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야무지게 챙겨먹었다. 커피와 베이글도 먹고 과일, 요거트, 무슬리까지! Mcgill 그리울 것 같다.
오늘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간다. 토론토에서 2시간 거리인데 미리 메가 버스를 예매해놨다.
터미널에 있는 락커에 미리 우리 캐리어를 넣어두고 떠나기로 했다. 돌아와서 다시 몬트리올로 떠나는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락커는 한번에 5$로 하루 사용할 수 있다. 5$을 넣고 토큰을 받아서 넣으면 된다.
나이아가라로 고고!
나이아가라에 도착해서 먼저 간 곳은 스카이론타워이다.
나이아가라에 있는 가장 높은 건물로 폭포를 위에서 내려다 보며 다른 각도의 폭포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은 곳이다. 우리는 점심도 먹어야해서 스카이론 타워에 있는 뷔페를 이용하기로 했다.
우선 올라가서 바로 보이는 전망에 가슴이 확 트인다. 나이아가라는 크게 두개의 큰 폭포가 있다. 하나는 american falls(아래 사진의 왼쪽), 다른 하나는 horseshoe falls(아래 사진의 오른쪽)이다.
american falls와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을 이어주는 다리, 레인보우 브릿지이다.
이것이 horseshoe falls
이제 구경했으니 밥을 먹어야지!
전망값이라고 생각하고 먹는 뷔페여서 별 기대는 안했던 곳이라 음식의 맛이 훌륭하진 않지만 이것저것 다양한게 먹을 수 있어서 나쁘진 않았다. 그리고 전망대에 있는 뷔페 치고는 가격도 저렴하고 전망도 훌륭해서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면 가볼만 하다.
여기서 우린 어찌나 많이 먹었는지 하루종일 나이아가라를 걸어다녔는데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흐흐
밥을 먹고 폭포쪽으로 내려오니 american falls가 먼저 보인다.
원래 나이아가라 오면 헬리콥터 투어를 하려고 했는데 날씨도 좋지 않고 헬기를 타려면 중심가에서 6km떨어진 곳에 버스를 또 타고 가야한다고 해서 그냥 안개의 숙녀호를 타기로 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폭포 가까이 가서 폭포를 보고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어트랙션이다.
출발하기 전에 비옷을 준다. 캐나다쪽 안개의 숙녀호는 빨간 비옷을 입고, 미국쪽은 파란 비옷을 입는다.
자! 이제 숙녀호를 타고 출발합니다.
horeseshoe falls로 다가가자 비가 오듯 물이 엄청난 바람과 함께 튄다. 온통 세상이 하얗고 물이 엄청나게 떨어지니까 새로운 세계인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가운데로 빠져들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과수에서 카메라가 물먹어 에러난 적이 있어서 겁이 났지만 용기내어 꺼내 찍은 horseshoe falls 가까이 들어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배가 돌아나왔을 때 Horseshoe falls에서 어찌나 물을 맞았던지 얼굴과 머리가 세수한 것 마냥 흠뻑 젖었다.
그래도 신나는 배타기~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꼭 하나의 어트랙션을 해야한다면 이 안개의 숙녀호 타기일 것이다.
나이아가라를 다니다 보니 계속 이과수와 비교가 되었다.
일단 이과수는 여기보다 훨씬 유속이 빨라 작은 스피드 보트를 타고 들어가고 여긴 큰 배를 타고 들어간다. 그리고 이과수는 폭포 밑으로 완전 들어가서 떨어지는 물을 맞아볼 수 있고 여긴 떨어지는 물까지 가진 않고 안개 속에 있다가 돌아간다. 이과수는 한 눈에 모든 폭포를 볼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게 위치하고 있지만 나이아가라는 딱 두개의 폭포로 정리된다.
허지가 이과수를 같이 둘러보면서 "언니는 나이아가라는 안 가도 되겠어요."라고 했지만 호기심에 와보고 싶었다.
사실 나이아가라는 수량과 면적에 있어서 이과수와 비교도 안되지만 접근성이 워낙좋고 주변 편의 시설과 공원이 잘 꾸며져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과수에서 떨어지는 물을 많이 보고 그 감동을 진하게 느끼고 보는 나이아가라라서 감흥은 적었지만 나이아가라도 하나하나의 폭포가 멋있고 장관을 이룬다.
캐나다쪽에서는 멀리서 폭포를 감상하기 좋다.
이제 우리는 다리를 건너서 미국으로 넘어가면 폭포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다리로 가면 보행자를 위한 이미그레이션이 따로 있다.
이제 미국으로 갑니다!
입국심사를 받고 미국으로 넘어와 american falls 전망대에서 본 모습이다. 떨어지는 지점에서 폭포를 볼 수 있어서 더 리얼하다.
여긴 horesshoe falls
폭포 근처로 내려가 폭포수를 직접 몸으로 맞을 수 있는 어트랙션도 있었다.
이과수와 비교하면 미국은 아르헨티나쪽에 가깝고, 캐나다는 브라질쪽에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이과수는 아르헨티나 쪽이 하이라이트라고 하지만 나이아가라는 캐나다 쪽에서 보는 것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두 쪽다 보면 좋겠지만 딱 하나만 봐야한다면 말이다.
자 이제 다시 캐나다로 돌아갑니다. 또 다시 레인보이 브릿지를 건넌다.
캐나다쪽으로 돌아와서 우리가 버스를 타는 카지노 쪽으로 쭉 걸어오다 보면 Horseshoe falls가 보인다. 이 폭포는 정말 규모가 하나의 폭포로서 크기가 큰 것 같다.
폭포 안으로 유유히 들어가는 미국의 안개의 숙녀호
우리는 빠듯하게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겨우 버스를 탔다. 발바닥에 불날뻔 ㅋㅋ
다시 토론토로 이동했다. 토론토에 10시가 넘어 도착해서 출출하기도 하고 춥기도 해서 던다스 근처에서 쌀국수를 시켜 나눠먹었는데 우리나라 쌀국수보다 훨씬 국물도 진하고 고기도 두툼하고 맛있었다.
추울땐 국물 요리가 최고!
오늘이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자연을 보는 일정이었던 것 같다. 항상 자연은 옳다는 것을 느낀다.
이번 여행에서는 예전 여행들보다 더 남은 날에 집착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아직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어, 아직16일이나 더 남았잖아? 오예.'
예전 여행보다 유독 점점 남은 일정이 줄어드는 것이 싫어지는 건 왜일까?
여행의 끝무렵에는 답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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