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유니로 못 떠나서 한 번 더 먹게 된 verde 아저씨의 아침 식사!

매일 아침 정갈하게 이렇게 준비해 놓으신다. 오늘따라 더 맛있네!

오늘은 꼭 우유니로 가야한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8시. 일단 포토시로 가는 8:30 버스 티켓을 끊고 기다렸다.

우리가 타는 버스 회사 이름은 6 de octobre 10월 6일 회사다. 남미는 특이하게도 회사 이름, 가게 이름, 광장 이르메 몇 월 몇 일을 많이 사용한다.

다행히 버스를 잘 타고 포토시로 일단 이동한다. 포토시까지의 3시간 반 동안 버스 밖은 한결같은 고산지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험준한 산지 지형과 선인장, 낮은 나무들 그리고 황량햔 평지까지! 맑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는 풍경을 처음에 멋있지만 이젠 그만 포토시에 도착하면 좋겠다.

포토시에 도착했더니 우유니 가는 버스는 다른 터미널이라고 한다. 또 택시를 타고 다른 터미널로찾아가서 표를 끊으니 2:30분 버스라서 2시간이 남아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냥 기대도 없이 들어갔는데 식물이 많고 천창이 있어서 밝고 기분 좋은 식당이었다. menu del dia를 시켜먹었다. 어제 먹은 맛있다고 소문난 누벨 퀴진이랑 비교가 되는데 나는 누벨퀴진보다 여기 식당이 더 맛났다. 가격도 3볼 싼 15볼!

점심 잘 먹고 쉬다가 버스터미널에 다시 갔다. 우유니까지 가는 버스에서 먹을 뻥튀기 간식을 샀다. 여기는 우리 나라 간식거리와 비슷한 것이 많은데 그 중 하나인 쌀 뻥튀기와 보리 뻥튀기! 쌀은 조금 더 길고, 보리는 조금 더 길면서 통통하다. 맛도 우리나라의 사카린 뻥튀기와 매우 비슷하다.

중간에 화장실 가라고 잠깐 쉬는데

돈대 바뇨 (화장실 어디?)
아끼 (여기)

이 놈이 가르킨 곳은 바로 여기!!! 어쩌란 거니

그렇게 6시가 조금 넘어 드디어 우유니에 도착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숙소를 잡고 우유니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분위기도 느끼고 환전도 하고 필요한 물건도 샀다.

저녁은 로컬 식당의 닭 숯불구이

닭이랑 야마, 소고기를 파는데 닭이 정말 맛있었다. 미얀마에서 먹었던 그 최고의 닭만큼 식감이 뛰어났다. 샐러드 맘껏 갖다 먹고 닭구이랑 감자튀김이 15볼(약 2,000원) 밖에 안한다.

폭풍흡입

내일 우리의 머리와 얼굴을 가려줄 모자도 하나씩 샀다. 25볼에 구입!

내일 만날 드디어 만날 우유니! 기대된다.

힘들게도 왔다.

우.유.니

Posted by 릴리06

오늘은 밤버스로 우유니로 떠날 예정이었기 때문에(하지만! 떠나지 못했다는ㅜㅜ) 아침에 체크 아울을 하고 나왔다.

어제 너무 말있게 먹은 살떼냐를 약속한대로 다시 먹으러 왔다! 하지만 점심을 누벨 퀴진에서 먹을거라서 포장해서 저녁에 먹기로 했다. 우린 수크레에 먹으러 온 사람처럼 돌아다녔다.

어쨌든 오늘 수크레의 마지막날이니까 나의 유일한 기념품 마그넷을 사러 다녔다.

오늘 산 마그넷은 너무너무 귀엽다.

짠! 야마 인형들

다섯 마리나 샀다. 신난다. 오랜만에 쇼핑을 하니 힘이 솟는 듯 하다.

점심 먹으러 누벨 퀴진에 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만난 사라이 엄청 맛있다고 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로컬 식당인데 저렴하고 맛있어서 유명한 식당 같았다. 메뉴 델 디아를 시키면 샐러드, 스프, 메인, 디저트 4코스로 나온다.

