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6.08.07 [D+11] 가우디의 감동
  2. 2016.08.06 [D+10] 바르셀로나 맛보기 (1)
  3. 2016.08.06 [D+9] 베른으로 바르셀로나로
  4. 2015.05.30 #81 스페인 너는 자유다 / 손미나
오늘은 가우디 투어를 신청한 날이다. 가우디의 건축물 5곳을 둘러보는 건데 초찬기 작품인 까사 비센스는 공사중이라서 제외되었다. 그런데ㅜㅜ 생각보다 바르셀로나 지하철 환승시간이 오래 걸려서 약속 시간에 늦어서 우리는 바로 구엘 공원으로 가서 만났다.

구엘공원은 원래 구엘이 주택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는데 분양에 실패하자 구엘의 아들의 기증으로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공원의 입구부터 화려하다.

구엘 공원에서 젤 유명한 도마뱀인데 손을 잡고 소원을 말하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나도 한 가지 소원을 빌었는데 이루어지겠지?ㅋㅋ

깨진 모자이크 기법이 가우디 건축물에는 사용된다.가우디의 건출물은 곡선이기때문에 직선인 타일을 바로 븥일 수가 없기때문이다. 그 정교함이나 미적감각도 대단한 것 같다.

신전 겸 시장의 용도로 사용하려고 했던 곳인데 사실은 이 기둥에 비밀이 있다. 물이 부족한 바르셀로나이기 때문에 위의 테라스에서 스며든 물이 자갈을 거쳐 걸러지면서 이 기둥 안에 있는 관으로 이동해서 저장 및 이동 장소로 쓰였다고 한다. 그 물은 도마뱀의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온다. 현대 정수기의 원리를 건물에 그대로 넣어놓은 가우디이다.

헨젤과 그레텔을 보고 만든 집인데, 경비실과 일하는 사람들 거처로 사용하려고 했다. 날씨가 정말 쨍하게 맑아서 사진이 잘 나오지만 사실 엄청 더웠다.

공연장으로도 쓰였던 테라스

350명이 동시에 앚을 수 있는 이 테라스가 정말 유명하고 모자이크도 정말 예쁘다.

파도를 본따서 만든 회랑이다. 정말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인상을 준다.

구엘공원은 돌산을 깎아 만든 곳이기 때문에 그 돌이 그대로 건축물에 사용되었다.

구엘이 살았던 집인데 구엘의 아들이 이곳을 학교로 만드는 조건으로 구엘 공원을 시에 돈 한 푼 받지 않고 기증했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이곳은 초등할교이다.

정말 타일이 너무 너무 예쁘다. 가우디가 초창기에 까사 비센스를 지었는데 비센스가 타일 회사 사장이었기 때문에 건물에 타일을 많이 쓰게 되면서 타일이 건축 재료로서 가치그 있다고 생각하고 그 이후에 많은 건축물에 사용된다.

구엘의 건축물은 모두 자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다. 자연에는 직선은 없기때문에 곡선으로 표현했다.돌 기둥을 자세히 보면 매우 불규칙적이지만 그 안에수 또 규칙성이 있게 배열하고 있다.

실제로 가우디도 이 구엘 공원에서 16년 동안 살았다고 한다. 왼쪽에 보이는 집이 가우디의 생가였고 이 옆의 길이 가우디가 가장 많이 걸어다니며 생각을 했던 길이라고 한다.

왔던 곳이지만 다시 와도 새롭고 재밌다. 하지만 이곳은 매우 덥다...

나와서 시원한 슬러쉬 커피를 먹었더니 좀 괜찮아졌다.

나 이런 수신기 가지고 여행 처음 해본다.ㅋㅋㅋ 신세계!

두번째로 근 곳은 까사 바트요이다. 원랭 있던 집을 리모델링 한 집이라서 2년만이 다 지었다고 흔다. 까사 바트요의 모티브는 바다와 산 조르기 설화이다. 가이드가 그림을 그리듯이 설명을 잘 해주셔서 바트요가 정말 살아있는 작품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까사 바트요는 현재 츄파춥스사의 건물이다. 가우디의 건물 입장료 중에 가장 비싼데 약 3년 전부터 비디오 가이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바다 속을 여행하듯이 생생하게 건물을 둘러볼수 있다니 와우!

