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9-2014.04.14
조선 말기의 왕비의 자리는 명성황후가 너무 크게 자리하고 있어서 훗날 엄귀비가 된 엄상궁은 나는 알지도 못한 존재였다. 그녀는 승은을 입고 대한 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생모이고 얼굴은 못생겼지만 지략이 뛰어나 일본 사이에서 흔들리는 고종에게 큰 힘이 된 존재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가 흥미로워서 재미있었던 책이다.
- '코끼리는 상아 때문에 해를 입는다' 상아가 귀하고 또 귀한 보물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 상아를 지닌 코끼리 처지에서 보면 어떠하냐. 바로 그 상아를 얻으려고 사람들이 코끼리를 죽이는 것이니 오히려 주인의 명을 재촉하는 애물이 되는 것이 아니냐.
- 보아라. 백성들이 정치를 대하는 식견이란 게 그 얼마나 얕고도 각박하냐! 자산이 베푸는 정치는 처음이나 나중이나 한결같았지만 백성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지. 처음에 자산의 새로운 정치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것 같자 그를 아예 죽여 버리고 싶어 했고, 나중에 그의 정치가 자신들에게 유익하다고 느껴지니까 자산이 혹시라도 죽을까 봐 겁을 낸 게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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