하지만 가격은 정말 싸다. 1인당 18볼이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서 현지인들이 많이 오는 것 같았다.

허지가 또 먹고싶어 했던 Metro 카페의 티라미수를 먹으러 갔다. 티라미수는 양도 많고 정말 맛있는 것 같다.

우리는 이 곳에서 라파스에서 머물 숙소를 정했다. 예전엔 그냥 그 도시 가서 돌아다니면서 숙소 찾고 그랬는데 그 과정은 생각보다 힘들다. 큰 배낭을 둘러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내 입맛에 맞는 숙소를 찾으려니 안 그랬을까? 이제는 한자리 앉아서 여기저기 비교해보고 맘에 드는 곳으로 가기 전에 예약하고 가는 것이 수고를 덜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우리가 정한 라파스 숙소는 Arthy 's Guesthouse

수크레가 다 좋은데 힘든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차동차가 낡아서 매연이 너무 심하다는 것! 카페에 앉아 있는데도 매연때문에 목이 아프다.

계속 앉아 있으니 좀 움직이고 싶어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근처에 공동묘지가 있다고 해서 갔다.

마치 공원처럼 잘 가꿔진 묘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본 공동묘지랑 분위기는 매우 비슷했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본 묘지가 유명인과 부자들의 묘지였다면 이 곳은 그래도 시민들에게도 어느정도 개방되어 있고 망자를 위한 손길이 많이 묻어있는 곳 같았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웠다.

납골당이 하나 하나 모두 죽는자의 특징을 담아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 납골당에 묻혀 있는 사람의 특징이 드러난다.

안타깝게도 어린 아이들의 납골당에는 장난감이나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 물건 등이 놓여있다. 하나 하나 보면 평소에도 잘 관리되고 있었다. 대부분 싱싱한 생화가 놓여져 일었는데 수시로 와서 바꿔주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 같은 손길이 느껴졌다.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그야말로 구경을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실례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웠다.

레꼴레따 묘지 같은 가족묘도 많이 있었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공간도 있었다.

공동묘지를 나와서 수크레 버스를 처음 타봤다. 돈은 1.5볼! 쉽게 중앙시장까지 갈 수 있어서 좋았다. 걷는 건 싫지 않은데 매연때문에 힘들다.

수크레 버스 중에서 나름 컨디션이 좋은 버스다.

이제 숙소 가서 간단하게 살때냐와 망고를 챙겨먹고 우유니행 야간 버스를 타기 위해서 버스터미널로 고고! 이제 정들었던 Verde도 안녕(인줄 알았다).

시내 여행사에서 써준 바우쳐를 가지고 터미널에 가서 회사에 갔더니...자기네는 이런 버스가 없단다.

어쩌라는 건지...갑자기 머리가 띵!

모르는 스페인어로 계속 뭐라고 하는데 하나도 알아듣지는 못하겠는데 버스 시간은 다가오고 버스가 있다는 건지 없다는 건지 기다리라고만 한다. 그 사람도 답답했는지 우리가 버스 티켓을 산 여행사에 전화해서 우리를 바꿔준다. 허지가 통화를 하는데 상황을 보니 우리가 지금 얻어낼 수 있는 최선의 결과는 돈을 환불 받고 8:30에 곧 떠나는 다른 회사에 가서 우유니행 티켓을 사는 방법이다.

허지가 통화하는 동안 나는 아까 봐둔 8:30 우유니행 버스가 있는 회사 창구로 배낭을 앞뒤로 매고 뛰어갔다. 근데 방금까지만 해도 열려있던 창구가 셔터로 닫혀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나는 셔터를 밀어올려서 우유니가는 티켓있냐고 소리를 질렀고 아저씨가 나오셨다. 무조건 오늘 떠나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그 곳도 full!

