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2014.보라카이

[D+4] 럭셔리 마사지 받아볼까?

릴리06 2014. 2. 23. 12:06

오늘도 역시 발코니에서 맛있는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구름이 잔득 끼여있는 것 같다.

어딜 저렇게 같이 바라보고 있는거지?

구름이 물러나면 또 다시 어디선가 또 구름이 몰려든다.

오늘은 날씨도 우중충하고 여행도 중반을 지나니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로 했다. 11시 정도부터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포세이돈으로 가기로 했다. 보라카이의 여러 럭셔리 스파들은 여행사나 가이드를 끼지 않고 개인적으로 가려고 하면 받지 않으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건 좀 별로 안좋아하는 행태! 특히 스파가 한국인 사장인 경우는 더욱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1시로 포세이돈이 예약이 되어서 우리 숙소에 픽업하러 온 차량을 타고 포세이돈에 도착했다. 그런데 들어가는 입구에 한 2-30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오는 우리에게 머리숙여 인사를 한다.

아웅 민망해라...

우선 간단한 쥬스를 마시면서 마사지가 진행되는 과정을 설명 들었다. 30분은 개인 풀에서 수영하고 자쿠지에서 놀다가 30분은 꿀과 설탕을 섞은 직접 제조한 스크럽제로 스크럽을 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1시간 30분은 금가루가 들어간 코코넛 오일을 이용해서 전신 마사지를 해주는 과정이다.

이제 마사지를 받으러 들어갑시다!

방 안에는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곳과 밖에는 작은 풀과 자쿠지, 스크럽을 받을 침대가 놓여져있다.

우린 풀에서 수영도 했다. 근데 여긴 그냥 다 벗고 하는 수영이라 나름 색다르고 좋았다. 히힛

따뜻한 자쿠지는 꽃잎이 동동 떠다니는 꽃탕이다.

코코넛 오일로 마사지를 해주는데 어느 순간 잠이 들어 잘 기억나진 않지만 편안하고 부드러워서 좋았다. 그리고 피부가 엄청 부들부들해져서 만족스러웠다. 여기서 사용하는 스크럽제나 코코넛 오일이 참 마음에 들었다.

마사지 끝나고 나왔다.

나오면 차와 함께 마사지 받은 마사지사에 대한 평가서를 쓰도록 한다. 좋은 의도이긴 하나 귀찮다.

어멋! 마사지 받고 브이라인이 되었어요!

배고픈 우리는 또 바로 디딸리빠빠로 달려갔다. 이 해산물이 빨리 질려야 다른 것도 먹을텐데 질릴 틈이 없다.

아아 너무 맛있다.
4일째 일정인데 벌써 3번째라니!ㅋㅋㅋ

오늘은 새로운 해산물 친구 라푸라푸와 오징어도 샀다. 알리망고게와 새우도 역시 사서 우리의 아지트. 23번 가게로 고고!

오늘도 역시 1/2키로는 갈릭버터로 요리했다. 항상 제일 먼저 나오는 걸 봐서 제일 조리법이 간단한가보다.

오늘은 이제까지 중에서 가장 큰 알리망고게다. 알리망고는 칠리로 요리!

집게가 킹크랩 수준인 걸~

새로운 친구 라푸라푸는 튀겨서 스윗 앤 사우어 소스로 버물리고~

오징어는 튀김으로 만들어줬다.

그리고 나머지 1/2키로 새우는 그릴로 완성!

산미구엘까지 곁들여 맛있게 잘 먹었다.

아아 행복한 식사시간이야~

식사를 마치고 해산물 시장을 지나 다른 곳으로 기념품을 사러 갔다. 해산물 시장은 wet market이라고 적혀있었다. 정말 1차적인 이름!

꽤 커보이지만 생각보다 크진 않다.

비누도 사고 마그넷과 볼펜도 샀다. 근데 여긴 별로 바가지 요금도 없고 마그넷도 다양해서 쇼핑하게 좋았다.

비누를 많이 사면 예쁜 대나무로 만든 통에 담아준다.

비가 조금씩 내려 가디건을 머리에 두른 희진이! 넌 이슬람 국가에 가서 살아야겠어. 잘 어울려! 개종하렴ㅋㅋㅋ

쇼핑을 끝내고 과일을 사러 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스콜성 기후는 금방 멈추긴 하지만 너무 쏟아부어서 그냥 기다렸다. 멈추기를...

하지만 멈추지 않은 비를 맞으며 우린 셔틀을 타러 버짓마켓 앞으로 갔다.

숙소로 돌아와서 산 기념품들을 꺼내 보았다.

우리가 산 마그넷을 냉장고에 붙여보니 제자리를 찾은 듯 더 마음에 든다.

I love boracay라고 써있는 볼펜도 20페소밖에 안하는데 엄청 부드럽게 잘 써져서 마음에 든다. 나중에 나도 사야지!

오늘은 코히바에서 마지막 밤이다. 아직 웰검드링크를 마시지 않아서 쿠폰을 들고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여러가지 음료랑 로컬비어를 먹을 수 있는데 이곳의 로컬비어는 산미구엘이니 고민할 필요도 없다!

더 비싼 산미구엘 라이트로 5병!

치어스 짠!

코히바 빌라에선 수영장에 가도 우리밖에 없고 식당에 가도 우리밖에 없어서 좋았다. 이제 리젠시비치로 옮기면 버글버글하겠지? 여기 사람들은 다들 어디 간건지... 한적해서 좋았다.

우리 숙소에서의 마지막 밤!

맥주를 한 잔씩 하고 우리 방으로 돌아오는 길도 한적하니 좋구나~

이제 안녕, 짜이찌엔

처음에 비행기 일정을 내 맘대로 결재해버리고 생각해보니 너무 길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여유롭게 지내기에 적당한 기간인 것 같다. 같이 비행기를 타고온 64세 할머니는 오늘 떠났다며...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해보면... 여행 와선 느긋한게 최고다!

내일은 스테이션2에 있는 리젠시비치리조트로 간다.

cohiba 너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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