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온다. 일기예보를 보니 하루 종일 내릴 모양이다.
조식을 챙겨먹고 11시가 넘어 호텔을 나섰다.
머리도 안 감고 ㅋㅋㅋ
왜냐하면 우린 숙소 근처에서 샴푸마사지를 받기로 했으니까!!
앉은 자리에서 이렇게 샴푸를 해준다. 머리에 물을 안 뭍혀서 그런지 거품이 흐르거나 떨어지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헹구는 건 우리 나라처럼 누워서!!
머리 드라이까지 해주는데 스타일이 우리 나라랑 비슷한 것 같다. 나는 대만 스타일을 원했는데 ㅋㅋㅋ
머리 하고 나와서 오늘도 버블티를 사먹었다. 거리에 엄청 많은 우쓰란인데 이건 쏘쏘...그래도 맛 없진 않음ㅋㅋㅋ 다 묵었다.
비 오는 날엔 박물관이지 ㅋㅋㅋ
박물관 올라가는 길에 본 장면!!! 많은 남성분들에게 귀감이 되는ㅋㅋㅋㅋ
잘 들어볼 각오로 오디오 가이드도 대여 완료!
열심히 들으려고 애씀......근데......뭔가 점점 블랙홀로 빠져드는 듯한 무기력감ㅋㅋㅋㅋ
모르겠다.
모르겠다.
모르겠다.
내가 이럴려고 오디오 가이드 빌렸나 자괴감 들어 ㅋㅋㅋㅋ
고궁박물관의 얼굴마담 취옥배추랑 같은 방 쓰는 다른 옥배추
이게 진짜 옥배추!!
실물이 더 감탄스러웠다. 원래 이렇게 색이 섞인 옥은 가치가 떨어지는데 절묘하게 배추로 표현해서 가치를 무한대로 끌어올린 센스!
옥이 투명해서 그런지 진짜 배추를 표현하는 것 같았다.
이것도 옥
이건 무덤에 넣는다는 옥돼지
이건 서양에서 온 귀이개, 가위 등등 세트
이건 술병? 물병? ㅋㅋㅋㅋ
마법의 용, 퍼프
손잡이가 귀여운 물건(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이건 뭔지 모르겠는데 배경이 멋있길래 중요한 건가보다 싶어 찍음ㅋㅋㅋ
이건 티벳사람들이 수시로 먹는 버터차를 보관하는 그릇
이것도 엄청 유명한 건데 상아를 깎아서 연결한 것이다.
특히 경이로운 이 구는 총 17겹으로 이루어져 있다. 3대에 걸쳐서 만들었다고 하니 솜씨가 대단하다.
박물관을 돌다보니 머리도 어지럽고 내가 이렇게 무식한가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
말이나 색칠하며 마음을 가라앉혀 보자.
짜잔!!!!
볼품없어 보이지만 내 말이 가장 성의있었는데!!
다른 말들도 같이 사진 찍어놓을 걸ㅋㅋㅋㅋ
배가 고프고 머리가 아파서 박물관은 더 못보겠다.
아까 들어올 깨 비가 많이 와서 건물 사진 못 찍었으니까 열심히 찍는다.
오늘도 우육면ㅋㅋㅋㅋ
이곳은 국물이 진짜 걸쭉할 정도로 진하도 국물도 맛있었다. 타이페이 시민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우육면집이다.
배가 고파서 정말 흡입! 근데 기름이 너무 많아서 먹고 나면 다른 곳보다 좀 느끼했다. 그래도 엄청 맛있게 먹었다.
써니힐 펑리수를 사러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어느 커피숍에서 커피향이 너무 좋게 나를 끌어 당긴다.
고민도 하지 않고 들어갔다. 커피도 진짜 맛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몬스터 커피같은 맛!!
여기서 민주의 캘리가 시작됨ㅋㅋㅋㅋ
우리가 먹은 우육면과 쩐주나이차 순위 정리를 했다. 현재 대만 여행 카페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
커피를 마시고 쉬고 나와서 써니힐로 갔다. 써니힐은 고급화 전략이 제대로 인 것 같다. 오늘도 시식을 한다. 물론 펑리수도 구입!
꽤 무거움 ㅠㅠ 비도 오는데 ㅠㅠ
치아더도 잠시 들렸다가 오늘은 타이완 마지막 밤이니까 술을 마시러 가기로 했다.
타이완 메뉴판은 전혀 볼 수 없으므로 사진을 열심히 찾아야 한다.ㅋㅋㅋ
이곳은 옛날 타이완의 술집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화장실 의자같은 낮은 의자에 앉아서 먹는 테이블이 재미있었다.
맥주잔도 작고 너무 귀엽다. 딱 원샷 사이즈로 좋음ㅋㅋㅋㅋ
타이완 18일 맥주는 유통기한이 18일밖에 안되는 생맥주로 신선함이 생명인 맥주다. 이런 맥주는 처음 본다. 난 원래 생맥주를 좋아해서 그런지 내 입맛에 딱이다!
이 맥주 완전 좋아~
안주는 안에 파를 넣어서 튀긴 막창!
껍질의 식감이 엄청 특이하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막창의 맛!! 별미!!
이것 저것 시켜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부슬부슬 비오는 타이페이의 마지막 밤을 그렇게 보냈다.
신경질쟁이 주인 아줌마만 아니면 참 마음에 드는 술집이다.
대만에는 먹을거리밖에 살게 없는 것 같아 이것저것 사다보ㅠㅠ 부피가 장난이 아니다. 짐을 어떻게 싸나 고민하다 내일 우찌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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