취소한 거 없냐고 안 온 사람 없냐고 모르는 스페인어 찾아가면서 물어봤지만 오늘은 안 되고 내일만 된다고 한다. 이런...그 사이 허지가 장하게도 환불을 받아내서 돌아왔다. 여행사 아저씨가 미안하다며 그 직원 잘라버리겠다며 환불을 해줬다고 한다. 정말 남는 자리가 없는지 우유니 가는 버스까지 가서 물어보고 떠나는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 수 밖에 없었다.

내일 아침 일찍 우유니로 가기로 하고 아쉽지만 다시 Verde로 돌아와야만 했다. Verde 주인 아저씨도 우리 얼굴을 보더니 깜짝 놀란다. 그럴만도 하지...

우리는 이 아쉽고 짜증나는 밤을 달래기 위해어제 저녁에 갔던 주점으로 갔다.

La Quimba

아 내가 어제랑 똑같은 곳에 앉아서 이러고 있구나...

나는 저녁도 제대로 못먹었는데 버스 터미널에서 한 방 먹고 나니까 허기가 시기 시작해서 알콜도 시키도 음식도 시켰다.

이 술은 마치 우리나라 폭탄주같다. 갈 수록 이 곳이 한국을 컨셉으로 했음이 내 머릿속에서 확실해져 간다.

숙소 들어가면 잘거면서 배부르게 먹었다.

어째 남미 여행이 순조롭게 잘 간다 싶었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특별히 다를 것이 있겠냐 생각했었는데 사소하지만 일이 생겼다. 없는 버스의 표를 끊어주다니!! 갈 때 마다 다른 가격과 다른 시간을 말할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싸게 티켓을 끊으니 그런 생각이 다 없어져버린 1차원적인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누가 다친 것도 아니고
큰 돈을 손해본 것도 아니고
여행 계획에 큰 차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직원의 실수를 여행사에서 나몰라라 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그 상황에서 해볼만한 걸 안 해본 것도 아니고

다만 우리의 여행 일정이 하루 늦어졌을 뿐이다.

아 기다리 고 기다리던 우유니는 하루 늦게 우리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보다.

Posted by 릴리06

오늘 아침도 숙소의 정성스런 식사로 기분 좋게 시작!

아침에 일어나서 정원쪽 문을 열어놓고 노래 들으면서 뒹굴뒹굴 하는 시간이 좋다.

점심 때 El Patio에 가서 살라떼를 먹을 거다. 완전 맛있다는데 기대된다. 살라떼는 만두 비슷한 음식인데 아르헨티나의 엠빠나다와도 비슷하다.

살레따는 길거리에서 아무 가게에서나 파는 간식같은 음식인데 식당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안에 인테리어도 예쁘고 관리가 잘 되고 있어보였다. 이미 사람들로 꽉 차고 줄 서 있을 정도로! 이 곳은 오후 12:30까지만 해서 빨리 가서 먹어야 한다.

우리는 2층으로 가서 자리잡고 닭 살떼냐와 소고기 살떼냐를 두 개씩 시켰다.

완전 기대중!!!

살떼냐 속에는 육즙이 있어서 잘 못 자르면 뜨거운 육즙이 흘러서 위험할 수 있다.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살떼냐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정말 아르헨티나에서 소고기 먹던 만족감과 비교해도 좋을만큼 완전 맛있었다.

내일 또 사먹어야겠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볼리바르 공원으로 놀러갔다. 공원중앙에는 에펠탑 모양에 미니어처 전망대가 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꼭대기에 올라갔는데...

에잇! 하나도 안 멋있어!

주변을 둘러보다 하늘을 보니 동그랗게 무지개가 떴다. 너무 눈부셔서 카메라만 위로 두고 마구 찍었는데 꽤 잘 나왔다.

전망대에 난 무지개 보러 간 걸로~

어제 먹구름이 낀 전망대가 아쉬워서 날씨 좋은 낮에 다시 전망대로 올라갔다. 오늘은 수크레에 있었던 날 중 가장 날씨가 따뜻하고 맑고 좋았다.

룰루~ 전망대 오르는 길

이제 지도 없어도 요기조기 잘 다닌다.

오늘도 역시 전망 좋은 콜핑호텔전망대로!

