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65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오츠 슈이치

릴리06 2013. 10. 30. 13:49

2013.10.30

 

 

사실 몇 가지 몇 가지 이런 시리즈 책들은 내가 싫어하는 책들 중에 하나다. 그런데 삶과 죽음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때문에 학교 도서실에서 잡아서 읽어보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내가 언젠가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내 육신도 썩어 혹은 태워져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온 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끼곤 했다. 그만큼 죽음은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무서운 존재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맞이하여야 한다는 것도 틀림없다.

 

죽음이 없다면 우리의 하루하루의 인생이 지금처럼 값지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현재로선 나의 죽음은 물론이고 내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아직 나에겐 너무나 힘든 일이다. 나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인생과 죽음에 대한 나의 가치관은 어떻게 변해갈까?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 우리는 참고 견디는 인내의 인생을 존경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런 인생을 강요하는 사회에 세뇌 당해온 것은 아닐까? ... 수많은 사람들의 죽으을 지켜본 나로서는 마음 내키는 대로 산다는 것이 결코 사람의 도리를 벗어나는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인간의 도리를 벗어나는 행동이 아니라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하면서 살고 싶다. 나는 내가 보이지 않는 규칙과 관습에 묶여져 있는 사람이란 걸 안다. 그래서 조금씩 일부러라도 나를 놓으면서 풀어주면서 살아가려고 하고 있다.

 

- 가끔은 공허한 말보다 침묵이 상대방의 가슴을 울리기도 한다.

 

침묵의 힘! 침묵은 단순한 없음이 아니다.

 

- 우리는 나약한 존재이고 그렇기 때문에 감정의 포로가 되었을 뿐이다. 그러니 당신을 해치려는 사람도 역시 보잘것없는 인간일 뿐임을 인정해주자. 미워하지 말고, 복수하려 하지 말고, 나와 같은 외롭고 약한 인간이라고 말이다.

 

- 손으로 쓴 편지 대신 이메일이나 문자로 소통하는 것이 훨씬 일반적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친필로 또박또박 써내려간 편지는 읽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글씨는 이 세상에 그 사람의 흔적을 진하게 새기는 가장 정직한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