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D+1] 다시 써볼까?

릴리06 2025. 1. 4. 01:51

5년만의 해외여행
일년에도 많으면 4-5번을 나다녔던 나에게 코로나와 육아로 여행 공백기가 생겼다. 그 사이 사실 나가려면 얼마든지 나갈 수 있는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혼자 가면 재미없을텐데
다음에 애들이랑 같이 가지 뭐
딱히 가도 싶은 곳이 없네
거기 가봤자 또 비슷하겠지

뭐 그런 생각

그래도 오랜만에 여행을 나서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이제 7살이 된 아들이 무엇을 보고 듣고 느낄지에 대한 나의 기대가 작용한 것 같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데 이 여행의 끝에는 어떤 마음이 들지 나도 궁금하다. 엄마도 여행 나간지 오래되어 엄마도 동행!!

여행 열흘 전 급하게 결정되어서 그 사이 만료된 여권을 만들러 갔다. 등기로 빨리 빨리~~

드디어 여행 시작!

여행의 시작은 공항 푸트코트죠 ㅋㅋㅋ

그래도 의젓하게 출국 수속을 잘 받는 아들!!

간식 소동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정리하고 드디어 비행기 타러 고고

그래도 비행기 창문 사진은 하나 찍어줘야지 ㅋㅋ

비행기에서 밥을 먹는 로망이 있었던 아들ㅋㅋ 기내식은 아니지만 판매 음식을 신중히 골라 보더니 세 개나 골랐네 ㅋㅋ

여행 왔으니 사주자.

하늘 위에서 바라본 풍경을 그려보겠다고 나름 열심히 그린다.

실제로 보면 이 상태지만ㅋㅋㅋㅋ 열정은 피카소

주문한 간식 도착!

한국에서는 먹어본 적 없는 과자들만 줄줄이 골랐다. 구미쵸코는 맛있었음ㅋㅋㅋ

계속 날아가는 비행기
너무 지겹다 ㅠㅠ

라면도 하나 먹어야 겠다는 아들 ㅋㅋㅋ

드디어 도착해서 철도를 타고 이미그레션으로 간다.

숙소로 이동해서 아들이 딤섬 먹고 싶다고 해서 숙소 근처 딤섬스퀘어로 갔다. 딤섬이 생각보다 이렇게 배부르고 기름진 음식이라는 걸 알게됨ㅋㅋㅋ

생각보다 맛있었던 포크번

딤섬으로 배를 채우고 2층 트램 타고 빅토리아 피크 가기!

올드한 멋이 있는 2층 트램이다. 전 세계에 2층 트램은 홍콩뿐이라고 오호

피크 트램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다행히 바로 타고 올라갔다. 홍콩 야경이야 사진으로 수도 없이 봐서 별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홍콩 관광 원픽이라고 하니 가봐야지 ㅋㅋ

우와 근데 생각보다 너무 멋지다.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는 웅장함과 아름다룸이 있다.

원래는 루가드 전망대까지 갈 생각은 없었는데 진입로가 보여서 가보기로 한다. 전망대 가는 길도 평평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첨 좋았다.

체력 방전된 아들은 루가드 전망대 가는 길부터 계속 징징

도깨비 나올 것 같아서 무서운데 왜 가야해ㅠㅠ

사실 한국에서부터 한숨도 안 자고 온갖 새로운 자극을 온몸으로 느끼며 여기까지 왔을텐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찍자고 해도 안 찍고ㅠㅠ

그래도 탕후루에 방긋 (눈물의 탕후루후루)

내려오는 그 짧은 트램에서 곤히 잠이 들었다.

내일은 지치지 않게 다니자, 아들

숙소로 돌아와 생각보다 안 피곤하고 오랜만에 블로그 생각도 나서 한 번 끄적여 본다. 그래도 그 동안 여행하며 정리한 내 블로그는 나의 소중한 기록이기때문에 아들과 엄마외 함께한 이 여행을 남기고 싶었나보다.

무려 16년 전 결항의 추억을 선사해준 홍콩

반가워, 이번엔 좋은 추억을 선사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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