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아침.

어렸을 적 이후 처음으로 내 머리맡에 놓여진 선물

나의 산타할아버지 옹나니, 선물은 비밀이다.^^

오늘은 메리 크리스마스.

우린 비치에 가서 놀고 바베큐에서 삽겹살을 구워 먹기로 하고 챙겨서 나왔다.

오늘은 정말 바닷빛이 아름다웠다. 바람이 많이 불어 서핑하긴 좋은 날씨였지만 바다 수영을 즐기기엔 좋지 않았다. 크리스마스라고 느껴지는 옷차림들이 많았다. 산타 할아버지의 모자를 쓴 사람들도 많고 유독 빨간 수영복을 입은 사람도 많았다.

배가 너무 고픈 우리는 씨티 비치로 바베큐를 해먹으러 가려고 했지만 오늘 크리스마스라서 사람이 많아 비치 바베큐를 이용하기 힘들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시설이 호주 비치와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무료 바베큐 시설이다.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해서 가서 야외에서 언제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설이 참 많았다. 이런건 정말 부러운 것 중에 하나다.

하지만 오늘은 크리스마스라 비치 쪽은 너무 붐벼서 상돈이와 웅이가 다른쪽으로 알아보는 동안 란옥이랑 나는 비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능력자 상돈이와 웅이가 좋은 공원에서 바베큐시설을 찾았다.
정말 영국 하이드파크같은 곳이 여기 저기 널려있는데 그 공원에서 바베큐를 해먹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인구도 적지만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위한 정책적 배려가 너무 마음에 드는 호주다.

이건 란옥이가 일한 소시지 공장에서 만든 소시지다. 소시지를 만들다가 중량이 잘 못 됐거나 터진 소시지는 일하는 사람들이 먹는다고 한다. 마구마구 맛있진 않았지만 먹을만한 소시지.

공원에서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먹고 우린 퍼스 시티로 나갔다. 우리나라 같으면 크리스마스날 사람들이 시내로 다 나왔을텐데 여기 사람들은 다들 비치나 공원으로 피크닉을 가기때문에 상점은 다 닫고 사람은 거의 없었다.

참 재밌는 것은 모든 상점이 닫았는데 오직 한국 상점만은 거의 다 문을 열었다는 것!
한산한 시내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스완벨과 스완강까지 모두 쭉 둘러보았다.


정말 텅텅빈 번화가

집으로 돌아와서 쉐어 하우스 사람들과 같이 크리스마스 저녁을 해먹었다.
메뉴는 감자탕!

오늘의 메인쉐프 웅이와 상돈이

드디어 맛있는 식사

그리고 설거지 가위바위보

이겼다. 환희!

길고도 재밌었던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이제 내일만 지나면 퍼스를 출발해서 자동차 여행이 시작된다. 난 며칠 안됐는데도 여기 사람들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떠나는 란옥이와 상돈이는 더욱 아쉽겠지?

어쨌든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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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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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씬지 2011.12.26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완전좋겠다경은아*.*바다빛깔과오렌지가환상의짝꿍이네 호주에서도장풍사진ㅋㅋ자동차여행도즐겁게하고나의행운도빌어줘ㅋㅋ연수원출근길에매일들릴게

  2. 최정현 2011.12.31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재밌었겠다~ 하나하나 넘 재밌다~ 맞아 외국은 휴일과 명절에 문을 다 닫아서 미리 장봐두지 않음 굶을수있어ㅋㅋ 유학생에겐 그래서 좀 더 외롭고 없던 향수병생기는 시즌인듯ㅋ 해변 바베큐보니 하와이에서 저리했던 기억이 난다 아~ 그립다 십년도 훨씬 더 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