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1] 안녕, 싱가포르

스타벅스에서 새벽에 잠깐 눈을 붙이고 4시가 되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출국장은 정말 작고 의자도 몇 개 없어서 더 불편하고 차라리 스타벅스가 나은 듯 하기도 하고... 어쨌든 나는 비행기에 타자마자 이륙을 하는지도 모르고 앉아서 바로 쿨쿨 싱가포르 오는 비행기에서 계속 잤다.

드디어 싱가포르에 도착!

예전에 터키 갈 때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하면서 창이 공항을 경우하면서 들린 적이 있었는데 정말 너무 공항이 감성적이고 깨끗하고 좋아서 '공항만 보고도 그 나라에 가보고 싶다는 느낌을 가질 수가 있구나!'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런데 이번엔 발리에서 와서 그런지 더 여기가 깨끗하고 좋아보인다. 구석구석 싱가포르의 섬세한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

MRT를 타고 우리 숙소가 있는 탄종파가 역으로 이동했다.

숙소에 와서 짐을 풀고 씻고 순재오빠를 야쿤 카야 토스트에서 12시에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서둘러 나왔다. 숙소가 생각보다 작고 불편해서 빨리 나오고 싶은 것도 한 몫 했다. 우린 11시에 나와버렸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이 문명의 향기가 왜 이리 좋지. -_-;;;

가는 길이 절도 있길래 들어가보고!

깨끗한 길 걸으니까 기분도 좋다.

배가 너무 고파서 야쿤카야토스트에 도착하자마자 시켜서 순재오빠가 오기도 전에 다 먹어버렸다. 야쿤 카야 토스트는 싱가포르 유명한 카야잼과 버터를 넣은 토스트를 파는 가게인데 차이나타운 지점이 본점이라도 한다. 싱가포르 오기 전부터 기대!

나는 워낙 토스트와 버터를 좋아햐서 그런지 카야토스트도 맛있다.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토스트 좋다! 그런데 저 수란은 거의 날계란인데 따뜻할 때는 먹을 수 있었는데 식으니까 비려서 잘 못 먹겠더라. 다음엔 토스트랑 커피만 먹어야지~ 좋아>_<

난 발리로 돌아갈 때 수화물을 붙일 수 없는데 어떻게 저 카야잼을 사갈까 궁리중이다. 공항에서 살까?

순재오빠랑 오빠의 친구, 종환오빠를 만났다. 먼 땅에서 만나니까 더 반갑다. 나이스투미츄~^^

우리는 토스트를 먹고 차이나타운 미향원으로 망고빙수를 먹으러 갔다. 눈꽃 빙수같이 부드러운 빙수다. 앞에 있는 빙수는 두리안 빙수, 뒤에 노란 빙수는 망고 빙수다. 망고 빙수는 너무 부드럽고 맛있는데 모험심으로 시킨 두리안 빙수는 냄새가 난 썩 좋지는 않다. 하지만 종환오빠가 많이 먹었다. 푸푸푸

여기 빙수도 밀탑보다 부드럽고 맛있다. 여기도 또 오자!

오늘은 나이트 사파리를 가려고 우리 숙소에서 5S$ 할인된 가격으로 팔아서 빙수 먹고 우리 숙소로 갔다. 티켓을 사고 아저씨께서 지도를 펼쳐서 싱가폴 일정이나 정보를 알려주신다. 가이드북도 없는데 일정정리가 뭔가 되는 느낌!

우리는 청강중 ^^

그럼 오늘 아저씨가 추천해주신대로 오후에는 오차드 로드에 가서 쇼핑을 하고 저녁에는 나이트 사파리를 가기로 했다.

오차드 로드는 명동같은 거리로 명동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쇼핑 브랜드와 온갖 백화점이 줄을 잇고 있는 길이다. 아이온, 니안, 이세탄, 파라곤 등등이 쭉~~ 이어져 있다. 완전 대박!

여기서는 나는 쇼핑을 하고 싶어서 오빠들이랑 란옥이랑 다 흩어져서 돌고 두 시간 후에 만나기로 했다. 나는 일단 밖으로 나가서 아베크롬비 매장에 가보고 싶었다. 찾아서 가보니 분위기가 엄청 어두워서 사진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좋은 향기가 계속 나고 오묘한 느낌이 풍기는 곳이었다. 옷이라도 하나 사고 싶었지만 가격적인 메리트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구경만하고 다시 아이온으로 돌아왔다.

사고 싶었던 차를 사러 TWG로 갔다. 정말 맛있는 싱가포르 티 브랜드인데 가게도 너무 예쁘고 고급스러웠다. 나는 차를 테스팅 해보고 얼그레이,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같이 평범한 차 말고 이 브랜드만의 특색 있는 차를 골랐다. 많이 사고 싶었는데 케이스가 너무 커서 두 개만 샀다.

또 싱가포르의 유명한 신발 브랜드 챨스앤키스도 갔는데 생각보다 예쁜 신발을 못찾아서 못 샀다. 세 개 사고 싶었는데 하나도 ㅜㅜ 란옥이는 하나 득템! 튼튼하면서 가격이 정말 착하다.

보타닉 가든에 갔다 온 오빠들과 다시 만나서 아이온 지하 푸드코트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우리가 먹은 건 내가 안에 넣은 종류를 고르고 면을 넣어서 먹는 음식이었는데 피쉬볼도 맛있고 국물도 맛있고 만족!

