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3-2012.28.28
알코올중독자 쇼코와 동성애자 무츠키가 서로 계약결혼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
다문화전공을 시작하고 나서 다문화 아이들과 같은 소수자들의 인권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다. 그리고 팟캐스트 '나는 딴따라다'에 나오는 김조광수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내가 얼마나 성적 소수자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느껴졌고, 그들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 것 같다. 김조광수처럼 사회적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소수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도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동성애자들은 사회적 관습을 깬 굉장히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사회의 변화 속도보다 더 빠른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들, 난 오히려 그들의 용기와 틀에 박히지 않은 개방적인 사고가 부럽기도 하다. 때론 평범한 건 재미없다.
많은 소수자들이 더 당당하게 발 내딛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얼마 전에 본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김조광수의 영화랑 비슷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 소설이 현실을 많이 반영한다고 봤을 때 생각보다 이런 일이 흔한 일일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기형적인 가족을 만들게 되는 피해자이다.
다양한 분야의 소수자들의 인권이 향상되고 특수성을 인정해줄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숙제가 한국 사회에는 왜 이리 먼 일처럼 느껴지는지...
예전부터 느끼고 생각한 일이지만 내가 만약 소수자였다면 (어쩌면 나도 어떤 면에서는 소수자일지도..) 우리 나라에서 살지 않았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일반일들도 틀에 죄어 살고 있는데 그들을 받아일일 사회적 여유와 공간이 부족하다.
-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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