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Esperance를 즐기는 날!
cape le grande national park 안에 일는 lucky bay를 가기로 했다.
lucky bay는 물빛이 아름답기로 매우 유명한데 며칠째 오는 비로 잔뜩 흐린 하늘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아침에도 비가 뚝뚝 떨어진다.
우린 서브웨이에 가서 점심을 사서 국립공원으로 출발!
여기 빵은 진짜 별 맛이 없는데 그나마 서브웨이는 괜찮았다.
참, 가기 길에 호주 로또 번호를 확인했다.
우리 나라 로또같은 복권인데 연중 가장 높은 상금 31,000,000달러(약350억)이 걸려 있어서 우리도 참여했다. 숫자를 맞춰보기 전에 350억을 받으면 뭘할까 행복한 고민을 했었던 우리들.
하지만 어이없게도 하나도 맞는게 없다. 이럴수가.
어쨌든 성실하게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으며 다시 국립공원으로 출발했다.
Cape le Grande 국립공원은 차량 1대당 11달러의 입장료를 받는다.
드디어 도착한 Lucky Bay!
흐린 날씨에도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다.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만큼 고운 모래와 예쁜 바닷빛깔에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새로 산 스노클 출동!
그리고 세컨샵에서 4달러 주고 산 보드숏도 맘에 든다.
바람도 쌀쌀하고 기온도 낮아서 찬물을 지독히 싫어하는 내가 들어가기 힘든 날씨였지만 지금 들어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뛰어들어갔다.
난 스노클을 할 때 뭘 보는 것보다 바닷물에 떠서 맘껏 헤엄치는 것이 좋다.
Lucky Bay에서 신나게 놀고 다른 비치도 가보기로 했다.
국립공원 안에 있는 다른 비치는 Wylie Bay!
이 곳 모래는 매우 고와서 사륜구동 자동차는 해변을 달릴 수 있다.
해변까지 차를 몰고오는 것을 많이 보인다.
호주는 모든 것이 가족 단위이기 때문에 가족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걸 많이 볼 수 있다. 여기는 크리켓을 하는 가족들이 많이 있었다.
나중에는 바람이 세게 불어서 젖은 옷때문에 너무 추웠다.
오늘은 저녁에 삼겹살 바베큐를 해먹기 위해서 장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서 세탁을 하고 저녁 준비를 했다.
맛있는 삼겹살과 오늘의 호주 스파클링 와인 yellow.
오늘의 주인공은 삼겹살이 아니고 저 옥수수인 듯 하다.
저 놈.. 생각보다 엄청 달고 엄청 맛있었다. 또 먹어야지~
Esperance의 마지막 밤도 이렇게 흘러간다.
내일부터 3일 동안은 하루에 700km씩 달린다. 크게 볼거리가 없는 지역이라서 차에서 시간을 보낼며 달려야 한다.
사람도 차도 탈이 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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