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6시30분 친구들은 공항으로 떠났다. 희진이는 어제 산 원피스를 입고 출발!

얘들아, 잘가 흑흑

나는 다시 잠도 오지않고 해서 쁘라마로 가서 우붓가는 버스를 알아봤다. 오늘이 31일이라서 르기안이랑 꾸따 비치 길을 다 막는다고 하는데 그 많은 짐을 들고 쁘라마 버스를 타고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우붓가는 차는 구하기가 힘들고 쁘라마 버스도 우붓 가는 버스가 10시가 마지막이라고 하니 꾸따가 더 북적해지기 전에 여길 떠나야하지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백팩하나씩만 메고 트렁크는 꾸따타운하우스에 맡기고 우붓행 10시 버스를 탔다. 꼭 필요한 짐만 가볍게 해서 가져오니깐 참 편하고 좋다.

오늘도 역시 차는 막히고 덥지만 전에 보다는 괜찮다. 오늘은 짧은 바지를 입었으니 움훼훼

1시간 반을 달려서 우붓 도착했다. 오늘은 연말이라서 호텔까지 데려다주는 드랍서비스 해 줄 차량도 없어서 우리는 사설 택시를 40,000Rp에 협상하서 오늘 우리 숙소까지 찾아갔다.

처음에 우리 숙소 앞에 도착했을 때의 그 당황스러움이람 참 암담핬다. 이게 입구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들어가봤더니 그냥 일반 가정집의 느낌이었다. 나중에 한 할머니에게 여기가 '릴라시타 인'이 맞냐고 물어봤을 때 속으로는 아니라고 대답해주길 바랬다. 그런데 고개를 끄덕이시는...아...내가 예약했는데 애들한테 미안했다.

어쩔 수 없이 따라가서 방을 안내받는데...와우~ 너무 좋다. 이런!!!

웰컴 과일, 람부탄까지~

조금 쉬고 씻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데 누리스 와룽이 립을 먹으러 갈지 이부오카에 바비굴링을 먹으러 갈지 고민하다가 립을 먹으러 결정하고 조금 멀리 있어서 숙소에 택시 서비스를 불러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주인 아저씨께서 본인이 직접 데려다 주신다며 차를 가지고 와서 태워주셨다. 너무 착하고 진심으로 그렇게 해주시는 것 같아서 고마웠다.

그런데 누리스와룽은 오늘 클로즈...으악!

이부오카로 가기로 하고 돌아오다가 빈탕 마켓이 보여서 장을 보라고 하시며 기다려 주셨다. 빈탕 마켓이 까르푸보다 저렴하고 과일도 신선해서 좋았다. 현지인들도 장을 많이 보는 곳이다.

망고랑 망고스틴을 사고, 맥주랑 물, 치즈 요거트도 샀다. 아저씨가 고맙게도 집에 가서 우리 방 앞애 갖다 놓어주신다고 하셔서 다행이었다. 정말 좋으신듯!

우린 이부오카에 가서 바비굴링을 먹었는데 나만 또 엄청 잘 먹었다. 이부오카 은근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다. 으음~

이제 본격적인 쇼핑 시작!

며칠 전에 왔을 때 제대로 하지 못했던 쇼핑을 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우붓에서 유명한 kou라는 비누 가게에 들어갔다. 처음엔 예쁜 비누를 구경하다가 나중엔 배쓰 쏠트의 향기가 너무 좋아서 우리는 하나씩 샀다.

란옥이는 뜨개질로 만든 물건을 파는 가게에서 귀여운 곰 동전지갑을 샀다.

그리고 다시간 미쉘의 유기농 잼 가게집! 여기 너무 좋다. 오늘 5병을 샀는데 여기 있으면서 먹을 잼도 샀다. 여기 잼 너무 좋다. 조식 먹으면서 항상 같이 먹고 싶다.

민정이는 원피스도 하나 사고, 나는 잼 나이프도 하나 샀다. 구석구석 둘러보니 매력적인 가게가 많은 우붓이었다.

이제 쇼핑을 하러 가는데 몽키포레스트를 지나다 원숭이들을 만났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 있던 원숭이 한 녀석이 뛰어오더니 민정이가 들고 있는 잼 종이가방을 손으로 낚아채려 했다. 나는 놀라서 당연히 도망쳤고 민정이는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원숭이는 너무 사악해! 내가 그래서 너를 싫어해~

가이드북에 소개된 마사지샵 가운데 EVE spa를 찾다다 사이클링 투어를 신청했다. 가격은 1인당 250,000Rp. 그런데 신청하고 스파 가게를 찾는데 아까 그 투어가게 아주머닊가 오토바이를 타고우리를 찾고 있다. 내일 신청한 투어가 1월1일이라서 하지 않아서 디파짓을 돌려주러 온 것이다. 자기가 다른 곳으로 알아보고 거기가 가능하면 신청하고 숙소로 연락을 준다고 하고 다시 가게로 가셨다. 그러더니 우리가 길이서 방황하고 있는데 또 오토바이를 타고 우리를 찾고 있다. 그러더니 다른 곳은 된다고 하시며 디파짓을 받아가셨다. 이런 소소한 일상이 좋다.

투어 집 아주머니가 스파집을 찾아주시고 가셨다. 우리는 드디어 도착!

발리 전통 마사지 1시간짜리를 받기로 하고 땀을 많이 흘려서 씻고 시작했다. 여기는 오일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하게 풀어줘서 너무 만족스럽고 편안했다.마사지를 받는 동안 줄곧 너무 좋았다.

마사지를 다 받으면 방 안에 있는 샤워시설을 이용해서 씻고 나오면 된다. 맛있는 과일까지 주고 나는 이 마사지 가게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일도 받아야겠다.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올 해의 마지막해도 넘어가고 우붓에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우붓에 세번째 오는 거였지만 밤에는 처음 있어 보는거라서 느낌이 색달랐다. 그리고 이제 관광객도 많이 빠져나가고 조용한 우붓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꾸따에서 오토바이와 트래픽잼에 시달리다 여기에 와서 그런지 그냥 좋았다.

우리는 요즘 가장 우붓의 핫플레이스인 clear cafe로 갔다. 모든것이 자연주의적 친환경적인 컨셉을 가지고 있다.

우선 신발을 벗어야 들어갈 수 있다.

분위기도 너무 좋고 맛도 너무 좋은데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도 않다.

가열하지 않은 음식이 많고 재료도 유기농이고, 새우나 참치 등의 해산물이 조금 있을뿐 육고기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음료도 진짜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더 신기한 건 저 빨대이다. 플라스틱이 아닌 대나무로 만든 가는 빨대였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너무 맛있어 분위기도 좋아~~ 하면서 감탄을 하면서 먹다가 민정이가 먹던 참치 샌드위치에서 종이가 나왔다. 참치를 쌌던 종이라고 하는데 그냥 그건 반쯤 먹다가 취소시켜버렸다.

