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부투어 다녀오느라 늦기도 했고 해서 느지막히 일어나서 호텔 조식을 먹고 오전엔 쉬었다. 일부러 바티칸 반일 투어를 오후에 잡아 놓았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바티칸에 도착해서 젤라또를 먹었다. 5년 전 여행에서 3대 젤라또라 불리는 곳에 다 가봤지만 가장 맛있었던 올드브릿지!!

역시나 진짜 맛있었다.ㅜㅜ 감동의 맛!! 계속 맛있다 맛있다는 말을 내뱉으며 먹었다. 그리고 다른 곳보다 가격도 절반밖에 안하니 또 먹고 싶어진다.

오후에 들어가는 바티칸이었지만 정말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우리는 솔방울 정원부터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 솔방울은 원래 판테온 부근에 있었던 분수대 장식이었는데 옮겨왔다고 한다. 이 안은 공사중이었다.

벨베데레 정원에는 가장 유명한 라오콘의 조각상 진본이 있다. 우연히 로마의 포도밭에서 발견된 이 작자 미상의 고대 조각상은 많은 조각가들이 최고의 작품으로 찬사를 보냈고 이 작품을 모방하면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 저런 자세를 안정적으로 만들기가 정말 힘들다고 하고 표정도 정말 리얼하다.

바티칸의 바닥의 무늬는 천연 대리석으로 모자이크를 한 것이다.

처음엔 듣고 믿을 수가 없었는데 눈으로 보고는 믿지 않을 수 없었다. 대리석의 색깔이 엄청 다양하고 그 많은 양의 대리석을 수급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 교황청의 힘을 말해주는 것 같다.

지도의 방에 들어서면 교황이 다스리던 40개의 지역을 중심으로 그려진 지도가 벽면을 따라 있다. 지역마다 성당의 위치와 분포를 알 수 있는 곳이었다. 교황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곳인 것 같다.

지도의 방은 천장도 매우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다. 라파엘로는 잘생기고 그림 그리는 기술도 뛰어나 당대에 엄청나게 여자가 많아서 성병으로 죽었다고 한다.

어쨌든 이 그림 안에는 고대 철학자들과 예술가들이 가득 그려져 있는데 대표적으로 가운데 아치형 안에 그려진 인물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이다. 라파엘로가 존경하는 사람들을 모델로 그려넣었다고 한다.

보르고의 화재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천장화를 그리고 있을 당시에 그린 그림이기 때문에 미켈란젤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인물의 움직임이 역독적이고 인체비례가 길어지는 매너리즘 양식이 보인다고 한다.

바티칸 박물관의 하이라이트 시스티나 성당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기 때문에 사진이 없어서 인터넷 사진으로 대체한다.

처음에는 미켈란젤로가 굉장히 세세하고 자세하게 그렸지만 높은 천장화의 특징을 뒤늦게 파악하고 점점 그림이 단순해지고 인물을 크게 그렸다고 한다. 아무래도 자세히 볼 수 없으니 그게 맞는 것 같다. 미켈젤로는 이 천장에 그림을 그리다 엄청난 몸의 병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목과 눈. 하루에도 몇 시간씩 고개를 들고 천장을 바라보고 집중해야하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최후의 심판은 같은 시스티나 성당 내부 전면에 그려져있다. 천상, 연옥, 지옥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391명의 인물의 표정과 동작이 모두 다를 정도로 세심하게 그려졌다. 미켈란젤로는 주변의 인물들로 그림을 그리기로 유명한데 이 안에도 당시의 교황과 주변인, 본인도 그려넣었다.

원래는 모두 나체로 그려져서 주변에서 중요한 부위는 가리질 바랬지만 미켈란젤로는 절대 자신의 그림을 수정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미켈란젤로가 죽기 1년 전에 그의 제자가 칙령에 의해서 수정하게 된다. 스승의 그림을 최소한으로 고치기 위해서 천을 씌우는 형식으로 바꾸었지만 귀저기 화가라는 놀림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바티칸 투어는 오후 반나절 투어라서 시간이 괜찮아서 신청했는데 가장 별로인 가이드였다. 인솔도 좀 힘들고 이야기도 참 재미없게 하는 재주가 있으셨던, 그리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게 하는 재주도 ㅋㅋㅋ

어쨌든 바티칸 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성베드로 성당으로 갔다. 우선 성당이 문을 닫기 전에 우리는 쿠폴라에 올라가기 위해서 줄을 섰다. 유럽 다른 쿠폴라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이곳은 올라갈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니까!

올라와서 광장을 바라보면 시계모양의 광장이 펼쳐진다. 바티칸 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아닌가 싶다. 5년전에 올라왔을 때도 이 전망이 참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난다.

뒤의 빽빽한 건물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바티칸 시국 안의 비공개된 영역이다. 바티칸도 하나의 나라이다보니 이 안에는 소방서와 우체국 등의 공공시설도 있다.

성베드로 성당에서 봐야할 가장 유명한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이다. 수십년 전에 어느 정신병자가 망치를 들고 뛰어올라 훼손한 적이 있어서 현재는 방탄 유리 안에 보관되어 있다. 미켈란젤로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성베드로 성당의 내부 제단이다.

성베드로 성당 내부의 그림들은 모두 대리석으로 만든 모자이크 작품이다. 이렇게 다양한 색깔의 천연대리석이 있다는 것도 믿기 힘들지만 돌을 조각조각 쪼개서 이렇게 엄청난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도 참 믿기 힘들다. 대리석 색깔이 이렇게나 다양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성베드로 성당도 구석구석 둘러보고 나왔다.