밥을 다 먹고 나이트 사파리 가기 전에 아이스크림 빵을 먹으러 오차드 로드로 나갔다. 오차드 로드의 명물이라고 해서 뭐 별거 있겠나 생각했었는데 저 빵 사이에 끼워먹는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다. 가격도 1S$밖에 안한다.

또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 왜 여기 음식은 계속 또 먹고싶어 지는지ㅜㅜ

처음엔 저 색소를 넣은 듯한 녹색 빵이 마음에 안들었는데 빵도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맛있었다. 의외의 대 만족 아이스크림이었다. 빵또아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더 맛있다. 좋아좋아

이제 MRT를 타고 138번 버스를 갈아타고 우리는 나이트 사파리로 간다. 나이트 사파리가 있는 곳은 이 좁은 싱가포르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물론 돌아올 때 택시는 20분밖에 안 걸렸지만) 선미의 추천 어트랙션! 나이트 사파리!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그래도 좀 있으니까 비가 그쳐서 우리는 트램을 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오빠들은 줄 서 있고 란옥이랑 나는 기념품품을 돌아다닌다.

예쁜 기린 인형 마그넷이랑 싱가폴슬링 병따개 마그넷도 샀다.

트램을 타고 나서부터는 사진이 없다. 너무 어두워서 흔들려서 찍을 수가 없었다.

나이트 사파리는 트램을 타고 울타리가 쳐져있지 않은 동물원을 한바퀴 쭉 도는 곳인데 하이에나, 호랑이, 사자도 정말 울타리 없이 어슬렁 거리고 있어서 숨죽이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가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동물들이 있고 울타리 없이 자연스럽게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서 다른 동물원과 차별화되어 있었다.

우리는 보면서 계속 왜 저 동물들이 사람들의 트램이 다니는 곳으로 뛰어오지 않을까 이야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구경을 했다. 그리고 밤에 열대 우림을 헤치고 다니는 느낌도 색다르고 좋았다.

트램을 타고 가다가 한 번 내릴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정글을 직접 걸어다니며 동물을 관찰하는 것이다. 역시 여기에도 울타리는 없다. 가다가 낙엽이라도 굴러가면 정말 소스라치게 놀란다. 스릴은 있으나 비가 많이 오고 어두워서 동물 관찰이 잘 되지 않아서 아쉬웠다.

오늘 우리의 단체샷!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오빠들도 동참하고~ 뒤에 코끼리가 있는 건데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도시으로 돌아올 때는 셔틀을 타려고 했는데 1인당 4.5S$. 그래서 우린 네 명이니까 택시를 타기로 하고 요금을 물어봤더니 16S$를 이야기 한다. 우리는 바로 콜!!! 네 명이 같이 다니니까 재밌기도 하고 이런 좋은 점도 있다. 어쨌든 편하게 우리는 불토의 클락키로 이동했다.

클락키에는 펍과 클럽이 모여있는 곳인데 불금, 불토에는 밤늦도록 시끌벅적한 곳이다. 가이드북에서 말하던 인공미가 이런 거였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치 영화 세트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곳이었다. 사람들도 다들 활기차고 좋네~

싱가포르의 단점 중에 하나는 맥주값이 매우 비싸다는 것이다. 원래 물가가 비싼 곳이기도 하지만 펍애서 맥주 500을 시키면 기본 15S$ 정도로 매우 비싸다. 원래 세금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지만 알코올에는 더 많은 세금이 붙나보다. 마트에서 캔 하나 사도 보통 4S$ 마음껏 맥주를 마실 수 없는 아쉬움이 있는 나라라는 것이 싱가포르의 단점!

종환오빠는 친구를 만나러 가야하고 우리는 차이나타운에 가서 술을 마시기로 해서 해어지기 전에 리버사이트 다리에서 맥주를 한 캔 사서 마셨다. 다리에서는 사람들이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그냥 이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다.

란옥이와 순재 오빠! 친해지길 바래~쿠쿠

우리는 차이나타운에 가는 길에 비첸향에 가서 육포를 샀다. 비첸향 육포는 한국보다 절반 정도 싼 가격에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너무 좋아~ 비첸향!

스미스 스트릿에 가서 맥주를 마시면서 오늘 하루를 정리한다. 이 곳은 차이나타운의 먹자골목인데 11사가 조금 넘어가니까 서서히 문을 닫아서 우리는 12시쯤 헤어졌다.

정말 어제 발리에서 밤을 새며 싱가포르까지 왔는데 오늘 하루 참 많은 일들을 했다. 새 땅을 밟는다는 기대와 즐거움이 피곤한 몸을 잘 이끌어서 즐겁게 잘 놀았다.

아아~ 이런 변화는 꼭 필요해!

숙소에 돌아와서 씻고 바로 꿈나라로 빠져버렸다.

