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사놓은 오렌지를 먹었다. 처음에 너무 커서 오렌지인지 의심하게 만들었던 오렌지가 엄청 달다.

오렌지를 먹고나니 뭔가 아쉬워서 아침으로 먹을 빵을 사러 나갔다.

볼량시장 가는 길에 이른 아침이라서 쓰레기차가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었는데 땅을 완전히 들어서 그 밑에 있는 쓰레기 통을 꺼내고 있었다.

길거리 저 작은 쓰레기통 밑에는 엄청나게 큰 쓰레기통이 있었다. 마치 부어도 부어도 차지않는 밑빠진 독처럼!! 쓰레기가 차고 넘치기 전에 치워주기 힘들다면 이런 쓰레기통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볼량시장 앞에 유명한 볼량 빵집이다.

여기는 빵이 진짜 저렴하다. 맛있는 치아바타가 300원정도밖에 안된다. 크고 꽉찬 통밀빵 같은 것도 대부분 1000원 미만이다. 빵 천국! 하지만 페스트리류는 별로 맛이 없다.

볼량 시장 가서 과일도 이것저것 구입!

빵과 에그타르트를 맛있게 먹었다. 숙소에 에스프레소 기계가 있는데 캡슐도 매일매일 채워줘서 아주 잘 먹고 있다.

에그타르트와 치아바타가 짱 맛있었다.

이제 아침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본격적인 포르투 여행 시작! 오늘부터는 어제까지와는 다르게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고 기분도 좋고 '모든 것이 조화롭다'.

먼저 간 곳은 카르무 성당이다. 마치 세 개(성당 두 개와 그 사이 아주 작은 건물 하나)의 건물이 한 개인 것마냥 붙어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포르투갈의 대부분의 건물들은 모두 붙어서 따닥따닥 붙어있다. 왠지 그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은 모습니다.

성당의 외관에는 포르투갈의 상징과도 같은 아줄레주 벽화가 멋지게 그러져 있다.

성당 내부의 모습은 마치 남미 성당과 비슷했다. 남미의 성당에서 조각이나 동상에 색을 입혀 마치 진짜 사람처럼 표현한 것이 충격적이었는데 여기도 그런 모습이라 처음엔 섬뜩할 정도로! 남미가 포르투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상할 것도 없다.

다음으로 간 곳은 근처에 있는 렐루 서점!

조앤롤링이 해리포터 마법학교의 영감을 받은 곳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아름다운 서점으로 꼭 들어가는 곳이다. 안에는 아름답고 신기한 계단과 스테인드글라스가 멋진 천창이 분위기를 더한다.

원래는 무료인데 지난주부터 3유로의 입장료가 생겼다. 그래도 책을 살 때 그 표를 내면 그만큼 돈을 빼주기 때문에 우리는 9유로를 할인 받아 대표로 혜린이가 책 한 권을 샀다.ㅋㅋ

배고프다며 쪼르르 달려간 ze bota!

로제 와인을 한 병 시켜서 요리가 나오기 전에 먹었다. 그런데 음식은 늦게 나오는데 배가 고파오고 술만 먹어 취해가는 상황ㅋㅋ 다음부터 전체요리를 꼭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나온 문어 튀김, 문어밥, 바깔라우

확실히 여기 문어는 한국의 문어와 다른 것 같다. 엄청 부드럽고 맛있다. 문어 사랑하게 될 것만 같다. 대구도 탱글탱글 맛있었다. 어제 먹은 바깔라우는 튀긴 것이고 오늘은 그릴한 것인데 바깔라우는 조리법이 365가지 정도 있어서 일 년 내내 다른 요리로 먹을 수 있다고 할 정도로 포르투갈 사람들이 많이 먹고 사랑하는 음식이다.