나오면 바티칸의 또 하나의 볼거리인 스위스 근위병을 볼 수 있다. 바티칸은 예로부터 스위스 근위병이 지키고 있다. 옷도 참 귀엽지 ㅋㅋ

베드로 광장의 특정 위치에서 보면 뒤의 기둥이 하나로 보인다. 그 위에 유명 철학자들과 성인들의 동상도 작아보이지만 매우 크고 멋있었다.

저기 광장 기둥 뒤에 보이는 건물이 교황이 계신 곳이다. 가끔씩 교황은 저 맨 위의 오른쪽에서 두번째 창문에서 순례객들과 관광객을 향해 손을 흔든다고 한다. 바티칸은 세 번 왔지만 난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교황을 보면 천주교인들은 정말 감동스러울까?

저녁을 먹으러 미리 알아놓은 식당으로 갔는데 휴가를 떠났는지 문을 닫았다. ㅜㅜ

근처에 피자집에 갔다. 이탈리아 피자집은 엄청 많고 싸고 맛있다. 그리고 피자를 무게로 파는 곳도 많다.

오늘은 유럽 여행의 마지막날!

마트에 가서 기념품이랑 포켓커피를 사러 갔다. 포켓커피는 하나도 없었다.ㅜㅜ 그 때 휴게소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더 많이 살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파스타도 예쁘고 알록달록ㅋㅋ 종류가 매우매우 다양했다.

오늘은 유럽 여행의 마지막날 밤이다. 여행 사이에 늘어난 짐도 차곡차곡 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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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 직원이 시간맞춰서 우리 숙소로 왔다. 오토매틱으로 빌리느라 선택의 폭도 가격적인 메리트도 없지만 우리는 차를 빌리기로 했다.

리스본 근교 3종세트인 신트라, 호카곶, 카스카이스를 모두 둘러보기엔 우리 속도로 하루로 부족하니까 렌트가 탁월한 선택이다.

우리가 빌린 차는 Opel Corsa인데 처음 듣는 회사다. 정열의 빨간 차를 가져오셨다. 빨간차 몰아보고 싶었는데 잘 됐네! 2300km밖에 안탄 완전 새삥이다.

리스본의 좁은 골목길을 나와서 신트라로 갔다. Tomtom내비게이션에도 금방 적응하고 길도 좋아서 잘 달렸다. 브레이크를 좀 깊게 밟아줘야 하는 것과 경사로에서 밀리는 것만 빼곤 운전하기 좋았다.

신트라에 도착해서 센터랑 조금 떨어진 페나성으로 먼저 갔다. 그런데 주차하기가 만만치 않아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올라갔다.

페나성은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신기한 성이다. 16세기 무어인들이 지어서 실제로 왕이 거주한 성이다.

공원과 궁으로 나누어지는데 공원이 규모가 아주 어마어마해서 페나성에서만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궁에서는 무어성도 보인다. 우리가 가지 않을 곳이라 사진으로만ㅋㅋ

그 옛날에 이런 귀여운 성이 있었다니 믿기 힘들다. 건물 곳곳의 조각도 꽤 수준 높게 만들어져있다.

즐겁게 페나성의 테라스를 둘러보고 다니던 중에

두둥! 찬샘!!!!!

스페인에 있는 줄 알았던 찬샘이 여기에 있다. ㅋㅋㅋㅋ 찬샘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어쨌든 오늘 하루 우리의 렌트카 여행에 함께 하기로 했다.

반가워, 찬샘아^^

성 곳곳에는 이슬람 특유의 기하학적인 무늬가 정말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다른 유럽에선 느낄 수 없는 이슬람 문화권과 아프리카 문화권 유럽 문화권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믄 것이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의 큰 매력이다.

궁 내부를 둘러보자!

부엌이 이렇게 현대적이라니!

페나성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내서 배가 고파 센터로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주차할 곳이 만만치 않았는데 다행히 무료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찾아서 전면주차를 하다가 그만......앞에 있는 낮은 나무 기둥을 보지못하고 앞범퍼를 박았다. 윽윽 그냥 보기엔 별로 티도 안나긴 해도 뭔가 정신적인 충격이 왔다. 멍ㅋㅋㅋ

어쨌든 밥을 먹을만한 곳도 마땅치 않아서 아무데나 정말 아무데나 들어갔는데 내가 지금껏 기억하는 식당 중에서 최악의 식당을 이곳에서 만날 줄이야! 그래서 난 블로그하면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은 이곳에 절대 가지마라!라고 말하고 싶다.

배가 고픈데도 정말 손이 가지 않는 맛과 재료는 진짜 안 신선하고 주문이 잘못들어가고 서로 오해가 있었던 과정에서 자기 말만하는 엉망인 서비스. 심지어 디저트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먹기도 싫어서 계산하고 나와버렸다. 돈을 공중에 뿌린 느낌이다. 자동차 박아서 정신적 데미지를 받은 상태에서 식당에서까지 이러니 정말 더 식욕이 뚝뚝 떨어졌다.

어쨌든 신트라에 가면 왠만하면 샌드위치나 빵으로 가볍게 떼우는 게 좋을 듯. 신트라는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광지다.

바로 이곳입니다!! 신트라 유명한 빵집 Piriquita안쪽 골목에 있어요! 가지 마세요.ㅋㅋㅋㅋㅋ

Calm down!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그런지 불쾌한 기분은 생각보다 빨리 씻겨 내려갔다.

그럼 다시 관광시작!
신트라 궁으로~

포르투갈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중세시대 궁이라고 한다. 겉에서 봤을 땐 전혀 화려하지 않아서 궁인지도 몰랐다.

백조방은 아멜리아여왕이 벨기에 왕실로 시집간 딸을 위해 만들었는데 천장의 백조가 모두 다른 포즈로 그려져있다.