싱가포르에 와서는 밤늦게까지 놀다 들어오고 이러니까 블로그도 새벽까지 쓰고 있다. 그래도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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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정❤ 2013.01.14 20:22 ADDR 수정/삭제 답글

    카야토스트도 그렇고,망고빙수도
    아~넘맛있겠다ㅋ
    돌아올때도못먹었다 토스트ㅋ배불러서ㅋ
    담날짜블로그는 언제올릴거야?ㅋㅋ
    기다리고있음ㅋ
    싱가폴여행 무사히 마치고 잘 놀다와~

    • 경은 2013.01.15 00:46 수정/삭제

      여기 먹을 것이 너무 많아 ㅠㅠ 맨날 배 터져

  • 커밍쑨 2013.01.15 00:24 ADDR 수정/삭제 답글

    아이스크림 기다릴 때 내 왼손 주목!! 누구한테한건지는....풉! 오래오래살아라 ㅋㅋㅋ

    • 경은 2013.01.15 00:46 수정/삭제

      ㅋㅋㅋ반사

[D+20] 마사지의 신세계

내일 싱가포르 가는 비행기가 아침 6시라서 공항에서 그냥 밤을 새기로 했기 때문에 오늘 우리는 체크아웃을 해야한다. 큰 짐은 두고 간단하게 백팩에만 짐을 싸서 가기로 했다.

싱가포르 가려고 하니 막상 입을 옷이 이렇게나 없을까? ㅜㅜ 그냥 수영복에 보드숏 입고 다니는 발리와 달리 싱가포르에선 사람같이 다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어렵다.

짐을 다 싸고 또 우리는 나우리로 갔다. 나시 짬뿌르 배부르고 맛있고 좋다.

오늘은 커리도 같이 시커봤는데 별로다. 다음부터는 반찬 종류만 좀 시켜야겠다. 싼 값으로 배부르게 먹기는 짬뿌르가 최고!

점심을 먹고 오늘 오후에 퍼져있을 커피숍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싼 곳으로 찾다보니 다 여의치 않다. 여긴 이게 마음에 안 들고, 저기는 이게 없고... 왜 스타벅스가 비싼지 알 것 같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또 스타벅스로 갔다.

스타벅스같은 글로벌 기업을 비판하기엔 내가 너무 길들여져 버렸다.-_-;;;

란옥이는 그린티프라푸치노, 나는 여기서 반한 바닐라 라떼!

책도 보고 어제 못 올린 블로그도 올리고 시간을 보냈다.

여섯시가 다가오자 좀이 쑤셔서 앉아있기가 힘들다. 그냥 빨리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숙소비 아껴서 마사지 받자는 생각도 있었다. 푸헤헤

오늘 마사지 받을 곳은 유나씨 추천 강력 샤츄 마사지를 해주는 griya bugar 봉을 잡고 발로 밟아서 마사지를 해준다고 하니 얼마나 아플까 싶기도 하지만 기대반 걱정반으로 찾아갔다.

우선 들어가면 어떤 마사지를 받을지 고르고 마사지사 사진이 쭉 나와있는데 그걸 보고 한 명을 고른다. 이미 다른 사람이 골라서 마사지 중인 사람에게는 저렇게 뽁뽁이를 붙여놓는다.

마치 졸업 사진같은..

올라가서 옷을 갈아입고 마사지를 받았다. 와~ 여기는 마사지의 신세계였다. 이리저리 여행하면서 마사지를 많이 받아봤지만 이렇게 강하게 봉을 잡고 발로 밟아가면서 마사지를 해주는 곳은 처음이었다. 마사지를 받는 내내 내 입에선 아아, 으악, 헉, 흑 소리가 계속 나온다. 심지어는 내 등 위에서 뛰기까지 해서 내가 점핑은 하지말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몸의 온갖 관절에서 소리를 내며 드르륵, 득득 마사지로 몸 구석구석을 풀어준다.

특히 발로 마사지를 할 때는 몸에 크림을 발고 발로 스케이트를 타 듯 내 몸을 짓누르는데 생각보다 시원하고 편안했다. 정말 이 곳은 마사지의 신세계다. 우붓에서 이브 스파에서 마사지 받을 때도 저무 좋았는데 발리! 마사지는 니가 갑이다!

오예~ 마사지 다 받고 우리는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하니깐 머리도 감고 몸도 씻고 샤워를 했다. 상쾌하게 마사지를 마치고 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왔다.

그런데 배가 너무 파서 좀 먹을까 하는데 우린 출국세 빼면 약 100,000Rp정도 밖에 없고 스타벅스에서 밤을 새야하기 때문에 돈이 여의치 않아서 짬뿌르 하나만 시켜서 나눠먹었다.

윽...그런데 이 짬뿌르 30,000Rp인데 너무 맛있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모든 반찬을 따뜻하게 다시 데워줘서 오랜만에 따뜻한 반찬을 먹는 그 느낌이 좋았던 것 같다. 음식도 하나 하나 다 맛있기도 했고~

스타벅스에 가서 좋은 자리를 잡고 제일 싼 얼그레이와 드립커피를 시키니 빵도 하나 살 수 있는 돈이 남았다. 아주 쪼개고 쪼개서 잘 쓰고 있어~~~

이제 10시, 비행기는 6시!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구나. 3시쯤 되면 슬슬 출국장으로 들어가야겠다.

남은 시간을 잘 버틸 수 있길~^^*

덧) 현재 시각 1:15

생각보다 잠이 안와서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 책 보다 스도쿠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훌쩍 간다. 이제 2시간만 더 기다리면 출국장 안으로 가야지.

