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2016.엄마와유럽

[D+1] bonjour, PARIS

릴리06 2016. 7. 26. 04:59
Europe with mom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목으로 늘 써놓았던 말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나와의 여행을 회피했던 엄마와의 여행이 환갑을 이유로 성사되었다.ㅋㅋ

새벽 4시부터 마산에서 출발해서 파리까지의 긴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작년이 이어 축 비지니스 탑승!

엄마의 편안한 여행과 나의 마일리지의 조합이다. 이번에는 체크인을 하니 어세스 넘버 원이라는 타켓을 주면서 파리 도착해서 이곳 라인으로 가면 빨리 입국수속을 할 수 있단다. 솔깃했지만 결론적으로 필요는 없었다. 파리 입국장에 들어서니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번 나의 여행 메이트 엄마!!
잘 다녀보자구요.ㅋㅋ

크로스마일카드 찬스를 쓰기 위해 명가의 뜰로 가서 아침을 먹었다.

이때부터 엄마가 조금씩 이상했던 것  같다. 어느 곳에서 외식을 해도 맛없다는 소리를 많이 해서 엄만 그냥 집밥만 먹어야 된다고 내가 평소에 말하고 다녔는데 맛있다는 말을 엄청 많이 하기 시작했다.

아침을 간단히(?)먹고 아시아나 라운지로 가서 커피를 마셨다. 엄마의 사랑 맥심봉지커피가 있어서 다행ㅋㅋㅋ

엄마 화장실 가고 셀카~

여튼 이번엔 인천공항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면세품 찾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커피만 마시고 우리는 비행기 타러 가야했다. 그래도 비지니스 두번째라고 나름 익숙하다.

엄마가 찍어준 첫 사진!

엄마에게 사진찍는 방법을 알려줘야겠다..흠..ㅋㅋ

다리 쭉 뻗어도 안 닿는 넓은 공간~~  좋다좋당ㅋㅋ

샴페인도 이륙하기 전에 주고 엄만 열심히 가이드북 공부를 했다. 여행 이야기만 하면 니 맘대로 하라던 엄마가 여기 가나? 여기는? 이제 물어보기 시작했다. ㅋㅋ

이제 밥 먹기 전에 영화 보기

해어화, 완전 몰입해서 봤다. 한효주가 연인에게 버림 받고 친구에게 배신 당한 복수를 하는데 한효주가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 몰랐다. 감정 이입이 지나치게 되어서 나도 마음이 아팠다.

어쨌든 식사는 시작되고 엄마가 시킨 비빔밥 한식 코스

내가 시킨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코스

확실히 비쥬얼은 양식이 좋다. 다른 건 다 맛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많이 익어버린 스테이크가 아쉬웠다. 내가 반 정도 남기고 치워달라고 하자 승무원 언니는 여분이 있으니 조금 덜 익혀서 다시 갖다주겠다며 계속 나를 걱정해준다. 근데 난 이미 배불러서 먹기 싫다고 하니 계속 나를 부담스러울 정도로 걱정한다. 나 그렇게 약하지 않은뎀...

어쨌든 긴 식사가 끝나고 간식을 먹었다. 생각보다 맛있었던 엄마의 샌드위치! 엄마는 이것도 맛았다며 계속 음식에 대해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이 다행이긴 하지만 영 안어울린다.ㅋㅋㅋ

내가 시킨 신라면

내리기 전에 먹은 가벼운 식사

내가 시킨 치즈 라비올라

엄마가 시킨 왕새우구이

긴 비행 끝에 드디어 파리에 도착했다. 유럽에 올때 직항을 타고 와본게 처음이라서 그런지 별로 피곤하지 않게 느껴졌다.

우린 공항 버스를 타고 호텔이 있는 몽빠르나스 역으로 가서 호텔로 찾아왔다.

짜잔! 파리의 숙소!
특가로 9만원으로 잡은 방치고는 꽤나 훌륭하다.

엄마가 또 커피를 먹고 싶어해서 물을 미리 나가서 사왔다. 우리나라에도 수입되는 볼빅! 이곳에선 1.5리터짜리가 0.5유로밖에 안한다.

슈퍼마켓에 납작 복숭아도 있길래 엄마에게 구경도 시켜줄겸 몇 개 샀다.

7시가 조금 지나 숙소에 들어왔지만 한구 시간으로는 새벽 두시가 넘은 시간이라 무리하지 않고 첫날은 빨리 씻고 자기로 했다. 첫날이었지만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더 커진 것 같다. 이번 여행만큼은 꼭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봉수아, paris

'On The Road > 2016.엄마와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D+7] 알프스로 가자!  (2) 2016.08.02
[D+6] 어서와, 스위스는 처음이지?  (1) 2016.08.01
[D+5] 여유로운 스트라스부르  (1) 2016.07.31
[D+4] 모네와 고흐  (0) 2016.07.30
[D+2] 이른 아침의 에펠탑  (1) 201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