그래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정말 너무 마음에 드는 식당이다.

란옥이가 물갈이를 하는지 속이 좋지 않아서 일찍 숙소에 들어와 밀린 블로그를 쓰고 망고스틴을 먹고 쉬었다.

집에 와서 오늘 산 물건 정리하기!

란옥이의 2013년 새해 선물!

안나수이 화장품인데 리본 모양의 케이스가 너무 예쁘 >_< 고마워 란옥이!

집에 있는데 지붕이 무너질 정도로 큰 소리로 폭죽이 터지다. 듣기만 해서 이건 폭죽이 아니라 폭탄인 것 같다.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폭탄이 아닌 폭죽이 맞는지 확인하러 밖으로 나가봤다. 높은 건물도 없는 우붓에서 불밫만 보일 뿐 폭죽이 보이지도 않는다. 어디서 봐야 볼 수 있는거니? 참, 발리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들어왔다.

이 폭죽은 9시 정도부터 새벽 1시가 넘어서까지 계속된다.

2013년 새해가 되었다.

2012년 정말 큰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해다. 우리 가족의 구성원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슬픈 일도 기쁜 일도 있었다. 29년만에 처음으로 일어난 변화라 아직 어색하지만 자리잡아 나가겠지?

그리고 나의 20대의 마지막을 보냈던 2012년, 또 나는 어떤 2013년과 30대를 보내게 될까?

잘가라 2012, 반갑다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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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희진 지수 선미와 마지막으로 보내는 날이다.

어제까지 대충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했기 때문에 오늘은 뭐할까 이야기하다보니 다들 쉬고 수영이나 하다가 쇼핑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느지막히 일어나서 밥을 먹고 수영을 하고 놀았다.

라면과 누룽지를 먹고 갤러리아 근처에 있는 비치 웨어 팩토리 아울렛으로 갔다.

그런데 우리가 길을 나선지 몇 분만에 하늘에서 비가 무섭게 쏟아진다.

우산은 희진이의 0.5인용짜리 우산 하나뿐.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연말이고 비도 오고 차도 막히고 하니까 1000원이면 될 택시비를 2만원씩 부르니 우리는 탈 수가 없다. 근처 식당에 들어가서 차와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비가 멈추길 기다린다.

20분 정도 가다리니 빗방울이 가늘어져서 서서히 나가본다. 내가 GPS로 확인한 바로는 샛길이 있다고 나와있어서 들어갔는데 이건 뭐지.. 점점 답이 안나오는 풍경.

주민들이 여긴 길이 없다고 하는데도 나는 길이 있다며 이야기를 하다가 답답한지 자기를 따라오란다. 따라 갔더니 오마이갓! 바로 옆에 멀쩡한 샛길이 있는 걸...

다행히 길은 찾았지만 이것도 멀쩡한 길이 아니다.

비가 와서 길은 다 고여있고 지수는 실지렁이를 봤다고 하고 닭들이 뛰어다니고 오리가 수영하고 있는 기이한 풍경. 그 물에 다리가 닿으면 발이 썩을수도 있을 것만 같은 불안한 마음,

우리의 어드벤처가 끝난 후의 뿌듯한 표정들!

바로 팩토리 아울렛 화장실에 들어가서 슈퍼 파워 수동 비데에 다리를 씻고 나니 한결 낫다.

이 곳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90%까지 세일을 하는데 잘 찾으면 괜찮은 물건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우린 아주 다들 정신줄을 놓고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다른 건 관심없고 비키니와 보드숏 위주로 열심히 찾아봤다. 빌라봉 아웃렛에 75%세일하는 비키니와 30%세일하는 비키니 두 개를 약 50,000원을 주고 구입!

아오 신나~

2시간정도 쇼핑을 하고 배가 고파서 저녁을 마데스와룽에서 먹고 꾸따비치로 석양을 보러 갔다.

가는 길에 우리는 맛있는 사테를 사먹었다. 어쩜 사테는 이렇게 맛있을까? 이 치킨과 땅콩 소스는 정말 환상이다.

사테를 길에서 사먹고 맛있어서 마데스와룽 가서 또 시켜 먹었다. 우히히

우리는 빨리 속력을 내서 꾸따비치로 갔다. 그런데 오늘 날이 흐려서 그런지 내가 2년 전에 봤던 그 환상적인 석양이 아니었다. 이게 지금 같은 비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나는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바다가 주는 특유의 확트이는 풍경과 시원한 바람으로 위로를 해본다.

제대로 나온 사진은 하나도 없지만 다 재밌는 사진들이다. 푸하하 디테일하게 보라!

우린 마지막으로 커피빈의 시원하고 단 커피를 마시며 우리의 발리 여행을 마무리 한다. 이제 나는 새로운 친구들, 란옥이와 민정이를 데리러 다시 공항으로 간다.

네 명이서 같이 여행해본 적이 없어서 과연 우리가 아무런 서운함이나 불만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다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배려심 있는 친구들이었다. 너무 재밌고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런 친구들과 함께 일주일을 함께 이 먼 발리에서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에서도 큰 행운이었던 것 같다.

친구들아, 싱가포르에서도 잘 지내다 돌아가렴!

Posted by 릴리06

오늘은 바운티 크루즈를 가기로 한 날이라서 아침 일찍 조식도 못먹고 탄중 노베아로 갔다.

그런데 처음 가서 조금 놀랐던 것이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이 너무 많이 있었다. 그리고 날은 엄청 덥고 멘붕이 살짝 오려던 아침이었다.

발리 사람들에게 제사 의식, 종교 의식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아직도 잘 지키고 있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그들의 전통도 조금은 효율적인 방향으로 간단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조금 기다렸다가 배에 올라탔다. 이렇게 생긴 노란 배가 우리가 오늘 탈 크루즈(?) 크루즈라고 하기 약간 부족한 배에다가 이 배의 역할은 렘봉안섬 크루즈 투어에 더하기 발리 사람들의 배편 역할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약간의 외국인과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이 배를 이용한다.

생각보다 아침으로 먹을만한 음식도 없어서 수박과 커피만 많이 먹었다.

1층 실내에만 있기가 답답해서 3층까지 올라가봤다. 아무래도 바람도 불고 가슴도 확 트여서 기분이 좋다.

달려라 달려~

1시간을 달린 배는 렘봉안 섬에 도착!

지금부터는 여기서 렘봉안 섬 마을 투어, 바나나보트, 미끄럼틀, 스노우클링, 카누 등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

우리는 우선 스노우클링을 먼저 하러 나갔다. 바닷물이 매우 깨끗하고 물고기와 산호가 많아서 스노우클링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물이 차가워서 추워서 빨리 나왔다. 스노클링 갈 때는 카메라를 안 가지고 가서 사진이 없는 것이 아쉽다. 수중 디카 이런거 있음 좋았을 듯!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다. 물놀이를 해서 배가 많이 고프기도 했고 나 요즘에 좀 많이 먹는 것 같다..ㅡㅁㅡ

나 혼자 두 접시째!

