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제 명절 제사를 지내지 않고 명절마다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첫 스타트는 오사카로 떠난다.
지디 선글라스라며 면세점에서 사고 좋아함ㅋㅋㅋ그냥 레옹 같움ㅋㅋㅋ
일본 여행 내내 내 사진보다 동생 사진이 더 많을 것 같다. ㅠㅠ 사진을 안찍어준다. 허허
뱅기 탑승합니당!
역시 간단한 먹을거리는 주는 에어부산이다. 별 맛은 없지만 괜찮았다. 설이라고 강정도 2개씩 줬다.
오시카까지 실제 비행시간은 1시간 남짓밖에 안되는 것 같다.
우리는 라피트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다. 열차가 후쿠오카에서 타본 신칸센처럼 뭔가 고급지다. 급행이랑 시간차이는 얼마 안나지만 돈차이도 얼마 안나니까 라피트가 좋은 것 같다.
숙소에 가서 짐만 두고 나왔다. 지하철을 탔는데 익숙한 얼굴이 뙇!!!! 조금 부끄러웠음ㅋㅋㅋ
첫 식사는 스시!
스시긴이라는 작은 스시집인데 맛있을 것 같았다. 10명정도밖에 못들어가는 가게라 3:30정도에 갔는데도 15분정도 기다린 것 같다.
일본 생맥주도 너무 먹고싶었다.
정성껏 만든 핸드메이드 한국어 메뉴가 있었다.
우선 상니기리 세트 3개 시켜서 한 판씩 먹었다.
오오오오 너무 맛있어!!!!
특히 성게알, 관자, 참치뱃살
보리새우도 수족관에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로 잡아서 까서 만들어준다.
맛있는 거 추가로 더 시켜먹었다. 먹다보니 사진도 잘 못찍었다.ㅠㅠ
만족스러운 첫 식사를 하고 우메다로 이동했다. 여기서부터 뭔가 블랙홀에 빠진 듯ㅋㅋㅋ
건물도 높아 시야가 좁아지고 지하도, 지상, 육교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아주 아주 복잡한 동네였다.
단면의 구글 지도로는 복합적인 이 지역을 파악하기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나름 잘 찾아간 햅 파이브!
건물 7층에 대관람차를 만들어 놓았다. 실제로 보니 빨간 대관람차가 참 예뻤다.
맞춘 것도 아닌데 마침 일몰 시간인가보다. 하늘빛이 곱게 물들어 간다.
대관람차 많이 봤지만 처음 타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무섭고 새로웠다.
특히 이 햅파이브는 스피커 시설이 있어서 내가 원하는 음악을 틀어서 전망을 관람할 수 있어서 분위기가 한층 업업!!
관람차 제일 위에 올랐을 때 ㅋㅋ
인생 사진이다!!!ㅋㅋㅋ
7층에 있는 대관람차라 그런지 전망도 탁 트이고 좋다.
우메다 공중 빌딩도 가려고 했는데 패스하고 바로 온천을 갔다.
주유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나니와노유에 가려고 버스를 타려고 이리저리 혼돈의 우메다를 다니다가 갑자기 멘붕에 빠져버렸다. 구글맵도 이상한 길을 알려주고 버스도 잘못타고 ㅠㅠ 이런 실수 잘 안하는데 ㅠㅠ
엄마 발도 아프고 해서 그냥 숙소 근처에서 봐둔 온천으로 갔다. 깨끗하고 노천도 다양해서 몸이 노곤노곤 풀려서 정말 좋았다.
온천 끝엔 온천 구슬 사이다로!!ㅋㅋㅋ
온천을 하니 생각보다 개운하고 8시도 안되서 난바 도톤보리로 나갔다.
일본 횡단보도의 클라스 ㅋㅋㅋ
천천히 걸어서 도톤보리 도착!!
화려한 조명이 타임스퀘어같다.
도톤보리의 상징 글리코상
반가워요~
신사이바시스지랄 입구에서 보니 토요일밤의 열기가 그득그득 하여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돈키호테 갔다가 사람 너무 많아서 정신줄 나가는 줄 ㅠㅠ 사람 많은 곳에서는 전투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힘들게 겨우 몇가지만 쇼핑하고 타코야끼를 먹으러 갔다.
30분만에 얻은 타코야끼 ㅠㅠ
우리나라와는 반죽 자체가 다르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여튼 타코야끼 조차도 달랐다.
여기까지 보고 우리는 숙소로 들어왔다.
숙소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에어비앤비로 정했다. 넓고 깨끗하고 호스트가 친절해서 좋다.
저녁을 먹지 않아서 우리 숙소 바로 앞에 볼 때마다 줄 서 있는 라면집이 있어서 먹으러 갔다. 10시 반에 깄는데도 15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들어가면서 부터 바닥에 내려앉은 돼지 기름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라면집이다.
특히 사진에 작게 나오는 목이 굽은 할아버지는 표정이나 몸짓에서 장인의 기운(?)이 철철 흘러넘쳤다.
돈코츠 라면은 돼지 육수가 아니라 그냥 돼지 고기 죽같이 돼지 그 자체였다. 정말 하드코어!!
상남자라면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완전 대박!!
돼지를 한 가득 위에 담고 숙소로 다시 올라왔다.
엄마가 발이 완전히 낫지 않아서 가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잘 다녔지만 내색하지 않는 엄마는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조금 더 천천히 욕심부리지 말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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