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느지막히 일어났다. 정신차리고 씻고 오빠들 숙소로 가기로 했다. 오빠들을 말라카로 떠나기때문에 같이 부기스 쪽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오늘도 날씨는 상쾌하고 좋다. 가는 길에 (1)통헹에서 에그타르트를 사갔다.
숙소에 도착해서 같이 에그타르트를 먹고 택시를 타고 부기스로 이동했다.
부기스는 아랍스트리트와 가까운 곳인데 우리는 여기서 잠잠이라는 유명한 식당의 무르타박을 먹기로 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가 먹고 싶다고 가자고 했다. 크크
부기스 술탄 모스크 바로 맞은편에 있는 zam zam! 100년 정도의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가게 안에서 보니 100주년 기념 향수를 판다는데 그건 왜 파는지...
(2)치킨 무르바탁과 비프 무르타박, 머튼 프라타를 시켰다. 얇은 로띠 안에 고기와 야채를 다져넣고 만드는 무르타박은 우리 나라 빈대떡과 비슷하지만 맛은 다르다.
아랍 문화권의 음식인데 인도 음식과도 비슷한 맛과 향이 났다.
난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시켰는데 란옥이가 소화를 잘 못시켜서 조금만 먹고 오빠들도 생각보다 못 먹는 것 같아서 나는 열심히 먹었다.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이! 싱가폴 와서 배가 고플 틈이 없다. 로티가 바삭바삭 하고 고소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이 블로그를 쓰다보니 또 먹고 싶다.
12시쯤 갔을 때는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조금만 있으니까 거의 다 찼다.
점심을 먹고 오빠들은 말라카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가기때문에 우리는 이제 빠이빠이~
오빠들이랑 싱가폴에서 같이 놀아서 더더 재밌었다. 일행이 많으면 더 재밌고 음식도 다양하게 먹어볼 수도 있고 뭘 해도 신나는 것 같다. 말레이시아 가서 재밌게 놀고 한국에서 보자우~
마지막으로 아랍스트리트애서 가장 잘 꾸며진 거리인 하지레인을 같이 걸었다. 이른 시간이라서 상점이 문을 안 열어서 그런지 별 감흥은 없었다.
언제나 깨끗하고 정돈된 싱가폴 거리!
오빠들이랑 헤어지고 우리는 부기스 정션으로 갔다. 지하에 내려가서 맛있는 간식 거리들을 구경했다. 싱가포르도 중화권이라서 그런지 먹을 것이 정~~말 풍부하고 짧은 일정동안 다 먹어보기도 힘들다. 하루에 몇 끼씩 먹어야할 판!
우리는 일단 부기스정션에 있는 챨스 앤 키스 가게로 갔다. 아이온에서 못 산게 계속 아쉬워서 갔더니 아이온에서 사이즈가 없어서 못샀던 신발을 란옥이랑 똑같은 디자인 다른 색으로 하나씩 샀다. 우와와~~ 하나 사서 신이 났다.
이 신발은 신상이라서 세일이 없었다. 지금 대부분 구두가 세일인데 아쉽다. 그래도 약 40,0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3)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야쿤카야 토스트에 갔다. 여기 커피는 커피를 아주 진하게 내려서 연유를 넣어서 아주 달게 만들어주는데 나는 단 커피를 싫어하지만 이 커피는 너무 맛있다. 배가 불러서 카야토스트는 못 먹고 커피랑 (4)올드창키에서 산 튀김이랑 먹었다.
이 그림은 빵집 벽에 그려진 그림인데 정말 이런 나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사랑스러운 나무다. 나는 빵이 왜이리 좋을까? 왜이리 맛있을까? ㅜㅜ
커피 마시고 쉬었다가 부기스 스트리트 쪽으로 나가봤다. 이 곳을 우리나라 동대문 같은 재래시장이라고 라는데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질이 좀 낮고 싼 물건이 만이 있었다. 음식도 싸고 여러가지 기념품도 많이 팔았다.
우리는 부기스부터 보트키까지 쭉 걸어보기로 하고 길을 걸었다. 그런데 유니클로가 보여서 한국에서 못 샀던 패딩조끼가 있나 보러 들어갔다가 마음에 드는 조끼가 있어서 하나 샀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디자인과 색상이었는데 그래도 유니클로 옷은 기본적이니까 특이하진 않았다.
69S$인데 39S$로 할일 중!
얇고 따뜻해서 코트 안에 입으면 좋을 것 같다. 한국이서 나올 때도 얇게 입고 나왔는데 이 조끼 입고 들어가야지~ 히히
란옥이가 계속 배가 아파서 걷지 못하고 택시 타고 숙소로 빨리 들어왔다. 그 동안 밀린 블로그 정리도 하고 좀 쉬었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엄청 많이 내린다. 이럴 땐 실내에 있는게 최고지bbbb
해가 질 때 쯤 전에 선미가 추천해준 전망대로 가려고 나가는데 비가 계속 온다. 이지링크도 없고 비도 오고 해서 전망대 올라갔다가 틈 사이로 보이는 전망만 잠깐 보고 내려왔다.