까치방은 왕이 하녀와 키스하는 것을 보고 왕비가 순결의 상징인 까치를 하녀의 수만큼 그리게 했다고 한다. 까치를 죽여버리고 싶었을 왕비의 마음ㅋㅋㅋㅋㅋ

궁안에는 다양한 타일리 벽을 장식하고 있었는데 타일만 쭉 찍어보았다. 주로 기하학적인 무늬나 동식물이 많이 사용된다.

신트라궁도 다 둘러보고 우리는 점심때 버린 입을 헹구기 위하서 신트라지역 빵을 파는 유명한 Piriquita로 갔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앉아서 먹지는 못하고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포르투갈어로 배개라는 뜻의 길쭉한 빵은 맛있었지만 나머지는 아베이루에서 먹은 아보스 오물레스의 달걀 노란자 맛이 나서 음...실패!!

포르투갈에는 계란 노란자가 많이 남았었나보다. 동네마다 노란자 빵들이 가득하네ㅋㅋㅋ

사실 신트라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곳은 신트라궁도 페나성도 아닌 바로 이곳!

헤갈레이라 별장이다.

백만장자의 별장인 이것은 건축물뿐만 아니라 신비로운 정원으로 유명하다. 다 둘러보고 나면 건물은 아무것도 아니대 정원이 정말 어메이징!!

옥상 테라스에선 신트라의 멋진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정원 가득한 풍성한 수국들이 괴상한 별장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이 별장의 지대는 석회암인지 곳곳에 지하 동굴이 있는데 자연동굴로 보인다. 그 곳에 이 별장의 주인은 자연동굴을 이용하여 이곳저곳을 지하로 연결하기도 하고 비밀 계단을 만들어 기대치 못한 곳으로 우리를 안내하기도 했다.

이건 폭포인데 작지만 다리도 있고 물 위에 아기자기하게 징검다리도 있다.

계속 나오는 감탄사와 이 집 주인이 뭐하는 사람일까에 대한 궁금증ㅋㅋㅋ

즐거운 탐험을 끝내고 우리는 신트라를 떠나 유라시아대륙 최서단 호카곶으로 이동했다.

세상의 끝이자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대륙의 끝, 호카곶

신트라에서도 봤던 웨딩촬영하는 부부가 이곳에서도 촬영을 하고 있었다.

대서양의 깊고 그윽한 그 풍광은 이미 코스타 노바에서도 느꼈지만 여기선 온화하기까지 해서 더 내 마음을 녹이는 것 같았다.

너무 바람이 세고 추워서 해가 떨어지기까지 차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다시 한 번 차를 빌리길 잘 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었다.ㅋㅋ

해가 바다로 떨어진다.

해가 다 떨어지고 우린 바로 차로 휘리릭! 대양의 바람이 나를 휘저어 놓았다.

차를 돌려 카스카이스로 향했다. 해는 이미 졌지만 그 쪽으로 해서 리스본으로 오는 바닷가의 풍경이 정말 좋다고 해서 그 쪽으로 향했다. 해가 지고 석양에 물들어가는 바닷가의 풍경도 정말 최고였다.

리스본에 가서 밥을 먹긴 늦을 것 같아서 카스카이스에 주차를 하고 밥을 먹을 곳을 찾으려고 가는데 우리가 주차한 곳 바로 앞에 피자집에 사람이 엄청 많다. 10시가 넘었는데 저렇게 사람이 많이 웨이팅할 수 없다는 생각에 우리도 같이 기다렸다.

찾아보니 카프리쵸사라는 괌에도 있다는 글로벌 체인점이었다.

리스본 갈때는 진아언니가 운전하기로 하고 난 맥주를 마셨다. 피자엔 맥주!

피자와 샐러드, 깔조네를 시켜서 맛있게 배터지게 먹었다.

맛있게 먹어봅시당~

돌아오는 차 안에서 노래도 듣고 이야기도 하다가 살짝 고개를 돌리는데 달이 엄청 커서 나도 모르게 지금 내가 본 것이 달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로 컸다. 누군가 달 모양의 설치물을 놓아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 달이 맞았다. 어떻게 저렇게 달에 클 수가 있는지 정말 놀라웠다.

사진으로 표현은 안되겠지만 다리 위에 있는 것이 달이다. 심지어 보름달도 아닌 저물어가는 상현달이다.

밤 12시가 넘어서야 우리는 리스본 숙소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이렇게 바쁜 하루도 없었던 것 같다. 맨날 여유로울 수는 없으니 이런 날도 몇 일쯤은 있어야지!

그래도 호주 여행 때는 차 정말 없는 고속도로만 달렸다면 이번엔 시내까지 뭔가 멀티로 내가 운전을 한 느낌이라 조금 더 여행의 영역이 확장된 느낌이다. 비록 정신적 데미지가 있는 사건이 있긴 했지만 말이다... 아쩌씨가 발견하고 돈을 청구하려나?ㅋㅋ 그래도 우린 슈퍼 보험을 들었으니 걱정없다. 움훼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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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옹나니 2015.08.08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전 잘하넹 ~ ㅋ 친구도 만나고 신기하넹

  2. 허지 2015.08.09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헤갈레이라가 제일 좋았어요!ㅋㅋ

  3. 달콤콤콤 2015.08.10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데미지??^^;; 해외에서도 베스트 드라이버?!^^

아침에 일어나니 햇살이 완전 좋다. 여긴 정말 햇볕이 따가울 정도로 세고 그늘에 들어가면 엄청 시원하다. 이런 햇빛에는 소독을 해야한다면 창문에 가장 더러울 것 같은 나의 청남방을 걸어두었다.

바싹바싹해져랏!!

가장 고생 많은 옷

생각보다는 잘 나오는 아침 식사

아침에 먹는 커피와 빵은 나에겐 항상 만족스러운 것 같다. 이곳이 다른 곳과 다른 점은 메이플 시럽을 준다는 것! 아주 듬뿍듬뿍 먹었다.