지금 거리에 있어도 특이한 집인데 100년도 전에 가우디는 이런 건축물을 만들어냈다. 천재가 아닐 수 없다.

오전 투어를 마치고 가이드님께서 주변 맛집을 추천해주셔서 우리는 그 중에 타파스집으로 갔다. 내가 알아온 곳이어서 그냥 거기루 가기로 ㅋㅋ

그런데 신기한 것이 어제 갔던 까탈라나 식탁 종이와 같은 종이를 쓰는 것이다. 뭔가 카탈라나와관련이 있다고 느꼈는데 나오는 음식도 똑같다. 오오 그래서 음식도 어제와 비슷하게 시켜먹었다.

확실히 유럽 여행은 맥주야! ㅋㅋ

음.. 역시 여긴 맛있다. 나중에 가이드님께 물어보니 백종원 계열사와 같은 곳이라고 한다. ㅋㅋ

오후투어는 까사 밀라부터 시작한다. 밀라는 바트요의 친구였는데 부동산 사업을 했다고 한다. 바트요의 건물이 부러워서 소개를 받았는데 밀라의 부인이 마음에 들지 않자 7년에 걸친 소송까지 갔었고 결국 가우디가 승소를 했다.

파도를 표현한 물결에 테라스의 검정색은 미역이라고 ㅋㅋㅋ 가우디의 고향 몬세랏을 주제로 한 건물이라 돌산의 색을 하고 있다. 가이드님이 정말 그림을 그리듯이 자세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잘 해주셔서 진짜 재미있었다.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성가족 성당으로 간다. 내가 유럽에서 아니, 여행을 통틀어 인간이 만든 가장 감동적인 건물이었던 곳이다.

성가족성당 포토스팟에서 가이드님이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뭔가 합성같아 보인다.ㅋㅋ 지금 사진에 보이는 쪽 문만 가우디가 만들고 나머지 하나는 가우디의 제자가 만들었다. 가우디는 이 성당을 만들다가 76세의 나이에 트램에 치여 죽었다.

외부 설명을 듣고 안으로 들어갔다. 숲이 모티브인 성가족성당의 내부는 황홀함 그 자체이다.

가우디는 어떻게 이런 성당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 정말 대단할 뿐이다.

가우디는 죽으며 2가지 유언을 했다고 한다. 하나는 자신의 재산을 모두 성당을 짓는데 쓰라는 것과 하나는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이순신인줄...

어쨌든 가우디는 현재 성가족성당 지하에 묻혀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가우디늬 마지막 거처는 구엘공원이 아니라 성가족성당의 지하였다. 당시의 사진 자료가 있었다.

가우디의 첫번째 유언은 잘 지켜졌지만, 두번째 소원은 지켜지지 않았다. 제자들은 평생을 까칠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때문에 외롭게 살았던 가우디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고 싶어 성대한 장례식을 치른다.

기우디는 돈 많은 사람들을 위한 건축만 한다고 해서 비난하던 많은 사람들도 가우디의 장례식장에 와서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중력의 법칙을 이용하여 성당의 틀을 잡아간 노력등이 보인다.

성가족 성당은 현재 100년 가까이 공사 중인데 완공 예정인 2030년엔 이런 모습일거라고 한다.

성가족성당을 둘러보며 한 가지 다짐을 한 것이 있는데 성가족 성당이 완공되고나면 다시 한 번 꼭 와서 보겠다는 것이다. 첫번째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가우디가  존경스러웠다면 두번째 바르셀로나 여행에서는 가우디가 참 안스러웠다. 그래서 오늘의 일정이 참 감동적이었다.

성가족성당을 다 둘러보고 바로 앞에 있는 FC바르셀로나 매장에 갔다. 2층엔 유니폼의 변천사를 볼 수 있게 꾸며져 있었고 간단한 역사적인 기록들이 설명되어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성지와 마찬가지인 곳인가?