밥 먹고 배가 꺼지기도 전에 우린 바나나보트를 탔다. 생각보다 속력을 많이 내서 엄청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다. 세번 정도 탔는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타면 물에 빠뜨려주는데 외국인이 타면 안 빠뜨려 준다. 외국인들은 싫어한다고 생각했나?

'우리도 빠뜨려주세요~' 바디랭귀지 성공!

물에 풍덩! 시원하고 재밌다.

미끄럼틀도 타고 바다에 계속 풍덩풍덩!

물에서 놀면 역시 배고파서 우린 아니 나는 또 스파게티를 먹었다. 나는야 바비~

2시 30분이 되면 다시 탄중노베아로 돌아가기 위해서 배에 타야한다. 11시쯤 도착해서 2시 30분에 떠나니 밥도 먹으면 놀 시간이 생각보다 적다. 이제 실컷 놀았으니 빨리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자!

배에 올라타자마자 졸려서 엎드려 잤다. 일어나니 한 시간쯤 지나서 도착한줄 알았는데 밖으로 나가보니 30명 정도 탈 수 있는 작은 배가 계속 우리 배 꼬리 쪽으로 와서 우리 배에 올라타고 있었다. 바운티 크루즈의 오너가 인도네시아 사람이라고 하더니 다른 크루즈와의 큰 다른점이었다. 작은 배 10개가 넘게 와서 계속 올라타니까 거기서만 30분 넘게 시간이 걸리고 조금 돌아온 것도 있어서 탄중 노베아에 도착하니 5시였다. 생각해보면 렘봉안에서 논 시간 3시간 30분, 배에 타 있었던 시간 3시간 30분!

바운티 크루즈의 장점이라면 다른 크루즈에 비해 싼 가격과 외국인들이 아닌 현지인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더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이라면 물놀이로 피곤한 몸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다른 크루즈도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지만 어쨌든 하루 즐겁게 놀기는 좋은 투어라고 생각은 든다. 복잡한 꾸따를 떠나 한가로운 바다로 가서 놀기 좋으나 오고 가는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이 힘들어서 단기간 여행자들에겐 비추다.

어쨌든 숙소로 와서 씻고 저녁을 먹으러 나간다.

나가기 전에 우리 숙소 1층에서 한 장!

어제 우붓에서 산 원피스를 입었다. 마지막에 급해서 입어보지도 못하고 급하게 샀는데 편하고 예뻐서 마음에 든다. 여기서 많이 입고 가야지~ 희진이 빨간 원피스도 우붓에서 같이 산 원피스! 이쁘다~ 어딘지 기억나지 않는 옷가게였는데 발리 다른 옷가게들가 다르게 특이하고 예쁜 옷이 많아서 다시 가봐야겠다.

우리가 저녁 먹으러 간 식당은 tanjung pinang! 화교가 하는 식당인데 뿟팟뿡커리와 비슷한 음식도 있고 오징어 숯불구이도 맛있었다.

또 미친듯이 흡입하고 다들 피곤해서 빨리 집으로 간다. 지금 꾸따는 차도 너무 많이 막히고 사람도 많아서 택시 타기 힘들다. 좀 멈춰서주세요!

집에 가서 빈땅 맥주를 마시며 오늘 하루도 마무리한다. 오늘은 물놀이를 많이 해서 잠이 잘 올 것같다.

블로그 쓰다 너무 졸려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썼다.

다들 굿모닝!

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우붓으로 놀러가기로 하고 어제 쁘라마 버스표도 예약해뒀다. 10시 버스를 타기위해서 아침을 먹고 우리 숙소 앞에 있는 쁘라마로 갔다. 버스 기다리기!

대중 교통 수단이랄 것이 없는 발리에서 쁘라마는 아주 단비같은 존재이지만 가격이나 시설이 편리하지는 않다. 차는 막히고 더운데 버스에는 에어컨 시설 자체가 없다. 긴 바지를 입고 나온 것을 후회하며 땀을 줄줄 흘리면서 한 시간 반을 달린다. 정말 발리에 오래 살면 목과 폐가 나빠지겠다. 뭐 오래 산다면 시내에 살진 않겠지만~

그래도 룰루랄라 신나는 우붓 여행!

드디어 도착한 우붓... 아 덥다.

먼저 몽키포레스트로 갔다. 나는 원숭이를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안들어가고 싶었지만 잠자코 있으면 나를 해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친구들을 따라서 들어가봤다.

몽키포레스트 입구부터 원숭이들이 많이 있는데 손에 먹을 것만 있으면 달려들기때문에 절대 먹을 것 들고 있지 않기! 나는 내가 들고있는 카메라가 먹을 것처럼 보일지는 않을지 걱정까지 됐다. 에휴... 초입에서부터 희진이는 들고 있던 물병을 원숭이 녀석에게 빼앗겼다.

우리 물통 뺏어서 옆구리에 끼고 도망가는 원슝이-_-

나는 원숭이랑 눈만 마주쳐도 무서운데 친구들은 매우 용감하다. 으앗!

가방에 먹을 거 없나 지수 가방 뒤지는 원숭이들~ 주머니도 뒤지고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기도 한다.

나는 원숭이가 너무 싫고 무서우므로원숭이 동상과 함께! 이 사진이 몽키포레스트 안에서 가장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다. 다른 사진은 다 피하고 눈치보고 굳어있는 사진들 ㅋㅋ

긴장되는 원숭이들과의 만남을 끝내고 우린 배가 고파서 이부오카에 밥을 먹으러 갔다. 더워서 그런지 왜이리 그 길이 멀게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오랫동안 우붓뿐만 아니라 발리 전체에서 손꼽히게 유명한 가게인데 바비굴링이라는 돼지 바베큐 요리로 유명하다.

밥과 함께 다양한 돼지 요리가 한 접시 위에 짠!

2년 전에 처음 먹을 때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다. 허기를 채우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스콜이 쏟아진다. 다행히 우리가 길에 있을 때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동남아를 우기에 여행하다 이런 스콜을 만나면 한 시간은 꼼짝없이 발이 묶이게 된다.

비가 잠잠해진 틈을 타서 우리에게 신선한 카페인을 제공해줄 스타벅스로 고고! 우붓 스타벅스는 우붓의 독특한 분위기와 잘어울릴만하게 꾸며져 있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커피를 마시니라 모두 기분이 좋아졌던 오후!

아~ 커피 너무너무 좋아요. 빵도 다 맛있고 스타벅스에 있는데 또 비가 쏟아져서 계속 느긋하게 쉬었다.

스마트폰 속으로 빠져들어가겠소!