쨍하게 맑은 파란색이 좋다.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다가 오늘은 밑에 식당으로 내려왔다. 뒤에 창에 비치는 풍경이 마치 그림같다. 이렇게 완벽한 전망을 가지고 있는 이 식당의 아메리카도가 800원이라니! 차가 1000원이라니!

우린 앉아서 그 동안의 여행을 정리하고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

이제 다시 우리 숙소로 가서 망고 먹고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참! 밥 먹기 전에 내일 우유니 가는 버스표도 샀다. 정말 웃긴 건 같은 여행사인데도 갈 때마다 부르는 값이 다르다. 처음엔 90, 두번째는 100, 결국 오늘은 80볼에 버스표를 샀다. 어쨌든 싸게 샀다.

오늘은 피케마초라는 볼리비아 전통 음식을 저녁으로 먹기로 했다. 조이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혹시 맛있는 집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니 어제 사진관 아주머니께 물어봤다. 그랬더니 마요 광장의 플라자 식당을 추천해주셔서 조이 말고 그 곳에 가서 피케마초를 시켰다.

그다지 맛있는지 잘모르겠고 그냥 약 10가지 재료가 다양하게 들어가는 전통음식이구나 생각하며 먹었다. 잘 먹고 나오는데 뭔가 이상하게 찝찝하다. (나중에 보니 이 식당은 100배에서 완전 추천한 식당이었다.ㅜㅜ)

그러고 집에 올라가는 길에 맨날 문 닫혀 있었는데 오늘은 열려있는 가게 주변을 어슬렁 거렸다. 그런데 그곳에도 피케마초가 있는 것! 순간 알고 싶었다. 우리가 먹은 피케마초가 원래 이런 맛인지를... 그래서 내가 이렇게 찝찝한 것인지!

우리는 저녁을 먹고 올라오는 길에 또 피케마초를 먹으러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분위기가 마치 우리나라 주점 같은 오묘한 분위기가 났다. 그리고 순간 눈에 들어오는 한 가운데에 낯익은 악기!

바로 장구다!

우리는 한참동안이나 우리 눈을 의심하고 우리나라 말고 저렇게 생긴 악기가 있는 나라가 있을까 의심했지만 장구 위에는 한글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써있었다.

그리고 우리 테이블 옆에는 우리나라 바가지에 칵테일을 만들어서 먹고 있다. 대놓고 찍기 그래서 허지은을 미끼삼아 바가지 찍기!

통나무에 촛불이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동양적이다. 동양적이라기 보다는 한국적이다.

여기가 볼리비아 같은가? 딱 한국 주점이다.

드디어 나온 피케마초는 생각보다 많이 짰다. 우리는 이렇게 먹어보고 나서야 우리가 먹은 보통의 피케마초 맛을 알았다.

나중에 계산할 때 물어보니 여기 주인이 자기가 뮤지션인데 한국에 세 번이나 갔었고 장구도 자기가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여기를 한국 주점에서 컨셉을 잡았으리라 상상도 가능하다.

우리는 하루 저녁에 두 번의 피케마초를 먹고 숙소에 들어와서 나란히 소화제를 나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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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낭을 가져오길 잘 했다. 레깅스를 입고잤지만 밤사이 약간 쌀쌀함을 느꼈다.

햇살 좋은 아침이다! 수크레의 따뜻한 볕이 좋다.

우리 숙소는 엄청 깨끗하고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는 곳이다. 그만큼 정성스런 아침 밥도 기대되었다. 식당에 가보니 예쁘게 세팅이 되어있다.

빵, 요거트, 계란, 과일이 나오는데 아침에 짠 오렌지 쥬스와 바로 커피콩을 갈아서 내려주는 커피가 너무너무 좋았다. 하나 하나 정성껏 차린 느낌이 드는 기분 좋은 아침 식사다.

숙소 이름 Verde와 어울리는 녹색 식기들까지 세심하다.