마칸수트라 가서 마지막으로 칠리크랩을 먹고 리버보트를 타려고 했는데 란옥이가 배가 계속 아프고 표정이 좋지 않아서 가도 제대로 못 볼 것 같아서 그냥 차이나타운에 있는 그 동안 못 먹었던 음식을 먹으러 돌아다녔다.
먼저 (5)미향원! 미향원은 망고빙수로 한국사람들에게 유명하지만 가보면 현지인들은 빙수를 먹고있지않고 깨죽, 피넛죽, 아몬드죽, 에그푸딩, 밀크푸딩 이런 음식을 먹고 있었다. 란옥이 속이 안 좋으니까 죽도 먹고 다른 음식도 먹으러 미향원으로 갔다.
깨쭉을 두 개 시키려고 했는데 란옥이가 자기 조금만 먹을거라며 하나만 시키자고 해서 망고디져트랑 호박케익을 더 시켰다. 그런데 깨죽이 너무 맛있어서 란옥이가 정말 싹싹 긁어서 잘 먹었다. 그래도 입에 맞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망고 디져트도 정말 맛있었다. 난 망고빙수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았다. 위에 자몽 알갱이도 같이 얹어주는데 시원하고 달콤하고 맛있었다. 그러나 저 호박케익은 케익이라기 보다는 간장 찍어먹는 전과 비슷한 음식! 안에 해산물도 들어가있는 것 같고...어쨋든 NG
다음으로 (6)임지관! 우리 나라에는 비첸향 육포가 유명하지만 실제로 싱가포르에는 비첸향 이외에도 다양한 육포집이 있다. 그 중 하나 비첸향과 쌍벽을 이루는 임지관! 실제로 지나다 보면 가게는 좁은데 비첸향보다 줄이 더 길게 서 있고 항상 사람들이 많아서 먹어보고 싶었다. 이것 포장으로~
오늘도 카야토스트를 먹어야 한다며 찾아간 (7)토스트박스! 다른 토스트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야쿤 카야 토스트가 싱가포르에선 갑인 듯하다. 카야토스트 너무 좋다. >_<
그런데 저 커피는 정말 맛있는 것 같다. 엄청 진하게 끓인 커피에 우유 대신 연유를 넣어 만드는 커피인데 엄청 달고 진득한 커피가 마치 메가톤바 녹은 것 같은 맛? 어쨌든 더운 나라에서 딱인 커피다.
집에 와서 육포를 먹으면서 블로그 정리하고 싱가폴 여행도 이제 마무리 한다. 오늘 먹은 음식만 무려 7가지-_-;;; 위장이 튼튼해야 한다.
나는 맛의 미묘한 차이는 잘 모르기 때문에 비첸향이나 임지관이나 다 맛있다. 그런데 임지관이 비첸향보다 싸고 고기도 더 두툼하고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발리에서만 있기 지루할 것 같아서 계획된 싱가포르 여행! 정말 오감만족 즐거운 여행이었다.
우선, 발리와 싱가포르의 도시 성격이 매우 달라서 발리에서 보던 것과 다른 것들을 봐서 좋았다.
둘째, 어딜가도 깨끗하고 정돈된 도시의 모습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믿음직(뭔 믿는다는 건지 몰라도)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는 느낌이다.
셋째,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서 3박4일이 짧게 느껴질 정도다. 이 곳도 역시 중화권이라 먹거리가 엄청 풍부하고 다양한 민족이 좁은 나라에 모여 살다보니 음식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맛있다. 싱가포르 있는 내내 배가 고프다는 감각을 잊어버린 듯
넷째, 순재오빠랑 종환오빠랑 같이 놀 수 있어서 좋았다. 순재오빠는 같이 있으면 즐거워지는 사람이라서 재밌었다. 여러 사람이 같이 놀면 더더더 재밌어진다.
어쨌든 새로운 땅을 밟았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여행이었다. 우훗!
이제 내일은 다시 짐을 싸서 발리로 간닷!
이제는 에브리데이 서핑 타임~
'On The Road > 2012.발리서핑(+싱가포르)' 카테고리의 다른 글
[D+25] 이젠 서핑만 하자 (0) | 2013.01.16 |
---|---|
[D+24] 발리 again (0) | 2013.01.16 |
[D+22]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다! (4) | 2013.01.14 |
[D+21] 안녕, 싱가포르 (4) | 2013.01.14 |
[D+20] 마사지의 신세계 (4) | 2013.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