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021  이전 다음

  •  
  •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  
  •  
  •  
  •  

2013.01.08-2013.01.09

김진명의 소설을 더 읽고 싶었는데 전자도서관에서 바로 빌릴 수 있는 책이 없어서 김훈의 이름을 믿고 빌려 본 공무도하.

처음엔 조금 어렵게 느껴졌고 이야기가 와닿지 않았지만 곧 사건이 전개되어 갈걸는 기대를 가지고 계속 읽었다. 이게 뭐지?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었다. 조금만 더 읽어보자. 조금만 더...

그러다 책의 절반을 읽었을 때 책을 덮었다.

'나'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감정들 위주로 소설을 읽던 나에게 덤덤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 이 책은 매우 어려운 책이가. 어찌보면 그게 정말 세상 돌아가는 이치인 듯하지만 아직 그 깊이를 따라가기 힘들다.

내가 지금 읽기엔 정말 눈으로 읽기밖에 안되는 것 같아서 반만 읽고 덮는다.

Posted by 릴리06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3.01.07-2013.01.08

김진명의 소설은 독자를 몰입시키는 힘이 매우 크다. 내 생각엔 그만큼 작가가 작가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책을 쓰기 때문에 그 진심이 전달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카지노는 돈과 인간의 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좋은 지침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사람이 돈을 컨트롤해야지 돈이 사람을 컨트롤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돈 냄새나는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가장 돈 냄새가 많이 나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카지노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그리고 의미있게 써 낸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일부 내용 중에 카지노가 게임인지? 도박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카지노를 도박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고 서양 사람들은 게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큰 것 같다.

돈 냄새보다 사람 향기 나는 사람이 되자!

Posted by 릴리06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2.12.13-2012.12.19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자기개발서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찰리는 한심해 보이는 자기의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과거를 지워서 현실을 되돌리려 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찰리는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지우고 싶은 과거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계속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몇 가지 일들이 떠오르긴 하지만 부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것들을 모두 부정하면 지금의 내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그로인해 내가 겪은 나쁜 점도 있겠지만 좋은 점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는 지금의 내가 만족스럽기 때문에 내 과거를 인정하고 싶다.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진정 가치 있고 소중한 것들에 집중해야 한다. 누구나 실수는 하기 마련이고,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해야 한다.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 (팀) "틀에 박힌 건 역시 재미있어. 모든 걸 그냥 예쁘게 서랍 속에 고이 넣으면 되니까 인생이 훨씬 편하잖아."

 

- (팀) "내 생각에 행복은 늘 오늘에 달린 거 같아. 어제나 내일이 아니라 오직 오늘이 가장 중요해."

 

- 자신의 인생이 없으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연연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내가 하이케를 새까맣게 잊은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그런 여자를 기억하기 위해 뇌의 저장 공간을 비워두는 것은 정말 쓸데없는 짓이다.

 

-  스스로 '헤픈 여자'라고 쓰여 있는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것과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Posted by 릴리06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2.11.12-2012.11.17

 

 

확실히 요즘 독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눈은 글을 따라 주욱 내려가고 있는데 머리는 텅 비어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순간이 있다. 너무 습관성으로 의미 없이 읽고만 있는 건 아닌지 허무했다.

 

이 소설에서 승환이라는 인물은 스쿠버 다이빙을 전문적으로 한다. 그래서 많이 접하지 못하고 살았던 주제에 대해서 소설에서라도 만나게 되니까 반가운 마음도 컸다.

 

최현수는 흉악한 범죄자로 몰려 결국 사형 집행이 되고 말지만 결국은 자신의 분신, 아들 서원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행동이었다. 그 원인도 모두 오영제라는 겉으론 지식 상류층이지만 속은 아주 영악한 인물에 의해서다.

 

현대인은 정신병으로 부터 절대 안전하지 않다. 모두들 한 두 가지씩의 정신병은 모두 안고 사는 것 같다. 남들은 이해 못하는 그런 정신병으로 인해 이해받지 못하는 행동들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도 언젠가 찬찬히 살펴보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내가 지금 흥분하고 비난하는 현상들을 과연 내가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내 판단의 기준들을 다듬어 나갈 필요가 있다.

 

- '어미는 손도끼로 찍어 죽이고 새끼 둘은 생매장해버린 남자와 우리는 다른 종족이야'라고 자족하고, 그 남자의

사악한 죄과를 대리보상하면서 도덕적 우월감에 젖겠지.

 

가끔은 내가 남들보다 우월하고 조금은 더 도덕적이라는 우월감에 빠질 때가 있다. 하지만 사실 너와 나는 별로 큰 차이가 없는 똑같은 인간들인데 남은 낮게 만듦으로써 우리를 높이는 건 아닌지 반성된다.