어쨌든 이곳에서 동생 유니폼을 하나 샀다. 프린팅은 메시로 ㅋㅋㅋ 요즘엔 네이마르가 대세 아닌가?

투어 다닐 때는 힘들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었는데 끝나고 나니 갑자기 피로가 몰려왔다. 그런데 오늘은 몬주익 분수쇼가 있어서 늦게 숙소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걸 알아서 그런지 갑자기 더 힘들어졌다.

그래도 일단 몬주익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러고는 정원에 벤치에 가서 앉아서 운동화를 벗고 좀 쉬니 괜찮아졌다. 멀리서도 잘 보이는 성가족 성당이다. 생각보다 엄청 크다. 그리고 사진발이 안받는 곳이라 내 눈으로 꼭 봐야하는 곳이다.

이곳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이다. 황영조 선수가 일본선수를 제치고 몬주익 언덕을 올라 이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주경기장 앞에는 황영조 선수의 비념비가 있다. 함께 달리는 기분으로 ㅋㅋ 표정이 너무 비장함ㅋㅋ

바람도 적당히 불어 진짜 뛰는 것 같음ㅋㅋ

실제로 경가도가 바르셀로나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이곳에 세운 기념비이다.

풋프린트도 있다. 한국인 뿐만 아니라 지나가면 외국인도 눈여겨 보는 것 같아서 부듯했다.

분수쇼는 9:30이라서 저녁을 먹었다. 에스파냐 광장에 있는 쇼핑몰 지하에 가서 멕시칸 음식점을 갔다. 갑자기 보니까 급 땡겨서 ㅋㅋ

샐러드를 시켰는데 저기 카키색 채소가 뭘까요? 먹어봐도 모르겠음. 제보 기다립니다.ㅋㅋ

사람들이 카탈루냐 박물관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해서 엄청난 인파가 모였다.

우리는 겨우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서 구경을 했다. 늦게 잡은 자리라서 나무가 가린다.ㅋㅋ 그래도 앉아서 볼 수 있어서 만족하며 봤다.

세계 3대 뭐 이런 수식을 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분수쇼를 세계 3대 분수쇼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바르셀로나 찬양가 같은 노래에 맞춰서 분수쇼가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마룬5, 비욘세, 미카, 브루노 마스 등 유명한 노래에 맞춰 분수쇼가 나오니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들썩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안개같은 물보라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규모나 화려함에 있어서는 정말 최고였다.

목금토일에만 하는 분수쇼라서 5년 전에는 시기가 안맞아서 못봤었는데 오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엄청나게 많은 인파만 제외하면 말이다. 가우디로 뭔가 짠한 마음이 남아있었는데 화려한 분수로 바르셀로나 일정을 마무리 했다.

바르셀로나, 14년 뒤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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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르셀로나를 둘러본다. 내일 가이드 투어로 대부분의 가우디 건물을 보러 가기때문에 오늘은 고딕지구를 둘러볼 생각이다. 내일 일정이 빡빡하니까 오늘은 푹 쉬다가 천천히 11시가 다 되어서 나갔다.


먼저 까탈루나 광장으로 갔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시티투어버스를 타볼까 했는데 기다리는 사람 줄이 돌고돌아 200m는 되는듯 ㅠㅠ


짜이찌엔! 시티투어버스

​람블라스 거리는 고딕지구 구시가지의 중심 거리이다. 엄청 높게 드리운 플라타너스 나무가 멋있는 곳이다.

​고딕지구는 옛시가지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운치있다.

​먼저 츄러스랑 초코라테를 먹으러 갔다. 엄마가 싫어할 줄 알고 너무 많이 시켰나 생각했는데 엄마가 한 접시를 다 먹었다. 우리 나라 도넛츠같다고 좋아함ㅋㅋ 초코라테도 엄청 진한데 많이 달지 않고 맛있었다.

​스페인에서 왠만하면 실패하지 않는 오렌지 쥬스까지!