맛있게 밥 먹고나니 서비스로 초콜렛과 포르와인을 주셨다. 우리가 어설프게 쓰는 포르투갈어가 재미있으셨나 보다.ㅋㅋ

그 식당 벽면에는 손님들의 흔적을 남겨놓았는데 우리보고 하나 주면서 적어달라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쓰고 사진도 찍었다.

짜잔~ ze bota 가는 사람은 찾아보시길~ 찾기 매우 힘들테니 ㅋㅋ

배도 부르겠다 우리는 클레리구스 성당과 종탑에 올랐다.

별로 안 높아보이지만 자체가 높은 지대라서 올라가면 포르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올라가볼까요?

열심히 10분정도만 올라가면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부는 탁트인 전망이 나온다. 시원하고 기분도 좋다.

진아 언니가 가져온 핸드폰 셀카렌지로 찍은 사진들~ 좁아서 사진을 찍을만한 충분한 공간이 나오지 않을 때 참 유용한 것 같다.

탑을 내려와서 조금 걷다가 목도 마르고 커피도 마시고 싶어서 카페에 들어갔다.

난 이제 포르투갈에서 나타를 많이 먹기로 결심했으니 나타와 에스프레소를 시켰다. 에스프레소는 고소하고 정말 맛있었다. 굿굿! 혜린이가 시킨 오렌지 주스도 정말 달고 맛났다.

지금 이곳은 9시가 훌쩍 지나야 어두워지기 때문에 우리는 산타카타리나 거리에 가서 쇼핑을 좀 하다가 숙소에서 쉬고 야경을 보러 동루이스 다리로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라고 가이드북에서 소개해놓은 곳을 만났다.

안에는 샹들리에와 스테인드글라스가 다른 곳보다는 예쁘긴 했지만 가이드북이 조금 오버한 듯ㅋㅋ

진아언니와 혜린이는 예쁜 옷을 샀지만 나는 못샀다. 그래도 마시모듀티가 예쁘고 저렴한 것 같고 다른 매장정보도 획득했다. 음악관 가는 날 구경가야징~

숙소에 와서 쉬고 라면도 끓여먹고 우리는 밤에 야경을 구경하러 나왔다. 확실히 낮과는 다른 모습들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나니 역시나 즐거워진다. 오늘부터는 어제와는 다른 느낌이다. 약 안 먹어도 콧물도 안나도 컨디션도 정상만큼 올라왔다. 좋다.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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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씻고 1시쯤 잠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5시쯤에 깼다. 그래도 이 정도면 시차적응을 나름 잘 하고 있다. 오늘 포르투 가서 뭘 먹을까 찾아보다가 6:30부터 시작되는 조식을 먹으러 1등으로 간 줄 알았는데 2등이었다.

어제부터 끊임없는 음식 섭취로 인해 배가 꺼질 틈이 없지만 그래도 조식은 항상 옳으니까!!!

엄청 깔끔하고 정갈하게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커피도 엄청 엄청 마셨다.

그런데 문제는 출발할 때부터 기침이 나오더니 이제는 코가 막혔는지 음식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ㅜㅜ 어제까지와는 다른 느낌이 쎄~하게 들었다. 처음엔 기분탓이려니 하고 먹었는데 음식을 다 먹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제 계속 콧물 닦느라 코가 아파오기까지하니 빨리 이 일을 해결해야만 했다. 오늘부터 먹을 맛있는 음식들을 다 놓칠 수는 없다!!! 지르텍을 좀 가져올 걸...

그런데 지금은 일요일 이른 아침. 절망적인 시간대다. 그래도 리셉션에 물어보니 걸어서 3분 거리에 다행히도 24시간하는 약국이 있단다. 오예~

갔는데 사람은 안에 있는데 문이 안열려서 물어보니 철제 박스로 되어 있는 위에 버튼을 누르라고 한다. 그걸 누르니까 약사가 나와서 그 틈 사이로 증상을 물어보고 안에서 일처리를 하고 박스를 통해서 돈을 주고 약을 받았다.