오늘은 천천히 마지막 올드퀘벡을 구경하다가 3시 기차를 타고 몬트리올로 이동한다.

숙소를 나와서 시타델로 갔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영국에서 본 근위병 아저씨도 있다. 영국에서도 찍지 않은 근위병 사진을 여기서 같이 찍는다.

입구를 못 찾아 잔디밭을 헤맸단 시타델

퀘벡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시타델은 별 모양의 군사 지역인데 프랑스가 퀘벡으로 들어와서 처음 만들기 시작해서 영국이 들어와서 완성했다고 한다.

시타델은 투어로만 들어갈 수 있다. 우리가 입장료를 낸 몇 안되는 곳!

사진은 쨍하게 잘 나왔을지 몰라도 햇볕이 따가워서 힘들었다. 따끔따끔!! 마치 공원같이 지금은 잘 꾸며져 있다.

내가 따라다니던 그룹!

호주, 영국, 미국, 캐나다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다. 여기선 투어할 때 가이드라인이 있는지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어디서 왔는지 한명한명 물어본다. 그래서 사람들의 출신을 다 알아버리게 된다는...

성벽으로 가서 보면 세인트 로렌스강이 내려다 보인다. 강을 끼고 있는 도시나 마을은 참 매력있다.

프랑스와 영국이 번갈아 건설했기 때문에 영국이 지은 건물과 프랑스가 지은 건물이 있다.

첫번째 사진은 영국이 지은 건물이고 그 밑에 사진은 프랑스가 만든 건물인데 가이드도 프랑스어를 쓰는 퀘벡의 사람이라서 그런지 영국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든 건물이라서 벽돌이 반든하고 프랑스는 빨리 만들어서 정교하지 않다고 하며 프랑스를 옹호하는 듯한 느낌이다.

이 벽돌을 보면서 느낀 것은 17-19세기에 지은 문명인이라는 프랑스와 영국 사람이 만든 벽돌은 남미에서 본 잉카인의 완벽한 벽돌과는 엄청 다르다는 것이다. 남미 여행 때는 잘 몰랐는데 그들의 석조 기술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매일 12시에는 대포를 쏘는 이벤트를 하는데 운이 좋게도 우리가 딱 12시에 투어중이어서 볼 수 있었다.

사진찍어야지 하고 카메라를 맞춰놓고 있었는데 카운트다운도 하지 않고 갑자기 쏘는 대포 소리가 너무 커서 깜짝 놀라서 아무것도 찍지 못했다. 대신 폴폴 끝나고 나는 연기만ㅋㅋ

군사 지역이기 때문에 이 곳에는 감옥건물도 있었는데 감옥방 안에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 대한 전시나 유엔이 전쟁에 참가해서 평화를 위해 공헌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한 전시가 있었는데 그곳에 한국전쟁에 대한 전시물이 있었다.

짚신과 밥그릇, 공민증 등이 한국의 물건으로 소개되어 있었지만 밥그릇과 젓가락은 중국의 것 같았고 일본어가 쓰인 뭔지 모를 물건도 있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아직도 짚신 신고 다니는 줄 아는 건 아닌지

한국전에 참전한 사람들에게 수여되는 훈장같아 보인다.

미국과 캐나다의 시선에서는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은 그들이 끼친 영향이 매우 크기때문에 꽤 홍보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퀘벡의 경치에 큰 영향을 끼치는 샤또 프롱뜨낙은 19세기 말부터 짓기 시작해서 20세기 말까지 한 세기 동안 지은 호텔 건물이다. 옛 성주의 집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역사가 짧은 호텔 건물이었지만 퀘벡의 상징이 되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루스벨트와 처칠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대한 회의 한 곳으로도 더욱 유명해진 샤또 프롱뜨낙

투어가 끝나고!

오예 끝났다. 햇빛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생각보다 한 시간 반 동안이나 투어가 진행되어 다리도 아프기도 했다.

어제 몽모랑시 폭포 가는 버스 타러 갈 때 봐둔 피자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D'youville 파자리아

연어 샐러드와 피자, 맥주를 시켜먹었다.

치즈도 듬뿍! 빵도 포실포실 맛났다.

버터를 주길래 피자 뒤에 남는 빵을 버터에 발라먹어서 처음 먹어봤는데 또 다른 별미다. 너무 많이 먹어서 뒤뚱거리며 식당을 나왔다.

세시에 몬트리올로 가는 기차를 타러 총총총 역으로~

퀘벡은 역마저 예쁘다.

마지막 퀘벡역에서 한 컷!

안녕 퀘벡

세시간을 조금 넘게 달려 다시 몬트리올로 왔다. 빨리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마지막 캐나다 쇼핑을 위해서 고고!

이튼 쇼핑몰로 이동했지만 생각보다 캐나다 브랜드가 적고 괜찮은 물건을 찾기 힘들었다. 미국 브랜드는 미국 가서 사면 더 싸고 종류도 많을테니 굳이 보지도 않게된다.

미국과 캐나다는 주마다 세금이 다른데 뉴욕주는 7-8%이고 110$이하의 의류에 대해선 세금이 안붙는데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13%, 퀘벡주는 무려 15%까지 세금이 붙는다. 그래서 같은 물건을 어디서 사냐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같은 물건을 어디서 만나게 될지 모르고 그 물건과 나와의 인연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세금보다는 가격이 합리적이다면 그냥 사는걸로 ㅋㅋ

사실 우리나라도 물건값에 세금이 포함되어 있지만 추가로 세금이 붙는 형태는 왠지 돈을 더 내는 것 같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어떤 물건에 세금이 붙고, 안붙는지 적게 붙고, 많이 붙는지 나가의 세금 체계에 대해서 더 투명하게 알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은 제도인 것 같인하다.

