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2012.발리서핑(+싱가포르)

[D+22]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다!

릴리06 2013. 1. 14. 23:25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꿈과 희망의 놀이공원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기 위해서 길을 나섰다. 일요일이라서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개장 전에 센토사로 가기로 했다. 표는 숙소 사장님께 69S$에 샀다. 비싸다는 생각은 했지만 유니버셜을 나설 때는 돈이 하나도 안 아까웠다.

불토를 지낸 일요일 아침 거리가 이렇게 깨끗할 수가 있을까? 정말 흐트러짐 없는 싱가포르다.

우리는 유니버셜로 간다!

하버프론트 역에 도착해서 비보시티 지하 푸드코트에서 우선 아침을 먹었다. 지난 밤의 술로 모두들 국물이 있는 요리로~

싱가포르에 가장 많은 건 쇼핑센터와 푸드코트인 듯! 정말 어딜가나 쇼핑센터가 즐비하고 곳곳에 푸드센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비보시티에서 바보처럼 모노레일 타는 곳을 못찾아 길을 헤매다 조금 늦어졌지만 어쨌든 개장 전에 맞춰서 우린 도착 완료!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미국과 일본에 있고 싱가포르에는 2011년 가장 최근에 생긴 유니버셜 스튜디오다. 그래서 그런지 놀이기구가 정말 끝판왕이다. 다 완전 재밌고 기대 이상이라 아직까지 더 이상의 놀이기구는 없을 것 같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

이제 슬슬 안으로 들어가볼까? 거리 곳곳이 미국의 헐리우드를 연상시키도록 꾸며져 있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아서 여자들이 오면 정말 정신 못차릴 곳이었다. 나도 들어가자마자 다리에 날개가 돋친 듯이 기분이 좋아저서 조금 흥분한 듯..-_-;;;

우리는 먼저 제일 재밌다는 트랜스포머 4D를 타러 갔다. 나중에 되면 줄이 엄청 기어진다고 해서 제일 먼저 찾아갔는데 15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들어가면 3D 안경을 끼고 사진 뒤에 보이는 자동차같은 놀이 기구에 탑승한다.

그러면 그 자동차가 마치 뉴욕의 도시 사이를 질주하고 추락하고 터지고 부딪히는 것처럼 정말 엄청난 리얼 4D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정말 이건 우리나라 4D영화관과는 차원이 다른 스릴이다. 내가 마치 트랜스포머 영화 안에 있는 차에 타고 있는 느낌! 정말 뭐라 말할 수가 없지만 최고!

끝나고 내리는 곳으로 차가 가면 사람들은 환호성과 함께 박수를 친다. 나도 정말 진심으로 박수를 쳤다.

어트랙션 하나가 끝나면 나오는 길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그 어트랙션이 재미있으면 재미있을수록 그 기념품도 엄청 갖고 싶어진다. 우리는 정말 트랜스포머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극찬을 하며 나왔다.

트랜스포머의 흥분이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신기하게 파란색 레인과 빨간색 레인 두 가지가 있고 빨간색이 human, 파란색이 cylin이다. 두 개의 열차가 동시에 출발해서 각각의 레일을 돌고 돌아온다.

우리는 cylon 먼저 탔는데 발이 안 닿이고 머리 위쪽에 레일이 달려있는 형식이다. 이 cylon을 타러 갈 때 타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뭔가 넉이 나가 보였는데 끝나고 나니 우리 똑같은 모습으로 출구로 나가고 있었다.

완전 빠르고 이리 저리 뒤집히는게 더 이상의 롤러코스터는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어트랙션이었다. 내리고 나니 정말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휴...

바로 human을 탔는데 이건 cylon에 비하면 평범한 수준의 롤러코스터였다. 이 롤러코스터는 일반적인 기차 모양인데 위에 레일이 달려있는 cylon이 더더더더 재밌다.