12시쯤에 픽업 나온 바루서프 사장님과 유나씨를 만났다. 어찌나 반가운지~ 유나씨가 여기 24시간 한다고 알려줘서 우린 스타벅스에서 노숙중 후훗

출출하기에 옆에 마트 가허 버터코코넣 과자도 사왔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과자가 있어서 한 번 사봤는데 맛있다. 막막 흡입~

이제 조금이라도 눈을 붙여야 내일 싱가폴에서 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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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지 2013.01.12 17:06 ADDR 수정/삭제 답글

    으아 언니 부러워요~~~~

  • 허지 2013.01.12 17:07 ADDR 수정/삭제 답글

    으아 언니 부러워요~~~~

  • 2013.01.19 22:21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2013.01.19 22:56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D+19] 울루와뚜 사원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쉬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우리로 갔다.

나우리는 베네사리에서 유명한 나시 짬뿌르 집인데 다른 짬뿌르 집 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음식이 깨끗하고 맛있다.

짬뿌르는 많은 반찬들이 있고 밥 위에서 내가 고른 반찬을 올려주면 그 만큼의 가격을 지불하는 형식의 인도네시아 음식이다. 수마트라 빠당이라는 지역에서 시작되어서 이런 식당을 빠당이라고 한다.

오늘 내가 고른 반찬은 깐꿍, 멸치, 감자, 계란, 감자전(?) 이렇게 고르면 21,000Rp!

이렇게 골라 담아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 우리 나라 음식하고 비슷한 맛이라서 부담없이 많이 먹을 수 있는 짬뿌르~

숙소에 와서 쉬다가 수영을 했다. 오랜만에 비가 안 오고 날씨가 좋아서 수영하기도 좋았다. 여기서 평영만 하고 있는데 계속 하다보니 조금 느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평영은 재밌다.

한가로운 오후~ 4시부터 우리는 쁘라마에 신청해놓은 울루와뚜 투어를 간다. 그런데 우리 숙소로 픽업하러 왔는데 오늘 울루와뚜 가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어서 승용차를 가지고 왔다. 럭키~

가이드 아저씨랑 란옥이랑 나는 울루와뚜로 간다.

울루와뚜는 절벽 사원으로 유명한 곳인데 영화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으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가는 길이 산길이라 많이 꼬불꼬불하지 않은데도 속이 울렁울렁~ 덜컹덜컹

1시간을 달려서 울루와뚜 도착!

가이드 아저씨가 여기 원숭이들은 사람들이 가진 것들을 다 뺏아간다고 조심하라고 하신다. 그 이야기는 책에서도 본 적이 있어서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들어가기 전에 짧은 옷을 입은 사람은 사롱을 둘러야 하고 긴 바지를 입은 사람도 사원에 대한 예의로 허리에 끈을 둘러야 한다.

이제 들어가볼까~~ 들어가는데 가이드 아저씨가 나오던 가이드 아저씨에게 막대기를 받아온다. 원숭이를 쫓을거라고 하신다. 어찌나 고맙던지... 나는 아저씨만 졸졸 따라다녔다.

란옥이는 겁없이 원숭이 옆을 서성거리더가 머리채를 잡혔다. 푸하하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절벽쪽이 나오는데 이 울루와뚜 사원이 있는 곳은 발리의 남쪽 끝으로 바람이 많이 불어서 해안절벽이 많다. 분위기가 호주의 그레이트오션로드와 매우매우 비슷했다. 바람도 많이 불고 해안 절벽의 모습도 매우 비슷하다.

저기 절벽 끝에 보이는 곳이 사원! 그러나 사원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

절벽을 따라서 쭉 걸어갈 수 있다. 그런데 걸어가는 길은 좁은데 원숭이가 너무 많다. 게다가 우붓 몽키포레스트에 있는 원숭이들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공격적인 나쁜 아이들이다.

처음엔 가이드였지만 우리의 아저씨는 곧 우리의 가드가 되어서 원숭이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 되어버렸다. 정말 무서워-_-;;;

다정한 원숭이들-_-;;; 저리가

우리의 듬직한 보디가드 아저씨^^ 원숭이들 다 비켜~~~

울루와뚜 사원에선 가이드들의 손에는 막대기가 하나씩 들려져있다. 후후

원숭이들이 우글우글... 바람이 엄청 엄청 많이 부는 절벽에서 날라가지도 않고 여유로운 모습이 참 신기하다.

절벽끝까지 오니까 여기는 바람이 무지무지하게 분다. 내가 살면서 가장 센 바람을 맞은 곳이 그레이트오션로드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거기보다 더 심한 것 같다. 정신 못차리면 옷까지 다 벗겨질 지경이었다. 우와와

날라가겄어~~

후후.. 정말 한 시간 돌고나니 바람도 엄청 많이 불고 원숭이도 엄청 많아서 긴장되서 그런지 정신이 혼미하다. 원래는 선셋도 보는 건데 구름도 많고 해서 우리는 그냥 다시 꾸따로 가기로 한다. 그런데 차에 올라타는 순간 비가 내린다. 나이스 타이밍! 위 아 럭키!

울루와뚜 갈 때는 울렁울렁 하더니 올 때는 좀 괜찮았다.

점심에 나우리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배는 많이 안고팠지만 늦은 저녁에 폭식을 막기위해 저녁을 먹으러 StakZ로 갔다. 란옥이는 체기가 있어서 망고주스만 먹고 나는 햄버거를 먹었다. 칩도 너무 맛있고 햄버거도 넘 맛있고 여기 괜찮네 훗훗

아~~ 배부르다~~ 이제 집에 가서 씻고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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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8] nothing special

아침에 일어나서 테라스를 나가보니 바람이 계속 분다. 그러다 좀 있으니 햇빛은 쨍쨍한데 바람이 무섭게 계속 불어댄다.