어쨌든 오늘은 몬트리올에 늦에 도착해서 분위기 느낀 걸로 하자!

들어오는 길에 팔레펠을 팔고 있어서 하머스와 함께 간단히 요기를 하고 들어왔다.

몬트리올은 퀘벡주의 가장 큰 도시로 토론토와 퀘벡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의 도시이다. 퀘벡에 아기자기하다면 몬트리올은 큼직큼직, 넓직넓직하다. 하지만 토론토처럼 완전 신도시의 느낌은 아닌 그런 도시

하지만 쇼핑몰 근처엔 도시의 부랑자나 위협적인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내일 몬트리올의 다른 모습을 찾아봐야겠다.

이제 캐나다도 몇일 남지 않았다. 가이드북 없이 다녀보긴 처음이라 정보 검색을 더 많이 해야하지만 부딪히면 안되는 건 없다는 걸 더 느끼는 캐나다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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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지 2014.08.14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저도 이번에 가이드북없이 다 다녔는데 책만없었다뿐이지 인터넷에 아주 의존했어요 ㅋㅋ

  2. 허지 2014.08.14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저도 이번에 가이드북없이 다 다녔는데 책만없었다뿐이지 인터넷에 아주 의존했어요 ㅋㅋ

워싱턴에서 8:00 야간버스로 밤새 열심히 달려서 아침에 캐나다 국경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차들이 왜이리 많을까? 다행히 캐나다로 달어가는 차량은 많이 없어서 빠르게 입국수속을 할 수 있었다.

10시가 조금 넘어 토론토에 도착했다. 그 동안 마시지 못한 커피가 너무 너무 먹고 싶어서 숙소에 가기 전에 스타벅스부터 들러서 커피를 마셨다.

여기는 우리나라보다 커피값이 1500원 정도씩 싸다. 아메리카노도 2500원쯤, 카푸치노도 3500원쯤 했다. 많이 사먹다 가야지...

하지만 오늘 시킨 카푸치노는 완전 개거품을 물고 있어서 완전히 실망했다.ㅜㅜ

오늘 우리가 잘 숙소는 Mcgill B&B!

정말 완전 광고해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숙소다. 일찍 찾아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미리 메일로 알려줬던 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놓은 집이 너무 마음에 들고 깨끗한 느낌이었다.

식탁에는 지금이라도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차려져있어서 배고픈 우리는 베이글을 맛있게 구워먹고 냉장고에 있는 과일도 먹었다.

화장실도 가보니 이제까지 가본 숙소 중에 이렇게 예쁜 화장실은 없었던 것 같다. 집안 곳곳에 주인의 손길이 묻어 있어서 좋았다.

정말 더럽히기 미안한 화장실

우리방엔 작은 테라스와도 연결되어 있어서 더 마음에 든다.

정말 숙소 소개 이런거 하지 않지만 이곳은 가격대비 강력추천해주고 싶은 숙소입니다.
여러분~. 혹시 토론토를 가시면 Mcgill b&b로 가세요!!

정신을 차려보니 여긴 캐나다니까 캐나다 돈을 꺼냈다. 플라스틱 돈인데 투명한 부분도 있고 프리즘도 있어서 너무 예쁘게 만들어진 것 같다.

부디 모자라지 않길, 아울러 남아 쇼핑하길ㅋㅋ

대충 세수만 하고 시내 관광을 하러 나가기 전에 우리 정원에서 못쓴 워싱턴 블로그를 열심히 썼으나 아직 한참이걸린다.

여행하다보면 의외로 혼자 있거나 남는 시간이 많아서 그 시간을 이용해서 블로그를 작성하는 것은 여행 중의 큰 즐거움이 되었다. 나중에 읽어도 너무 재미있다.

숙소에서 출발!

가까운 던다스 스퀘어 쪽으로 나가는데 캐나다 브랜드 ALDO가 보인다. ALDO는 저렴한 가격에 예쁜 구두가 많아서 최근에 우리 나라에도 들어왔다. 지금 마지막 세일 중이라 20불 정도면 구두 하나 득템 가능!

하지만 내가 원하는 구두는 사이즈가 없어서 슬프고 ㅜㅜ
그 뒤로 토론토 알도 매장은 다 뒤지고 다녔지만 없어서 더 슬프고ㅜㅜ

하지만 은진이가 득템한 물건을 내 물건인 마냥ㅋㅋ

그리고 토론토는 undergound path라고 있는데 캐나다는 워낙 겨울에 추워서 지하도가 시내 전역을 연결할 만큼 거대하게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지도를 들고 다니지 않으면 방향을 잃고 길을 잃기 쉽다.

우리도 던다스에서 들어갔는데 한참 쇼핑 구경하다 나오니 구시청 근처다. 우리가 가려던 세인트 로렌스 마켓과는 정반대 방향

다시 길을 걷다 보니 재미있는 자전거 보관대가 나온다. 완전 절대 훔쳐가지 못하도록 만들었나보다.
얼마나 땅이 여유로우면 자전거 한대를 보관하기 위한 이런 물건도 등장할까?
아니면 도둑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드디어 도착한 세이트로렌스 마켓

토론토의 전통시장인데 오늘은 5시에 문을 닫는데 우리가 5시에 도착해서 거의 몇 개의 문은 닫혀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꿋꿋이 열린 문을 찾아 들어갔다.

대부분 정리 중이었지만 역시 시장 구경을 재미나다.

우리는 그중에서도 이 가게에서 립을 하나 샀다. 비프립인데도 우리 나라보다 많이 쌌다.

피자도 한 조각에 2불에 사서 바깥의 테라스에서 먹었다. 맥주도 같이 먹고 싶어서 옆에 주류상점애 맥주를 사러 갔는데 신분증이 없다고 나에게 팔지 않았다.

억울했다.