이제 슬슬 나가볼까? 아무래도 우붓의 가장 좋은 풍경은 라이스필드! 우리는 멀리는 가지 못하고 JL. Kajeng으로만 조금 올라가봤다. 이 길은 발리 특유의 아름다운 분위기가 잘 묻어나는 길이었다. 10분 정도만 들어가면 이렇게 멋진 논뷰가 펼쳐진다.

멀리 보이는 산이 발리사람들의 중심인 아궁산이다. 깨끗하고 맑게 보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라도 보아서 기뻤다.

6시 버스를 타기위해선 시간이 빠듯하다. 빨리 이동이동. 그래도 꼭 가보고 싶었던 유기농잼 집에 들렀다. 인도네시아인과 프랑스인이 함께 만든 쨈 가게인데 열대과일을 사용하게 많이 달지 않게 만든 잼이다.

나는 또 우붓에 올거라서 사지는 않았지만 친구들은 10병을 사고 1병을 공짜로 받았다. 구아바, 망고, 파파야,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 등등 10여가지가 넘는 종류의 유기농잼들이 있다.

내려오는 길에 원피스도 하나 사고 시간이 없는 우리는 급쇼핑하기!

꾸따로 돌아오는 길은 생각보다 덥지도 차가 막히지도 않아서 기분 좋게 잘 내려왔다. 뉘엇뉘엇 지는 해가 너무 아름다워서 순간 모든 것들이 행복하게 느껴졌다. 그러고 보면 행복 별 것 아닌데서 시작하고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사소한 것인데 말이다.

집에 와서는 오늘의 더위를 모두 씻게 수영을 하고 저녁으로 라면과 누룽지, 그리고 우붓 까끼앙 베이커리에서 사온 빵에 잼을 발라먹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미쉘의 유기농 잼이 너무 맛있어서 홀딱 반해버렸다. 집에 많이 많이 사가고 싶은 것을 발견해버리고 말았다. 우왕 굿!

내일은 렘봉안 섬으로 크루즈를 떠난다. 기대기대

지금 나를 감싸고 흐르는 시간들이 나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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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오늘은 서핑을 하기로 한 날!
나는 처음 서핑할 때 너무 재밌었는데 친구들을 어떻게 느낄지 궁금했다.

아침을 먹고 일단 수영장에서 또 한판 논다. 희진 지못미-_-

(사진은 나 지수 선미가 열심히 찍으나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것은 모두 내 기준ㅋㅋ)

날아라, 윤선미!

수영을 하고 나면 꼭 라면이 먹고 싶어진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컵라면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나 원래 컵라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왜 이렇게 많이 먹나 모르겠다.

이제 서핑하러 우리는 바루서프로 가자!

나는 먼저 바다로 가고 선미 희진 지수는 안전교육부터 받고 바다로 간다

오늘은 파도가 잔잔해서 물 위에서 보드에 몸을 맡기고 바다에 둥둥 떠서 쉬는 시간도 많았다. 패들링도 이제 처음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난 왜이리 팔 힘이 없는걸까... 그래도 균형 잡기가 잘 되고 바다에서 내 몸이 조금씩 판안함을 느껴가고 있어서 잘 될 것만 같다.

쉬는 시간이 애들이랑 사진찍었는데 선미 카메라에 있어서 블로그에 올릴 수는 없다.
아쉽, 기회가 되면 2월에라도 수정을 해야겠다.

지수 선미 희진 모두 생각보다 서핑을 재밌어하고 다들 잘 탄다. 다들 운동신경이 꽤 좋은가보다. 첫 서핑 치고는 성공적인 스타트! 얘들도 서핑을 좋아하게 되면 좋겠다.

난 물놀이할 때 비가 오면 너무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오늘 서핑을 하는데 비가 왔다. 호주에서 서핑했던 생각도 나고 친구들과도 같이 서핑을 하니 또 기분이 마구마구 좋아졌다.

즐거운 서핑을 끝내고 씻고 몸을 풀어주러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가는 길에 선미가 좋아하는 발리의 운치있는 골목길에서 사진을 찍는다.

이번에도 신케이로 가서 마사지 1시간 받고 너무 배가 고파서 집에 가서 씻고 빨리 짐발란으로 갔다. 가는데 또 차는 왜이리 막히는지 답답했다.

짐발란 씨푸드는사람들이 분위기는 좋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고 맛도 별로라는 평이 많아서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볼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아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분위기가 조금 좋은 곳이니 오늘은 다들 색색 원피스를 입었다.

우선 도착해서 비치를 둘러보자.

자리를 잡고 시킨 해산물이 나오기 전에 맛있는 옥수수 숯불 구이가 있어서 사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정신 없이 먹었다. 발리 옥수수 맛있다. 신나게 먹었다. 매콤한 버터를 발라서 구워주는데 잘싹 매콤하고 고소해서 좋았다.

옥수수를 다 먹은 잔해 바라보기! 넌 왜이리 맛있니?

사진을 찍고 노는 동안 드디어 우리가 시킨 아이들이 나왔다. 여러가지 해산물 세트와 새우 1kg을 더 시켰다. 세트에는 밥과 모닝글로리, 그리고 맥주 2병이 포함된다. 이 정도가 서비스차지 15% 더해져서 약 15만원 정도 된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이제 먹기 시작!

랍스터, 새우, 크랩, 깔라마리, 조개, 생선이 숯불에서 구워져서 나오는데 우리는 꽤 맛있고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이런 분위기와 맛이라면 와볼만한 곳인 것 같다. 이것저것 너무 맛있어~~ 먹을 것이 많아서 정신을 못차리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

해산물은 이곳에서 이렇게 구워진다. 화력이 엄청나서 옆에만 가도 엄청난 열기가 느껴진다.

해가 지면 손님들이 더 많아지고 캔들도 켜니 분위기도 한층 좋아진다. 바람이 세게 불었지만 시원하고 상쾌했다. 그냥 그 상황이 참 아름답게 보였다. 비록 앞에 처참하게 비워진 그릇들은 있지만..아~ 딱 좋다.

비가 조금씩 내리길래 비치를 더 둘러보진 못하고 바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맥주와 안주를 사서 우리 숙소에서 맛있게 먹고 마시며 하루를 정리한다.

맛있는 빈땅맥주!

오늘도 쉬엄쉬엄 하나씩 하다보니 하루가 다 지나갔다. 친구들과 서핑도 같이 해서 좋았고 궁금했던 짐발란 씨푸드도 먹어서 좋았다.

내일은 우붓으로 우리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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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아침을 먹고 까르프로 장을 보러 갔다. 환전도 하고 구경도 할겸 걸어갔는데 완전 길은 다 공사 중이고 덥고 오토바이도 차도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겨우 겨우 도착해서 라면이랑 간식, 과일 그리고 몇가지 기념품을 사고 택시 타고 집으로 왔다.

너무 더워서 수영장으로 바로 들어갔다.

마트가서 산 비치볼 가지고 놀기!

싱크로나이즈 놀이하기! 꽤나 거꾸로 잘 들어가는 나 ㅋㅋㅋ 재밌다.