완전 다이나믹한 걸 세 개 연속으로 타고나니깐 속이 뒤집혀서 좀 걸어다니면서 예쁜 길 구경도 했다. 영화 캐릭터들이 곳곳에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같이 찍어주고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음으로 lights, cameras, action 어트랙션으로 갔다. 여기서는 직접 영화 세트장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데 정말 불도 나고 바람도 불고 물도 튀는 리얼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서 기대 이상으로 멋있었다.

내가 기대가 낮아서 그랬는지 정말 여기가 잘 만들어져서 그랬는지 정말 어딜가나 다 기대이상으로 재밌고 반전이 있고 잘 만들어진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다음으로 미라의 저주!

이것도 미라 영화를 모티브로 한 열차인데 먼저탔던 열차때문에 그런지 더 속이 안 좋아져서 어트랙션에 집중이 잘 안됐다. 여긴 별로~

이제 쥬러기 공원으로 가자!

여기는 우리나라 에버랜드 아마존 익스프레스와 유사한 어트랙션인데, 엄청난 반전이 있는 곳이다. 정말 깜짝 놀란!!! 많은 사람들이 우비를 사서 입고 타는데 우리는 그냥 타기로 했다. 뭐 많이 젖겠어~ 하고 방심하며...

결과는... 정말 순재오빠의 저줃로 나가 제일 많이 젖었다. 운동화도 젖고 얼굴에 정말 물이 찰싹때릴정도로 퍼부으면서 얼굴은 세수 수준으로...ㅜㅜ 정말 물놀이 하고난 느낌이 들었다. 계속 찝찝한 운동화를 신고 다녔다.

어제 밤늦게까지 놀아서 다들 피곤하기도 하고 쥬라기 공원에서 물을 맞고 나니 따뜻한 커피가 먹고 싶어졌다. 우리는 far far away에 있는 스낵코너에서 음료도 먹으며 잠시 쉬었다. 정말 물놀이 후이 따뜻한 음로 먹는 느낌..

다음 어트랙션은 far far away 슈렉이다! 극장에서 슈렉 영화를 약 15분 보는 건데 말이 달리면 의자가 들썩들썩거리고 기침을 하면 물이 우리 얼굴로 튀고 귀 옆으로 바람도 나오는 4D영화 관람이다. 4D의 종결자 트랜스포머를 봐서 그런지 잔잔했다. 그래도 슈렉 특유의 발랄함이 좋은 곳!

슈렉 기념품점이 가장 크고 볼거리도 많았다. 나는 여기서 마그넷을 사고 오빠들은 커플로 머그를 샀다. 어제 나이트 사파리에서도 커플로 기린을 샀는데...둘이 왜 그러나?-_-;;;

나 혼자 화장실 가는 길에 만난 장화신은 고양이!

다음 어트랙션 마다가스카로 고고! 우선 여기서 회전 목마를 탔는데 마다가스카 캐릭터 회전목마다. 귀여운 캐릭터들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회전 목마를 타고 마다가스카 보트를 타고 배 구석구석 구경했다. 마다가스카는 보기만 해도 너무 신나는 애니메이션이다. 그리고 특히 그 음악이 최고!

I like to move it, movit!

저절로 몸이 들썩들썩이는 신나는 노래 어트랙션 중에 나온다. 아오 신나-

어트랙션 끝내고 나오니 쇼 타임!

우리는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각종 몬스터들이 나와서 펼치는 뮤지컬 공연을 보고 신나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여행을 마치고 나왔다. 마지막에 본 뮤지컬도 정말 최고ㅜㅜ 아 다시 보고 싶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나오면서 정말 비싼 티켓값이 하나도 생각 안 날 정도로 재밌고 만족스러웠다!

안녕, 유니버셜~

우리는 모노레일을 타고 아빠 멀라이언을 보러 임비아로 갔다. 약 80m인 이 멀라이언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멀라이언이라서 아빠멀라이언이라고 불린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임비아 룩아웃으로 올라가봤다. 올라가는 산에 모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놓아서 올라가기도 매우 편하다. 룩아웃에는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는 타워도 있었는데 정말 싱가폴이 다 내려다 보일 것 같았다. 저 가운데 고리 부분이 위로 막 올라간다. 타이거 맥주 회사에서 만들었는지 온통 타이거 그림이다.