나 너보다 나이 많을수도 있다고!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신분증이 있었던 은진이가 가서 맥주를 사왔다.

치어스

립이 고기가 이 정도는 붙어있어야지 움훼훼

한 조각만 먹어도 배부른 립! 엄청 고기가 두껍다. 아저씨가 데워준다더니 많이 따뜻하진 않았지만 고기도 맛있고 소스도 맛있어서 너무 너무 좋았다.

맥주를 맛있게 먹고 살살 걸어서 하버쪽으로 갔다. 그저 평화롭기 그지없는 호수의 풍경이다.

오대호 중의 하나의 호수일텐데 이름은 모르겠다.ㅋㅋ

그리고 발견한 재미난 곳은 돔 야구장이다. 캐나다에도 돔 야구장이 있다니!!!

사람들이 복작거려서 지금 야구하는 줄 알고 당장 들어가고 싶었지만 알고 보니 오늘은 공연이 있는 날이었다. 아쉽다, 돔구장에서 야구볼 수 있었는데

캐나다의 국민 스포츠는 하키라는데 야구도 많이 하나보다.

다시 이동하다보니 신시청 앞까지 왔다. 신시청 앞에 있는 연못(?)에는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꾸며져서 유명하다. 요즘 시청 앞이 스케이트장 꾸미는게 유행인가? 서울도 그러는데 말이다.

이곳은 구시청!

구시청과 신시청이 붙어있는 모습도 서울과 닮았다.

집으로 이제 돌아가자!

토론토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이 없다. 집으로 가는 길에 제일 번화한 던다스를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불토를 즐기러 나왔는지 엄청 많은데 정말 신기한 건 흑인과 유색인종이 거의 다라는 것이다. 캐나다는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나라이지만 이렇게 다양할줄은 몰랐다.

그런데 더 신기한건 경찰들이 길거리에 많이 다니고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백인이라는 것이다.

흑인 잡는 백인의 느낌, 뭔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어쨌든 우린 집에 무사히 도착했는데 식탁이는 내일 아침에 먹을 음식들이 세팅이 되어있다. 아오 보기만 해도 내일은 일찍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갔다가 몬트리올로 밤버스를 타고 넘어간다.

여유롭기 그지없는 이번 여행 중 가장 힘들 일정이다. 지금보다 젊었던 시절 여행할 땐 정말 야간이동도 많이 하고 계속 걸으며 다녔는데 새삼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오늘은 정말 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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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느지막히 일어나서 발코니에서 아침을 챙겨먹었다. 처음에 조식이 포함되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지만 완전 이런 풍경에서 우리끼리 편하게 맛있는 아침을 먹는 시간이 너무 좋다. 아침 다 먹고 두 시간 정도 그대로 앉아서 수다를 떨었나보다.

오늘은 호팽투어를 3시에 예약을 했는데 구름도 많고 바람도 어제보다 강하다.

점심을 제대로 못챙겨 먹어서 샌드위치를 사갔다.

스위트콘도 팔아서 두 개 사 먹었다.

근에 어제 우리랑 예약한 애가 스노클 장비값을 1인당 300페소를 내라고 한다. 정말 화가 나서 다다다다 말하고 다 해서 100밖에 못준다고 했더니 가격이 점점 가격이 내려서 다 해서 150페소에 하기로 했다. 현지에서 바로 컨택하면 싸게할 수 있고 우리가 일정을 원하는대로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말 바꾸기를 하거나 잘못하면 더 바가지 쓸 수 있는 단점도 있다.

어쨌든 방카를 타고 출발!

처음으로 먼저 도착한 곳은 크로커다일섬 주변에서 스노클을 하는 것이다. 장비를 하고 무작정 바다로 달려들었늦데 파도가 세고 조류도 느껴져서 엄청 열심히 팔을 젓고 물장구를 쳐도 앞으로 잘 나아가지 않는다.

가만히 둥둥 떠있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서 가만히 있다간 저 멀리 떠내려갈판이다.

희진이의 필사적으로 잡은 두 손에는 왠지 절박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계속 물에 있다보니 점점 지쳐서 배 위로 올라가고 싶은데 배도 엄청 많이 흔들려서 올라가기도 싫고 물에도 있기도 싫은 진퇴양란의 상황! 배 위에 계속 있는 승혜언니가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힘든 우리는 일단 가까운 육지에 내리고 싶었다. 1인당 200페소의 비싼 입장료가 있었지만 그냥 땅을 밟고 싶어서 크리스탈코브 섬으로 갔다.

직원은 이곳에 사람들이 허니문을 온다는데 대체 누가 이런 버려진 섬같은 곳에 올까? 허니문 와서 맨날 싸울 것 같다는 허니문 경험자 희진의 말에 모두들 공감한다. 헝거게임같은 영화를 찍으면 좋을 것 같은 섬이다.

우리는 한참을 앉아 쉬다가 섬 구경에 나섰다. 이젠 다들 정신이 들어 웃기도 한다.

여긴 작은 동굴같은 것이 두 개가 있다. 우선 cove2부터 갔다.

언니가 첫번째로 도착했지만 무섭다고 내려가지 않았다.

나는 용감하게 내려가봤지만 썩 볼만한 풍경은 아니었다. 그리고 나도 이런 동굴은 좀 소리도 더 크게 들리고 어두워서 무섭다. 으흣

내려오지 않고 어떠냐고 물어보는 친구들에게 나는 내려올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해줬다ㅋㅋ

cove2를 먼저 보고 cove1을 보러 갔다. 가는 길엔 확트인 전망이 시원하고 좋았지만 역시나 우중충한 날씨와 강한 바람때문인지 황량해 보인다.