선베드도 막 나뒹굴고 어수선한 수영장

아침으로 콘푸로스트를 먹고 수영을 하러 내려갔다. 기온은 높아도 바람이 계속 심하게 불어대니깐 물이 차갑게 느껴졌다. 그래도 이제 싱가포르 가면 수영을 못하니까 수영을 조금 했다. 으쌰으쌰!

차가운 물에 들어가기 전에 심호흡! 난 찬물이 너무 시르다~

수영은 짧게 하고 올라와서 씻고 밥을 먹으러 나갔다. 원래는 스미냑을 가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부니깐 어디 돌아다니기도 싫고 멕시칸 음식도 먹고 싶고 해서 우리는 TJ's로 갔다.

TJ's는 20년이 넘은 멕시칸 음식점으로 이 식당의 살사소스는 대형마트에서 판매가 될 정도로 인지도가 있는 곳이다. 분위기도 밝은 형형색색의 담장과 편안한 소파, 넓은 연못이 있어서 이색적다. 다만 어제처럼 바람만 많이 안 불었다면..ㅜㅜ

우린 퀘사디아랑 치킨 화이타를 시켜먹었는데 생각보다 치킨이 많이 나오고 또 맛도 좋아서 완전 즐겁게 먹었다. 아아~ 이번 여행으로 멕시칸 음식이 좋아지려고 한다. 맛있오~~

한국 돌아가면 살 것! jaffle 팬이랑 또띠아 만들어 먹기!

처음엔 엑셀소를 가려고 했는데 그 쪽에 갔다가 모래바람을 너무 뒤집어 써서 다시 갈 용기가 생기지 않아서 FLAPJAKS를 갔다. 와플, 팬케익, 젤라또 등등을 파는 곳인데 우리는 요즘 우리에 사랑하는 망고 쥬스를 마셨다.

아까 모래 바람을 너무 많이 맞았는지 앉아있는 동안 머리도 좀 아프고 열기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집중이 안됐다. 얼굴이며 몸이며 다 작은 모래 알갱이들이 수두룩룩룩 ㅡㅡ;;;

두 시간쯤 책 보고 블로그하고 놀다가 비치워크 잠깐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역시 우리 숙소가 최고야~~

비빔면 해먹고 콘푸레이크 먹고 책보고 뒹굴다가 조금 잤다.

일어나니 하가 졌다. 오늘은 밖에서 맥주를 마셔보자~ 어제 먹은 피자도 또 먹고 싶고 해서 와룽96으로 갔다.

이건 뭐 시켜놓고 보니 안주가 아니고 저녁 한끼? 완전 또 다 흡입~ 왜이리 식욕만 왕성한지...

큰 빈땅을 시켰는데 잔에 따르면 저렇게 살얼음이 왕~ 생긴다. 완전 시원한 맥주!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듯이 갑자기 모기들이 우리의 맛있는 피를 먹기 시작한다. 으으으 엄청 물렸다.

마지막 하와이안 피자 한 입을 먹으러고 하는데 으앗! 벌레ㅜㅜ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지는... 다먹었는데...흑흑

여기에선 바닥만 깨끗하게 쓸지 음식에 대한 위생관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벌레며 머리카락이며 종이며... 자주 본다. 싼 가격에 먹으니 이런 서비스 기대는 무리겠지?

이제 빨리 집에 가자.

오늘도 책을 보며 꿈나라로 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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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7] 바람아, 멈추어 다오!

어제 저녁 정말 태풍 치는 줄 알았다. 바람이 무섭게 치더니 아치에도 조금 그 여운이 남아있다.

오늘은 9시 서핑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세고 비가 와서 1시간 미뤄 10시에 가기로 하고 아침을 먹었다. 어제 브레드톡에서 사온 레이즌빵이랑 치즈, 망고, 사과!

옷을 주섬 주섬 챙겨입고 바루서프로 갔다.

그런데...바람이 정말 세다 헉;;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오니까 파도도 사방에서 쳐오고, 물살도 세서 바다로 들어가기도 힘들고, 파도도 두 개, 세 개가 겹쳐서 막 쳐오니깐 무슨 난파선을 타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 보드도 계속 뒤집히고 파도도 다 부숴져서 오니깐 뭘 잡아야 할지 모르겠고... 어쨌든 총체적 난국!

턴 라이트, 턴 레프트가 문제가 아니고 패들링해서 일어서기도 힘들다.

결국 우리는 바람과의 사투를 벌이다 1시간만 하고 철수를 했다. 내일부터는 파도가 더 높아진다는데 아무래도 싱가포르 가기 전 서핑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싱가폴 갔다와서는 서핑만 하자!

서핑을 빨리 끝내고 사무실로 들어오니 유나씨가 따뜻한 커피를 줬다. 다른 곳보다 고소하고 생각했었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로스팅을 하신다고 한다. 오마이갓! 요리 솜씨가 좋으시다더니 커피까지 볶으실 줄이야... 사장님이랑 싱가포르 이야기를 하다가 쇼핑센터 돌아다니면 춥다고 하셔서 가디건을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바루서프 카페 오픈하는 것도 보고싶은데 우리가 떠나기 전에 완성될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그 덕에 우린 공짜로 커피를 마신다. 훼훼

집에 와서 수영을 하려고 했는데 어제 몰아친 바람으로 수영장에도 낙엽이 엄청 많이 떠어져 있어서 그거 치우느라 수영도 여의치 않아서 그냥 씻고 누워서 책보고 빈둥빈둥...

