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

#72 정글만리3 / 조정래

2014.03.23-2014.03.28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술술 읽힌다고 해서 읽었다. 요즘같이 폭풍 일이 몰아칠 때는 머리아픈 책은 사양이다. 2006년 1월 상해에 갔을 때 생각했다. 다시는 중국어를 배우지 않고는 중국에 오지 않겠다고. 하지만 다시 2009년 7월에 북경을 갔고 또 생각을 했다. 다시는 중국어를 배우지 않고는 중국에 오지 않겠다고... 가이드북 들고 다니는 여행에서는 현지인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하는데 다들 나를 피하거나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답답한 점이 많았다. 중국 사람들의 중화사상은 세계 각지에 뻗어있는 화교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먹는 장사로는 중국 사람을 당해낼 수가 없고 어디를 가나 그 특유의 중국스러움을 덕지덕지 발라놓았다. 심지어 중국 사람들은 중국어를 당연히 상대..

책이야기 2014.03.28

#71 정글만리2 / 조정래

2014.03.13-2014.03.22 - 이번 여름방학에 가족들 중국 여행 좀 시켜주세요. 아직 그럴 여유가 없다고 말하지 마세요. 여유는 마음이 만드는 거지 돈이 만드는 게 아닙니다. - 모든 일에 아주 그럴듯하게 적용되는 중국식 편의주의야. 문제 삼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문제 삼으니까 문제가 된다. - 그렇게 힘들게 고생해도 죽는 것보다는 낫고, 보수가 적더라도 안 주는 것보다는 낫다는 말이 꽤나 충격적이었거든요. 그런 낙관주의와 현실 순응주의가 어떻게 중국사람들의 의식 속에 그렇게 깊이 뿌리박히게 되었는지 수수께끼예요. 그게 중국의 여러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열쇠같기도 하구요.

책이야기 2014.03.28

#70 정글만리1 / 조정래

2014.03.05-2014.03.12 - 가슴에서 무언가가 와르르 와르르 무너지고 있었다. 그래, 돈, 돈이 필요했다. 돈에는 깨끗한 돈, 더러운 돈이 없다...... - 그가 얼마나 고마운지...... 가슴이 화해지는 어떤 발열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말이라는 것이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얼마나 부족하고 답답한 것인지 그는 다시금 느끼고 있었다. - 형용하기 어려운 절경 앞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른 것은 처음이었다. -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체면을 깎아요? 난 더 이상 이 회사에 안 다니겠소. 퇴직금 준비해 두시오.

책이야기 2014.03.13

#52 나비야, 청산가자 2 / 김진명

2013.01.10-2013.01.11(가네히로) "B가 싫은게 아니라 B를 대통령 후보 1위로 지목하는 한국인들이 싫다는 이야기예요." 나도 이번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무엇보다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은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너무나 자격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는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그녀는 그녀일 뿐 그녀의 아버지에 비추어 평가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녀 자체로도 별 매력적인 대통령 후보는 아니라도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녀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물보다 정당을 보고 뽑는 많은 사람들 때문이었으리라. 그리고 북한에 대한 적대감도 한 몫했겠지? 보수냐 진보냐의 차이는 개인의 성향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자신..

책이야기 2013.01.11

#12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 코너 우드먼

2012.07.06-2012.07.13 우리는 왜 윤리적인 소비자가 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윤리적 경영을 해야하는 기업들에게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기 위해서다. 결국 생산자는 소비자의 기호를 맞출 수밖에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많은 물건들 중 개발도상국의 노동력 착취 없이 만들어진 것은 거의 없으리라는 생각을 하니 새삼 신자유주의, 세계화 물결이 누구를 위한 것을지 의문이 든다. 서로가 하나의 마을이 되지 않았다면 지구 반대편 사람과 나의 삶을 비교하며 괴로워하지도 않을텐데 말이다. 가끔은 몰라도 될 것들을 너무 많이 알아서 문제가 된다. 가끔이 아니라 어쩌면 자주... 윤리적 소비, 한 걸음부터 실천해보자. - 무수한 생선과 바닷가재가 잡히는 지구에서 가장 풍족한 해안에 사는 사람들..

책이야기 2012.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