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2017.설날오사카

[D+1] 우메다 블랙홀

릴리06 2017. 1. 29. 23:51

​우린 이제 명절 제사를 지내지 않고 명절마다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첫 스타트는 오사카로 떠난다.

지디 선글라스라며 면세점에서 사고 좋아함ㅋㅋㅋ그냥 레옹 같움ㅋㅋㅋ

일본 여행 내내 내 사진보다 동생 사진이 더 많을 것 같다. ㅠㅠ 사진을 안찍어준다. 허허

​뱅기 탑승합니당!

​역시 간단한 먹을거리는 주는 에어부산이다. 별 맛은 없지만 괜찮았다. 설이라고 강정도 2개씩 줬다.

​오시카까지 실제 비행시간은 1시간 남짓밖에 안되는 것 같다.

우리는 라피트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다. 열차가 후쿠오카에서 타본 신칸센처럼 뭔가 고급지다. 급행이랑 시간차이는 얼마 안나지만 돈차이도 얼마 안나니까 라피트가 좋은 것 같다.


숙소에 가서 짐만 두고 나왔다. 지하철을 탔는데 익숙한 얼굴이 뙇!!!! 조금 부끄러웠음ㅋㅋㅋ

​첫 식사는 스시!

스시긴이라는 작은 스시집인데 맛있을 것 같았다. 10명정도밖에 못들어가는 가게라 3:30정도에 갔는데도 15분정도 기다린 것 같다.

​일본 생맥주도 너무 먹고싶었다.

​정성껏 만든 핸드메이드 한국어 메뉴가 있었다.

​우선 상니기리 세트 3개 시켜서 한 판씩 먹었다.

오오오오 너무 맛있어!!!!
특히 성게알, 관자, 참치뱃살

보리새우도 수족관에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로 잡아서 까서 만들어준다.

​맛있는 거 추가로 더 시켜먹었다. 먹다보니 사진도 잘 못찍었다.ㅠㅠ

​만족스러운 첫 식사를 하고 우메다로 이동했다. 여기서부터 뭔가 블랙홀에 빠진 듯ㅋㅋㅋ

건물도 높아 시야가 좁아지고 지하도, 지상, 육교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아주 아주 복잡한 동네였다.

단면의 구글 지도로는 복합적인 이 지역을 파악하기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나름 잘 찾아간 햅 파이브!

​건물 7층에 대관람차를 만들어 놓았다. 실제로 보니 빨간 대관람차가 참 예뻤다.

​맞춘 것도 아닌데 마침 일몰 시간인가보다. 하늘빛이 곱게 물들어 간다.

​대관람차 많이 봤지만 처음 타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무섭고 새로웠다.

​특히 이 햅파이브는 스피커 시설이 있어서 내가 원하는 음악을 틀어서 전망을 관람할 수 있어서 분위기가 한층 업업!!

관람차 제일 위에 올랐을 때 ㅋㅋ

인생 사진이다!!!ㅋㅋㅋ

​7층에 있는 대관람차라 그런지 전망도 탁 트이고 좋다.

​우메다 공중 빌딩도 가려고 했는데 패스하고 바로 온천을 갔다.

주유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나니와노유에 가려고 버스를 타려고 이리저리 혼돈의 우메다를 다니다가 갑자기 멘붕에 빠져버렸다. 구글맵도 이상한 길을 알려주고 버스도 잘못타고 ㅠㅠ 이런 실수 잘 안하는데 ㅠㅠ

엄마 발도 아프고 해서 그냥 숙소 근처에서 봐둔 온천으로 갔다. 깨끗하고 노천도 다양해서 몸이 노곤노곤 풀려서 정말 좋았다.

온천 끝엔 온천 구슬 사이다로!!ㅋㅋㅋ

​온천을 하니 생각보다 개운하고 8시도 안되서 난바 도톤보리로 나갔다.

일본 횡단보도의 클라스 ㅋㅋㅋ

​천천히 걸어서 도톤보리 도착!!

화려한 조명이 타임스퀘어같다.

​도톤보리의 상징 글리코상

반가워요~

​신사이바시스지랄 입구에서 보니 토요일밤의 열기가 그득그득 하여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돈키호테 갔다가 사람 너무 많아서 정신줄 나가는 줄 ㅠㅠ 사람 많은 곳에서는 전투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힘들게 겨우 몇가지만 쇼핑하고 타코야끼를 먹으러 갔다.

​30분만에 얻은 타코야끼 ㅠㅠ

우리나라와는 반죽 자체가 다르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여튼 타코야끼 조차도 달랐다.

​여기까지 보고 우리는 숙소로 들어왔다.

숙소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에어비앤비로 정했다. 넓고 깨끗하고 호스트가 친절해서 좋다.

​저녁을 먹지 않아서 우리 숙소 바로 앞에 볼 때마다 줄 서 있는 라면집이 있어서 먹으러 갔다. 10시 반에 깄는데도 15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들어가면서 부터 바닥에 내려앉은 돼지 기름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라면집이다.

특히 사진에 작게 나오는 목이 굽은 할아버지는 표정이나 몸짓에서 장인의 기운(?)이 철철 흘러넘쳤다.

​돈코츠 라면은 돼지 육수가 아니라 그냥 돼지 고기 죽같이 돼지 그 자체였다. 정말 하드코어!!

상남자라면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완전 대박!!

돼지를 한 가득 위에 담고 숙소로 다시 올라왔다.

엄마가 발이 완전히 낫지 않아서 가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잘 다녔지만 내색하지 않는 엄마는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조금 더 천천히 욕심부리지 말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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