우리는 점심도 안 먹고 유니버셜을 들쑤시고 다녀서 너무 배가 고파서 빨리 칠리크랩을 먹으러 라우파삿으로 갔다.

칠리크랩을 먹으러 점보레스토랑으로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거긴 여행자들이 많이 올 뿐 특별하다고 생각되지 않아서 그냥 라우파삿에 있는 숙소 아저씨가 추천해준 곳으로 먹으러 갔다. 라우파삿에는 바로 옆에 사테스트리트도 있어서 뭔가 사람 냄새나는 그 곳의 분위기가 좋았다.

종환오빠는 친구 만나러 가고 우리는 라우파삿에서 칠리크랩을 먹었다.

여기서는 맥주값이 매우 매우 비싸서 애주가들에게 좋은 나라는 아니다. 타이거 맥주 jug 하나를 시켜 먹었는데 여기는 다른 곳보다 싸서 17.50S$였다. 타이거가 싱가폴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서 사 먹는 타이거가 더 싸다.

우리가 시킨 음식이 나왔다.

칠리크랩은 40S$, 씨리얼 새우 18S$, 볶음밥 5S$, 번 개당 1S$, 맥주 17.50S$

총 81.50S$

완전 싸고 맛있게 잘 먹었다. 우린 점심도 안 먹고 돌아다녀서 정신없이 먹었더니 배가 빵빵! 원래는 사테스트리트에 가서 또 사테랑 맥주 마시려고 했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마리나베이로 가서 야경을 구경하기로 했다.

천천히 걷다보니 마리나베이 호텔이 보인다. 요즘 정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잇호텔!

내가 널 잡았어!

천천히 계속 걸어본다. 싱가포르의 상징 멀라이언이 또 있다. 입에서 물을 내뿜는 멀라이언! 뒤에 두리안 모양의 에스파나드도 보인다. 오페라나 각종 공연을 하는 공연장인데 특이한 모양이 두리안을 닮아서 유명하다.

멀라이언 가지고 장난치기! 큭큭

뒤에 있는 애기 멀라이언 가지고도 장난치기! 훗훗

9:30에 있는 마리나베이 레이져 쇼를 한다. 이 공간은 마치 마리나 베이 호텔을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그만큼 이 공간에서 마리나 배이 호텔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다음엔 꼭 자보고 말테닷! 기다려~~

싱가포르의 상징을 한꺼번에 카메라에 담기! 멋지다~ 싱가포르 난 참 마음이 든다.

오늘 계속 순재오빠랑 어제 먹은 아이스크림빵을 먹고 싶다며 오차드로 가야하나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우연히 아이스크림빵을 파는 곳을 발견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더니 이런 건가! 키키 아이스크림빵 너무 맛있다. 정말 싱가포르는 먹을 것이 너무 많은 나라다. 이 작은 나라에 많은 인종이 모여 살다보니 좁은 지역에서 다양한 음식을 동시에 먹을 수 있다.

아이스크림도 먹고 기분이 좋아진 우리는 마칸수트라 글루턴스 베이로 갔다. 정말 싱가포르에는 엄청나게 많은푸드코트가 있지만 여기가 경치는 정말 최고일 것이다.

나는 카야토스트가 또 먹고 싶어서 시켜 먹고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다.

마리나 베이 호텔이 바로 보이는 이곳! 정말 경치 최고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돌아와서 아~~~주 길었던 하루를 정리했다.

여기 택시는 차의 종류에 따라서 기본 요금과 구간별 요금이 다르고, 할증 요금과 피크 요금도 따로 있고 여튼 엄청 복잡하다. 요금은 4S$가 나왔는데 도착하니 8S$를 내라고 한다. 이런 복잡한 택시 요금제도!

오늘 하루 정말 자~~~알 놀았다!

덧) 하루가 어찌나 길었던지 이 블로그 정리하는데만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우와, 이제 진이 다 빠짐 ㅜㅜ 어쨌든 그만큼 재미있었으니까 그걸로 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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