​추러스를 먹고 바로 옆에 있는 보케리아 시장으로 갔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큰 시장인데 먹거리가 정말 알록달록 예쁘게 진열되어 있었다.

우리는 과일만 하나 사먹고 구경했다. 마드리드에서 먹었던 것 같은 올리브를 찾았는데 못찾음 ㅠㅠ

​시장에 사람이 엄청 많다. 바르셀로나에는 관광객이 엄청 많다. 작년에 파리에 이어서 관광객수가 2위로 뛰어올랐다고 한다. 이게 다 가우디때문인텐데...

레이알 광장에는 가우디의 초기 작품인 가로등이 있다. 바르셀로나시의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인데 디테일이 많아서 돈이 많이 들어서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그 뒤로 가우디는 시와 일을 하지 않음ㅋㅋ

​근처에 구엘저택이 있다. 가우디의 절친이자 든든한 후원자였던 구엘! 구엘은 유럽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엄청난 재력가였다고 한다.


건물 외부는 많이 구엘스럽지는 않다.

​지하에는 말을 보관하던 시설이 있다.

​메인 예배당에 가면 이곳은 공연장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천장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영롱하니 예쁘다.

​이 천장도 종유석이 달린 것 같은 천장인데 계속 보다보니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본 이슬람 궁전들의 천장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화려한 대리석과 세밀한 장식이 정말 아름답다.

​이곳은 식사를 하는 곳

​가우디의 건물의 하이라이트는 항상 옥상에 있는 것 같다. 이 옥상의 굴뚝도 같은 것이 없다. 놀이 동산같은 즐거움이 있는 옥상이다.

​구엘저택을 구경하고 벨포트 쪽으로 걸어내려 왔다. ㅂㄹ포트는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들어온 항구라고 한다.

​오랜만에 더운 날씨에 조금 걸어서 그런지 빨이 지친다. 벨포트 항구에서 앉아서 좀 쉬었다.

​내일 대부분의 가우디 건물을 가우디투어로 돌 예정인데 까사 밀라랑 까사 바트요는 내부 입장은 하지 않아서 엄마가 미리 밀라만 들어가보기로 했다. 나는 5년 전에 들어가 보았으므로 밖에서 기다리는 걸로 ㅋㅋ


다행히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한 시간 가까이 엄마는 둘러보고 나왔다. 열혈 관광객임ㅋㅋ

5년 전에 바르셀로나에 왔을 때 맛있게 먹었던 타파스 까탈라나에 또 갔다. 그때처럼 맛있을까?


샹그릴라를 시켰다. 엄마랑 여행을 하니 취향보다는 음식의 대표성을 생각하며 시키게 되는 것 같다.

​가지 튀김 이거 너무 맛있다.ㅠㅠ

​새우도 완전 탱글탱글했다.

​감자튀김에 소스, 계란 후라이를 비벼먹는 음식인데 처음 시도했는데 맛있었다.

​뭐 고기는 진리!

​맛있는 맛조개 ㅋㅋㅋ 시켜놓으니 엄마가 나는 조개는 싫어한다 ㅠㅠ 내가 다 먹음ㅋㅋㅋ

​맛보기로 하몽! 이것도 입맛에 안맛다고 싫어함ㅋㅋ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워했던 식사였다. 스페인은 음식이 맛있네 해서 내 의도가 잘 맞아떨어졌다.

내일은 몬쥬익 분수쇼를 봐야해서 좀 힘들 것 같아서 오늘은 가우디와 음식, 바르셀로나 맛만 보고 숙소로 일찍 돌아와서 쉬었다.

내일은 내가 유럽에서 본 건축물 중에서 가장 좋았던 가우디의 건축물들을 보러 간다. 다시 성가족성당을 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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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지 2016.08.06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앗 까딸라냐!!! 저 고기따빠스가 반갑네요 ㅋㅋㅋ

​​오늘은 인터라켄을 떠나 베른에 잠시 들려 구경하고 제네바로 이동해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이동의 날이다.

잘 가라는 듯이 아이거 북벽이 훤히 보인다. 마지막이라 그런지 풍경이 더 멋있게 보인다.