수영장에서 놀고 너무 배고파서 부바검프로 밥을 먹으러 갔다. 새우 요리 전문점인데 홍콩과 뉴욕 등 체인점이 세계 곳곳에 있는 곳인데 맛있다고 해서 첫 식사로 부바검프를 선택!

포레스트 검프에서 모티브를 따온 식당이라 가게 곳곳에 포레스트 검프 영화를 떠올릴만한 것들이 많았다. 부바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shrimper's heaven

여러가지 새우 요리들이 한 플래이트 안에 함께 나오는데 너무 맛있었다. 250,000Rp
크림스파게티도 먹고 배도 고팠지만 맛도 너무 좋고 어쨌든 다 만족스러웠던 첫 식사!

밥을 먹고 디스커버리 몰에 가서 쇼핑하고 다들 힘들어 사원하고 단 커피를 먹으러 블랙캐년커피 가게로 갔다. 앉아서 쉬니깐 좀 살 것 같구나. 여유롭게 돌아다니니깐 좋다.

아~ 사알밖에 안됐는데 왜이리 탔지? 슬프다...

셀카찍는 롱팔 키친!

커피 마시고 디스커버리몰 뒷길로 바다로 나가기! 해질녘에 서퍼들을 보면서 친구들과 해변을 걸으니 그냥 다 좋고 행복하고 평화롭다.

간다~ 우리는 바다로~ 서핑을 내일 하려고 바루서프로 갔는데 문을 닫아서 카톡으로 연락하기로 하고 우리는 선미가 꼭 사야한다는 뱀피 가방을 사기 위해서 스미냑으로 갔다. 주소만 알려주니 택시기사가 잘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외진 곳에 있어서 10분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 우리는 가게로 들어갔다.

많은 가방이 있는 건 아니지만 뱀파 가방치곤 꽤 저렴한 가격의 가방이 있어서 선미는 두 개를 10분 안에 골라서 샀다. 나와 키친, 지수는 대리만족을 느끼며 박수를 쳐주었다.윤선미 축하해 ㅋㅋㅋ

이제 밥먹으러 스미냑 마데스 와룽으로 갔다. 꾸따 마데스 와룽이랑 다르게 분위기도 좋고 규모도 꽤 크고 고급스러웠다.

오랜만에 내가 너무 좋아하는 사테 아얌을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100개씩 먹어야 하는데 어디 로컬 사테집 없나? 먹고 싶어옹!

인도네시아 음식을 로컬을 힘들고 깨끗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마데스와룽은 추천할만하다.

우리는 밥을 먹고 잘란잘란 스미냑을 기웃거리며 돌아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정말 나 혼자 다니던거랑은 너무 다르게 친구들이 있으니깐 좋고 다 재미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가는 것이 더 중요할 수기도 하다.

내일은 친구들과 서핑하기!
쉬엄쉬엄 여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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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어젯밤에 에어컨 때문에 너무 추웠지만 정말 너무 높이 있는 내 침대에서 내려오기 힘들어서 덜덜 떨면서 잤다. 그런데 일어나보니 에어컨이 꺼져있다. 나같은 누군가가 껐나보다.

아침을 챙겨먹고 로비 소파에 누워서 커피프린스를 봤다.

느긋하게 준비해서 11시쯤 체크아웃하고 일주일을 묵을 꾸타타운하우스로 이동! 약 30분을 캐리어를 끌려니 왜이리 힘드니... 서핑 때문에 몸도 욱신욱신하고 타운하우스에 도착하니깐 땀 범벅이다.

일부러 일찍 도착해서 ground floor를 차지하기 위해서 어제부터 계속 이야기 했다. 나를 기억하는 것 같진 않지만 어쨌든 12시쯤 빨리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 숙소는 복층으로 되어있어서 일층에선 바로 수영장으로 나갈 수 있고, 2층에선 높은 테라스도 좋아서 어쨌든 이래저래 너무 마음에 든다. 택스 모두 해서 4명에 1박 약150불(완전 피크시즌 요금) 정도인데도 매우 만족스럽다.

발코니로 바로 뛰쳐나가면 수영장!

숙소까지 오느라 너무너무 더워서 수영부터 했다. 수영장은 두 개가 있는데 건물에 가려 그늘이 만들어져서 햇빛이 따갑지 않고 좋다. 그리고 꽤 길어서 수영도 할만하다.

밀린 빨래도 조금하고 점심을 먹으러 뱀부코너로 갔다. 나시고렝 좋아하는데 아직 한 번도 못먹어서 점심은 나시고렝으로~ 음료는 아보카도 주스! 너무 많아서 다 못 먹었다.

꾸따 센터도 돌아보고 해변가도 거닐어 본다. 근데 너무 덥고 너무 다리가 아프다.

숙소 들어가기 전에 너무 더워서 블랙캐년 가서 시원한 커피 사먹으려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발마사지 하러 갔다. 어제 했던 전신 마사지가 더 나은 듯하다.

집에 오는 길에 렘봉안 크루즈를 알아보려고 여행사에 잠깐 들어갔다. 렘봉안 크루즈는 많은 종류의 크루즈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데 내가 오기 전에 알아봤을 때 대부분 비슷했다. 그래서 가격이나 물어보자 생각하고 상담을 시작!

그런데 1인 95달러인데 점점 가격이 떨어지다가 내가 65달러를 부르니 보스에게 물어보더니 오케이! 오홋 이 정도면 괜찮다 싶어서 예약을 했다. 예약을 하고 그냥 거기 직원 아르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신기했던건 예전에 인도네시아에 왔을 때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박지성, 배드민턴(인도네시아가 배드민턴 강국이라 우리와 나름 라이벌), 이정수(2010년 월드컴 직후라서 이정수 선수 이야기도 많이 함) 정도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바로 말춤 흉내를 내며 '강남스타일'을 이야기한다, 내가 강남이 뭔지 아냐고 하니깐 '홀스'아니냐고 한다. 사람들에게 강남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닌가보다.

아르따는 인도네시아어를 나는 한국어를 조금 가르쳐주다가 한국은 경제가 발전해서 좋겠다며 자기는 이런거 하나 팔아도 5불 밖에 못 번다며 이야기를 하길래 한국에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많이 와서 일하고 있다고 기회가 되면 돈을 벌러 오라고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 나라에 돈 벌러 오는 많은 사람들도 원래 자국에서는 전문직, 고학력자가 많다고 했다. 이런 걸 보면 자본주의는 있는 사람들을 위한 체제가 아닌가 싶은 안타까움이 들었다.

인상좋은 아르따. 가격을 잘 깎아주니 앞으로 여기를 많이 이용해야겠다.