 

- 현수는 자신의 손끝에서 깜박거리는 담뱃불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인생과 그 자신이 일치하는 자가 얼마나 될까. 삶 따로, 사람 따로, 운명 따로, 대부분 그렇게 산다.

 

- 명색이 배웠다는 것들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죄다 남의 뒷소문이었다.

 

뒷말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건 지켜야할 규칙! 배움과 행동은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많이 배운 사람이 도덕적이거나 더욱 높은 사람일 것이라는 것은 엄청난 편견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우주이기 때문에.

 

- 블루 오브 증후군(Blue Orb Syndrome)이라는 게 있어. 바다에서 일어나는 광장공포증이지. 깊고, 넓은 해저에 나 홀로 있다는 인식이 엄습하면, 공포에 사로잡힌 나머지 의식이 핀 포인트가 되는 거야. 감압은 말할 것도 없고 숨을 뱉는 일까지 잊어버려.

 

너무 넓은 곳에 있으면 길을 잃기 쉽다. 방향감각을 키우자.

 

Posted by 릴리06

댓글을 달아 주세요

#38 고래 / 천명관

책이야기 2012. 11. 11. 23:07

2012.11.06-2012.11.11

 

란옥이가 산 잡지에 재미있는 소설로 소개되어서 읽어본 책인데 나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어떻게든 얽혀가는 모습인데 뭔가 연결고리가 부족하고 긴장감이 없는 느낌이어서 처음엔 빠른 스토리 전개를 따라 읽다가 나중엔 빨리 읽어버리려고 읽은... 그리고 뭔가 내가 거북해하는 소재의 이야기들이 많아서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다. 그리고 복선이 너무 많이 깔려서 기대감을 높이는데 실제로 뒤에 보면 별일이 아닌 경우도 많고, 반복되는 말투가 식상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제목처럼 역동적이고 신비스러운 고래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긴 하다.

 

- 과연 객관적 진실이란 게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사람들의 입을 통해 세상에 떠도는 이야기란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것일까? ...우리는 아무런 해답을 찾을 수가 없다....그저 믿고 싶은 것을 믿으면 된다. 그뿐이다.

 

- '우리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의해 우리가 된다.' 한 인물의 성격이 미리 정해져 있어 그 성격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는 행동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 세상에는 비밀을 함께 나눌 사람이 아무도 없으며 비밀은 오직 혼자만이 간직하고 있을 때에라야 비로소 비밀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Posted by 릴리06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2.10.18-2012.10.22

 

 

사실 이 책이 청소년 도서인지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동 도서에서도 배울 점이 모두 있듯이 이 책을 읽으면서도 지난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생각을 가다듬으며 읽기 시작했다.

 

보통 인생을 흐르는 강물에 비유를 많이 한다. 처음에는 작은 샘물에서 시작해서 좁은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돌에 걸릴 때도 있고 순탄하게 내려갈 때도 있고 때론 빙 둘러갈 때도 있다. 하지만 강물의 흐름은 멈추지 않는다. 우리의 인생이 고난과 슬픔, 기쁨과 환희가 함께 섞여 있지만, 행복한 순간도 힘든 순간도 모두 강물의 큰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이제 인생을 마감하려는 할아버지와 그 할어버지가 손녀에게 해주고 싶은, 그리고 많은 청소년에게 해주고 싶은 인생의 진리를 이야기, 리버보이를 내세워서 풀어나가고 있는 소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한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판타지적 요소인 리버보이의 등장으로 생동감을 더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선 눈물 한 방울도 함께...

 

- "강은 여기에서 태어나서, 자신에게 주어진 거리만큼 헐러가지.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곧게 때로는 구불구불 돌아서,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바다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흐르는 거야. 난 이 모든 것에서 안식을 찾아."

 

- "삶이 항상 아름다운 건 아냐. 강은 바다로 가는 중에 많은 일을 겪어. 돌부리에 채이고 강한 햇살을 만나 도중에 잠깐 마르기도 하고, 하지만 스스로 멈추는 법은 없어. 어쨌든 계속 흘러가는거야. 그래야만 하니까. 그리고 바다에 도달하면,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준비를 하지. 그들에겐 끝이 시작이야. 난 그 모습을 볼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껴."

 

- 울어야 할 순간에 울음을 참으면 병이 난다. 그 시간을 충분히 누린다면 모든 것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소설 속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할아버지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 아빠를 떠나보내야 했던 불과 몇 개월 전의 일들이 계속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성인인 나에게 어쩌면 가벼울 수 있는 소설이었지만 절대 가볍게 읽히지 않았다. 나는 아직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해할만한 준비가 안 된 어른이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번은 겪어야 하는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일이 너무나 일찍 나에게 일어났다는 사실이 나를 그리고 우리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별의 인사를 나누며 인생을 정리하는 과정, 이 과정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은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우리 아빠를 떠나보내면서 더욱 힘들었던 점은 너무나도 참기도 힘든 극도의 슬픔 속에서 남은 사람들을 누군가를 먼저 떠나 보내기 위해서 용기를 내야한다는 점이었다. 그 용기는 나 스스로 어쩌면 타인에 의해서도 반드시 내야만 하는 용기이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친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나는 아직도 그 순간만 생각하면 목부터 메여오고 눈물이 줄줄 흐른다.