열심히 cove1으로 가고 있는 우리를 우리 가이드가 찾는다. 곧 섬이 문을 닫아서 지금 나가야 한다고! 하지만 우린 가이드를 잡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희진이는 뭔가 힘들어 보인다.
혜정이가 뒤에 숨긴 것은 옥수수이다.
선미는 이순간에도 빈틈없이 다리를 꼬고 있다.
승혜언니는 앞머리 파마를 못해 갈라진 앞머리를 싫어한다.

나는 시커멓다.

우린 늦었어도 cove1은 봐야겠다며 동굴로 내려갔다. 여긴 뻥 뚫려있어 내려가면 밀폐된 공간에 소리가 더 크고 어두워서 더 무섭다.

이젠 다시 화이트비치로 돌아가야하는데 고맙게도 우리 숙소가 있는 뒷바다 쪽에 내려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왜이리 파도는 심하게 치는지 바람도 많이 불고 울렁울렁이는 배가 야속했다.

불라복 비치에 내려서 카이트보딩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쉬엄쉬어 걸어서 숙소까지 걸어왔다. 육지가 이렇게 좋은 곳인 걸~

앞바다와 다르게 뒷바다는 로컬의 모습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숙소로 가는 길도 한적하고 우리네 시골같은 풍경이 편안했다.

호핑투어에서 진을 뺀 우리는 다시 밥 먹으러 나가기도 힘들어 보라카이 배달 피자 yellow cap을 시켜먹었다. 코스트코 피자만큼 큰 피자다. 어마어마한 크기!

대표메뉴라는 하와이안 피자로 가장 큰 것으로 시켜서 5명이서 다 먹지 못했다.

오늘은 투어 나가서 괜히 힘든 일도 많았지만 뭔가 긍정적인 에너지로 만들어내는 친구들이 있어서 별로 힘들진 않았다.

호핑투어는 우리에게 시련을 주었지만 우린 앞으로도 쭉~ 죽음의 스노클과 황폐한 크리스탈코브 섬을 이야기하며 마구마구 웃어주겠어!

푸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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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미 2014.02.23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은 너무 재밌어!ㅋㅋㅋ

오늘은 11시 서핑이라서 아침을 먹고 침대에 누워서 책도 보고 블로그도 쓰고 빈둥거리다가 시간 맞춰서 바루서프로 갔다. 시간은 잘도 가는구나~

우리 숙소 앞에 서핑하는 그림이다.

개도 서핑하는 곳이 발리!

오늘은 라인업에 처음 나가는 날이다. 땅케랑 유나씨도 같이 나간다. 라인업에 나가기 전에 설명을 해주는데 라인업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거라고 한다. 파도를 20개 30개 맞고 나간다고? 멀리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오면 패닉이 온다고?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나가기 전부터 두근거린다.

처음엔 해안가쪽의 거품파도를 타고 연습하지만 익숙해지면 나중엔 부서지기 전의 파도를 타기 위해서 라인업으로 나간다.

오늘은 땅케도 보드를 가지고 나간다. 땅케는 리쉬도 안한다. 보드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 오늘 드디어 땅케의 실력을 볼 수 있는건가? 그것도 재밌겠다. 어쨌든 고고!

라인업에 가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밀려오는 파도를 모두 뚫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정말 엄청난 어깨의 힘이 필요한 것 같다. 패들링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앞으로 나가지지가 않는다. 땅케가 밀어주고 끌어줘서 겨우겨우 라인업에 진출! 유나씨가 축하해주는데 정말 축하받을 일이었다. 저기까지 가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오기를 가지고 미친듯이 패들링을 한다.

라인업에 가서 보드 위에 앉아서 쉴 때의 그 쾌감이 아직 나에겐 너무 좋다. 나중엔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되겠지만... 라인업 진출의 기쁨을 맛본 서핑!

해안가 쪽에서 거품 파도를 타는 거랑은 정말 차원이 다른 체력 소모와 정신력도 필요한 것 같다. 내일도 라인업에 나가기로 했는데 오늘보단 나을까?

란옥이는 힘이 드는지 해안가로 밀리고 나서 바다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들어간 줄 알았는데 나도 끝나고 보드를 들고 나가는데 란옥이는 그늘에 앉아서 오전 서핑 강습을 받던 사람들과 같이 놀고 있었다. 나도 같이 앉아서 놀다가 그대로 옆에 있던 짬뿌르를 점심으로 사먹었다.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앉아 놀고 란옥이는 럼도 마시더니 얼굴도 울긋불긋!

오늘 정말 날도 좋고 라인업 타서 기분도 좋고 사람들도 북적북적하니 재밌고 좋다.

저녁 먹으러 아네카에서 만나기로 하고 란옥이는 마사지를 받으러 가고 나는 숙소에서 낮잠을 쿨쿨

침대에 누워있는데 아직도 보드 위에 있는 느낌이다. 아~ 흔들흔들거러! 판자에 누워서 파도에 출렁출렁 거렸더니 멀미날 것 같다. 우웩

좀 쉬었다가 사람들이랑 만나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대폿 아네카!

시키지도 않은 튀김이 나와서 먹을거냐고 해서 우리는 서비스인줄 알고 먹은 각종 튀김들~ 맛은 있었으나 나중에 돈이 청구되어 나온 걸 보고 뜨아했다. 쳇!

우리는 이제 vi ai pi로 갔다. 초저녁이라서 그런지 노래는 아주 소프트한 노래만! 우리는 클럽 노래가 필요했나? 훗

오랜만에 오늘 정말 맥주를 엄청 많이 마신 것 같다.

사진들이 다 검다. 요즘 맨날 아이폰으로 찍고 다녀서 낮에는 어느 정도 커버가 되나 밤엔 저모양이다. 누가 누군지나 보이나~

영주언니는 오늘 마지막 날이라서 작별 인사를 하고 공항으로 가고 우리는 또 맥주를 마시러 갔다. 피자가 먹고 싶어서 피자랑 맥주랑 먹다가 안주도 더~~시키고 완전 많이 먹고 마셨다.