아침을 먹고 오전에는 숙소에서 그동안 밀린 빨래를 했다. 이과수 지역에서는 방 안에 에어컨을 빵방 틀어놔도 습도가 얼마나 높은지 빨래가 안말라서 그대로 여기까지 다 가지고 왔다. 여기 햇살에는 2시간이면 바싹하게 다 마른다.

이제 점심 먹으러 방문 잠그고 나간다. 우리 방 앞에 나무도 너무 예쁘다. 아침에 문을 열어놓고 음악들으면서 뒹굴뒹굴하면 참 소소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밥 먹으러 가는 길에 그 동안 찍은 사진 중에서 몇 장 사진 인화를 했다. 그런데 반갑게도 이 스튜디오는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고 계서서 말도 잘 통하고 좋았다.

컴퓨터 사용해서 뽑을 사진 선택하라고 해서 선택중!

내가 주인 같네!

10년 넘게 수크레에 사셨다고 하시는데 편안해서 좋다고 하신다. 그리고 여기엔 각종 한국 식료품과 화장품도 팔고 있었다.

사진을 맡겨놓고 오늘 우리가 점심 먹을 식당 La taverne에 갔다. 이 곳에서는 전체-스프-메인-디저트까지 4코스를 매뉴델디아로 45볼(약7,000원)이면 먹을 수 있다. 싸다고 해서 절대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식재료 하나하나를 다 좋은 것을 사용해서 만들어주는 음식이었다.

볼리비아에서는 돈 쓰는 재미가 있다고 하더니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었다. 적은 돈으로도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우리는 또 엄청나게 감탄사를 쏟아내면서 점심 식사를 마쳤다.

어제는 저녁에 가서 제대로 못 본 중앙시장 구경을 갔다. 가는 길에는 어제 교회에서 사람들이 들고 있던 아기 예수 인형과 옷들을 길에서 팔고 있었다. 옷과 악세사리도 따로 팔았는데 옷도 갈아입혀주고 꾸며주고 하나보다.

시장 구경 시작!

과일 가게

소고기 가게

치즈 가게

우리나라 돈가스 같은 음식도 여기서는 많이 먹는다. 이름은 까먹음.

푸딩 가게

시장 구경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러온다. 음악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봤더니 사람들이 쭉 둘러앉아있고 앞에는 예수상을 두고 돌아가면서 춤을 춤다. 현란한 춤은 아니고 두스텝으로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가거나 그 자리를 뱅글뱅글 돈다. 그러다가 앞에 예수상을 보면서 성호를 긋는다. 무슨 의식인지 궁금했다.

사진 보면 인형만 가득 쌓여있는 것 같지만 가운데 아기예수가 있는 바구니가 있나보다. 이 곳의 아기예수는 인형을 좋아하나보다.

감자의 원산지인 페루와 그 주변 국가에는 엄청 다양한 종류의 감자가 있다. 우리의 쌀과 같은 곡식이 이들에겐 감자일 것이다.

감자시장

우리는 망고와 무화과를 조금 샀다. 망고는 동남아 지역보다는 작은 크기였지만 맛은 뒤지지 않았다.

머리를 양 갈래로 딴 귀여운 볼리비아 아줌마에게 과일을 샀다.

오늘은 할 일이 없으니 먹자!

카페에 가서 어제부터 허지가 먹고 싶어했던 티라미수를 먹었다. 정말 신선한 크림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양도 꽤 많음!

카메라를 의식한 아저씨

이제 쉬엄쉬엄 레콜레타 전망대로 올라가자! 수크레가 볼리비아의 행정수도라지만 정말 작아서 왠만한 곳은 다 걸어서 이동 가능하다. 하지만 버스도 있긴하다. 매연을 엄청나게 내뿜는...

전망대도 가까워서 걸어올라가면 된다.

전망대 올라가는 길

전망대에 도착했어요!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보다는 허지은에겐 무서운 개들을 피해 올라오는게 더 힘들었다. 난 다행히도 비둘기가 여기까지 올라오진 않나보다.

레꼴레타 전망대보다 옆에 있는 콜핑호텔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이 더 멋지다. 콜핑호텔의 전망대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짜잔!