 

병원에 있는 한달 반동안 그렇게 집에 가고 싶어했는데, 곧 퇴원한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 영정사진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갔을 때의 마음,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슬프고 힘든 시간을 충분히 누리고 나니 이젠 내 삶도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몇가지 변한 것이 있다면 그 전에 아빠가 지갑에 친구들 사진만 있고 자기 사진이 없다며 서운해 했던 것이 생각나 다이어리에 아빠 사진을 넣어뒀고,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쓰라고 주시려고 했던 돈도 내 지갑 깊숙히 자리해 있다. 그리고 평소 연락도 자주 안한다며 많이 서운해 하셨는데, 왜 이리 서운해 했던 것만 생각이 나는지 후회만 많다.

 

고등학교 때 독서실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면 데리러 와주고 서울에서 내려갈 때도 집앞에서 마치 기다리는게 아니었던 척 기다리고 계셨는데 그 아빠의 마음을 몰라줬던 내가 무뚝뚝한 성격이어서라고 변명하기도 미안한 이 마음을 어떻게 갚아나가야할지 모르겠다.

 

아빠,

 

그렇게 집에 가고 싶어했을 때 한번 갔었더라면.

내가 다정하게 다시 아빠한테 안부전화 할 수 있다면,

아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랑스러운 딸이었다면,

아빠가 그렇게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자는 아빠를 깨우기 싫어서 서울로 돌아오던 날, 깨워서 인사라도 했었다면,

 

무엇보다

우리에게도 안녕이라는 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라도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내가 미안해.

 

Posted by 릴리0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2.10.24 18:10

    비밀댓글입니다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2.11.19 14:30

    비밀댓글입니다

  3. 릴리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2.11.21 16:30 신고

    란옥아, 나 지금 배고파 ㅜㅜ

2012.10.08-2012.10.11

 

 

제노사이드를 읽고 다카노 가즈아키라는 작가에게 푹 빠졌다. 그런데 그에겐 더 유명한 13계단이라는 소설이 있었다. 학교 도서실에 있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제노사이드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읽기 시작했다. 제노사이드보다는 일단 분량이 적고 내용도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지만 내용의 심오함은 절대 뒤지지 않았다.

 

이 소설은 사형제도의 모순과 이 사회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형제도를 찬성하고 반대하는 여러가지 입장이 있지만 사실 사형이 선고되어도 집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에게 사형제도에 대해 물어봤다면

 

'글쎄, 잘 모르겠는데......'

 

이것이 나를 비롯한 사형제도를 온전히 몸과 마음으로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의 보통 대답이 아닐까?

 

* 사형제도에 대한 나의 단상

 

왜 그랬을까? 예전 같았으면 책을 읽으면서 그냥 이런 문제점이 있을 수 있겠구나... 하며 넘어갔을 것 같은데, 이 책을 보면서는 사형제도에 대해서 읽을 때마다 계속 곱씹으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대학원 소수자 인권 수업 중에 실정법과 자연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실정법은 자연법을 기준으로 삼고 만들어지는데 실정법 중에 하나인 사형제도가 자연법의 기본인 생명권을 해칠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교수님의 생각이 궁금해져서 질문을 했다. 아무래도 인권 교수님이기 때문에 사형제도에 대해서 반대하시는 입장을 가지고 계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찬성하는 입장이셨다.

 

사형제제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형을 시켜도 사회가 나아지지 않고 법을 통해서 계도가 되지않는데 생명권을 빼앗으면서까지 사형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냐는 식의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찬성자들은 그럼에도 약간의 개선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하지만 사형수들은 정말 엄청나게 천벌받을 행동을 한 사람들이 받는 형벌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들었나 원인을 찾아보면 사회와 가정에 있다. 그 사람이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는 가정, 그것이 사형제도 폐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이겨내는 사람들도 있다.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 정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무한 소급. 어쨌든 교수님의 결론은 답은 없다는 것이다. 그 사회가 어떤 가치를 신봉하냐에 따라 사형제도를 보는 관점도 달라진다.

 

그러고 이어지는 인권 교수님의 박정희 예찬론.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역사적인 평가로만 박정희를 알고 있지만 그 시절을 집접 겪어보신 교수님의 평가이기 때문에 그 시절이 그렇게 힘든 것만은 아니었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란 참 어렵다.