부워라, 마셔라~

불타는 금요일의 불타는 르기안 거리! 특이한 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길거리에 모두 앉아있고 외국인들은 어디론가 들어간다. 어쨌든 사람들이 매우 많은 불금!

지훈아, 지못미!

우리는 스카이 가든 클럽에 갔다가 사람도 별로 없어서 나와서 또 맥주를 마시러 갔지만 난 이미 너무 마셔서 수박쥬스를 마셨다.

아~ 배불러러러러

내일 서핑이 11시30분이라서 다행이다. 정희는 아침 6시 서핑인데 정말 토나올 듯!

내일도 라인업으로 가자!

내일은 제대로 파도 한 번이라도 타는 것이 목표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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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정말 태풍 치는 줄 알았다. 바람이 무섭게 치더니 아치에도 조금 그 여운이 남아있다.

오늘은 9시 서핑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세고 비가 와서 1시간 미뤄 10시에 가기로 하고 아침을 먹었다. 어제 브레드톡에서 사온 레이즌빵이랑 치즈, 망고, 사과!

옷을 주섬 주섬 챙겨입고 바루서프로 갔다.

그런데...바람이 정말 세다 헉;;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오니까 파도도 사방에서 쳐오고, 물살도 세서 바다로 들어가기도 힘들고, 파도도 두 개, 세 개가 겹쳐서 막 쳐오니깐 무슨 난파선을 타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 보드도 계속 뒤집히고 파도도 다 부숴져서 오니깐 뭘 잡아야 할지 모르겠고... 어쨌든 총체적 난국!

턴 라이트, 턴 레프트가 문제가 아니고 패들링해서 일어서기도 힘들다.

결국 우리는 바람과의 사투를 벌이다 1시간만 하고 철수를 했다. 내일부터는 파도가 더 높아진다는데 아무래도 싱가포르 가기 전 서핑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싱가폴 갔다와서는 서핑만 하자!

서핑을 빨리 끝내고 사무실로 들어오니 유나씨가 따뜻한 커피를 줬다. 다른 곳보다 고소하고 생각했었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로스팅을 하신다고 한다. 오마이갓! 요리 솜씨가 좋으시다더니 커피까지 볶으실 줄이야... 사장님이랑 싱가포르 이야기를 하다가 쇼핑센터 돌아다니면 춥다고 하셔서 가디건을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바루서프 카페 오픈하는 것도 보고싶은데 우리가 떠나기 전에 완성될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그 덕에 우린 공짜로 커피를 마신다. 훼훼

집에 와서 수영을 하려고 했는데 어제 몰아친 바람으로 수영장에도 낙엽이 엄청 많이 떠어져 있어서 그거 치우느라 수영도 여의치 않아서 그냥 씻고 누워서 책보고 빈둥빈둥...

정신차리고! 서핑 안하는 동안 울루와뚜 사원이라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 쁘라마에 예약을 하러 갔다. 울루와뚜 선셋 투어를 내일 모레로 예약을 하고 피자가 먹고 싶어서 와룽96으로 갔다.

망고주스와 피자를 시켜놓고 란옥이는 책을 보고 나는 스도쿠를 하며 기다린다.

망고 주스가 먼저 나왔는데...대박! 100%리얼인듯. 진짜 맛있다. 시럽을 넣은 것 같지도 않고 진한 망고맛이다. 완전 좋아.

조금 있다 나온 화덕 피자. 빵도 완전 바삭하게 맛있고 전에 먹은 도미노피자보다 더더더 맛있다. 아아 이런 피자가 6,000원 정도밖에 안한다니... 미친듯이 흡입하고 한 판 더 먹고 싶었는데 무리하는가 싶어서 참았다. 휴...

또 먹으러 올게~

우린 비치워크로 가서 어디 앉아 쉴 곳이 없나 생각하다가 버거킹을 갔다.

버거킹을 간 이유는 하나! 다른 곳은 비싸서다. 비치워크에 들어와있는 가게들은 다 비싸! 처음에 발리 와서는 스타벅스도 자주 가고 그러다가 점점 이 곳 물가에 적응하기 시작하니 버거킹을 가게 되는구만. 우리는 게다가 와퍼세트를 시켰다. 치즈 추가하고 사이즈 업!

으흐흐 버거는 와퍼가 진리! 너무 맛있다. 그런데 배가 터질 것 같다.

배가 터질 것 같아 앉아있기가 힘들어 가디건을 사야겠다는 생각에 비치워크를 돌아다니다가 기본 회색 가디건을 하나 샀다. 처음 보는 브랜드었는데 pull&bear!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데 질이 좋다. 이 브랜드는 대체 뭐지? 하는 생각을 하며 싱가폴용 가디건을 하나 샀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우리나라에도 2012년 8월에 런칭한 브랜들인데 자라계열사의 브랜드라고 한다. 오~ 예쁜 옷 많았는데 다시 가서 찬찬히 둘어봐야겠다.

이제 곧 싱가포르에 가는데 지금 여기서 하고 다니는 꼬라지(정말 꼬라지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로는 싱가포르에서 다니기 부끄러울 것 같다. 인간같은 옷을 몇 개 사보려고 돌아다녀봐도 문제는 옷이 아니라 내가 문제였다. 무슨 옷이든 검은 아우라로 물들여버리는 블랙홀이 되어버린 것이다. 쳇!

이제 싱가폴 가기 전에 서핑도 못하니 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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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정❤ 2013.01.08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좋아하는망고주스ㅠ
    서핑도못하니,
    이제정말유유자적하겠구나~

  2. 경은 2013.01.09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리 다른 곳이나 좀 돌어더녀 볼라공ㅋㅋ 아아~ 졸리다 나도 자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