너무 궁금해서 왜 지금 내가 약국에 들어갈 수 없냐고 물어보니 8시부터는 괜찮은데 지금은 7시30분이라서 안된다는 것이었다. 정해진 시간 이외에는 약국문은 철저하게 닫혀있었다. 그만큼 강도 사건이 많다는 이야긴가? 범죄 예방을 위한 건가? 이런건 남미에서나 있다고 들은 건데...조금 의아했지만 미모의 약사님을 보며 그려러니 했다.

어쨌든 지르텍은 없어서 비슷한 알레르기 약을 샀다.

그런데 저녁에 한 알씩 먹으란다. 낮에 활동하기 불편한 약인가보다. 난 지금 급해서 그냥 한 알 아침 댓바람부터 먹었다. 그러자 방에 들어 와서 대충 정리를 하고 나니까 몸이 노곤노곤해진다. 다행히 공항 셔틀 예약한 시간이 두 시간 남아서 누워잤다. 정말 약발이 취해서 꿀잠을 잤다.

일어나니 컨디션도 더 낫고 이제 콧물도 안 난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포르투로 가기 위해서 공항으로 다시 왔다. 고객의 실수로 먹고 산다는 라이언에어. 혜린이의 실수도!!ㅋㅋㅋ 가끔 증오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저렴한 가격은 그 증오를 못 느낀 척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포르투애 도착해서 바로 메트로를 타고 에어비앤비 숙소로 찾아갔다. 사진으로 본 것보다는 좁게 느껴졌지만 깔끔하고 잘 갖춰져있어서 좋다. 하룻밤에 8만원에 이 정도의 숙소면 매울 훌륭하다.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으니까 곧 첫번째 이번 여행 동행자 혜린이가 찾아왔다. 반가운 얼굴을 보니 전보다 조금 생기가 돈다.

이야기를 좀 나누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와서 포르투를 둘어보았다. 준비하면서 알게된 곳곳이 보이니 이제야 여행하는 기분이 조금씩 든다. 포르투의 상징과 같은 동루이스 다리주변에는 모든 관광객들이 다 모여있는 것 같다.

짜잔! 첫 번째 메이트부터 소개~

대학때부터 친구처럼 지내는 혜린이
동생이지만 언니같은 면이 있는 아이다.ㅋㅋㅋ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안하는 곳도 많고 저녁은 7시 정도에 시작해서 오늘은 노천에서 샹그리아와 문어밥, 대구요리로 배를 채웠다.

밥을 먹는 내내 앞옆뒤 테이블에서 담배를 뻐끔뻐끔 피워대서 너무 힘들었다. 안그래도 목아픈데ㅜㅜ 포르투갈 사람들은 정말 길에서 너무 담배를 많이 피워서 힘들다. 그래서 빨리 먹고 볼량시장을 가려고 움직였다.

포르투 곳곳은 유럽보다는 남미쪽과 더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다. 아줄레주로 유명한 샹벤투역에 잠깐 들어가서 구경했다.

볼량 시장도 문을 닫고 그 앞에 맛난 빵집도 문을 닫아서 결국 아무것도 못했다. 블랙홀과 같은 일요일이다.

간단한 물과 오렌지를 사서 우리 숙소 근처에 카페에 가서 카푸치노를 마셨다. 우유의 양에 비해서 커피가 적은 듯ㅋㅋ

커피 마시고 있는데 진아언니가 공항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우리는 지하철로 가서 언니를 마중하러 갔다. 해맑은 얼굴로 나타난 언니!