이 곳이 바로 콜핑호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우리는 의자를 돌려서 수크레를 바라보면서 손미나의 여행 팟캐스트 탁PD 남미편을 들었다. 한국에서 듣고 온 거지만 여기서 들으니 더욱 귀에 쏙쏙 들어오고 재미나다. 그렇게 우리는 한참을 해가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저 먹구름이 보이는가!

먹구름이 점점 하얀 구름을 잡아먹더니 결국 우리가 있는 곳에도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바로 밑에 콜핑호텔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전면 창에서 멋진 풍경이 그대로 펼쳐진다. 이런 멋진 곳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음료 값도 아메리카노가 5볼(800원)밖에 안한다. 이건 뭔지 ㅜㅜ

하지만 우린 무려 8볼짜리 음료를 마시며 해가 지고 있는 수크레를 바라보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비도 그치고 해도 지고 우리는 그렇게 전망대를 내려왔다.

저녁이 되어도 길에 사람들이 많고 상점들이 늦게까지 문을 열어서 그렇게 위험하지 않은 도시가 수크레다.

고산지대에서는 설익은 음식이 많고 소화가 잘 안되어서 음식을 평소보다 적게 먹는 것이 좋다. 그래서 우린 저녁은 낮에 사온 망고와 엠빠나다를 숙소에서 먹었다.

오늘 남미 여행 10째밤이 저물어 간다. 이 곳에서 여행하면서 뭔가 다른 곳이랑은 다르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데, 뭐가 다른 건지 정확히는 감이 오지 않는다.

여행의 끝이라고 표현하는 남미인데 나는 이 곳에서 여행의 초심자가 되어가고 있다. 그냥 여행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 남미를 조금 맛만 보러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 나의 마음의 달라짐이 남미를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가는 것일까?

아직도 감이 잡히지 않지만 점점 뚜렷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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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리06

산타크루즈 공항에서 8시간 대기하면서 2시간 정도밖에 못 자서 피곤하다. 다크서클은 무릎까지 오고 점점 지쳐간다.

이제 수크레 가는 비행기만 타면 된다!

카운터가 열어서 체크인하고 들어가니까 카페 하나랑 소고기 파는 가게가 있다. 그런데 여기서 일하고 있는 언니야, 세상에서 가장 편한 직장이 아닌가 싶다. 아무도 소고기를 사가지 않으니 않아서 컴퓨터만 만지고 있는 언니야!

볼리비아도 소고기가 맛있으려나~

10:30 비행기인데 말도 없이 한 시간이나 넘게 말도 없이 딜레이 되었다. 피곤한데 빨리 비행기 태워달라고!

우리가 탄 비행기는 아마스조나스 경비행기다.

이제 비행기 타요~

우린 두번째 줄에 앉아서 조종석도 다 보인다. 아저씨 올라!

그리고 유일한 승무원언니. 얼마나 말을 기계적으로 빨리 하는지 외계어 같았다. 저 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볼리비아 신여성인듯하다.

비행 시간은 딱 30분!

이 언니야는 이륙한지 2-3분만에 일어나서 음료를 준비한다. 그래야 30분 안에 모든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음료 다 나눠주고 쓰레기 걷으면 바로 착륙! 혼자서 이리저리 바쁜 모습이 안타깝지만 이런 상황이 웃기기도 했다.

비행기 내 안전 수칙을 중 이런 것이 있다. 비상시엔 의자를 뜯어 안고 물에 뛰어들어야 한다.

구명조끼따윈 없다. 푸하하

버스로 10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비행기로 30분만에 이동!

수크레 상공에 도착했다. 수크레도 2,700m고도에 있는 도시이다. 무려 백두산 천지의 높이! 고산병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여기선 아무렇지 않았다.

내리쬐는 태양이 강렬하다.

무려 비행기를 탔음에도 이과수부터 20시간 거쳐서 수크레 도착!