정신차리고! 서핑 안하는 동안 울루와뚜 사원이라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 쁘라마에 예약을 하러 갔다. 울루와뚜 선셋 투어를 내일 모레로 예약을 하고 피자가 먹고 싶어서 와룽96으로 갔다.

망고주스와 피자를 시켜놓고 란옥이는 책을 보고 나는 스도쿠를 하며 기다린다.

망고 주스가 먼저 나왔는데...대박! 100%리얼인듯. 진짜 맛있다. 시럽을 넣은 것 같지도 않고 진한 망고맛이다. 완전 좋아.

조금 있다 나온 화덕 피자. 빵도 완전 바삭하게 맛있고 전에 먹은 도미노피자보다 더더더 맛있다. 아아 이런 피자가 6,000원 정도밖에 안한다니... 미친듯이 흡입하고 한 판 더 먹고 싶었는데 무리하는가 싶어서 참았다. 휴...

또 먹으러 올게~

우린 비치워크로 가서 어디 앉아 쉴 곳이 없나 생각하다가 버거킹을 갔다.

버거킹을 간 이유는 하나! 다른 곳은 비싸서다. 비치워크에 들어와있는 가게들은 다 비싸! 처음에 발리 와서는 스타벅스도 자주 가고 그러다가 점점 이 곳 물가에 적응하기 시작하니 버거킹을 가게 되는구만. 우리는 게다가 와퍼세트를 시켰다. 치즈 추가하고 사이즈 업!

으흐흐 버거는 와퍼가 진리! 너무 맛있다. 그런데 배가 터질 것 같다.

배가 터질 것 같아 앉아있기가 힘들어 가디건을 사야겠다는 생각에 비치워크를 돌아다니다가 기본 회색 가디건을 하나 샀다. 처음 보는 브랜드었는데 pull&bear!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데 질이 좋다. 이 브랜드는 대체 뭐지? 하는 생각을 하며 싱가폴용 가디건을 하나 샀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우리나라에도 2012년 8월에 런칭한 브랜들인데 자라계열사의 브랜드라고 한다. 오~ 예쁜 옷 많았는데 다시 가서 찬찬히 둘어봐야겠다.

이제 곧 싱가포르에 가는데 지금 여기서 하고 다니는 꼬라지(정말 꼬라지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로는 싱가포르에서 다니기 부끄러울 것 같다. 인간같은 옷을 몇 개 사보려고 돌아다녀봐도 문제는 옷이 아니라 내가 문제였다. 무슨 옷이든 검은 아우라로 물들여버리는 블랙홀이 되어버린 것이다. 쳇!

이제 싱가폴 가기 전에 서핑도 못하니 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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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정❤ 2013.01.08 23:24 ADDR 수정/삭제 답글

    내가좋아하는망고주스ㅠ
    서핑도못하니,
    이제정말유유자적하겠구나~

  • 경은 2013.01.09 00:29 ADDR 수정/삭제 답글

    발리 다른 곳이나 좀 돌어더녀 볼라공ㅋㅋ 아아~ 졸리다 나도 자야지 ㅋㅋ

[D+16] 한식의 날

오늘은 오전 9시 서핑이라서 아침에 일어나서 발코니에서 밥을 먹었다. 우리 숙소는 프로모션으로 싸게 잡은 대신에 조식이 없다. 훼훼

그래도 빵과 잼, 치즈, 통밀과자, 망고까지! 그럴듯한 우리 식사~

아침 먹고 서핑하러 비치로드 따라서 가는데 파도가 엄청 높아서 깜짝 놀랐다. 흐억;;;오늘 탈 수 있는거야?

오늘은 오토랑 같이 서핑을 하러 나갔다. 이제 패들링해서 스탠딩하는 건 어느 정도 하고 오른쪽으로 돌기와 왼쪽으로 돌기를 한다. 그런데 스노우보드랑 비슷하면서도 서핑이 더 어려운 것 같다. 눈은 가만히 있지만 물은 계속 움직이니까! 그래도 오늘 처음으로 강사가 안 잡아주고 스스로 파도잡아 타고 오른쪽 돌기 왼쪽 돌기를 했다. 진도 나가니깐 더 재밌네 흐흐

지금 바루서프서는 카페도 오픈 준비중이여서 유나씨가 아이스커피를 한 잔 타줬다. 이게 얼마만에 커피냐, 배탈이 나고는 커피도 안 먹었다. 맛있게 드링킹!

몸이 아프니깐 한국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유나씨 추천해준 한국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빨리 집에 가서 씻고 밥 먹으러 가자!

오늘은 해가 쨍쨍, 룰루랄라~ 이게 얼마만의 선샤인이니~

가자~ 한식당 리라스로~

우리는 삼겹살이랑 된짱찌개 정식을 시켰다. 서로 폭식하게 될까봐 천천히 꼭꼭 씹어먹자고 다짐을 하며 폭풍흡입 시작!