마지막으로 포르투에 도착한 메이트 진아언니!
언니지만 동생같은 면도 있는 언니다. ㅋㅋㅋㅋㅋㅋ

숨은 진아를 찾아라~

드디어 이번 여행 완전체가 모두 모였다! 두둥

마산에서 인천으로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로
프랑크푸르트에서 리스본으로
리스본에서 포르투로... 드이어 이제 이동이 끝났다. 계속 어디로나 이동만 하다보니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나는 뭐하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 다음부터는 이동은 최대한 적은 횟수로 짧게!! 비지니스 안타고 왔으면 쓰려졌을 뻔 ㅋㅋ

오후부터 포르투를 돌아다니다 보니 조금씩 여행에 스며들고 있는 것 같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전투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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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0-2015.07.12

 

며칠전에 도서관에서 신간도서를 빌렸다. 김제동이라는 이름만으로 고른 책! 하지만 이 책에 김제동의 글은 고작 4쪽에 지나지 않았고 나는 이내 실망을 감출 수 없었지만 지루한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은 뒤였다. 그냥 읽어보기로 했다.

한 번 더 실망한 건,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방황하는 10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묶은 책이었다. 책의 내용을 조금은 살피고 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쁘지 않은 책은 없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읽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나는 지금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나?'하는 것이다. 대부분 진로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보니 교사로서의 나의 모습과 미래에 대해 고민이 되었다. 사실 교사로서의 나의 미래를 그리고 실행해본 일이 잘 없다. 이곳으로 교환오고 난 이후에 충격적인 모습 중 하나는 주변의 선생님들이 모두 자신의 전문성 향상를 위해서 그 자리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서울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라 나에게도 자극이 된다. 10대는 아니지만 직업인으로서 나의 미래 모습을 그려볼 필요성을 느끼게한 책이었다.

 

- 성급함을 다스려 나가는 인내의 힘

  충동적인 감정을 제어하는 절제의 힘

  지루하지만 꼭 필요한 기다림의 긴 과정과 용기

 

생각보다 나는 인내심과 절제력, 기다림에 능숙한 사람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행동들에 시간이라는 가치를 조금 더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 나는 언제나 재능보다는 진정성과 절박함이 승리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제는 그 어려웠던 시절의 의미를 조금 알 것도 같아요. 나름대로의 큰 뜻이 그 모든 일 속에 숨어 있었다는 것을. 아파 본 사람만이, 슬펐던 사람만이, 외로웠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 만큼의 깊이로 세상을 보는 마음이 열리는 거예요.

 

- 병은 자랑하랬다고요. 어둡고 힘겨운 일을 혼자서 싸매고 끙끙 앓지 말고 함께 나누어요. 뜻이 있으면 길은 열립니다.

 

- 상황은 쉽게 바꿀 수 없지만,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과 눈은 선택할 수 있고 바꿀 수 있습니다.

 

- 나는 자연이야말로 인간의 순수한 내면을 성숙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사회 현상이나 사건들은 정신적으로 나약해지고 피폐해져서 일어나는 것이며,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자연 속에 있다고 믿습니다.

 

- 나는 잠들어 있는 딸에게 이렇게 속삭이고 싶었습니다. 인생은 잠시 쓰러지더라고 곧 일어나 남과 비교하지 말고 그저 자기의 길을 묵묵히, 성실히 걸어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고, 성취가 아니라 보람이며, 쾌락이 아니라 감동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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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8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런 책도 썼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과 함께 나는 대체 어떤 이유로 히가시노 게이고가 추리소설만 쓸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참 ... 고정관념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사로잡아 버린다.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종종 해외에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보낼 때면 크리스마스는 북반구 유럽의 '문화'라는 것이 실감나곤 했다. 그 더운 날씨에도 창문에 솜을 붙여 눈을 표현하고 털수염이 복실복실한 산타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왜 산타가 백인의 유럽인이어야만 하고 남자여야만 하냐는 것에 반문을 던진다.