 

그러면서도 학문적으로 아는 것과 내 가치관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구나 하는 걸 알았다.

 

법률의 가변성을 생각하면 함부로 생명권을 빼앗는 사형제도는 합리성과 효율성만을 근거로 내세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쨌든 나도 지금 당장 사형제도의 존폐에 대해서 무어라 결론짓기 힘들고 그럴만한 깊이도 아직 없지만, 내가 하고 있는 공부에 대한 연장선이라는 생각에 조금 더 고민해봤다.

 

-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것이 자신의 본 모습이었을 것이다. 준이치는 쓰라린 굴욕감을 느꼈다. 매스컴만 아니었으면 동생 아키오는 주변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을 터였다.

 

- 이 나라에서는 흉악 범죄의 피해자가 된 순간, 사회 전체가 가해자로 돌변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피해자를 괴롭힌들 사죄하는 사람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어요.

 

- 형법이 강제력으로 지키려는 정의는 어쩌면 불공정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지닌 참사관이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사람을 정의라는 이름하에 심판하려 할 때 그 정의에는 보편적인 기준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  아무리 아들을 잃었어도 남겨진 아버지에게는 지켜야 할 생활이 있는 것이다. 매일 세 차례씩 먹고, 싸고, 자는 것, 지인을 만나면 웃는 얼굴로 인사하며, 노동으로 수입을 얻어야 한다. 그렇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 즉 정치가를 선거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범죄에 손 댄 자들이 우선적으로 용서받고 있는 것이다.

 

- 특별 배급된 단팥방에 어쩔 줄 몰라하며 맛있게 먹어 치우는 살인범들. 어째서 그들을 기쁘게 해 주어야 하는가. 이래서는 희생자들이 위안을 못 받지 않는가, 하며 난고는 일종의 충격과 함께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 똑같은 처지에서 제대로 살아온 사람도 수없이 많아. 너는 그런 사람들 얼굴에 먹칠하는 놈이야.

 

- 한번 교도소에 다녀오면 손목시계를 못차요. 수갑이 떠올라서요.

오랫동안 교도관으로 있었어도 그건 몰랐어.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를 일입니다.

 

- 법률이라는 것은 항시 권력 측이 자의적으로 이용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마련입니다.

 

 

 

 

Posted by 릴리06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2.09.18-2012.09.26

 

도서실에 갔다가 일본 소설이 읽고싶어서 집을 책이다. 그런데 초반에 조금 읽다보니 예전에 우리 나라에 이런 드라마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찾아보니, 맞다! 그 드라마의 원작.

 

원래는 일본에서 드라마 각본으로 처음 만들어진 이야기인데 드라마가 워낙 히트를 치면서 소설로 만들어졌고, 우리나라에서도 드라마도 제작되었던 것이다.

 

소설을 읽는 즐거움은 주인공을 내 머릿속에서 마음대로 그려보고 움직여볼 수 있는 상상력에 있는데, 계속 지진희와 엄정화 이미지가 떠올라서 그들이 내 머릿속에서 연기를 하고 있었다. 그 드라마를 본 건 아니지만 그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쯤은 알고 있다. 이래서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성공하기 힘들다. 독자들의 상상력은 어떻게든 충족시켜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미 영상으로 접한 이야기를 (실화가 아닌 이상) 다시 책으로 보는 건 비추천!

 

결혼 못하는 남자 '구아노 신스케'는 자신의 삶을 너무 사랑하고 혼자하는 일에 익숙하고 편함을 느끼다 보니 결혼을 안하는 남자가 되었는데, 이런 생활이 오래되면 나중엔 결혼 못하는 남자가 되는걸까?

 

인생은 참 별 것 없다는 생각은 많이 든다. 그래서 즐겁게 사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살아가냐는 문제이다. 물론 배우자도 매우 중요한 '누구'에 해당하는 사람이지만 그 외에도 나랑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사람들은 너무 많다. 그런 인연들이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 같지만 실은 그럴만한 이유가 다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만들어내는 아우라가 비슷한 인연들을 끌어당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좋은 사람을 많이 끌어당기기 위해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지!

 

- 신기한 우연 같은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연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 "내겐 그 혼자라는 의미가 좀 다릅니다."

"달라요? 뭐가 어떻게 다른데요?"

"나느 어디까지나 잠재의식 활성화라는 자기 계발의 수단으로 탄 겁니다. 그쪽은 단순히 외로움을 달래려고 탔잖아요."

 

- 같은 언어를 쓰는 인간끼리인데도 웬일인지 켄(애견)보다 더 소통이 안 된다는 느낌이었다.

 

- 지정한 사랑이란 상대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힘이다. 평생의 반려를 정하는 조건이라면 일시적인 로맨틱한 기분이 아니라 이렇게 일치되는 가치관이 제일 중요한 거다.

Posted by 릴리06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