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뒷바다 숙소를 떠나서 앞바다 숙소로 떠나는 날이다.
여느 아침과 같이 베란다에서 맛있는 아침을 먹었지만 앞에 사진을 많이 실었으니 오늘은 스킵~
짐 정리를 하고 여유롭게 체크아웃 시간을 기다리며 마지막으로 숙소에서의 풍경을 즐긴다. 쇼파 뒤에 있는 커텐도 걷어놓으니까 더 풍경이 멋지다.
코히바 차를 타고 우리는 리젠시 비치 리조트에 도착했다.
리젠시 비치 리조트에 입성 기념!
나는 체크인을 했다. 원래 3시 체크인인데 방이 준비되었는지 12시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 바로 방배정을 받았다.
저 머리에 아저씨처럼 얹혀진 모자와 선글라스 ㅋㅋ
비치에서 놀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날씨가 이 때만해도 화창했는데 나중엔 비가와서 숙소에 있었던 우산을 가지고 나갔다.
이젠 비치앞에 숙소로 옮겼으니 매일 매일 예쁜 비치를 볼 수 있다.
우선 점심을 먹으러 백립이 유명한 하와이안 바베큐로 갔다. 자리가 없어서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골랐다.
백립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돼지냄새도 안나서 맛있었는데 기대했던 아니언링은 익지 않아서 밀가루가 우두둑 다 떨어질 정도였다. 주인한테 이야긴 했지만 서비스도 사과도 없다. 여기선 이런게 그냥 넘어가는 일들이다.
어쨌든 우리가 해산물에서 벗어나 새로운 식당에 갔다는 건 대단히 센세이션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중엔 뭔가 갈릭버터새우와 칠리알리망고게가 문득 그리워졌다.
그리고 오늘도 마냐나 망고주스도 지나가는 길에 사먹었다.
나는 맛있는 망고쉐이크를 산책하며 맛잇게 먹었지만...
조혜정이 더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희진이는 코로 먹었다.ㅋㅋ
어슬렁 어슬렁 망고쉐이크를 마시며 걸어 우리는 호텔 프라이빗비치에 도착해서 자리잡고 화이트 비치에서 놀았다.
깜찍한 삼실일세 조혜정씨!
찍은 사진은 많지만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해 여기까지만!ㅋㅋ
화이트비치는 멀리 들어가도 얕아서 아이들도 놀기 좋고 모래도 너무 고와서 발바닥이 아플 걱정이 없는 가족여행이 제격인 곳 같다. 사실 바다 수영은 파도가 세고 수심 차가 있어서 즐기기 만만치 않은데 이곳은 천연 수영장이라는 말이 딱 알맞다. 많은 휴양지를 다녀본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다녀본 비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과 풍경을 가진 곳 중에 한 곳이다.
바다에서 놀고 들어가 리조트 수영장에서도 또 놀고 우리는 저녁을 즐기러 나왔다. 해지는 아름다운 바닷가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단체 사진도 한 번 찍어주고
장풍도 한 번 쏘아주고
점프샷도 한 번 찍어주고
남이 만든 모래성에 이름만 싹싹 지워서 우리 이름만 넣어주면
이렇게 멋진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ㅋㅋ
또 다시 길을 가보자.
우린 마지막날 마사지를 받기 위해서 만다린 스파에 예약도 했다. 포세이돈 스파보다는 저려한 가격이지만 이 곳도 다른 곳에 비하면 고급이다.
승혜언니랑 내가 알아보고 예약하는 동안 포토타임!
오늘 저녁은 바닷가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아리아에서 먹기로 했다.
with san miguel!
피자와 리조또, 파스타는 먹으며 역시 이런 이탈리아 음식은 한국이 맛있다며... 특별할 것 없는 맛이었지만 4년차 주부 혜정이의 입맛은 신선한 토마토의 맛을 발견했다! ㅋㅋ
하지만 이 레스토랑이 좋았던 것은 정말 아름다운 비치의 풍경과 맨발로 모래의 감촉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디저트로 먹은 cafe del sol의 케이크는 정말 맛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해변에서 이렇게 신나는 식사 시간을 보냈다.
저녁을 먹고 기념품을 사러 조금 디몰을 돌아다녔다. 생각보다 살만한 것은 없는 것 같지만
we love boracay
그리고 마지막엔 웰컴 드링크를 바에서 마셨다.
나는 모히또!
숙소를 옮긴 첫 밤이었는데 코히바에서 와는 다르게 씨끌벅적 활기찬 분위기를 즐결던 하루였다. 뒷바다와는 다른 앞바다만의 매력이 있고 셔틀을 타지않고 집에 들락날락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넘치는 활기참은 나의 기를 빼앗아 가기도 함으로 주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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