 

흑인 산타

여자 산타

녹색옷을 입은 산타

셔츠를 타고 서핑보드를 타고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

 

전세계 모든 크리스마스와 산타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Posted by 릴리06

2015.07.07-2015.07.08

 

 

- 나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흔들리고 비틀거리고 두리번거리면서 나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 이런 호들갑과 오버액션은 내 즐거움의 원천이자 정체다. 나는 눈앞에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표현하지 못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다.......이런 호들갑스러운 표현의 두드러진 특징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 여행이야말로 어찌 보면 셀 수도 없고 종류도 다양한 '걱정 종합선물세트'다. 여행 중 병이 나면 어쩌나, 예약이 잘못되어 차를 못 타거나 길에서 밤을 새워야 하면 어쩌나, 돈이나 여권을 잃어버리면 어쩌나, 흉악한 사람을 만나 험한 꼴을 당하면 어쩌나, 같이 간 일행하고 사이가 나빠지면 어쩌나......이런 걱정을 안 하려면 방법은 간단하다. 아예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된다.

 

- 나는 예의와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이렇게 살기로 마음먹었다. 딱히 싫어할 이유가 없다면 뭐든 좋아하면서 살기로 했다.

 

- 칭찬 효과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칭찬을 받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의 행복 지수가 훨씬 높아진다고 하니 더욱 잘되었다.

 

- 잘하고 있는 사람을 응원할 때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하면 된다. 그러나 인생이란 링 위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응원할 때는 세심한 마음씀이 필요하다. 누워 있는 사람의 상태를 이해하고 그의 선택을 존중하며 조용히 위로해주어야 한다.

 

- 주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게 해주시고

  제가 할 수 없는 것은 체념할 줄 아는 요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 Count your blessings.

 

- 독서의 즐거움이란 책 읽는 그 자체뿐만이 아니라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는 기대감, 찾아내서 빌려올 때의 뿌듯함, 이미 대출된 책의 차례를 기다리는 설렘, 점심을 굶어가며 모은 돈으로 '종로서적'에 가서 내 책을 사는 기쁜, 그 책을 책장에 꽂아놓고 보는 흐뭇함, 그 책을 누군가에게 빌려주고 돌려받는 날까지 괜히 조마조마해지는 조바심까지를 포함한다.

 

- 책을 통하지 않고 어떻게 개미와 우주인, 천 년 전 사람들과 천 년 후의 사람들을 만나고, 또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녹아 들어가고, 그들의 머릿속을 낱낱이 분석할 수 있단 말인가?

 

- 세계시민학교, 야영장에 도착한 아이들에게 차에서 내리는 순서대로 세계 각 나라의 국적을 부여한다. 국적이라는 것이 자의로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아이들은 새로 생긴 국적에 따라 각기 다른 생활 환경을 갖추게 된다. 프랑스나 일본 등 부자 나라 국민이 된 아이들은 밥과 반찬, 물, 다요 등을 풍성하게 받고, 수단 등 가난한 나라의 국적을 받은 아이들은 캠프 기간 내내 훨씬 열악한 조건에서 지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불공평하게 나뉜 자원을 어떤 태도로 어떻게 나누어 주고 받아 쓸지를 일체 아이들 자율에 맡기면서 스스로 세계시민의 바람직한 모습을 깨닫게 하는 식이다.

 

Posted by 릴리06

2015.06.05-2015.06.27

 

 

학교 도서실에서 히가시노노 게이고의 소설이라고 해서 잡아서 읽기 시작했다. 당연히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이게 히가시노의 소설이 맞나 싶어 다시 작가 이름을 확인해보기도 했다. 역시 스토리를 끌어나가는 힘은 대단한 작가이지만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에서 기대하는 부분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한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온 마음을 담아 상담을 해준다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인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경험을 한 사람에게 충고랍시고 한 이야기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은 생각에서다. 책에서도 나왔듯이 질문자들은 정답을 마음 속에 가지고 있지만 인정하고 드러낼 용기가 없어 상담을 통해 그 힘을 빌리고 싶을 뿐이다. 결국엔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리라 생각한다.

 

- 난 내가 못하는 걸 남한테 하라고는 못해.

