸 돈으로 3000B(약110,000원)을 준비했는데 다 먹여주시고 재워주시고 태워주셔서 1000B이나 남았다. 이런 푼돈은 남기는 걸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면세점 쇼핑을 했다.

코치 카드지갑인데 교통카드 넣고 다니면 딱일 것 같다. 가격은 1900B. 남은 바트까지 알뜰하게 다 썼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주 여행이 정말 모두 끝났다.

지금까지 나는 여행을 내 세계를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이 생각엔 변함이 없다.) 그래서 여행에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았고 방학을 온전히 여행에 다 쏟는 것은 내 생활 중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내 여행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조금씩 든다. 목적없는 자유로운 여행자는 그만하고 내 삶의 넓이 보다는 깊이에 집중할 수 있는 여행이 필요하다. 그 방향과 방법은 이제 내가 찾아가야 할 것이다.

항상 여행의 끝무렵에 다양한 감정이 사방에서 밀려든다.

여행을 끝낸 뿌듯함
추억을 회상하는 즐거움
다음엔 어디를 가볼까 상상
한국에 돌아가기 싫은 마음
못해본 것들에 대한 아쉬움
내 세계가 넓어진 것 같은 느낌
어떻게 하면 휴직을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
새로 해보고 싶어진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
한국에 돌아가면 뭐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열정(이 열정은 개학하면 이틀을 못간다.)

그러곤 마지막엔 항상 건강하게 사고없이 여행을 마친 것만으로도 성공한 여행이라고 나를 칭찬하곤 한다.

하지만 이번 여행의 끝은 다르다. 지금까지 내가 만들어 놓은 밑천으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잘 팔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애매한 표현이 지금 내 마음을 잘 표현해주는 말이다.

어쨌든 매우 좋다는 것이다!

Arrival

혜린이가 출국장에 있고 나는 입국장에 있다. 그런데 간발의 차로 만나지 못했다. 배웅해주고 싶었는데 얼굴을 못봐서 아쉽다. 할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

혜린아, 다녀와서 보자!

긴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오면 겪는 현상들

1.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내가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긴장한다.
- 힘든 커뮤니케이션을 하다와서 한국말도 외국어처럼 들린다.
2. 갑자기 옷이 엄청 많아 보인다.
- 맨날 똑같은 옷만 입다 집에 오면 내가 옷이 많은 사람이라 느낀다. 하지만 일주일만 지나면 역시나 여기도 입을 옷이 없다.
3. 핸드폰이 펑펑 터져서 기분이 좋다.
- 연락을 맘껏 할 수 있고 와이파이 잡히는 곳 찾지않아도 된다.
4. 한국이 참 살기 편한 나라라고 새삼 느낀다.
- 살기는 편하지만 살기 좋은 나라는 아니다.

여행다니면서 처음으로 오늘 엑스레이 세관 검사를 받았다. 잡을테면 지난 유럽여행에서나 잡지, 이번엔 정말 개털이라서 잡힐 것이 없다.

이번 35일 여행 총 경비는 약 350만원이다. (비행기 포함, 쇼핑 제외) 물가 비싼 호주에서 완전 저렴하게 잘 즐기다 왔다. 경비 블로깅은 언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정리!

지금 공항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번 여행 마지막 블로그를 올린다.

이제 이 블로그는 잠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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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오늘 아침에 상돈이가 해 준 우리의 마지막 식사!

강된장과 양배추쌈.

매끼니 너무 잘 챙겨준 상돈이에 내 늘어난 몸무게를 바친다. 참, 란옥이 것도 같이!

어쨌든 우린 이제 브리즈번 공항으로 간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위한 약속일거야. 함께 했던 시간은 이제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할 길 찾아서 떠나야해요.'

공일오비의 '이젠 안녕'

매년 아이들을 올려보내는 마지막 날에 내가 꼭 들려주는 노래다. 상돈이가 며칠 전부터 이 노래를 불러대니 정말 이젠 헤어지는구나 싶다.

누군가가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떠나는 사람만큼 남겨진 사람도 한 동안 허전함과 외로움에 힘들다고... 한 달 동안 매일 매시 함께였기에 내 빈 자리가 느껴지겠지만 곧 익숙해지리라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나는 항상 떠나는 사람이었다.

in Sydney airport

시드니 공항에 와서 international departure로 이동해서 이제 출국 수속을 밞으려 한다. 그런데 오늘따라 출국장 입구에 힘든 이별을 하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누군가는 인사를 나누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고
누군가는 한 동안 못 느낄 서로의 온기를 느낀다.

