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ura 2

[D+13] 가장 힘든 코스 통과

Madura to Ceduna 간 밤에 잠을 설쳤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동물인 쥐가 텐트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텐트를 손으로 긁으며 공격해서 무서웠고 생각하기 싫은 일에 대해서 악몽을 꿔서 찝찝했다. 더 싫은 건 잠에서 깼음에도 그 악몽이 내 머릿 속에 ing 라는 것이다. 오늘 아침 느낌은 좀 거지같다. 어쨌든 상돈이가 찍어 온 Madura의 아침 사진을 보며 마음을 달래본다.오늘도 갈 길이 멀다. 어제처럼 늦게 도착하면 날이 어두워져 힘들기때문에 좀 일찍 출발하기로 한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캐라반 파크에 있는 대부분의 차가 다 빠져나갔다. 이 곳은 정말 그냥 잠만 자고 다시 길을 떠나는 곳이다. 근데 아침에 텐트에서 나와서 어제 어둠에 뭍혀 보이지 않았던 어마어마한 물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이..

[D+12] 이젠 무한 질주

Esperance to Madura 아침에 일어났는데 정말 오랜만에 텐트로 햇빛이 비친다. 이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어제 아침의 풍경이거늘...Esperance를 떠나는 날 이렇게 활짝 개는 하늘이 아쉽다. 그래도 어제 널어놓은 빨래가 바짝 잘 마르고 내 발이 되어주는 소중한 신발에게 햇빛을 쐬어 줄 수 있어서 만족!지금까지는 한 도시에서 2박씩 하면서 서호주 해안을 즐기면서 여행을 했다면 오늘부터 3일 동안은 하루에 700km씩 달려서 Adelaide까지 간다. 이 구간은 볼 것도 없고 도시도 없고 정말 끝없이 펼쳐진 길만 있다. Adelaide부터는 유명한 동부 도시를 쭉 돌기 때문에 즐거울 것 같지만 오늘부터 3일 동안은 꽤나 지루할 것 같다.오늘의 점심은 컵라면! 1차 목적지 Norseman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