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터라켄을 떠나 베른에 잠시 들려 구경하고 제네바로 이동해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이동의 날이다.
잘 가라는 듯이 아이거 북벽이 훤히 보인다. 마지막이라 그런지 풍경이 더 멋있게 보인다.
안녕, 알프스
기차를 타고 베른으로 이동했다. 베른은 스위스의 수도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른다.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회유산으로 지정될만큼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베른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장미공원으로 갔다. 이런 예쁜 장미를 보러 간 것은 아니고... ㅋㅋㅋ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구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때문이다.
베른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이 풍경이라서 바로 내려가지 않고 그늘에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았다.
엄마는 가만히 앉아있으면 좀이 쑤시는지 계속 가자고 함ㅋㅋㅋ 시내쪽으로 내려가면 곰공원이 있다.
이 도시의 이름 베른도 옛날 곰사냥을 많이 했던 것에서 따온 것이라서 곰은 이 도시의 상징이다.
곰이 세 마리 있었는데 너무 힘이 없어 보인다. 다 그늘에 사람처럼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안스럽다.
곰 공원은 빨리 둘러보고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로 들어가는데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예쁘다.
베른이 곰 이외에도 유명한 것이 있으니! 바로 다양한 분수이다. 분수라고 하기엔 물이 졸졸 흐르지만 삼손, 모세, 식인종 등 다양한 인물을 주제로 한 분수가 곳곳에 많이 있었다.
정각 4분전에는 이 시계탑의 인형들이 움직이며 소리를 낸다고 하는데 시간이 아직 되지 않아서 다른 곳부터 보기로 했다.
거리를 걷다보니 재밌는 풍경이 있었다. 바로 지하에도 상점들이 들어서있는데 문이 참 재밌다. 그리고 아케이드 안쪽으로 있는 상점들은 자신의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서 앞에 유리박스에 물건들을 전시해둔다.
오랜 시간 이런 건물과 환경에 적응한 결과일 것이다.
성당에 가보려했는데 성당은 공가 중이라 별로 볼 것이 없고 앞에 공원이 참 멋졌다.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을 사와서 먹고 있었는데 아래로 펼쳐진 강의 풍경과 시원한 바람이 참 좋았다.
그런데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공원에 있는 곳에 갔는데 진짜 이런 아이디어 화장실은 처음 본다. 왠만하면 화장실 사진은 찍고 싶지 않았지만 이용 방법은 상상에 맡긴다. ㅋㅋ
시간이 되어서 시계탑으로 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베른 관광 필수 코스 ㅋㅋ
4분 전에 닭이 한 번 운다.
3분 전에 곰들이 한 바퀴 돈다.
2분 전에 닭이 한 번 더 운다.
그러다 정각이 되면 종탑에서 종이 친다.
내 생각만큼 버리이어티 하지는 않음ㅋㅋ
우리는 남은 프랑을 탈탈 털어서 점심으로 먹을 것을 사서 제네바 공항행 기차에 올라탔다.
또띠아와 쿠스쿠스를 샀는데 엄마 입맛에 잘 맛아서 다행이다. 특히 쿠스쿠스를 좋아했다.
나의 간식 프레즐은 엄청 크지요 ㅋㅋ
신나게 먹고 한숨 자고 나니 제네바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의 이지젯은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걸요 ㅠㅠ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겨우 짐을 붙였다.
스위스는 흔한 벽걸이 시계도 롤렉스 ㅋㅋ 공항에 있는 시계가 다 롤렉스였다.
스위스를 마지막으로 떠나며 뫼벤픽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초콜렛 맛이 진리라던데 없어서 스트로베리맛으로!! 엄마가 이것도 진짜 진하고 맛있다고 ㅋㅋ 이탈리아 젤라또 보다 맛있다고들 하는 뫼벤픽
한 시간 가량 딜레이된 비행기는 무사히 바르셀로나에 우리를 데려다줬다.
바르셀로나 숙소는 거실이 있는 원베드룸타입이다. 넓어서 좋구만ㅋㅋ
사실 바르셀로나는 우리 동선에서 동떨어지긴 했지만 도시 자체가 참 재미있고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무리해서라도 꼭 넣고 싶었다.
여행의 절반이 시원한 날씨였다면 지금부터는 더위와의 싸움이 될텐데 체력 잘 챙겨가면서 여행해야겠다.
올라, 에스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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