 

- 인간의 마음속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어떤 것이든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돼

 

- 내가 몇 년째 상담 글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있어. 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야. 그래서 상담자 중에는 답장을 받은 뒤에 다시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답장 내용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이지.

 

- 영화관에서 봤을 때 지독한 연주라고 느꼈던 것은 고스케의 마음 상태가 원인이었는지도 모른다.

 

 

Posted by 릴리06

2014.11.18-2014.11.26

 

 

이 소설에서는 삼성이 우리나라이 민족적 사명을 띤 그룹인 것처럼 그려져있다. 삼성이 세계적 기업이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지만 그 노선과 기업윤리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삼성이라는 실제 그룹과 인물을 설정해서 더 현실감 있기는 했지만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역시 김진명의 소설을 읽으면 문화와 역사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역사를 더 잘 알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 어쩌면 진정한 평론은 침묵에서 온다고 생각해서 그랬던 건지도 몰라요. 수천 년을 두고 서 있는 조각상들을 보면 그냥 말없이 바라만 보는 게 예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괜히 그 앞에서 이런저런 해석을 하는 것이 섣부른 짓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 제기랄! 과학기술은 언제나 사람이 못 쫓아갈 속도로 내닫는다니까. 그걸 쫓아가야 하는 인간의 운명도 이젠 정말 피곤할 지경이오.

 

정말 피곤하다. 어쩔 땐 이걸 따라가야하나 싶다가도 따라가서 신세계를 경험하고나면 신기하기도하고...

 

- 실제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살다보니 평등이라는 것은 어림도 없는 말이었다. 모두가 무언가에 의해서 차등지어져 있었다. 유학생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관광객조차도 그 국적이 어디냐에 따라 엄밀히 구분되는 곳이 바로 미국이란 사회였다.

Posted by 릴리06

2014.11.01-2014.11.14

 

믿고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호텔을 이용하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호텔리어들은 대부분 손님의 무리한 요구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감정노동자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 소설책에 나오는 호텔리어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한다. 어떤 일이든 보는 관점의 문제이고 마음가짐의 문제이다.

Posted by 릴리06

2014.10.12-2014.10.20

 

- 그런데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더 많은 행운을 누리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 다른 모른 지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 문제들이란 것이 스스로 인정하기에 기분 좋은 것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중략...두려움과 내면의 문제는 직접 대면하지 않으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 인디언들은 세상에서 자유가 가장 많은 나라에서 가장 부자유한 삶을 살게 되었다.

 

- 두 사람은 그렇게 침묵 속에 사원 앞에 서서 구름과 태양과 바람이 한 순간 산들과 어울려 노니는 것을 바라보았다. 꾸뻬는 이것이 지금까지의 그 어떤 것보다 새로운 배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생각을 멈추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배움1 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2 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배움3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배움4 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배움5 행복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이다.

배움6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배움7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배움8 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다.

배움9 행복은 자기 가족에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다.

배움10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배움11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배움12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가 더욱 어렵다.

배움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움14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배움15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배움16 행복은 살아 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배움17 행복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다.

배움18 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배움19 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20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배움21 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배움22 여성은 남성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더 배려할 줄 안다.

 

진정한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행복을 찾아 늘 과거나 미래로 달려가지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을 불행하게 여기는 것이지요.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행보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서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겁니다.

 

Posted by 릴리06

2014.10.18

 

저자는 책을 천천히 읽기를 권하고 있다. 나 역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읽어보고 싶었지만 1-2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분량이지만 담고 있는 메세지나 분위기는 짧지 않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방향이지 속도가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삶의 모습은 우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1cm와 같이 사소한 것들의 변화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는 얼마나 나에게 집중하면서 살고 있는지 힘들고 지쳐서 내 마음을 다시 릴렉스하고 잡기 위한 책으로 곁에 두고 계속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첫 장부터 끝까지 잔잔한 울림이 많은 책이라 처음 읽을 때부터 굳이 인상깊은 구절이나 문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Posted by 릴리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