안녕, 알프스

기차를 타고 베른으로 이동했다. 베른은 스위스의 수도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른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회유산으로 지정될만큼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베른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장미공원으로 갔다. 이런 예쁜 장미를 보러 간 것은 아니고... ㅋㅋㅋ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구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때문이다.

​베른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이 풍경이라서 바로 내려가지 않고 그늘에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았다.

​엄마는 가만히 앉아있으면 좀이 쑤시는지 계속 가자고 함ㅋㅋㅋ 시내쪽으로 내려가면 곰공원이 있다.

이 도시의 이름 베른도 옛날 곰사냥을 많이 했던 것에서 따온 것이라서 곰은 이 도시의 상징이다.

​곰이 세 마리 있었는데 너무 힘이 없어 보인다. 다 그늘에 사람처럼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안스럽다.

​곰 공원은 빨리 둘러보고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로 들어가는데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예쁘다.

​베른이 곰 이외에도 유명한 것이 있으니! 바로 다양한 분수이다. 분수라고 하기엔 물이 졸졸 흐르지만 삼손, 모세, 식인종 등 다양한 인물을 주제로 한 분수가 곳곳에 많이 있었다.

​정각 4분전에는 이 시계탑의 인형들이 움직이며 소리를 낸다고 하는데 시간이 아직 되지 않아서 다른 곳부터 보기로 했다.

​거리를 걷다보니 재밌는 풍경이 있었다. 바로 지하에도 상점들이 들어서있는데 문이 참 재밌다. 그리고 아케이드 안쪽으로 있는 상점들은 자신의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서 앞에 유리박스에 물건들을 전시해둔다.

​오랜 시간 이런 건물과 환경에 적응한 결과일 것이다.​​

성당에 가보려했는데 성당은 공가 중이라 별로 볼 것이 없고 앞에 공원이 참 멋졌다.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사와서 먹고 있었는데 아래로 펼쳐진 강의 풍경과 시원한 바람이 참 좋았다.

그런데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공원에 있는 곳에 갔는데 진짜 이런 아이디어 화장실은 처음 본다. 왠만하면 화장실 사진은 찍고 싶지 않았지만 이용 방법은 상상에 맡긴다.​​​ ㅋㅋ​​​​​​​​​​​​​​​​​​​​​​​​​

​​​​​​​​​​​​​​​​​​​​​​​​​​​시간이 되어서 시계탑으로 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베른 관광 필수 코스 ㅋㅋ

​​​4분 전에 닭이 한 번 운다.
3분 전에 곰들이 한 바퀴 돈다.
2분 전에 닭이 한 번 더 운다.
그러다 정각이 되면 종탑에서 종이 친다.

내 생각만큼 버리이어티 하지는 않음ㅋㅋ

​우리는 남은 프랑을 탈탈 털어서 점심으로 먹을 것을 사서 제네바 공항행 기차에 올라탔다.

또띠아와 쿠스쿠스를 샀는데 엄마 입맛에 잘 맛아서 다행이다. 특히 쿠스쿠스를 좋아했다.​

​나의 간식 프레즐은 엄청 크지요 ㅋㅋ

​신나게 먹고 한숨 자고 나니 제네바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의 이지젯은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걸요 ㅠㅠ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겨우 짐을 붙였다.

​스위스는 흔한 벽걸이 시계도 롤렉스 ㅋㅋ 공항에 있는 시계가 다 롤렉스였다.

​스위스를 마지막으로 떠나며 뫼벤픽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초콜렛 맛이 진리라던데 없어서 스트로베리맛으로!! 엄마가 이것도 진짜 진하고 맛있다고 ㅋㅋ 이탈리아 젤라또 보다 맛있다고들 하는 뫼벤픽

​한 시간 가량 딜레이된 비행기는 무사히 바르셀로나에 우리를 데려다줬다.

바르셀로나 숙소는 거실이 있는 원베드룸타입이다. 넓어서 좋구만ㅋㅋ

사실 바르셀로나는 우리 동선에서 동떨어지긴 했지만 도시 자체가 참 재미있고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무리해서라도 꼭 넣고 싶었다.