다시 숙소로 와서 수영을 했다. 머리가 마를 틈이 없다. 수영장이 앞에 있으니 너무 좋다. 바로 뛰쳐나갈 수 있고!! 수영을 하고 허은남샘이 주신 누룽지를 해먹었다. 물놀이하고 따뜻한 숭늉을 먹으니 더 좋았다. 아~ 좋다 이 여유가~

숭늉 먹고 블로그 정리하면서 티비를 보는데 BBC방송에서 미얀마 국내선 비행기 사고가 방송된다. 나도 미얀마에서 비행기를 타봤지만 정말 위험하고 심지어 하늘에서 엔진이 꺼지기도 하는데 사고가 나는 것이 이상할리 없다. heho공항은 나도 이용했던 인레호수 근처 공항으로 그 뉴스를 보니 나도 아찔했다.

이제 친구들을 마중하러 공항으로 가자!

30분을 기다리니 앗! 저기 나오는 반가운 아이들~~~

피곤할텐데 생각보다 생생한 친구들

먼저 씻고 나랑 선미는 나가서 맥주랑 아이스크림, 컵라면을 사와서 야식으로 함께 먹었다. 혼자 빈둥빈둥 있다가 친구들을 만나니 생긱가 돈다. 학교에서 매일 같이 만나면 빨리 발리 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 했는데 지금이 그 순간이다.

얘들아, 즐기자!

친구들이 오니깐 참 기분도 좋고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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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보면서 커피프린스를 봤다. 아침에 이런 한가함이 참 좋은 아침이었다. 왠지 이 생활을 사랑하게 될 것만 같은 느낌!

한참을 앉아서 놀다가 선크림만 쓱쓱 바르고 나가본다. 먼저 바루서프로 가서 서핑 상담(?)을 받고 강습 10회에 300달러를 내기로 하고 오늘 오후 1시부터 첫 강습을 시작하기로 했다.

두근두근 기대 중

바루 서프를 나와서 꾸따 골목을 둘러봤다.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든다. 그런데 꾸따 골목 중에서도 몇몇 유명한 골목들이 있는데, 뽀삐스1, 뽀삐스2, 바네세리가 그 곳이다. 원래는 사람들 다니기 좋은 골목인데 지금은 차랑 오토바이가 뒤엉켜서 매우 혼잡하다. 2년 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길을 가다 멈추기가 일쑤다.

발리에 지금 엄청 많은 관광객이 들어와있음에 틀림이 없다. 공항이며 도로며 곳곳에 차가 넘쳐난다. 피크시즌만 지나면 바로 비수기로 접어든다는데 1월엔 좀 괜찮겠지?

골목골목을 지나서 친구들이랑 예약한 숙소로 가서 내일 애들 공항 픽업해달라고 예약을 했다. 가격은 100,000rp! 갈 때 꼭 나를 데리고 가야한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안내판도 만들어 놓고 왔다. 종이가 더러운 것 밖에 없어서 얼룩덜룩 하지만 내일 들고 나가야지~ 설레는군!

온 김에 숙소를 좀 둘러봤는데 인터넷에서 확인한 것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좋았다. 여기서 보낼 일주일이 기대된다. 빨리 나의 도미토리를 벗어나야지ㅜㅜ

숙소를 나오려고 하는데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장식용 선물이 아니고 진짜 선물들이 많길래 뭔가하고 자세히 봤더니 택도 하나씩 다 붙여져 있었다.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을 위해서 투숙객들이 모아놓은 선물이었다. 취지도 좋고 재미있는 것 같아서 그런지 숙소 선택을 잘 한 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

잠깐 나의 도미토리방을 공개, 두둥

kayun hostel인데 내가 도미토리가 많이 싫어졌다는 점과 서양 사람들에게 맞춰진 몇몇 가지 시설들 빼고는 만족스러운 곳이다.

저기 불켜진 가운데 침대 2층이 내 침대다. 무엇보다 사진으로 확인하긴 힘들지만 저 침대...엄청 높다. 올라갔다가 내려올 땐 사다리에서 다리 뻗다가 다리가 찢어지려 한다.

그리고 방에 있는 거울...이것 역시 사진으로 확인하기 힘들지만 엄청 높게 달려있다. 까지발을 살짝 들어야 내 얼굴이 다 보인다. 신체적인 차이를 경험하고 있다.

숙소에서 서핑 복장으로 갈아입고 다시 바루 서프로 갔다. 간단하게 안전교육을 받고 바다로 고고!

2년 전 발리에서, 1년 전 호주에서 서핑을 했었지만 실력은 비기너와 다름 없기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시작했다. 그래도 몸으로 배운 것은 다 남아있는 법인가보다. 예전보다 향상된 기량이 느껴진다. 우왓! 이제 정말 파도 위를 타는 듯한 느낌을 조금 받았다. 첫 느낌이 좋다.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배가 너무 고파서 바네세리로 갔다.

그릴 프라운을 시켜 먹었다. 우리 나라 돈으로 약 5,000원 정도면 저런 그릴 새우를 먹을 수있다. 빈탕 맥주도 한 병 함께!

이제 슬슬 배가 부르니까 나른해지기도 하고 오늘 서핑을 했으니 마사지를 받으러 신케이로 갔다. 이 곳은 바루서프 스텝이 추천해준 곳인데 믿고 가보기로!

1시간 전통 마사지가 100,000rp! 가게마다 다른데 보통 싼 가게는 60,000rp쯤 하는 것 같다. 첫 마사지니깐 전통 마사지를 받아보기로 한다.

마사지를 받아본 결과, 오 훌륭해!

태국의 마사지는 나는 시원하다는 느낌보다 아픈 느낌이 더 많았는데, 발리 마사지는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도 힘들줘서 지압해주기 때문에 더 부담없이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태국에서 오일마사지를 받으면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면서 마사지를 해주는데 발리에서는 그런 방식이 전통마사지인가보다. 어쨌든 앞으로 발리 마사지를 많이 애용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마사지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스타벅스가 보이길래 슬쩍 들러 또 간식을 먹었다. 오늘 블로그도 정리할 겸, 겸사겸사 그런데 들어가는데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오늘 벌써 문닫은거냐고 물어봤더니 오픈이란다. 왜 아무도 없지?

오늘 그렇게 많이 돌아다녔는데도 한국사람 많이 못봤는데 스타벅스에 있는 동안 한국인 몇 팀을 봤다. 나도 한국인이지만 한국인들의 특성이 조금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 혼자 발리 돌아다니면서 서핑도 하고 밥도 먹고 하니까 2년 전에 발리에서 너무 혼자 심심해 하고 외로워 했던 날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빨리 자바로 도망을... 으으으 이제 그게 싫어서 혼자는 발리 안와야지 했었는데 또 이러고 있다. 그래도 내일이면 친구들이 올테니 이틀쯤은 문제도 아니다.

두 번째 와서 그런지 아직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지금 돈 쓰고 다니는 것이 한국인 것처럼 한다. 넉넉히 환전해온 것도 아닌데 아껴쓰자.