출국장으로 들어가려고 하다 순간 나도 찡해지는 느낌에 잠시 의자에 앉아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그 복잡한 사람들 틈으로 끼어들 수 없는 무거운 공기가 느껴졌다. 무슨 이유로 저들은 저렇게 가슴 아픈 이별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건 당연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출국 카드에 이런 질문이 있었다.

'당신이 주로 머문 주는 어디인가?'

호주에는 6개의 주와 특별구역이 2개있다. 그런데 한 달동안 5개 주를 지나서 여기까지 와서 어디로 해야할지 순간 고민이 되었다. 왠지 어느 하나만 체크하자니 다른 주에게 미안해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여긴 시드니 공항이고 난 시드니에서 제일 즐거웠으니깐 NSW로 체크!

4시간의 경유대기 시간도 와이파이가 잡히니깐 금새 흘러간다.

기내식 잘 찍지 않는데 오늘 기내식은 꽤 잘 나와서 한 컷 찍었다. 종류도 다양하고 음식도 다 괜찮아서 이제까지 중 가장 잘 먹은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가운 Jacob's Creek 샤르도네 스파클링 와인!

호주 여행을 떠올리면 스파클링 와인이 생각날 것 같다.

밥 먹고 네모로직을 하고 있는데 핫초코를 준다. 위에 마시멜로도 하나 띄워주는데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지만 왠지 이것도 맛있다.

공주의 남자를 보고 있는데 아이스크림도 준다. 망고 아이스크림인데 맛있다.

내리기 전에는 간단한 피자!

in BKK

아직은 조금 어렵지만 꼭 뵙고 싶었던 분의 댁으로 왔다. 늦은 밤인데도 반갑게 맞아주서셔 너무 감사했다.

이 곳은 내가 3일 동안 머무를 방!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지만 택시비가 싸기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

오늘 긴 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거나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않는 건 좀 신기하다. 어쨌든 이 곳에서의 3일도 참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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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아이들을 휘리릭 바람에 실어 보내고 집으로 택시타고 가서 마저 정리를 하고 곧 도착할 공항버스를 타기위해서 미친듯리 내달렸다.

처음으로 캐리어를 끌고 가는 배낭여행(?),
사실 자동차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캐리어가 더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뭣 때문인지 괜한 자존심에 망설여졌지만 변화를 인정하기로 한다.

김정일 사망소식으로 공무원 비상근무 4호가 내려졌지만 다행이 해제 분위기로 돌아서서 문제없이 여행을 떠난다. 일단 뜨면 끝이다!! 몰라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서 많은 생각이 든다.
유난히 몸도 마음도 지친 요즘, 여행을 떠나는 발걸음이 썩 가볍지도 즐겁지도 않다.
그냥 내 몸과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고 변화하는지 관찰해보기로 했다.

인천 공항에 세계 최초로 생긴 공항면세점 루이비통 매장
규모부터 남다른 루이비통 매장.
위치, 수수료율, 경비, 인테리어 등 엄청난 우대를 받고 입점한 듯 보인다.

인천공항은 다른 나라 공항과 다르게 많은 이벤트가 있다. 한국 문화 체험관도 굉장히 고급스럽게 잘 만들어져 있고 오늘은 판소리 공연과 민속 악기 연주도 함께 하고 있었다. 그리고 요즘은 가족 여행객들이 많아서 삐에로들이 여러명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사진도 찍어준다.

이런 훌륭한 공항을 왜 매각하려고 난리인지 모르겠다.

지금은 홍콩 공항.

공항에서 네모로직하기

아 5시간이나 대기해야해;; 퍼스로 가는 길은 꽤 험난하다.

이번 여행은 블로그에 하나씩 올릴려고 마음먹어서 그런지 평소 안찍던 공항 사진, 기내식 사진 등등을 찍어야 할까 잠시 고민이 들었지만 평소하던대로 하자! 결론을 내린다.

홍콩 오는 비행기에서 박경철의 책과 박경철의 강의를 들으며 잘 왔다.

본질을 바로 보기 위해선 본질을 흐리는 현상들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본질을 바로 보고도 애써 그 본질을 외면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 본질로 인해 내가 힘들어질 때, 난 현실과 타협을 한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이제껏 경험하지도 못 해봤던 일들을 내 시각에 사로잡혀 그럴것이라며 쏟아냈던 많은 이야기들이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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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