여행의 절반이 시원한 날씨였다면 지금부터는 더위와의 싸움이 될텐데 체력 잘 챙겨가면서 여행해야겠다.

올라, 에스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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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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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2015.05.29

 

지금은 새벽 1시가 넘은 늦은 밤이다. 괜히 센치해지는 시간이다.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며 스페인 관련 책으로는 거의 고전인 손미나의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서 읽었다. 예전에도 한 번 읽다가 문체가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만둔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찬찬히 읽어보았다.

 

요즘엔 책 리뷰를 쓸 때마다 오랜만의 리뷰라는 말을 붙이는 것 같다. 그만큼 책을 보지 않고 있다 것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마산으로 교환근무를 온 이후에 학교생활은 정말 재미있고 지금까지 못 느껴봤던 아이들과의 유대과 긴밀함이 느껴져서 새로운 마음까지 든다. 막연하게 우울하고 불안했던 마음은 크게 가라앉은 것 같다. 서울에서 정체되고 고여있는 삶에 큰 변화를 주지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위기감이 나를 이곳까지 오게 했지만 결과는 역시 변화 속에는 답이 있다는 것이다.

 

- 코엘료의 <연금술사>에는 피라미드의 보석을 찾아 떠나고 싶지만 자기가 가진 양들을 포기하지 못해 방황하는 목동 산티아고가 등장한다. 고심하던 산티아고는 결국 용기를 내어 양들을 버리고 길을 떠나 피라미드에 도착하지만 그곳에 가서야 보물이 자기 집 마당에 묻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욕심부리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눈 앞에 이득에 눈이 멀어 정말 소중한 것을 찾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행하고 싶지는 않다. 소중한 것은 가까이에 있다. 

 

- 남성성을 뽐내며 마음껏 여자들을 범하고 원하는 대로 세상을 돌아다니며 거침없이 살던 야생의 투우는 신랑, 화려한 복장으로 물레따 속에 에스빠다를 숨기고 투우를 유혹해 결국 무릎을 꿇게 만드는 투우사는 신부, 그 어느 곳으로도 빠져 나갈 수 없이 그들을 가두고 있는 투우장은 결혼, 그리고 숨 막히도록 긴장감 넘치는 투우경기는 신혼 첫날밤이라는 것이다.

 

투우에 대한 흥미로운 학설이다. 이번에 스페인에 가면 꼭 투우를 한 번 보아야겠다. 비록 요즘에는 동물학대로 인한 문제가 많아서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 애인이 바람을 피웠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한 감정이기 때문에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심지어 그들은 만일 사랑하는 이가 바람을 피웠다면 그것은 사랑을 지키지 못한 사람의 잘못이므로 슬퍼할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을 원망할 수는 없다는 식이었다.

 

- 유부녀인 야디라가 너무나 멋있는 남자를 알게 되어 사랑에 빠졌다고 했을 때도, 애인이 있는 파비올라가 새로운 스페인 애인이 생겼다고 했을 때도 친구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가 아니라 일단 축하한다는 반응이었다.

 

책임이 없는 사랑을 받아들이는 방식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나의 애인의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의 감정도 존중하라? 내가 사랑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지금의 나로서는 그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인 것 같다. 사랑에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예의가 있어야 한다.

 

- 내가 고민을 털어놓을 때마다 나의 스페인 친구들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이 아니면 슬퍼하지 말 것이며 인생을 뒿흔드는 일이 아니라면 그냥 웃어버리고 어깨를 툭툭 치며 조언을 해주곤 했었다.

 

- 정리하고 포기하는 일을 훨씬 더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도 나에게 찾아온 커다란 변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나는 정리하고 포기하는 일에 익숙해진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럴 수 있다고 덤덤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너무 가치관이 없나? 혹은 너무 관대한가? 맹목적인 상대주의에 빠져있나? 생각도 든다. 하지만 큰 문제가 아니라면 좋으면 추억이고 나쁘면 경험으로 남겨두면 된다.

 

 

 

 

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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