그런데 내 몸은 벌써 현지화 되었다. 검고 더럽고 안습.

참,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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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마산에서 새벽 2시 40분 리무진을 타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왔다. 아침에 공항으로 오는 버스에서 바다를 보는 순간 뭔가 새로운 것이 다시 시작 되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공항엔 사람이 왜이리 많은건지... 북적북적하다. 이래서 민정이 티켓이 안 구해지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주말이라서 결혼식 올린 신혼여행객도 엄청 많다. 생각해보면 주말에 떠난 적은 잘 없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이런 아침부터 사람 많은 풍경이 참 낯설다.

성준오빠랑 인아도 오늘 아침 호주 출국이라 아침에 공항에서 만났다. 나보다 시간이 일러서 먼저 배웅했다. 나도 작년 오늘쯤에 호주로 가는 비행기를 탔었는데 새삼 그리웠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 호주 여행하면서 란옥이랑 발리에 한달정도 있으면서 서핑만 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렇게 일년만에 우리는 발리로 떠난다.

공항에서 잠시지만 만나서 반가웠어~

인아와 성준오빠를 배웅하고 난 체크인을 하고 당분간 못 먹을 한식을 먹었다. 그리고 출국심사를 받고 면세점으로 들어와서 많은 일들을 했다.

1. 신라 면세점 10,000원 선불카드 발급
2. 외환크로스마일카드로 신라면세점 골드카드 발급
3. 겔랑 립스틱 구입
4. 구입 영수증으로 멀티 콘샌트 사은품 받기
5. 허브 라운지 이용
6. 면세 구입품 찾기
7. 법진이 선물 사기

허브 라운지는 생각보다 먹을 것은 좀 별로였지만 시끄럽지 않게 조용히 쉴 수 있고 할 일을 할 수 있어서 공간으로서의 만족도는 높았다. 그럭적럭 쉬기 좋은 곳!

4층 허브 라운지!

신라 면세점 당일 구매 영수증이 있으면 멀티탭을 주는 쿠폰이 있어서 그것도 받고!

면세품은 정말 생각보다 부피도 크고 무거워서 힘들었지만 다 갖고 싶은 물건이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가지고 왔다.

이륙!

자 이제 가자~ 발리로~

가루다 항공 기내식은 정말 맛이 없었다. 손에 꼽을만큼ㅋㅋㅋ
간식으로는 삼각김밥이 나왔다.

어쨌든 7시간의 긴 비행 끝에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 도착!

도착하기 바로 직전에 기내 방송을 듣다가 갑자기 빵 터졌는데,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은 손님 여러분의 편리한 서비스를 위하여 '공사' 중입니다'

헐... 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나 했지...

비행기에서 내리니 엄청난 습기와 열기가 내 몸을 감쌌다. 해가 넘어가고 있다.

공항에도 사람이 너무 많고 차도 너무 막히고 그래도 운전기사랑 이야기를 나누며 재밌게 숙소에 도착했다. 근데 재밌는 것이 운전기사의 이름이 뇨만 이라는 것!

발리 사람들의 이름은 와얀, 마데, 뇨만, 끄뜻 (첫째, 둘째, 셋째, 넷째라는 뜻) 네 가지 중에 하나이다. 그만큼 개인보다 단체, 가족이 중요하다는 의미도 있다. 책에서 봤는데 뇨만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었다.

이틀만 있으면 친구들이 오기때문에 그 때까지만 있을 숙소를 호스텔 예약을 했다. 이곳은 호스텔 중에서도 현대식이고 깨끗하고 좋다. 지금도 로비에서 글을 쓰고 있다.

BUT!

이젠 도미토리는 안가고 싶다는 생각을 오늘 강하게 했다. 내 많은 짐을 차곡차곡 정리해놓아야 한다는 것이 엄청난 귀찮음으로 다가왔다. 내 방에서 내 짐 막 풀어놓고 마음대로 놀고싶다. 당분간 도미토리는 안녕. 하지만 경제적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도 오겠지만...

숙소 사진은 내일 찍어봐야지~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지니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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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2012.11.19-2012.11.29

 

먹고(이탈리아) 기도하고(인도) 사랑하라(발리)

 

이 책은 영화로 먼저 접했다. 그 때는 사람들이 지루하다는 평이 많아서 영화는 보지 않았는데 이번 발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을 다 읽으면 영화도 한 번 봐야겠다. 우붓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영화 영상 속에서 만나보고 싶다.

 

이 책의 저자 리즈는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겪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1년의 여행을 계획한다. 이탈리아, 인도, 발리에서 각각 4달씩의 여행, 생각만해도 가슴떨린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이탈리아, 인도, 발리를 모두 다녀와봐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나에게 이탈리아, 인도, 빌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뭘까 생각해봤다.

 

이탈리아 - IMAGINE

(고대 유적이 많은 나라라서 그런지 폐허가 된 유적지나 옛 흔적이 많은 도시의 모습 곳곳에서 이탈리아의 옛모습을 상상하면서 다녔다.)

인      도 - EAT

(처음에는 위생이 안좋은 인도음식을 먹는데 거리낌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놀라웠다. 엄청나게 많은 음식을 먹고 우유의 재발견을 한 나라)

발      리 - RELAX

(발리는 정말 한 없이 편안해지고 쉬고싶어지는 평화로운 매력이 있는 섬이다.)

 

그럼 나에겐 '상상하고 먹고 쉬어라' 이 정도?

 

< 이탈리아 >

 

- 그러나 내가 이 책에서 그의 문제점을 토론하는 일은 적절치 못한 일이다. 또한 나로서는 편견에 치우치지 않는 시선으로 우리 이야기를 서술할 자신도 없으니 우리 결혼의 실패사는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객관적인 질실이란 있을 수 있을까? 누군가에 의해 말되어지고 쓰여지는 순간 온전한 사실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내 입장에서 이야기하려는 애초의 목적이 없는 이상, 나의 이야기, 남의 이야기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입을 다무는 것이다.