볼리비아 돈이 하나도 없어서 환전하려고 하는데 공항엔 환전소도 없다. 딱 봐도 없게 생겼다. 너무 작다. ATM으로 2000볼을 찾아서 택시를 타고 우리가 예약해둔 숙소로 이동했다.

Casa Verde 녹색집이다. 마음에 쏙드는 건물!

우리방을 안내받았는데 복층구조로 되어있다. 안에는 쇼파와 테이블도 있고 집안 구석구석 주인의 손길이 많이 닿은 듯한 따뜻함이 묻어 있어서 정말 정말 부에노!

집안에 식물도 많다. 꽃까지 예쁘게 핀 사랑스러운 우리 숙소!

숙소를 보는 순간 우리는 이곳에 하룻밤 더 머물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수크레는 3박 4일 머물기로~

어제 점심 이후로 제대로 먹은 음식이 없어서 일단 씻지도 않고 밥부터 먹으러 갔다. 일요일이라서 문을 연 곳이 많이 없었다. 그래도 마요 광장에 있는 식당들은 영업을 많이해서 피자가게 들어가거 오늘의 메뉴를 먹었다.

맛은 음 그다지 없었지만 너무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이제서야 수크레 동네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려본다. 하얀 집과 빨간 지붕이 예쁘고 무엇보다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수크레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배도 부르니 사진도 하나 찍고!

숙소에 들어오니 3시쯤! 어제 못잔 잠을 좀 자야겠다. 씻지도 않고 이만 닦고 침대에 누워 달콤한 낮잠을 잤다.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허지가 깨워 일어났는데 벌써 7시란다.

아아 이러다 시차적응 다시 해야하나 아찔하다.

밥먹으러 또 나가볼까나~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딱 좋다.

해가 뉘엇뉘엇 넘어간다.

다시 뭘 먹을까 돌아다니다 보니 중앙 시장까지 흘러갔는데 현지인들이 밥을 먹고 있었다. 여기 저기 둘러보니 맛있어 보여서 우리도 앉아서 저녁을 먹어보기로 했다.

햄버거랑 감자튀김 만드는 아저씨.

대부분의 식당에서 만들고 있는 이 음식을 먹었는데 Palitas라고 한다. 밥과 야채, 감자튀김, 구운 양파, 양념한 소고기, 계란을 가득 올린 음식이다.

생각보다 느끼했지만 양념된 고기가 우리나라 불고기와 비슷한 맛이 나서 맛있게 먹었다.

옆에 앉은 아이가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길래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엄청 자연스럽게 허지의 어깨에 손을 두른다.

어찌나 웃기던지, 귀여운 볼리비아 소년, 당황한 허지!

나오는 길에 다양한 음료도 파는데 왠지 저건 먹으면 배가 아플 것만 같은 비주얼이다.

그래서 패스~

오늘은 새해의 첫 일요일이라 크리스찬이 대부분인 이 곳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한다. 시장 옆에 있는 교회에서는 방금 예배가 끝났는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 틈을 타서 들어가보니 교회가 어두컴컴하다.

한 곳에는 아기 예수의 탄생 모습을 꾸며 놓았다.

다른 나라의 교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찬송가와는 완전 다른 경쾌한 느낌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성스럽고 경건하기 보다는 경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랄까?

무엇보다 다른 것은 이것!

사람들이 모두 하나같이 바구니에 인형을 담고 소중하게 가지고 나오다. 처음에 보고는 조금 무서웠는데 아기 예수의 탄생과 축복을 비는 것이라고 한다.

귀엽게 생기신 볼리비아 아줌마. 여기 아줌마들은 마치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 하다.

집에 가는 길에 후식으로 초콜렛 맛집 para ti에 갔다. 이 곳이는 초콜렛 전문점이 많이 있는데 그 중 이 곳이 가장 분위기나 맛이 좋다고 한다.

초콜렛을 보고 장시간 이동의 피로를 잊은 허지.

남미에서는 한 번 이동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피곤했지만 수크레에 오니 편안하고 여유롭고 너무 좋다.

마음에 드는 도시 수크레,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다.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