한국에서 먹었으면 쏘쏘인 맛이지만 여기서 먹으니 얼마나 맛있던지 정말 음미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한국음식 먹으니까 기분이 업업!
날씨도 쨍쨍하니 기분이 업업!
조쿠나~

밥을 잘 먹고 근처에 갤러리아가 있어서 가봤다. 여기는 면세점도 있고 마타하리도 있고 여러가지 고급 상점이 많이 들어와있는 곳이다. ace 마켓이 있는데 여기는 창고형 마트로 란옥이 우산을 사러 잠시 들어갔다. 그러나 맘에 드는 우산은 없고 웃긴 우산은 있음. 흐흐

우리가 갤러리아에 간 이유는 다른 것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두둥! 떡볶이를 먹기 위한 것!

이곳애 한국 분식점이라고 하기에도 조금은 민망한 작은 코너가 있는데 바로 warung korea. warung은 인도네시아 말로 작은 가게를 이야기한다. 오너는 한국 사람이라고 하는데 떡볶이가 정말 맛은 없어보이지만 먹어보면 생각보다 매콤하고 맛있다. 양은 좀 작아도 별미로~ 우린 삼겹살과 된장찌개를 흡입하고 나는 떡볶이도 흡입! 이제 여한이 없다~ 좋다~

와룽 코리아 옆에는 사탕수수 즙을 짜서 만들어주는 코너도 있다. 예전에 인도에 갔을 때 사 먹어봤는데 맛은 별로~ 그냥 단물! 근데 여기는 라임을 짜넣어주니 한결 나았다.

저기 기다란 나무같은 것이 사탕수수인데 사람들은 그냥 질겅질겅 씹어서 단물빼먹고 버리기도 하고 저렇게 짜서 물을 먹기도 한다.

갤러리아 구경도 끝! 더 보면 사고 싶을 것 같으니까 빨리 우리의 숙소로 돌아가자~ 너무 더워서 가서 수영을 했다. 오늘은 정말 해가 쨍쨍하다며 즐겁게 수영을 했다. 란옥이는 안하고 나만 수영! 점심 때 과식을 했으니 운동을 하자는 생각으로 수영장을 평형으로 왕복 13번 했다. 갑자기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져서 올라와서 씻었다.

그런데 그 때부터는 비와 바람이 쉴 새없이 몰아친다. 비치워크에 산책이나 나가려고 했더니 집에 있는게 상책이다.

수영하고 씻고 오늘 갤러리아 브레드톡에서 사온 치즈케익으로 티타임! 그런데 저 치즈케익은 풍부한 치즈의 맛이 느껴지지 않아 ㅜㅜ

지금 블로그를 쓰고 있는 이 시간까지도 비바람이 몰아친다. 내일도 아침 9시에 서핑인데 파도가 엄청 높은건 아닌지 모르겠다.

맑은 아침을 기대하며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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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5] 이제 좀 살겠네

어제 저녁에도 잠을 자지 못했다.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다. 영화에 집중이라도 해야 지금의 상황(냄새, 모기, 열기, 침대, 찝찝 등)을 잊으며 잠들 수 있기 때문에... 잠이 들어도 금방 깬다. 세 번정도 자다 깨고 영화보다 또 자고 깨고 반복했다. 이러다 정말 아침이 올까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하고 어쨌든 여기 숙소에서의 이틀밤은 내가 여행하면서 겪은 최악의 내 컨디션이다.

사실 2년 전에도 여기랑 비슷한 곳에 있었는데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내가 몸이 안 좋은 것도 한 몫하는 듯 하다.

어쨌든 우리는 아침을 먹고 짐을 빨리 챙겨서 어제 아고다 50% 프로모션 할인 받은 dekuta 호텔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발걸음 내내 천국으로 가는 듯 행복하다. 우헤헤헤

짐만 옮겨놓고 방이 준비가 안되서 체크인은 못하고 오늘도 비치워크로 갔다. 오늘은 배탈이 좀 나아서 그동안 너무 먹고싶었던 피자를 먹으러 도미노 피자에 갔다.

중간사이즈 피자1판과 브레드스틱, 콜라 2잔이 약 7,000원밖에 안한다. 너무 싸다.ㅜㅜ

먹고 싶었던 피자를 실컷 먹고 나니 기분이 좋다.

우린 이제 체크인하러 다시 숙소로 갔다. 방정리가 다 되어서 체크인을 했는데 방이 너무 좋다. 어제까지 잔 방이랑은 비교할 수 없다. 아아아 편해~~~

우린 간단하게 짐 정리를 하고 오랜만에 수영을 했다. 그 동안 몸이 안 좋아서 물놀이도 안했는데 오랜만에 하니 더 상쾌하다~ 우왓!

방을 옮긴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란옥이랑 둘이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정말 현명한 소비였다. 아아아~

수영하고 씻고 에어컨 빵빵 틀어놓고 쉬는데 티비에 KBSworld채널이 나온다. 개콘도 하고 남자의 자격, 1박 2일 계속 본다. 오랜만에 한국 방송 보니깐 왜이리 재밌니!

쉬다가 저녁 먹으러 사츠마로 가는 길에 머큐어호텔 앞에 산타가 하트하고 있는 모습이 웃겨서 란옥이를 찍어주려고 하는데 지나가던 외국인이 같이 찍어 준다며 산타는 빼버리고 우리만 찍어준다. 어색하게 하트하고 있는 모습만 되버린...저 산타가 더 웃긴데 흥!