 

- 하지만 모든 일에 꼭 실용적 가치가 있어야 한단 말인가? 난 수년간 근면한 일개미로 살았다. 일하고 생산하고 마감을 한 번도 어기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잇몸, 신용카드 기록, 투표 등등을 관리하면서. 인생에는 오로지 의무밖에 없단 말인가? 슬픔의 암흑기에 처한 내게 이탈리아어를 배우는 것만이 지금 당장 즐거움을 가져다 줄 유일한 활동이라는 이유 외에 달리 무슨 이유가 필요하단 말인가.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가치에 너무 우선 순위를 두지 말자. 우리는 때로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서 마음이 즐거운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 대 플리니우스는 이렇게 쓴 적이 있다. 누구든 욕탕, 수조, 하수구, 주택, 정원, 장원 등에 로마가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을 공급하는지 고려해본다면, 게다가 먼 곳에서부터 그 물을 운반하고, 아치를 세우고, 산을 뚫고, 골짜기를 돌아가는 걸 참작한다면 세상에서 이보다 더 경이로운 일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는 것은 서양은 자연을 개발하고 동양은 자연에 적응하며 살아간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위의 글을 읽는 순간 동양이 자연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닌지, 서양의 문명처럼 발달되지 못한 기술력 때문에 그랬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 사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여행가는 아니다. 내가 그 사실을 아는 이유는 그 동안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정말로 여행을 잘하는 사람들을 만나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여행을 열심히 다니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말씀들 하시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너무 부끄럽다. 나같은 사람, 나보다 더 여행을 잘 하는 사람을 여행 하면서 많이 만나봤기 때문에 나는 여행에 관해서 별 말을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 1321년 단테가 지옥, 연옥, 천국에 이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 신곡을 발표했을 때 그가 라틴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문학계에 큰 충격이었다. 단체는 라틴어가 타락했으며, 엘리트들만의 언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진지한 산문에 라틴어를 사용하는 것은 '문학을 창녀로 전락시키는 꼴'이라고 했다. 귀족 교육이라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만 읽을 수 있는 라틴어를 사용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누려야할 이야기를 돈을 내고 사야 하는 무언가로 전환시켜 버린다고 생각한 것이다. 대신 단테는 거리로 돌아가 그의 도시에 사는 시민들이 사용하는 진정한 플로렌스어를 수집해 그 언어로 이야기를 썼다.

 

라틴어와 이탈리어와의 관계가 마치 우리나라에서 한문과 훈민정음과의 관계같이 느껴졌다. 우리 나라에도 단테와 같은 천재 작가가 있어서 이러한 현실을 꼬집어줄 수 있는 지식인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한문, 라틴어 이것은 기득권층이 자신의 부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었을 것이다.

 

-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이탈리아어는 로마어도, 베네치아어도 아니며, 완전한 풀로렌스어라고 할 수도 없다. 기본적으로 그것은 단테어다. 유럽의 어떤 언어도 그런 예술적 혈통은 지니고 있지 않다.

 

- 하지만 어스름이 내리는 우아한 이탈리아 정원에서 그들을(우울과 외로움) 만나게 된 건 정말 뜻밖이었음을 인정한다. 여긴 그들이 올 곳이 아니었다.

 

정말 여행중에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글쓴이처럼 너무 당황스럽다. 나는 여기서 행복하려고 왔는데 지금 이 당황스러운 감정들은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점점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그리고 여행을 한다고 해서 매 순간 즐거울 수는 없다. 때로는 짜증하고 힘든 경험도 있지만 다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여행의 길은 항상 즐겁다.

 

- 이 영원한 도시 로마에서 침묵의 아우구스테움은 말한다. 우리는 언제나 끊임없는 격동과 변화의 물결에 준비해야만 한다고.

 

- 아름다운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끼리 만나는 법이니까

 

- 우리(이혼남녀)를 말라죽게 하는 건 감정적 위축, 전통적인 삶의 방식의 궤도에서 벗어났다는 충격, 그리고 많은 보통 사람들을 영원히 궤도에 붙잡아두는 그 모든 감정적 위안을 잃어버린 데서 오는 허탈감이다.

 

- 고대 인도의 요가 경전인 바가바드기타에는 불완전하더라도 자기 자신만의 삶을 사는 것이 완벽한 다른 누군가의 삶을 흉내내며 사는 것보다 더 낫다는 말이 있다.

 

< 인 도 >

 

- 일상의 평범한 노동은 내 자아 순화 및 기타 등등을 위한 정신 수련의 일종으로 행해져야 한다.

 

머리로 하는 노동만이 가치 있는 것이 아니고 몸으로 하는 일상의 평범한 노동이 정신 수련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마음에 든다. 몸을 움직일 때는 망상에 빠지거나 탁한 마음에 사로잡히지 않는 느낌이 든다. 우리 삶에서 꼭 필요한 일상 수련이다.

 

- 넌 그저 데이비드의 마지막 조각을 놓아버리는 게 두려운 거야. 그렇게 되면 넌 진짜로 혼자가 될 거고, 리즈 길버트는 정말 혼자가 됐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무서워 죽을 지경이거든. 하지만 네가 알아둬야 할 게 있어, 먹보야. 지금 이 순간, 네 마음속에서 이 남자에 대한 집착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깨끗이 비워버리면 거기에 빈 공간이 생기겠지? 그게 바로 출입구가 될 거야. 그럼 우주가 그 출입구를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 우주가, 신이 그곳으로 밀려들어 오고, 넌 생각지도 못했던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될 거야. 그러니까 데이비드를 이용해 그 출구를 막는 짓은 그만둬. 그냥 놓아버려.

 

- 사람은 다 똑같다. 그것이 인간이라는 종으로서 우리가 갖는 집단적인 감정적 지형이다. 거의 백 살쯤 된 할머니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역사상 인간이 싸움을 벌이는 문제는 단 두 가지뿐이요. 날 얼마나 사랑해? 그리고 누가 대장이야?" 

 

< 발 리 >

 

- 자네의 양심을 길잡이로 삼게나.

 

- 발리에서 복합 가족은 너무도 중요해 이를 하나의 살아 있는 개인으로 취급할 정도이다. 따라서 그 울타리를 떠나면 안 된다. 제대로 돌아가기만 한다면 이 시스템은 세상에서 가장 온전하고, 보호받으며, 차분하고, 행복하고, 균형 잡힌 인간을 길러낼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을 땐? 내 친구 와얀과 같은 경우에는? 추방자는 공기가 없는 궤도 속에 버려지게 된다.

 

- 그간 우붓의 해외인 거주자들을 관찰해온 결과, 이 마을 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다들 똑같은 유형이다. 고국에서 푸대접받고 삶에 지쳐, 안간힘을 쓰던 모든 노력을 내려놓고 발리에서 무한정 임시 거주하기로 결심한다. 이곳에서는 한 달에 200달러면 멋진 집에서 살 수 있고, 젊은 발리 남자나 여자를 애인으로 둘 수도 있다. 정오가 되기 전에 술을 마셔도 누가 뭐라는 사람 없고, 약간의 가구를 수출하는 것으로 푼돈을 벌 수 있다.

...

이들은 무척 수준 높은 사람들로 다국적이며, 재능도 있고, 영리하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한 가지가 빠져버린 사람들 같다. 그들이 철저히, 영원히 포기해버린 그것을 바로 야망이다. 

 

- 성 안토니는 사막으로 침묵 수행을 떠나 온갖 종류의 환영들에게 공격을 받은 일에 대해 쓴 적이 있다.  ... 천사와 악마를 어떻게 구분하냐는 질문을 받자, 성자는 오로지 그 대상이 떠나고 났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가에 따라서만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 머리가 쭈뼛쭈뼛 서는 느낌이 들면, 방금 만난 건 악마다. 마음이 가벼워지면, 그건 천사다.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