사츠마에 가서 일본식 라면이랑 오코노미 야끼를 먹었다. 인도네시아에서 먹는 국물 요리는 조금씩 다 짜다. 우리나라 사람들 짜게 먹는다지만 여긴 다 간이 세다.

나오다가 면세점에서 산 로즈몽 시계를 꺼내서 차고 다녔다. 아직 줄을 못 줄여서 너무 커서 이리저리 흐르지만 그래도 맘에 든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타하리에 가서 빵이랑 과일 좀 사고 내가 입을 잠옷도 하나 샀다. 숙소에 냉장고가 있어서 과일이랑 물이랑 치즈도~

내가 산 빨간 잠옷!

예쁘다~ 잘 때 편안하게 입어야지!

오늘은 잠옷도 샀고 숙소도 마음에 드니 잠을 잘 자겠지?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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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정❤ 2013.01.06 23:23 ADDR 수정/삭제 답글

    피자 드디어 먹었네~ㅋ
    옹나니 새원피스도 입고,
    여튼 둘이 여유가 넘치네~
    아~한국은 너무춥다
    다시 발리가고프다ㅠ

    • 경은 2013.01.07 08:34 수정/삭제

      근데 피자 또 먹고싶다~~ ㅋㅋ 발리 다시 컴컴

[D+14] BEACH WALK

오늘은 오전에 서핑을 예약했었는데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잤고 배도 계속 아리듯 아파서 란옥이만 서핑을 하러 갔다. 란옥이가 서핑하러 간 사이에 나는 계속 잤다. 두 시간 푹 자고 나니깐 좀 나은 듯 하다.

란옥이가 서핑하고 오는 길에 예쁜 팔지를 사왔는데 너무 커서 우리는 발찌로 하기로!

서핑을 하고 온 란옥이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다. 나는 아직 찬 물에 들어가면 안 좋알 것 같아서 우리 테라스에서 사진 찍어줬다.

점심은 죽을 먹으러 라오타라는 식당으로 갔다. 이 곳은 부부르로 유명한 집인데 화교가 하는 식당이다. 일반 로컬보다는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맛이나 질이 매우 높아서 만족!

보통 부부르는 거의 밥이 되기 전의 걸죽한 상태같은데 여기는 정말 우리나라 죽같은 묽기여서 좋았고 부부르우당(새우죽)을 시켰는데 큰 새우가 들어가 있고 정말 맛있었다. 다 먹을 때까지 계속 감탄을 하며 먹었다.

보기엔 맛이 없어보이지만 정말 굿! 우리가 좋아하는 깐꿍과 칠리새우도 함께~ 멀지만 않으면 자주 먹고 싶은 부부르~ 라오타 식당 좋다.

내가 요즘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은 피자다. 배탈이 나서 계속 피자를 미루고 있는데 길을 가다 피자를 보면 눈을 뗄 수가 없다.ㅜㅜ 오늘은 도미노 피자에도 들어가보고 그냥 나왔다.

점심을 먹고 숙소에 들어가기 싫어서 아이패드랑 책을 챙겨서 우리 숙소 근처에 beach walk로 나왔다. 이 곳은 꾸따 디스커버리몰을 넘어서는 센터로 그동안 발리에서 볼 수 없었던 고급 브랜드와 고급 식당이 줄지어 들어선 곳이었다.

그 동안 택시타고 지나가면서만 봤는데 엄청 크고 디스커버리몰은 비교도 안 될만한 브랜드들이 들어와 있다. 찾아보니 2012년 6년에 오픈한 몰이라고 한다.

스타벅스 가서 그린티라떼 마시며 영화보기! 커피는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린티라떼를 먹었는데 완전 맛있어서 흡입했다.

그런데 우유때문인지 또 배탈이 났다.ㅜㅜ 아~ 여행와서 아파서 먹고싶은 거 못 먹은 적도 없는데 서럽구나. 그리고 아프니깐 한국 음식이 더 생각이 난다. 그런데 보통 다른 도시에는 번화가에 한국 음식점이 자주 보이는데 여기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거리다.

마사지를 끝낸 란옥이 배고파 하여 beachwalk에 있는 푸드코트에 가서 밥을 먹었다.

여기는 beachwalk 3층인데 바다가 내려보이고 건물 자체가 매우 예뻐서 전망이 참 좋다.

밥을 먹다가 숙소를 옮기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나는 어제 정말 잠을 자기가 힘들었다. 아침이 올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덥고, 모기도 많고, 화장실 냄새나고, 팬을 켜서 목이 아프고, 침대도 불편하고, 배게도 이상하고, 이불도 없어서 아무거나 덮고 자고 등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그래서 3층 바닷가 쪽에 있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 가서 아고다로 다른 숙소를 좀 알아봤다.

그래서 우리가 찾은 곳은 뽀삐스2에 있는 dekuta라는 호텔인데, 깨끗하고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서 택스포함 55,000원 정도였다. 그런데 수영장도 있고 발코니도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예약 완료!

아싸~ 내일 숙소를 옮긴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막 기분이 좋아졌다.

매일 돌아다니고 밤에 와서 잠만 자는 숙소는 사실 안좋아도 상관없는데 우리의 특성상 숙소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여기서는 좀 좋은 숙소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몸도 아프고 하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던 듯

어쨌든 내일은 좋은 숙소로 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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